친구의 아이입니다.
저희 아이와 같은 초등학교 6학년이고 어릴 때부터 친구입니다.
증상만 이야기하면 7살부터 손가락 마디를 물어뜯고 손톱을 물어뜯었어요.
몇 년 전 그아이 손가락의 굳은 살을 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며칠 전 친구와 통화 중에 아들이 머리를 뽑아서 구멍이 났고-가마가 두 개가 됐다고 표현했어요-
뽑은 자리를 긁어 딱지가 앉았다고 하더군요.
친구가 너무 속이 상해 차라리 손톱을 물어뜯어라 라고 했답니다.
전 이 이야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어요.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친구에게 말은 못하고 며칠 생각끝에 오늘 통화 중에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아이가 그러는 원인을 알고 있다는 친구라서 더 어려웠고요.
요즘도 뽑는지를 물었고 그렇다길래 이런저런 이야길하며 상담을 받아보면 어떻겠냐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사춘기라 친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요
아이가 많이 우수한 아이라 학업 스트레스도 많을 듯 합니다.
스트레스를 겪는 정도와 표현 방법이 다 제각각이지만, 겉으로 드러난 부분을 그냥 지나치면 안될 듯 합니다.
오래 보아온 당사자는 늘 그래왔기에 오히려 무뎌질 수 있고 제 삼자라서 민감하게 받아들였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걱정된 친구가 검색을 하고는 발모광이라는 것이 있더라며 넘 방치한거 아닌가해서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쪽에 좋은 선생님이나 병원을 추천받고 싶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겪으신분은 안계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