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세 계약을 하러 갔는데,
조건이 그집 안방에 있는 장농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집주인이 자기가 쓸려고 샀는데 갑자기 전세를 놓게 되어 아깝다면서...
장농을 보니 한번도 쓰지 않은 깨끗한 제품이고 아주 좋아보여서 흔쾌히 계약하겠다고 했어요.
근데 제 친정어머니께서 혹시 돌아가신 분의 물건 아니냐고 한 번 알아보라고 하셨어요.
그렇다면 좀 곤란하다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 집은 집주인이 한 달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상속받은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집주인이 그 물건을 샀을리는 없는거죠.
계약금 다 냈다가 어른들께서 다 반대하셔서 다시 돌려받았어요.
이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은 안 쓴다고 하지만...
가서 봤을 때 좋아보였던 장농이 다시 생각하니 어쩐지 좀 무섭습니다..
혹시 집 계약하거나 할 때 채광, 융자, 구조 이런 것 외에 이렇게 사소한 거라도 한번 쯤 생각해보아야할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