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아이 (아스퍼거?)

벽창호 조회수 : 8,932
작성일 : 2011-12-07 21:57:23
1. 아이가 5~6살때쯤, 엄마인 제가 울고 있을때 옆에서 낄낄대고 장난치기
2. 아이가 초등 1학년때,  국어?바른생활? 시험에서 "자신의 생일파티에 온 친구들에게 할말은?"이라는 문제에서
    "미안해"라는 답을 골랐어요. 물론 정답은 "고마워"였구요.
3. 아이가 초등3학년때쯤, 손님들이 집에 놀러왔던 날, 아이가 실수로 제가 아끼던 컵을 깨뜨렸어요.
    속상한데 손님들이 있어서 화도 못내고 치우고 있는데,
    아이가 다가와서 웃으며 "엄마 고마워."
    안 혼내고 치워주는게 고맙다는 의미인줄은 알겠는데.. 미안해가 먼저인것 같은데 참 심경이 복잡하더라구요.
4. 2~3학년때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 상대아이는 싫어하는 기색이 확연한데,
   우리 아이는 계속 장난을 치고 있어요.
   표정을 보면 싫다는데 모르겠니? 싫다는건 하지마라고 번번히 얘기해도 그러더라구요.
5. 아이가 초등 5학년때, 제가 감동적인 선생님 이야기를 읽고 아이도 읽어보라고 했어요.
   "할머니와 사는 시골의 가난한 아이가, 여름에 샌들 신은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할머니는 운동화 한컬레만 사주고 사시사철 떨어질때까지 그것만 신게 했데요.
   아이는 어린 마음에 운동화를 일부러 찢었데요. 예상과 달리 할머니는 신발 사줄 돈이 없다면서 고무신을 주시고
   고무신을 신고 학교가서 놀림을 받는데, 교사가 같이 고무신을 신고 오셔서 손잡고 하교하면서 신발을 사주셨다"
   이런얘기애요.
   아이한테 읽어본 소감이 어떠니하고
   신발을 찢은건 나쁜 행동이고, 할머니 말이 맞데요.한컬레로 신으면 되지 뭘 또 사달라고 하네요.
   완전 핀트 안맞죠?

이 외에도 아주 많은 사연들이 있지만 생략하고..
남자아이도 아닌 여자아이인데, 공감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답답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네요.

초등 4학년쯤, 드라마를 같이 보는데,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전혀 이해 못해서,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도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기회 되는대로 시트콤이나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 외에 어떤 것들이 도움될까요?
도와주세요. ㅠㅠ

---------------------------
키우면서 계속 걱정은 해왔는데,
막상 병적인것 같다는 댓글을 보미 심장이 덜컥하네요.
ADHD를 의심한적은 있는데,
지금껏 친구관계나 성적이나 큰 문제는 없었기에 자라면서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정말 병원에 가봐야할까요..
IP : 71.199.xxx.17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7 10:09 PM (110.13.xxx.156)

    혹시 아스퍼거스 증후군 아닌가요? 엄마가 느낄 정도면 문제가 있을것 같아요 소아정신과에 방학동안 한번 방문해보세요. 아스퍼거스 증후군은 의사들도 잡아내기 힘들다고 하긴 하던데 ,,,

  • 2.
    '11.12.7 10:11 PM (203.254.xxx.192)

    심한거 같아요,,
    더구나 여자아이면.,.

    상담 받아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

  • 3. ..
    '11.12.7 10:19 PM (111.118.xxx.191)

    좀 그렇네요..
    전 읽으면서 당연히 남자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여자아이라면..
    여자애들은 참 영악하고 눈치도 빠르던데...

  • 4. 원글님
    '11.12.7 10:43 PM (14.42.xxx.218)

    일단 소아정신과에서 검사 받아보시구요,
    상담 치료를 해야할 것 같네요.

  • 5. 미르
    '11.12.7 10:57 PM (175.193.xxx.7)

    adhd, 아스퍼거 증후군 등과도 비슷해보이지만 단순히 지능이 조금 낮아서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 중에 그런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언어성지능은 괜찮은데 동작성지능이 낮아서 언어성지능과 동작성지능 그 격차가 커지면 아이가 일상생활에서도 학습에서도 힘들어하던데요. 동작성지능이 추상적사고능력과 연관이 많아요. 원글님 아이가 혹시 어렸을때 손놀림이 둔하거나 손으로 조작하는 놀이를 힘들어하지 않았는지요? 종이접기나 오리고붙이고 하는..
    아이가 꼭 병적인 증상은 아닐지라도 부모님께서 의심스럽고 걱정이 되신다면 아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 꼭 한번 소아정신과 상담을 해보시고 지능검사, 주의력 검사 등등 정확한 판정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참고로 제 주위의 한 아이는 개인정신과전문의의 오진으로 adhd약을 3년을 먹었는데, 알고봤더니 adhd가 아니고 동작성지능이 낮은 것이었어요. 의사들도 그 차이를 판정하는게 애매한가봐요 ㅜㅜ

  • 6. 원글
    '11.12.7 11:13 PM (71.199.xxx.179)

    과학, 미술, 음악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이고, 성격은 남자같은 편입니다.
    남자애들이랑 노는게 좋고, 쿨한 성격이 멋있다고 해요..
    지능과 성적은 높은 편이고, 그리기와 종이접기 아주 잘하구요.
    암기력은 별로이구요. 운동신경없고(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시켜왔어요), 눈치없는건 사실이구요.
    병원에서도 진단이 어렵다고 하셨는데..(조금전 검색해봐도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도 일단 가보는것이 낫겠죠? 걱정이 더 커졌네요...

  • 7. 미르
    '11.12.7 11:15 PM (175.193.xxx.7)

    원글님 말씀대로라면 아이가 무슨 병이 있어 그럴것 같지는 않은데요.
    일상생활, 친구관계가 다 정상적인데 다만 공감능력이 조금 떨어진다면 아이의 성격특성일수도 있구요.
    그렇지만, 아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한번 소아정신과에 가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8. ..
    '11.12.7 11:53 PM (210.219.xxx.58)

    원글님 앞서 너무 걱정마세요.

    제 이종사촌도 증상이 많이 비슷했는데
    그당시에는 뭐 그런걸로 병원가고 안그러던 시절이니까 넘어갔어요

    지금도 약간씩 대화하면 핀트 안맞고 좀 그런경향이 있지만
    전혀 어떤 병이나 증상으로는 안느껴지고요

    약간 4차원? 이정도로 생각하고 맙니다.

    점점 나이들어가면서 아는것도 많아지고 책도 많이보고
    (공부를 잘하고 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간극이 많이 좁혀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독서많이 시키시고 좋은 학습환경을 만들어주세요

  • 9. ..
    '11.12.8 12:16 AM (110.14.xxx.151)

    아스퍼거는 어릴적에 나타난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크면 좀 나아진다고해요. 병원에 한번 가보세요.

  • 10. 일단 병원 가세요.
    '11.12.8 12:34 AM (125.177.xxx.171)

    진단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진단이 됩니다.
    그리고 요즘엔 정확하진 않더라도 뭔가 좀 다르면 그것에 도움을 주기 위한 치료기법들이 많이 나왔어요.

    지능 높고, 공부 잘하고, 운동은 꽝이고, 감정표현이 잘 안되고 이해도 못하고, 눈치도 없고....
    가 대부분 아스퍼거를 설명하는 말들입니다.
    언어성 지능은 높고 동작성지능은 많이 낮은 것 또한 아스퍼거의 한 증상이고요.
    아스퍼거 아이들이 남의 감정을 읽는것이 힘들기 때문에 드라마나 그런거 잘 이해 못해요.

    아스퍼거 아이들이 크면 나아진다는 말은 크면서 머릿속에 여러가지 사회적 상황들을 많이 담아놓고 있다가 적절하게 시나리오짜서 대응하는 거거든요.
    많은 경우는 좀 4차원이긴 하지만 뭐 크게 어긋나는 경우가 없으니 커서는 나아진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이게 체화!된 것이 아니라 컴퓨터 번역처럼 대충 뜻은 통하지만 어딘가 어색한... 그런거예요.

    일단 병원 진단 받으시면 어찌해야겠다는 대처방안이 나오구요.
    그리고 아스퍼거인 경우에는 많은 사회적 경험들을 축적해야 하기 때문에 체험학습같이 많이 데리고 다니시길 권합니다.

  • 11. 제니아
    '11.12.8 3:52 AM (112.144.xxx.146)

    대강 넘어가지 마시고 꼭 좋은 선생님에게 진단 받아보세요 .진단이 빠를수록 아이도 빨리 도와줄수 있고
    많은 부분에서 일찍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이분 정말 추천드립니다. 박규리 선생님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9873748

  • 12. 제니아님
    '11.12.8 5:37 AM (14.42.xxx.218)

    방금 링크해주신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봤는데,
    홈피가 간결해서 질문 하나 드려요.^^

    그곳이 일반 소아정신과나 심리상담실 처럼 일반적인 심리 검사도 하나요?

    제 아이의 경우 다른 부분은 다 좋은데 사회성이 부족해서 검사를 받아보고 싶거든요.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하구요.^^

  • 13. 11
    '11.12.8 6:39 AM (49.50.xxx.237)

    4차원이고 남다른 생각을 가졌네요.
    보편적이지 않은...

    남들과 생각만 좀 다를뿐 다른 생활, 학습,인지
    이런거 괜찮으면 크게 될수도 있을거같아요.
    드라마작가, 소설가, 음악가 ㅠㅠ

  • 14. ~~
    '11.12.8 7:43 AM (211.204.xxx.170)

    저희 아이가 아스퍼거 아닐까 싶은 아이인데 원글님 아이와는 완전히 다른데요.
    다른 아이를 귀찮게 하면서 괴롭히는 일은 절대 없어요. 다른 아이로 인해 괴로와하는 일은 많아도.
    저희 아이는 거의 말이 없고 드라마같은걸 보는 일도 없었구요. 현재도 비슷해요. 그래도 크면서 많이 나아져서 지금은 영화를 보고 감상을 같이 얘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공부는 워낙 잘하구요.
    그래서 아이때문에 제가 걱정을 하면 다른 이들은 배가 불러서 괜한 걱정을 한다고들 그래요.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거.. 크면서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정말 4차원에서만 살줄 알았는데 많이 나아졌어요. 원글님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하세요.

  • 15. ..
    '11.12.8 11:56 AM (14.43.xxx.193)

    아스퍼거시라면 일찍 사회성치료를 할수록 예후가 나아집니다. 일단 소아정신과에 먼저 가보세요.
    아스퍼거는 소아정신과 선생님 이시더라도 많은 아이를 다루지 않으신분들은 발견하거나 진단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니 임상경험이 많은 분을 찾아가심 좋으실 것 같네요.
    다음 까페에서 서천석선생님 검색해서 그 까페에 가보시면 아스퍼거에 대해 정리해놓으신 글들이 많으니 참고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046 단시간에 신발 편하게 만드는 방법 없을까요? 3 .. 2012/01/21 849
61045 토요일에도 휴대폰 기기변경 가능한가요?? 2 급질문.. 2012/01/21 1,981
61044 떡 안터지게 무섭지 않게 튀기는 방법 알려주세요.. 20 공포의 떡튀.. 2012/01/21 29,829
61043 남극의 눈물 보다 울었네요.. 10 mango 2012/01/21 2,538
61042 제가 생강차를 무지 좋아하는데여. 4 생강 2012/01/21 2,219
61041 화성인 바이러스 대식가..ㅋㅋ 4 .. 2012/01/21 3,052
61040 에버랜드 연간회원권 삼성직원행사는 언제쯤 할까요?? 1 .... 2012/01/21 5,870
61039 명절 시부모꼐 드리는 돈.. 이 경우는 어떤가요? 4 아래 글보다.. 2012/01/21 1,415
61038 하루사이에 생긴 눈주름 응급조치 있을까요? 3 올것이으악!.. 2012/01/21 1,593
61037 초등....수학과 영어중 어느쪽에 비중을 더 두어야 할까요? 8 고민... 2012/01/21 2,035
61036 제글을 낚시글일지도 모른다고 해서.... 17 내미 2012/01/20 2,788
61035 롯*면세점에서 산 버버리백이 짝퉁일 수도 있나요? 3 급질 2012/01/20 3,686
61034 제시외건물에 대해서 여쭈어봅니다. 1 쫄지마 2012/01/20 1,479
61033 웹툰 추천해 주세요~~ 9 ^^ 2012/01/20 1,331
61032 사랑과 전쟁 2 보시나요? 10 겨울밤 2012/01/20 2,863
61031 삼각김밥 속 만들었는데요 3 참치 2012/01/20 1,237
61030 지금 키톡에 쪽지보내신분 19 ... 2012/01/20 3,364
61029 3호선 독립문 -무악재-홍제역 쪽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12 ... 2012/01/20 13,588
61028 명절때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돈 65 어렵다 2012/01/20 4,920
61027 명절엔 아픈게 죄 3 며느리 2012/01/20 918
61026 남극의 눈물 아기펭귄 ㅜㅜㅜㅜㅜㅜㅜ 8 ㅜㅜ 2012/01/20 5,998
61025 댄싱퀸 보신분 계신가요? 1 엄마 2012/01/20 1,134
61024 영어단어 못외우는거 머리 나빠서 그런건가요? 6 영어질문하나.. 2012/01/20 1,942
61023 개인택시 교통카드요금 지불할때요. 4 택시비 2012/01/20 1,833
61022 남편과 <부러진 화살>생각없이 보러 갔더니.. 60 나는 영화광.. 2012/01/20 12,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