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을 많이 벌어야 정말 여유가 생길까요? 아니라는 말씀을 감히

.. 조회수 : 5,213
작성일 : 2011-12-06 11:23:51

드리고 싶어서 조금은 긴 글을 써볼까 합니다.

돈을 많이 벌면 좋지요.

부모님이 물려주실 돈도 있으면 금상첨화구요.

그런데 얼마나 벌면  만족하시나요?

한달에 한 오백만 남편이 가져다 준다면 만족하시겠어요?

그럼 오백을 남편이 벌어오는 분한테 여쭤보지요.

만족하시나요..

물론 절대적 액수가 너무 작아 생활이 어려울 지경이면

문제가 되고 행복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우리는 모두 잘 살게 되었지요.

어릴 적.. 겨울이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따뜻한 곳에 가면 얼굴이

벌개졌었어요.  추운 곳에 주로 있으니 얼굴이 얼어서요.^^

요즘처럼 난방이 잘 된 곳에서만 지내는 아이들은 이해도 안되겠지만요.

도시락은 어떻구요.. 분홍소시지를 계란물에 입혀 싸 간 날은 왠지 친구들과

따로 먹고 싶었던 기억은 없으신가요? ^^

저는 결혼한 지 14년 되었습니다.

"알뜰"이라면 누구 못지않게 살았습니다.

결혼초 남편 월급은 .. 연봉으로 따지면 1200만원이 채 안되었어요.

지금은 2년 전 파격적으로 많이 올라 한 달에 300정도 됩니다.

그 전까지는 200정도 였습니다.

6억 정도 되는 집이 있고, 현금은 2억5천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금 5천으로 시작해서 외벌이로 모은 것이니 작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지금 다시 시작하래도 더 모을 자신은 없습니다.

아이들은 중학생인데 지금까지 학원 다니지 않고 스스로 공부합니다.

어릴 때는 무조건 참을 인을 그리며 잘한다 해주고, 옆에서 공부습관을 잡아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성적은 최상위권을 유지해 주고 있고..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겠지만.. 사교육을 받아서 잘하는 아이라면 집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 어떤 새댁이 혼자 집에 있을 땐 소*을  여러번 보고 나중에 물을 내린다는

 글을 올렸을 때 많은 분들이 너무 하다고 생각하셨는데 저는 그 글을 보며 그

새댁은 큰부자는 못돼도 반드시 작은부자는 될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도 절약하지 않으면 어디서 과연

절약을 할 수 있을 지 저는 오히려 의문을 가졌습니다.

아끼고 안쓰고 사는건 자기선택이고 만족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나의 잣대를 적용해

인색하게 살면 안돼니 그런 부분을 줄일 수도 없고, 공공에게 피해를 주며 나의 이익을

탐하는 것도 아니니 가장 바람직한 절약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작은 것을 아끼지 않으면 저처럼 적은 돈으로 돈을 모을 수 없습니다.

 낭비를 해서 돈이 모이지 않는것 아니라.. 무조건 아끼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는 결혼하고 지금까지 5분 거리에 있는 대형마트를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가본 적은 있지만 물건은 안삽니다.

재래시장과의 가격차이. 용량이 크다보니  한 번 가면 5만원은 훌쩍...

그래도 집에 오면 반찬할 재료는 별로 없지요.

재래시장 만원 들고 가면 반찬이 많이 생기지요.

어제 미역줄기 천원어치로 미역줄기 볶음

오이 3개 천원  고추장에 찍어먹게 두고

콩나물 천원어치 콩나물 볶음

주로 채식위주로 먹으려 노력하지만

고등어 두마리 사천원  양념으로 조리고..

멸치 3천원어치 사서 볶고.. 집에 있는 청국장 끓여 김이랑 같이 먹었습니다.

마트는 멸치 3천원어치가 한 줌이나 될까요?

고등어도 행사 때 아니면 저 가격 어렵고.. 오이며 콩나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빨래는 많은 물에 세제 풀면 얼마나 넣어야 빨래가 깨끗해질까요?

저는 세제, 휴지 같은 소모품 사는게 제일 아까워서 최대한 아껴씁니다.

빨래는 빨래비누(저두 82쿡 분들이 추천하셔서 쓰는데 소키비누 강추입니다)

를 양파망에 두 개 넣고 양파망 때문에 거품이 잘 나니 물 묻은 빨래에 비누칠을 해주고

좀 뒀다가 세탁기에 헹굼코스만 세 번 해줍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세탁세제를 풀 때보다 훨씬 빨래가 깨끗하고 세제 값도

오분의 일 정도 밖에 안듭니다.

철저하게 플라스틱에 붙은 종이까지 깨끗이 긁어내며 분리수거해서

쓰레기 봉투도 거의 필요 없습니다.

여행.. 가까운 곳 간단히 도시락 싸서 자주 놀러갔습니다.

주말이면 자전거 여행도 하구요.

꼭 많은 돈을 들여 좋은 곳을 가야 행복한 여행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저렴한 곳을 찾아 해외여행도 다닙니다.

작은 것을 아끼면 오히려 가능합니다.

많은 것(옷,가전,생필품등등)을 중고제품을 잘 이용합니다.

거부감 없고, 중고도 귀하게 대접해 사용합니다.

그렇게 해서 월급의 70%를 저축했습니다.

월급이 5만원이라도 오르면 그 돈이 없을 때도 살았다는 생각으로

따로 적금을 들었습니다.

적금이 만기가 되면 그 돈에 단 얼마라도 보태어 (예를 들면 적금으로

580만원을 만들면 80만원은 쓰자가 아니고 20만원을 채워 600만원을)

예금했는데 오랜 세월 그렇게 하니 저축액이 늘어나는데 꽤 일조를 했습니다.

생활이 조금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저는 지금의 제 삶이 만족스럽습니다.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며 오래 쓰고, 환경에도 일조하고

적은 돈으로도 운용이 되니 생활에 부담이 적습니다.

그러니 300이라는 많지 않은 봉급에도 생활이 여유롭습니다.

마음이 여유롭다는 뜻입니다.

지난 번에 제가 올린 글에 글 내용과 관련 없이 적은 월급에

저축의 비결이 뭔 지 물으신 분도 계셨고.. 82에는 생활비와

관련된 글도 많이 올라와 제 얘기를 좀 장황하게 써봤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중에 한 잔의 커피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좋네요.

주방에 라디오를 하나 달면 조금 더 행복할것 같아 중고카페를

오랜 시간 뒤져 만원을 주고 구매한 라디오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 적게 버는 것이 꼭 마음의 여유와 생활의 여유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제가 글 쓰는 재주가  부족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분이라도 제 글을 읽고, 부족한 소득에 만족을 느끼며 사는 방법을 공감하셨다면

보람이 있고(특히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새댁분들)분들께는 임혜지씨가 쓴 "고등어를 금하노라"를 권해 드립니다.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필자의 재밌고,좋은 글솜씨로 잘 정리돼 있네요.

행복하고 자족하는 하루가 되시길요~^^

IP : 211.207.xxx.9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우스
    '11.12.6 11:27 AM (27.1.xxx.162)

    절대 동감입니다.
    저희는 맞벌이로 월수 1000정도 되지만 월급의 90%를 저금합니다.
    아직 애가 없어서인줄은 모르겠지만, 애가 생겨도 남들만큼 펑펑 쓰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부하직원들 돈 쓰는걸 보면 무섭더군요.

  • 2. 맞습니다!
    '11.12.6 11:32 AM (112.168.xxx.63)

    근데 현실에 맞게 이상도 달라지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생기는 거 같아요.
    전 작더라도 내 집이 있고 수입이 일정하게 300만 되어도 소원이 없겠어요.

    솔직히 너무 가진게 없으니 힘든 건 사실이거든요.

  • 3. ..
    '11.12.6 11:36 AM (211.207.xxx.91)

    읽으실 때 불편하실것 같아 행간을 띄우고 싶은데 수정이 잘 안되네요.

  • 4. 근데
    '11.12.6 11:39 AM (125.186.xxx.11)

    그 연봉 거의 숨만 쉬고 모아도 지금 가진 재산 14년만에 일구신게 계산이 안되는데요
    현금 2억5천..6억짜리 집...
    부동산도 다른 투자고 다 대성공하신게 아니라면 그 재산이 될 수가 없네요
    물론 돈이 다가 아니라는 건 맞는 말씀이지만, 아마 그냥 알뜰하게 모으기만 하셨을 뿐 투자운이 없으셨다면 지금 그 정도 여유가 없으셨을거고, 어쩌면 지금쯤 신세한탄하며 돈타령하고 계셨을 수도 있어요
    그 정도 집과 현금재산이 있으시니 여유도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 5. 파주황진하OUT
    '11.12.6 11:42 AM (121.161.xxx.226)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은 없어보지 않으면 못느끼죠.

    저희 부부 맞벌이지만 300을 못 버네요. (원글님 혼자버는것도 못버네요. 둘이서 ㅋ)
    다행히 집있고, 빚은.. 조금 있구요. (남편의 뻘짓으로 생긴..)
    아이가 셋이예요.
    그나마 막내 어느정도 키워놓고 제가 벌기 시작해서 이정도지만
    애들 어디 보낼 여유, 아니 애들 아파도 약도 못 사먹일 형편일때도 있었어요.
    한 겨울에 밖에 영하 10도, 20도 이렇게 떨어져도 해 뜨는 낮에는 보일러도 못돌리고 있었어요.
    당연히 애들은 집 안에서도 내복에 두꺼운 겉옷에 외투, 양말까지 집에서도 껴 입고 있구요.
    그런데 지금도 낮에는 보일러를 안돌려요. 없을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웃긴건 마음가짐이 예전과는 달라요.
    없어서 못하는것과 여유가 있어 안하는것의 차이같은거요.

    정말 다시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마음의 여유따위 챙길 형편이 아니었어요.
    당장 오늘,내일 먹을거 걱정해야 하니...

    돈을 많이 벌어야 여유가 생기는거 아닙니다. 이 말엔 절대 공감해요.
    하지만 그 여유가 생길라면 어느정도는 손에 쥐어야 하더라구요.

  • 6. 내이름은룰라
    '11.12.6 11:42 AM (124.54.xxx.38)

    올리신 뜻 새기고 갑니다
    고등어를 금하노라 보러 도서관에 갔다와야겠어요

  • 7. 공감...
    '11.12.6 11:49 AM (119.196.xxx.43)

    결혼17년차인데요 공감되어 로그인합니다
    저흰 전세금(당시4000만원)도 전부 대출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저축액의 이자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해요
    지금도 소득의 60%는 저축하고 있지만
    아주작은 절약이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10년뒤면 아주 다르게 살아지고 있다는것을
    감히 말씀드리구요
    민폐끼치지 않는 선에서 절약하다 보면
    나중엔 습관이 되어서 불편하지도 않답니다
    그런 생활습관들이 아이들한테도
    좋은 교육이 되기도 하구요
    단, 남편과 비슷한 소비성향이어야 합니다^^

  • 8. ..
    '11.12.6 11:50 AM (211.207.xxx.91)

    네. 근데님. 물론 부동산은 적게 주고 산게 많이 올랐지요.
    그래도 전세에 제법 많은 돈을 보탰고, 꽤 오랜 기간은 대출금도 갚았답니다.
    집을 사고도 현금을 그만큼 모은건 절약이었고..지금도 생활을 금전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려고 합니다.
    그건 다행히 저나 가족들의 성향에 맞습니다.
    지금도 제가 조금만 하며 쓴다면 생활의 여유는 사라질것 같습니다.
    아이러니 하지만 마음의 여유는 검박함이 가져다 준다고 할까요..

  • 9. 솔직히
    '11.12.6 11:55 AM (112.168.xxx.63)

    결혼 10년차 이상이신 분들
    적은 돈으로 어느정도 자산을 이뤘네 하시는 분들
    대부분 부동산이 큰 도움이 된 거 아닌가요?
    그땐 조금 대출해서 아파트 장만하면 아파트 값 엄청 뛰어서
    재산 불릴 수 있던 시기라도 되었지요.

    원글님도,
    저 위에 결혼 17년차 되신 분도
    결국은 지금보다 물가 싸고 아파트 값 저렴할때 장만했던 집으로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 거잖아요.

    지금 그런게 전혀 없다면
    원글님이 쓰신...말하고자 하는 뜻도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거에요.

  • 10. ..
    '11.12.6 11:59 AM (211.207.xxx.91)

    네.지나가다님. 말씀대로 제가 결혼할 당시 부동산이 활황이라 운이 좋았습니다.
    음..그런데 제가 지금 값이 안올라 훨씬 싼 집에 산다해도 생활의 여유는 같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연봉에 비해 모은 돈이 많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사실 돈을 모아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씨크릿 아닌 씨크릿이 있답니다.

  • 11. 우리 엄마 같아요
    '11.12.6 12:02 PM (121.140.xxx.98)

    그게요, 다 이익/손실이 있잖아요.
    전 어릴 때 엄마가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그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비를 더 하는 집에 비해서 콤플렉스도 있고, 부끄럼도 있고 그랬는데..

    이제 제가 돈 잘 버니까 너무 좋구요.
    (여행. 옷. 스키 뭐 이런거 다 해보니 별거 아니에요..콤플렉스 없습니다.)
    저희 엄마가 돈 없이도 행복할 수 있는 비법 가르쳐줘서 너무 좋구요.
    저도 애면글면 모아서 노후에 좀 넉넉하게 살려고 절약하고 있어요.

    돈 없이도 행복할 수 있는게
    (돈이 있든 없든)
    진짜 큰 힘이에요.

    지금 돈 있어서 이런 이야기 하신다고 하실지 몰라도
    돈 없어도 절약하고 그래도 행복하다고 희망갖고 살면
    진짜, 그렇게 되요.
    전 믿어요

  • 12. 또 그땐
    '11.12.6 12:05 PM (220.119.xxx.120)

    그리고 10년전이면 예금이자 이율도 지금보다 훨씬 좋았죠
    imf때는 더 좋았고...
    지금은 예금만으로 돈모으기 어려워요
    부동산은 지방까지 엄청 올라서.. 전세도 대출 받아야 할정도구요

    양가 부모한테 아무도움도 받지 못하고.. 시작한 사람들은.. 맘의 여유를
    가지기가 어려워요

    2년지날때마다 전세금 올려달라하지.. 아이는 자꾸 자라서.. 돈들어갈때는 많아지지
    외벌이라.. 더 그렇네요

    저도 저축 열심히 하지만.. 절망스러워요
    요즘은 더더욱...

  • 13. 근데
    '11.12.6 12:05 PM (125.186.xxx.11)

    위에 댓글 쓴 사람이에요
    원글님의 절약정신이나 삶에 대한 자세는 분명 본받을만 합니다
    하지만, 평생 그렇게 원글님처럼 살아오셨지만 지금도 여전히 가난하신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사실 좀 불편하기도 했어요
    덕분에 저도 제 형제들도 다 버는 소득에 비해선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고 항상 미래를 대비하는 습관이 들었습니다만..
    부동산으로 대박이 나지 않으셨다면 지금도 오르는 전세값을 걱정하고 계셨을수도 있고, 일단 집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유갖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기도 하구요
    평생 아끼며 사셨고, 저희 형제들 각자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학비마련해가며 대학졸업해 취직한 뒤엔 거의 8-90퍼센트는 저축하면서 살았지만, 운이 닿지 않는 이상, 극도의 가난에서 벗어나는 건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너무나 잘 느끼며 살아왔어서..
    올리신 뜻에는 공감하지만, 그 여유라는 것도 결국엔, 스스로 노력하며 살았더니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보상이 왔던 걸 경험한 사람들에게나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당장 먹을 거 걱정까진 안하고, 식구들 모두 아끼며 성실하게..그리고 나름 사이좋고 행복했었습니다만, 경제적인 부분은 가끔 생각하면 한숨나오게 답답한게 저희 친정이었어요
    재테크니 부동산이니...하나도 연이 안 닿더군요 ㅎㅎ

  • 14. 아.....
    '11.12.6 12:07 PM (222.98.xxx.193)

    정말 너무 좋은글이예요
    저도 알뜰하다고 남편에게만 인정받고있는데 이글읽으니 더 고무적이 되네요
    아직은 50%이상 저축하지만 두아기가 커가면서 우리부부가 늙어가면서가 걱정이랍니다
    앞으로도 소소한 절약법 올려주세요. 보고 배우고싶어요
    아참, 소변물 ㅋㅋ 저도 쌍둥이 아기들 변기를 비울즈음 항상 같이 소변보고 물내리는데 참..뭐랄까 처음엔 너무 의식되고 오히려 신경쓰였다가 이제 습관이되니 무의식적으로 행하게되네요
    아기생기고나니 돈도 돈이지만 환경생각 안할수없어서 늘 고민해요.

  • 15. 결혼17년
    '11.12.6 12:10 PM (121.101.xxx.244)

    원글님 글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저희도 결혼때 양가 도움없이 2000만원 전세에서 시작해서
    지금 48평 집 장만하고 현금도 어느 정도 저금하고 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과
    하는일마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끼고 또 아끼면서 통장에 돈이 늘어나는거 생각하면 지금도 행복합니다

  • 16. ..
    '11.12.6 12:15 PM (211.207.xxx.91)

    네.근데님.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친정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어요. 처음 말씀 드린 것처럼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활비
    에 턱없이 모자란 소득.. 이런 경우는 참..여유를 갖기가 어렵지요..그런 분들은 그냥 힘 내리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 주위에도 소득은 적은데 그 와중에 적은 보증금 때문에 월세를 매달 50만원씩
    내니 생활이 나아질래야 나아질 수 없는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우리가 ..평범하게 생활을 하면서도 혹은 나름 고소득을 벌면서도
    늘 부족하고 결핍감이 들지 않나요? 기본적인 생활이 된다는 전제하에 그 만족감이라는게 너무
    상대적인 것이라..저는 그 부분을 좀 함께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적게 벌고,적게 써도 조금은 풍요롭게 사는..
    특히 새댁분들께요.제가 글재주가 좀 없긴 없습니다.^^

  • 17. ,,,
    '11.12.6 12:17 PM (211.204.xxx.60)

    단, 남편과 비슷한소비성향이어야 합니다 22222222
    저는 아끼고 아껴서 남편밑으로 다들어갑니다
    소비성향이 다른 남편과 살아도 가능한일일까요?
    제가 잘못살고 있는건지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 18. 정답은 없겠지만 근사치
    '11.12.6 12:20 PM (121.140.xxx.98)

    "물론"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겠죠.
    애면 글면 모아도 큰 일이 나거나 사정상 날려버리는 것도 있고
    소소하게 쓸것 못쓰고 사는게 더 행복한 사람도 있고.
    그런데 적어도 근사치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요..

    삶이 80년, 이라는 평균치를 놓고 보았을 때,
    그리고 행복이란 것이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을 때에 느껴진다고 생각을 할 떄에
    절약하고 아껴서 어딘가에 투자하는 것이
    로또를 안사는 사람보다 사는 사람이 기회 얻는 것처럼
    그리고 로또보다 더 높은 확률로 내일 더 나은 삶을 얻게 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 과정까지도 즐기려면
    절약하는 과정에서 소비로써 즐거움을 얻지 못할 때
    가족간의 행복, 건강한 생활, 독서 등의 소소한 것을 즐김으로써 행복해진다는 거겠죠.

    원글님 뜻도 이해가 가구요
    꿈/희망이 없어서 절망하는 젊은 분들 말씀도 이해가 가구요.

    전 원글님 같은 엄마를 뒀고
    엄마가 이해가 가지 않고 원망하는 세월도 지나갔봤구
    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절망하고 분노도 해 봤는데.

    그래도 희망 가지고 아끼고 절약하면서
    현재를 즐기는 것이 제게는 정답아닐까 싶습니다.

    다행히 운동 좋아하고 산책 좋아하고 책 읽는 것 좋아하고
    뭔가 참고 억눌린다는 생각은 없네요.

  • 19. ..
    '11.12.6 12:25 PM (121.170.xxx.12)

    희망 가지고 아끼고 절약 하면서 현재를 즐기는 것이 제게는 정답 아닐까 싶습니다..2222

  • 20. ...
    '11.12.6 12:45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전세살면서 월급 쪼개 살던 시절을 겪으셨겠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절약하고 모으셔서 지금의 것을 이루신거잖아요.
    그러니 지금 2억 5천이나 현금을 모으신거고, 지금도 월수 300만원으로 생활하신다는건데,
    지난 글에도 느꼈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원글님이 580만원 적금타서 샤넬백같은거 사거나 80만원 수고한 나를 위해 쾌척하는 성향이었다면
    절대 이루지 못할 쾌거(?)였겠죠.
    지금 내용이 훨씬 감동이네요 전.
    알람시계 라디오 기능 되는 거 얼마전에 4만5천원 주고 산 저, 급 반성합니다.....

  • 21. -_-
    '11.12.6 1:14 PM (202.30.xxx.237)

    부동산으로 돈 불려놓고 이런 말 하니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솔직히 님처럼 안아꼈어도 2000년 이전에 결혼하신 분들은 대체로 폭등기때 부동산으로 덕봐서 지금 몇억짜리 아파트 소유하게 된 분들이 많죠. 이제는 님처럼 200만원 월급으로 지금의 님같은 부를 축적하기는 불가능합니다. 한푼도 안쓰고 모아도 말이죠. 그러니 제발 불로소득으로 얻은 부를 가지고 난 이렇게 아껴서 이만큼 되었으니 너도 군소리 말고 절약해서 나만큼 되라.. 이런 식의 쌍팔년도 덕담은 그만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

  • 22. ,,
    '11.12.6 1:15 PM (121.181.xxx.131)

    큰돈은 아니어도 빚에 쪼들려 살지 않을 만큼의 돈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여유라는것도 생기구요

    사람들이 돈돈 하는게 큰 돈 모을려고 그러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유를 갖기위해 돈돈하는경우도 있어요
    그 경우 돈이 의미하는게 여유구요

    빚에 쪼들리는것 만큼 생지옥은 없지요

  • 23. -_-
    '11.12.6 1:22 PM (202.30.xxx.237)

    추가로 몇자 더 씁니다.

    원글님은 워킹푸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무리 일해도 중산층으로의 발돋움이 단절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일해서 주거비용,식비를 제외하면 저축액이 거의 남지 않는, 최저임금 언저리 만큼의 월급을 받는 급여생활자들말에요.
    쌍팔년도에는 가장 한명만 돈을 벌어도 아이 둘 대학 보내고 집사고 이런게 가능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비정규직확대에 청년실업에 정년실종 등으로 온가족이 일해도 기초생활만 겨우 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한테 좀 더 아껴서 살며 돈에 연연하지 말면 나처럼 될 수 있다 이딴 소리가 가능하실거 같으세요?
    경제구조는 님이 콩나물 아껴서 저축하던 시절과는 확연하게 다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쌍팔년도 덕담보다는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한 정치적인 각성과 가르침, 공유, 선동이 더 필요한 것입니다.

  • 24. 결혼20년차
    '11.12.6 1:48 PM (211.246.xxx.138)

    저도 새댁때는 나른 아끼고 열심히 살았고 재산도 수입에 비해 많이 늘린편이지만.... 이젠 그때처럼 못살겠더라구요. 알뜰살뜰 반짝반짝 사는게 그땐 행복이었지만, 40이 넘어가니 청소도 하루 한번하던거 이틀,삼일..... 몸 피곤한거 보담 열심히 살았으니 몇푼 쓰더라두 나좀 편해지자.. 나를위해 힘들땐 택시도 타고 친구들 만나면 기분좋게 얼른 지갑도열고.... 결론은 돈이 잘 안모이네요. 나이듦에 따라 약간에 여유로움도 괜찮을듯 싶어요

  • 25. ..
    '11.12.6 2:01 PM (180.64.xxx.89) - 삭제된댓글

    네, 절약하시는 모습 본받고 싶어요..진심으로요..
    절약하면 생활이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고 믿거든요..
    외벌이라도 월급 따박따박 나오고 딱히 큰돈 들어갈 데 없이 지출이 예측가능한 환경에서
    평탄하게 살아오신거라면 정말 부럽습니다.
    제 소원이 그런 안정된 생활과 기분 속에서 저축하는 거에요..
    저흰 월급 들쑥날쑥에 일년에 큰 돈 들어갈일 몇번 씩 있고, 돈을 모을래야 모을 수가 없네요..T.T

  • 26. 젊은 세대입니다.
    '11.12.6 2:28 PM (112.172.xxx.232)

    위에 "정답은 없겠지만 근사치" 답글 쓴 사람입니다.
    나이 서른입니다.

    죄송해할것 없습니다.
    우리는 집 안살꺼니까요..;;
    렌탈해서 살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저축과 "투자"죠.
    부동산 투자처럼 쉬운 투자가 아니긴 하지만 우리는 그만큼 많은 정보가 있으니까요.

    시대를 바꾸려는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근검절약이 아름답지 않고, 희망이 없다라고 이야기 하시는 것도 싫은데요.
    전 희망이 있답니다.

  • 27. 마음비우기
    '11.12.6 2:29 PM (125.186.xxx.65)

    열심히 사신 원글님이 참 존경스러우면서,
    또 집한칸 마련도 힘든 30대초반의 제나이 세대, 우리 자녀들 세대 생각에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아까 어린자녀들과 처음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싶어서,
    저렴한 트리, 전구, 몇가지 장식품을 사니 4만원정도 들었네요.
    이 트리를 올해 마지막사치로 여기고, 아껴살아야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28. 한편
    '11.12.6 2:34 PM (115.139.xxx.98)

    좋은글 입니다. 무슨 말씀 하시고자 하는지 다 알겠어요.
    궁극으로 제가 소망하는 삶이기도 합니다.
    그런데요..부작용도 있기에 조심스레 말씀드리자면..
    시부모님께서 원글님보다 더하면 더하지 들하시진 않으셨어요.
    공무원으로 퇴직하셔서 지금은 너무나 여유로우시고요.

    그런데요..주변에 소비 수준이 비슷한 지역이면 다를수 있는데 송파에서 계속 자란 남편은 주변 친구들과의 소비수준이나
    생활수준의 격차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고 자랐습니다.
    물론 부모님 덕에 우리가 남들보다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었고 감사한 마음 갖고 있지만..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 장난감 사줄때 가끔씩 말해요. 정말 좋은 아빠가 된 것 같다고요.
    본인은 어릴때부터 이런건 자기가 가질수 없는거라고 생각했대요. 아직도 꼬마때 상처 받은 마음이 생생하네요.

    주변에 외벌이 친구들 많아요.
    천원 한장 쓰는것도 벌벌 떨린다고 하고 아이 장난감 돈주고 사는게 거의 없다 할 정도로 아끼며 살아요.
    지금 당장 장난감이나 옷 같은거 안 사주고 모은돈으로 나중에 커서 정말 필요할 때 힘이 되어 줄거라구요.

    정말 좋아요. 근데요..아이들 궁색한 마음 자리잡지 않게 가치관도 잘 심어주셔야 할 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119 그룹별 과학실험교실 어떤가요? 1 감량중 2011/12/06 1,056
45118 생신상.. 이제는 좀 사먹었으면 좋겠는데 24 임신7주 2011/12/06 3,198
45117 초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간단한 새콤달콤한 동치미 레시피 없을.. 2 본죽의 동치.. 2011/12/06 1,061
45116 신한카드중 쓰임새가 가장 많은건 뭘까요? 4 주부입장에서.. 2011/12/06 2,166
45115 입시설명회에 가보니... 1 ** 2011/12/06 1,743
45114 김치냉장고...필수인가요? 7 궁금 2011/12/06 2,069
45113 그런데..대체 연예인들이 그런 비디오..왜 찍는건지...이해불가.. 24 이해불가 2011/12/06 17,728
45112 내년에 7세 되는 우리 아들 어쩔까요? 2 고민스러워요.. 2011/12/06 1,373
45111 동네에 일반 빵집들 많이 있나요 15 얼마만인가 2011/12/06 2,544
45110 애들 선물 고민입니다. 크리스마스 .. 2011/12/06 684
45109 점 빼고 왔는데, 어떻게 관리하나요? 8 드뎌 2011/12/06 7,663
45108 아침드라마 태양의신부 보시는분 계세요? 2 스토리가 궁.. 2011/12/06 2,133
45107 부모에게 원한까지는 아니어도 맺힌게 있으면 평생 가는거같네요 8 부모와 자식.. 2011/12/06 6,499
45106 금값 오르는 중인데 다같이 참여해 보아요~ 오미짱 2011/12/06 1,409
45105 더 이상 비디오 유출로 연에계서 퇴출되는 건 반대합니다! 11 참맛 2011/12/06 3,475
45104 냉장고에서 소리가 나더니 냉기가 전만 못해요 1 참참 2011/12/06 2,605
45103 알타리가 덜절여져 싱거운데 뭘더넣을까요? 1 지현맘 2011/12/06 1,594
45102 아이 사고 후 보험보상 관련으로 문의드려요 2 보험보상 2011/12/06 953
45101 3개월 여아인데요..도와주세요.. 7 새댁임 2011/12/06 1,238
45100 배추가 안절었어요 3 도와주세요 2011/12/06 1,373
45099 당뇨 환자 병원 옮기면 안되겠죠? 3 이클립스74.. 2011/12/06 2,109
45098 스텐 후라이팬 대박 태웠는데 방법 없을까요? 7 불조절 실패.. 2011/12/06 1,718
45097 저 이렇게 사는게 정답일까요? 9 30대 안녕.. 2011/12/06 2,801
45096 필리핀도우미를 쓰고싶은데여 1 ^^ 2011/12/06 1,264
45095 이수경의 파워fm에 김용민씨 이제 안나오나요? 5 궁금해요 2011/12/06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