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 조카에게 아주아주 좋은 초등학교 입학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무엇이 좋을까요?

미미 조회수 : 5,400
작성일 : 2011-12-07 17:50:00


친조카나 진배 없이 아끼고 사랑하는 외사촌 오빠의 아들이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해요. 

오빠와 제가 나이 차이가 12살 남짓 나는데, 
제가 초, 중, 고 졸업할 때마다 대학생 또는 사회 초년생이었던 오빠가 이삿짐 센터에서 알바한 돈을 모아 참 좋은 선물을 해주곤 했었거든요. 
외갓집 친척 어른들이 많이 계시고 사이도 돈독해서 축하를 많이 받곤 했지만,
저희 집 어른들 문화는 현금으로 어머니에게 직접 찔러 주시고 받는 것이라서 -_-;; 
지금이야 그런 마음들 써주신게 참 감사하지만, 그 때는 축하 받는 기분이 제대로 안 들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오빠가 직접 주든 엄마를 통해서 주든 건네 주는 선물이 참 기분 좋았었던 기억이 나요. 
제가 손에 쥐어 볼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하고, 한창 메이커 알아 갈 나이에 받는 거니까 친구들한테 자랑스럽기도 했구요. 
저희 엄마에게는 어린 조카인 오빠가 매번 너무 무리해서 큰 돈 쓴다고 '걔가 물건 보는 눈이 높아서 메이커만 따진다'고  걱정 아닌 걱정하셨던 기억도 나고요. 

오빠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나서는 저도 매번 어린이날이나 생일 때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주고 싶었는데 
8년이 되도록 딱 두세 번ㅠ_ㅠ밖에 못 챙겼네요. 

제가 취업을 올해 처음 하기도 했고, 초등학교 입학 선물은 평생에 한 번 해주는 거니까 좋은 거 해주고 싶어요.
취업하면서 오빠가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 와서 자취하는 중이라 이런저런 도움도 많이 받고 있고요. 

사실 조카야 어리니까 기억 못 하겠지만,
오빠나 새언니가 받고 나서 예전에 저희 엄마가 그러셨듯 '얘는 돈도 별로 못 버는 게 왜 이렇게 메이커만 따지냐'하고 걱정 반 흐뭇함 반 느낄 수 있는 ㅋㅋㅋ 그런 선물 뭐 없을까요? 

제가 생각한 건 책가방, 주변에서 추천해 주신 건 신발이었는데.. 
요즘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하거나 선호되는 책가방 및 신발은 무엇일까요? 
아예 다른 품목 추천해주셔도  좋구요. 
IP : 124.51.xxx.1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미
    '11.12.7 5:53 PM (124.51.xxx.16)

    근데 예전 자유게시판에서 초등학교 입학 선물 추천 댓글을 보니까
    현금이 제일 좋다는 분도 계시고, 휠 달린 가방도 말씀하시네요..
    책가방은 요즘 그렇게 많이들 안 매나요? 저희 고향 초딩들은 학원을 워낙 많이 다녀서 다들 질질 끌고 다니긴 하던데, 조카와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애들은 별로 안 그럴 거 같거든요..
    새언니 입장에선 역시 현금이 제일 좋다 하실 거 같기도 하구요.

  • 2. ...
    '11.12.7 6:02 PM (220.72.xxx.167)

    운동화는 어떨까요?
    남자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 그려진 운동화도 좋아하던데...
    암튼 이모인 저는 가방을 고모에게 선수 빼앗겨서 운동화를 사주었다는... ㅎㅎㅎ

  • 3. 책가방좋아요
    '11.12.7 6:03 PM (211.207.xxx.25)

    책가방사주세요... 닥스키즈나 베네통 이쁘더라구요....
    현금보다는 선물이 좋을거같아요...
    초등저학년때는 사실 휠달린가방은 별로 필요없어요...
    저희아이도 올해 입학때 책가방 두개 받았어요.. 고모, 이모한테요...ㅋㅋ
    큰아이는 5학년인데 1학년때 선물받은 책가방 들다가 4학년때 새로운 가방으로 바꿔줬구요...
    가방 볼때마다 선물한사람 생각나구.. 좋을거 같아요...

  • 4. 책가방도
    '11.12.7 6:04 PM (218.39.xxx.15)

    좋구요. 빈폴도 괜찮아요. 필라키즈도 많이 사구요.
    입학할때는 옷도 좀 신경쓰는 편이라서 겨울코트나 파카 좀 좋은거 사주셔도 될것 같고(예산이 맞다면요)
    휠달린 가방은 금지하는곳도 많고 아이들이 끌고 다니기 버거워하기도 해요.
    새언니입장에서는 현금이 제일 좋겠지만 원글님은 선물로 주고 싶으신거죠.
    남아라면 아디다스같은데서 축구화랑 바람막이점퍼사주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 5. 미미
    '11.12.7 6:18 PM (124.51.xxx.16)

    220.72 님 / 안 그래도 이 아이가 친고모가 두 명, 외삼촌이 한 명 있는 아이라서ㅎ 책가방은 너무 인기가 많을 거 같아요ㅎㅎ 캐릭터 운동화는 조카 본인이야 좋아하겠지만, 언니 오빠 입장에선 소박하고 평범한 선물일 거 같아서요- 어쨌든 책가방은 선수 뺏기기 좋겠죠? 흐..

    211.207 님 / 초등 저학년 때 휠가방 필요 없다는 건 좋은 정보네요! 근데 책가방 사줬다가 친고모 두 명에게 받은 가방들한테 밀리면... ㅠ_ㅠ 슬플 거 같아요. 그래도 닥스키즈, 베네통 기억해 둘게요! 사촌언니들하고 쇼부를 쳐 봐야겠어요, 책가방은 내 몫으로 좀 주면 안 되겠냐고 ㅎㅎ

    218.39님 / 다양하게 얘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휠가방은 딱 보기에도 아이의 삶이 너무 고단해 보여서; 정 필요하다면 모를까 선물하기 그랬는데, 좋은 정보 감사해요. 학교에 신고 다닐 신발 선물은 많이 받을 거 같아서 평범한 선물로 묻힐까봐 망설였는데, 축구 좋아하는 아이니까 축구화+바람막이 사주는 것도 좋겠네요~

  • 6. ㅇㅇ
    '11.12.7 6:27 PM (119.69.xxx.85)

    아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네요.
    신발도 좋고. 입학할때 좀 추워서 단정한 코트도 좋구요.
    가방은 고르기가 쉽지않으실것 같아요.
    아이가 보통 원복을 많이 입어서 입학시즌에 옷 많이 사게 되더라구요.또 날이 따듯해지면 금새 봄옷이 필요하기도 했구요.
    입학앞두고 돈쓸일이 많아 현금이 반갑긴 했어요.
    예산이 좀 되면 애들 전집도 좋구요.

  • 7. 미미
    '11.12.7 6:35 PM (124.51.xxx.16)

    119.69. / 아, 제가 남자아이라는 말을 안 했군요!!!!! 남자아이예요. 뛰노는 거 참 많이 좋아하는 ^_^
    저도 전집을 생각하긴 했는데, 이게 티가 나는 선물일까 싶어서요- 책 좋아하는 아이는 사실 아니고ㅎㅎ 그래도 제 마음에는 책 전집을 하나 사주고 싶긴 하거든요

  • 8. ..
    '11.12.7 6:41 PM (110.14.xxx.164)

    책상은 있나요 일룸꺼 많이 사던데요

  • 9. 미미
    '11.12.7 7:02 PM (124.51.xxx.16)

    110.14. / 아, 책상도 좋겠네요! 아직은 없어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_^

  • 10. 음~
    '11.12.7 7:22 PM (116.127.xxx.192)

    엄마가 좋아할만한 전집과
    아이가 좋아할만한 T-머니(충전도 하시고^^)는 어때요?
    초딩 부터 제대로 찍고 다니니 애가 무척 좋아하던데...

  • 11. 통큰선물
    '11.12.7 7:59 PM (211.63.xxx.199)

    제 생각엔 통큰 선물은 핸드폰입니다. 아이요금은 월13,000원 정도해요.
    고모, 삼촌 많아도 이거 해주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부모가 아닌이상..
    원글님이 도움 많이 받으셨다니 하나 개통해서 안기세요~~ 감당 가능하시면요.
    아이가 커서 입학때마다 폰 업그레이드 해주시면 선물 고민 따로 안해도 되요.

  • 12. 어머나
    '11.12.7 8:49 PM (58.124.xxx.211)

    저도 축구화나 운동복이요.. 기모들어간것으로 넉넉하게 준비하면 찬바람 부는 2-3월에 요긴히 힙혀요
    남자애들은 운동복 바지 .... 많아도 괜찮아요....

  • 13.
    '11.12.8 10:38 AM (115.136.xxx.27)

    통큰 선물 하신다고 했으니. .저도 책상이랑 책장 추천드립니다. 이건 의미도 있고.. 진짜.. 통크게 보이겠는데요. 아이 엄마랑 가셔서 골라주세요.. 이걸로 앞으로 6년간은 선물 안 하셔도 될거 같아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212 집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밍키같이 되버렸어요...ㅠㅜ 7 우째~ 2012/02/20 988
72211 박원순 아들 공개신검 서명 시작됐네요 21 바람돌돌이 2012/02/20 1,420
72210 통합진보당 홈피 해킹당했네요! 9 참맛 2012/02/20 663
72209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신호인가요? 아침에 일어나면서 누가 딱 2.. 9 이거 2012/02/20 2,392
72208 아이를 잃어버리는 꿈을 2번이나꾸었는데...ㅠㅠ 2 엄마 2012/02/20 10,935
72207 밥먹을때 옆턱에서 딱딱 소리가나요ㅠ 4 어디로 2012/02/20 1,032
72206 한국남자 외국남자 상관없이 전 결혼자체를 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 17 결혼자체 2012/02/20 2,804
72205 시동생 결혼식인데 제가 뭘 해야 하나요? 5 준비중 2012/02/20 1,255
72204 유예시키는 아이 단설유치원 입학 가능한까요? 1 유치원 2012/02/20 996
72203 홍대부근 교회 2 기도 2012/02/20 521
72202 이맘때쯤 입을 옷이 정말 없네요 3 .. 2012/02/20 1,546
72201 통영1박2일 일정 괜찮은지 봐주세요~~~ 5 통영 2012/02/20 1,034
72200 초등생을 대상으로 영어과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2 내가제일잘나.. 2012/02/20 1,024
72199 2월 2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2/20 291
72198 시어버터 비정제 유기농......알려주세요 6 보습 2012/02/20 1,630
72197 쉐보레 올란도 ‘에러코드 84’ 결함의혹 ‘시끌’ 꼬꼬댁꼬꼬 2012/02/20 6,255
72196 딸은 한국남자랑 결혼안시키겠다는거 좀 이해는 갑니다 12 결혼 2012/02/20 2,497
72195 한의원 진료비 비싼가요? 7 맘것먹고파 2012/02/20 7,202
72194 성지순례 - [단독]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독도 발언은.. 14 참맛 2012/02/20 1,314
72193 나영이' 주치의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확신 22 연세세브란스.. 2012/02/20 2,638
72192 양모 내의 파는 곳 아시나요? 2 .. 2012/02/20 756
72191 통합진보당 싸이트 3 NOFTA 2012/02/20 402
72190 [빈곤의 장기화… 불편한 진실] 1분위 소득비율 14년새 반토막.. 1 yyy 2012/02/20 463
72189 샴푸는 어디서 사는게 제일 저렴한가요? 5 샴푸 2012/02/20 1,836
72188 [부부싸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3 숨막혀요 ㅠ.. 2012/02/20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