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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에게 원한까지는 아니어도 맺힌게 있으면 평생 가는거같네요

부모와 자식 조회수 : 6,042
작성일 : 2011-12-06 11:53:40

얼마전에도 비슷한 글 하나 본거 같은데

그거 말고도 주변에 보면 곧잘 그런 경우 봅니다.

5남배 형제 키운다고 무지 힘들었던지 친구는 어릴때 엄마한테 좀 맞고 자랐다고 합니다.

애 키우다보면 엄마도 사람인 이상 육아스트레스 장난 아니고 애들이 자라는 중에도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고

수시로 스트레스 폭발할때도 있겠죠.

문제는 그게 애한테 한이 맺혀서 이제 엄마가 늙어서 기력이 없는데 어릴때 자기를 때리고 함부로 대했던게 가끔 자기도 모르게 분노의 형태로 살아난다고 합니다.

 

어떤때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딸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제 늙어서 자식들한테 의지하려는 부모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짜증이 난다고....

가뜩이나 늙은 엄마에게 옛일 가지고 화도 못내고 자신을 억누르고 참고 사는데 거기다대고 외롭다며

내가 너희들을 어찌 키웠는데 어쩌고하며 이제와서 부모한테 서운하게 대한다고 투정(?) 부리는 엄마를 대하면

돌아버리겠답니다.

 

그럼 어렸을때 때리지 말고 따뜻하게 잘해주지 그랬냐고... 속마음으로만...

 

어떤 30대후반 여자는 한번씩 가족들 모이는 명절때 집안을 뒤엎기도 한답니다.

왜 딸둘 키우면서 동생만 이뻐하고 자긴 차별했냐고...

늙은 부모는 자기죄(?)를 아는지라 입도 뻥긋 못하고 그 패악을 묵묵히 듣고 있고요.

 

진짜 어릴때 애를 함부로 때리고 자기 기분을 조절못해 만만한 약자인 어린 애한테 화풀이 하는거 이거 절대 조심해야게더라고요.

그렇게 스트레스가 심할거면 하나만 낳고 힘들지 않게 살지 뭐하러 줄줄이 낳아서 지도 고생, 애도 학대하고 그러다가

다 늙어서 복수당하는지....

 

둘째 이쁘다고 얘 안낳았으면 어쩔뻔했냐고 티나게 좋아하는 엄마들 더러 있죠.

나중에 첫째한테 어떤 복수 당할지 모릅니다.

 

둘이 티나지 않게 고루 사랑해줄 자신없으면 둘째는 아예 안낳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늙은 엄마는 젊어서 애들 키우며 자기도 힘들었으니까 그랬겠지만

서러움을 당한 아이는 그 엄마가 힘들었던거를 감안해서 이해해주지 않죠.

다들 자기 힘든거, 자기가 서러웠던걸 먼저 치지 상대가 이래서 나를 그렇게 대했구나, 나는 상대가 힘들면 나를 그렇게 대해도 되는 사람이다, 라고 인정하는건 아니니까요.

 

애 키우면서 자기가 자식한테 대한거랑 어릴때 엄마가 자기한테 대했던게 너무 비교돼서 한번씩 엄마에게

분노가 치민다는 글도 있던데,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게 자식은 함부로 낳는것도 아니고, 한참 아기때 이쁠때 생각해서 낳았다가 사춘기 들어가서 더이상 안예쁘다고

내가 저걸 왜 낳았지 해도 소용없고,

그저 있는 자식이나 함부로 대하지 말고 잘 키우는게 답이겠죠.

IP : 121.165.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6 12:00 PM (112.152.xxx.52) - 삭제된댓글

    형제자매끼리도 어렸을때부터 클때까지 계속적으로 화해없이 자란경우 한이맺혀 꼴도 보기싫은경우 많아요

  • 2. 네.
    '11.12.6 12:06 PM (123.212.xxx.170)

    저요. 그래서 전 제아이 제가 잘 키우고 싶었으나... 노력은 하지만.. 바탕은 영 아닌듯해요.
    여자를 만날때 아..이래서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아가씨... 가 좋겠구나 싶어요.
    내 아이 키울때 내 어릴적이 반영이 당연히 되구요... 부모에게 사과를 받아도..
    그냥 냉정해 지기도 하고 그래요.
    사과를 한다고 해도 그분들의 맘이 변하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냥 전 그런아이 인겁니다.

    내 아이에겐 안그러고 싶어서 부단히 노력하고. 그래서 아이도 하나랍니다.;;

  • 3. :-)
    '11.12.6 12:11 PM (121.140.xxx.98)

    공부 많이 해야 해요.
    마음 그리 먹으려고 마음 먹어도 잘 안되면 뭔가 뿌리가 있는거잖아요.
    내 상처를 보듬어줄 사람은 결국 저 자신밖에 없어요.
    심지어 "엄마"라고 해도 그들을 원망할 권리는 저에게 없어요.
    그들도 약하고 어리석은 사람이고 그래도 어리고 연약한 우리를 먹여주고 재워준 사람이잖아요.

    "상처입은 내면아이 치유"
    이 책 읽어보세요.

    우리는 약자가 아니에요.
    우리에게는 힘이 있어요
    치유하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으니까 제발제발 다들 행복해져요.

  • 4. 대부분의
    '11.12.6 12:14 PM (14.52.xxx.59)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는 그러고사는데 쉽게 잊는 사람도 있고 쉽게 맺혀서 죽을때까지 기억하는 사람도 있죠
    살면서 어떻게 상처 한번 안받고 살수 있겠어요
    본인의 노력으로 극복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니,,참 인생 그렇죠ㅠㅠ

  • 5. 시댁
    '11.12.6 12:14 PM (114.203.xxx.124)

    아주버님 보니 그렇더라구요.
    어렸을 때 많이 맞고 자라서 지금은 큰 아들 노릇도 아빠 노릇도 제대로 안 하더라구요.
    건드리면 터질것 같은 느낌 ㅠㅠ

  • 6. 그나마님
    '11.12.6 12:37 PM (121.168.xxx.43)

    나도모르게 님..

    그러지 마세요. 아들 손은 잡게 되고, 딸 손은 거부하다니요.
    "나도 모르게" 그리 되면
    다음에는 "의식적으로 " 딸 아이 손을 잡아주세요.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나중에 따님에겐 큰 상처가 될 것 같아요.
    별일 아닌 것에도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아이 역시 엄마에 대한 원망을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어요.

  • 7. ,,
    '11.12.6 12:39 PM (121.181.xxx.131)

    맞아요 저도 클때는 몰랐는데 아버지가 어릴때 자식들에게 신경질 다 부리고 아버지 마음대로 하시고 싶은대로 하셨는데 제가 어른이 되고나니 아버지도 약해지셔서 그런지 자식들에게 자꾸 기대려하고
    갑자기 자식들이랑 원만하게 지내시길 원하시는데 아버지가 그럴수록 저는 받아들여지지 않더라구요

    나는 왜 아버지가 다가오려하면 받아들여지지 않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릴때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 때문이다 싶더라구요 제 주위 친구들 역시 부모에게 상처 받은경우 커서 부모가 늦게라도 다가오려하면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돈을 달라하면 돈은 드리겠는데 갑자기 가족들간의 정을 나누자고 다가오면 그건 못참겠어요

    머 특별히 아버지가 밉고 그런거보다 갑자기 부모 자식간에 친근하게 지내려하시는거는 못받아들이겠어요 그냥 예전처럼 무미건조한 관계로 계속 지내고 싶네요

    결론은 자식이 어릴지라도 많은 상처주면 부모에게 되돌아 간다는거예요

  • 8. ...
    '11.12.6 1:16 PM (220.120.xxx.92)

    동감입니다.
    저희 시누이들 보면 진짜 진짜 맞는 말이예요.
    시어머니가 엄청 아들 딸 차별하고 키우셨거든요.
    옛날에야 딸 아들 차별 받는 집 많았다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아예 대놓고 그러셨더라구요..
    엄마는 왜 아들만 이뻐하냐고 막 뭐라고 하면, 니들이 이해해야지..난 원래 아들이 최고야...ㅡㅡ;;
    딸들이 오십 육십이 됐는데도 아직도 한이 맺혀 있어요.
    평소엔 그냥저냥 조용한데, 뭔가 꼬투리만 있으면 옛날 얘기 줄줄이 다 나와요..
    환갑이 넘은 사람도 주체 못하고 막 울구요..
    아직도 엄마 사랑을 갈구하는게 눈에 보여요..
    시부모님한테 잘 하긴 하는데...그게 사랑받고 싶어서 무리하는걸로 보이거든요..
    딸들끼리도 서로 경쟁하고...
    사실 제가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저한테 저얼~대 좋은 시어머니 아닌데, 시누이들은 자기 엄마가 자기들보다 며느리한테 더 잘해준다고 해요..
    똑같이 과일을 나눠줘도, 꼭 그렇게 며느리한테만 좋은거 주고 싶냐고...그러거든요..
    솔직히 전 억울해요...

  • 9. 저는
    '11.12.6 1:27 PM (210.92.xxx.184)

    어릴때 아빠에게 혼날때마다 앞에 꿇어앉아서 그렇게 따귀를 맞았어요...다음날에 얼굴이 퉁퉁 부을정도로요...매를 드시거나 아무데나 막 때리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아빠가 좋은대학나오시고 회사도 좋은데 다니시면서 논리적으로 말씀하시면서 따귀를 탁 탁 때리셨는데.... 그게 고등학교때 까지 였던것 같아요... 대학이후로는 맞은적 없어요.... 그런데 커서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니 저처럼 그렇게 따귀맞고 큰 아이들이 없는거에요...40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저에겐 너무 큰 상처인데 그래서 동생들은 아빠랑 그다지 친하지 않은데
    저는 또 장녀라서 아빠에게 항상 애교(?)도 부리고 잘해드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제가 몸이 아프고 친정부모님께 자꾸 서운한 일이 생기니 옛날일이 하나둘씩 또 생각이 나면서 그냥 다 싫어요...왜 어린 저한테 그렇게 대했나 싶은게 너무 마음도 아프고 부모님이 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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