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사와서 경비아저씨와도 친하게 지내야겠다 싶어
아이스크림 사오다가도 하나씩 드리고
풀빵 사와도 드셔보시라 두어개 드리고 하면서
제딴엔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격일로 두분이 교대로 하시는데..
한분이 참 친할래야 친해질수가 없네요
음식물쓰레기 가지고 나가면 옆에 와서 검수하시고
너무 많이 가지고 나온다는둥..이런건 버리면 안되는데...궁시렁궁시렁
가다가 마주쳐서 인사드리면 기분좋으면 받아주시고 어쩔땐 위아래 훑으면서
아는척도 안해서 인사한사람 뻘쭘하게 하시네요
며칠전에는 김치하고 난뒤 배추쓰레기 남은거 음식물쓰레기통에 넣었다가 된통 혼나고
그런것때문에 음식물쓰레기통 빨린찬다고 신경질을 부리시는데..(소금에 절여서 숨좀 죽여서 버리라네요)
제가 다 가슴이 콩닥콩닥하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다른 한분은 어찌나 좋으신분인지..
인사도 잘 받아주시고 박스가지고 나가면 아저씨가 손수 받아가서 정리해주신다고
친절을 베푸셔서 제가 몸둘바를 모를정도로 감사한데..
한분때문에 저도 격일로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재활용하러 나간답니다.
어제는 착한 아저씨여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가야하는데 깜빡 잊고 오늘 아침
버리러 가면서 경비실에서 그아저씨가 나올까봐 힐끔힐끔 눈치봐가며 버렸네요..ㅡ.ㅜ
무슨 남의집에 몰래 음식물버리기 하는것 같네요..
주차를 조금만 삐뚤어지게 해도 다시하라고 하시고..
참 무서운 사감선생님같은 경비아저씨예요..이아저씨 경비하시는날은 왠지 스트레스가 쌓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