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도 비슷한 글 하나 본거 같은데
그거 말고도 주변에 보면 곧잘 그런 경우 봅니다.
5남배 형제 키운다고 무지 힘들었던지 친구는 어릴때 엄마한테 좀 맞고 자랐다고 합니다.
애 키우다보면 엄마도 사람인 이상 육아스트레스 장난 아니고 애들이 자라는 중에도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고
수시로 스트레스 폭발할때도 있겠죠.
문제는 그게 애한테 한이 맺혀서 이제 엄마가 늙어서 기력이 없는데 어릴때 자기를 때리고 함부로 대했던게 가끔 자기도 모르게 분노의 형태로 살아난다고 합니다.
어떤때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딸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제 늙어서 자식들한테 의지하려는 부모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짜증이 난다고....
가뜩이나 늙은 엄마에게 옛일 가지고 화도 못내고 자신을 억누르고 참고 사는데 거기다대고 외롭다며
내가 너희들을 어찌 키웠는데 어쩌고하며 이제와서 부모한테 서운하게 대한다고 투정(?) 부리는 엄마를 대하면
돌아버리겠답니다.
그럼 어렸을때 때리지 말고 따뜻하게 잘해주지 그랬냐고... 속마음으로만...
어떤 30대후반 여자는 한번씩 가족들 모이는 명절때 집안을 뒤엎기도 한답니다.
왜 딸둘 키우면서 동생만 이뻐하고 자긴 차별했냐고...
늙은 부모는 자기죄(?)를 아는지라 입도 뻥긋 못하고 그 패악을 묵묵히 듣고 있고요.
진짜 어릴때 애를 함부로 때리고 자기 기분을 조절못해 만만한 약자인 어린 애한테 화풀이 하는거 이거 절대 조심해야게더라고요.
그렇게 스트레스가 심할거면 하나만 낳고 힘들지 않게 살지 뭐하러 줄줄이 낳아서 지도 고생, 애도 학대하고 그러다가
다 늙어서 복수당하는지....
둘째 이쁘다고 얘 안낳았으면 어쩔뻔했냐고 티나게 좋아하는 엄마들 더러 있죠.
나중에 첫째한테 어떤 복수 당할지 모릅니다.
둘이 티나지 않게 고루 사랑해줄 자신없으면 둘째는 아예 안낳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늙은 엄마는 젊어서 애들 키우며 자기도 힘들었으니까 그랬겠지만
서러움을 당한 아이는 그 엄마가 힘들었던거를 감안해서 이해해주지 않죠.
다들 자기 힘든거, 자기가 서러웠던걸 먼저 치지 상대가 이래서 나를 그렇게 대했구나, 나는 상대가 힘들면 나를 그렇게 대해도 되는 사람이다, 라고 인정하는건 아니니까요.
애 키우면서 자기가 자식한테 대한거랑 어릴때 엄마가 자기한테 대했던게 너무 비교돼서 한번씩 엄마에게
분노가 치민다는 글도 있던데,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게 자식은 함부로 낳는것도 아니고, 한참 아기때 이쁠때 생각해서 낳았다가 사춘기 들어가서 더이상 안예쁘다고
내가 저걸 왜 낳았지 해도 소용없고,
그저 있는 자식이나 함부로 대하지 말고 잘 키우는게 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