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다 채울 때까지 입덧이 심해서 물도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누워만 지냈어요.
병원 입원해서 링거 맞고 살기도 하고, 퇴원하고도 링거 맞구요.
10월 들어서는 조금 괜찮아져서 좀 먹었더니 못 먹은 것에 대한 보상인지 살이 막 찌더라구요.
입덧으로 빠진 것까지 한 10kg가 훅 쪘어요. 임신 전보다는 4kg 정도요.
11월 들어서면서부터는 입이 써서 먹지도 못하고, 먹어도 속이 안 좋고 다시 누워만 지내요.
입덧이 심해서 휴직 중인데 아기 낳을 때까지는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구요.
제 바람은 조금만 더 기운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만요.
6시에 남편 출근할 때 남편 밥 차려주고(남편이 밤에 밥하고, 저는 아침에 차려주기만 해요)
다시 잠 들고, 2시까지 자요. 정말 못 일어나겠어요. ㅠㅠ
그 때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또 잠이 쏟아져서 누워만 있어요.
그러다 저녁은 간단히 우유나 마시고, 남편 10시에 들어오면 잠깐 얘기하다 또 자요.
매일 이 생활이 반복이에요. 저 원래 그렇게 게으른 사람 아니에요.ㅠㅠ
저는 너무 몸이 힘들어서 임신성 당뇨라 확신했는데 피검사 해보니 정상이라고 하네요.
사람들은 좀 나가보면 달라질 거라고 하는데...일어나면 어지러워서 어디 밖에 나가지도 못하겠어요.
아직 2개월 하고 20일 정도 있어야 출산인데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좀 나아질 방법 없을까요? 사는 게 너무 지루하고,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