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주 베이비시터와 성격이 맞지 않아요.

조회수 : 2,012
작성일 : 2011-12-06 11:08:16

저희 이모님은, 저희 친정엄마보다 나이가 많으세요.

중국분이시고 한국에 온지 십년도 넘었는데 젊을때는 식당쪽에서 일을 많이 하셨고 나이 들면서 식당일이 힘들고 하니 입주쪽으로 전직해서 그냥 가정부로도 몇번 일했고 아기도 3명 정도 키워보셨어요.

저는 제가 면접을 본게 아니고 저희 남편이 구한 분이라서 산후조리원에서 나오니 이 분이 계셔서 이후에도 쭉 같이 살고 있는데요.

 

자잘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요.

 

1) 한국에서 만나서 같이 사는 아저씨가 있는데 이 아저씨 얘기를 참 많이 하세요.

근데 아저씨가 애기가 살이 너무 올라서 애기 엄마가 밤에 보리차를 주라고 했다고 했더니 그러지 말고 분유를 묽게 타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오늘은 분유를 묽게 타서 줬다"고 사후적으로 말해요.

제가 그래서 아니 근데 분유는 진하게 타면 변이 묽어지고 분유를 묽게 먹이면 변비가 될수 있기 때문에 그러시면 안된다, 그리고 그런건 사전에 저한테 말씀을 하시고 해야죠... 라고 좋게 말했어요.

또 저희 애기방에 에어컨을 설치하느라 베란다 창문이 완전히 닫기지 않아서 추위가 약간 들어오거든요.

그 구멍을 막으면 될거 같은데 아저씨 말로는 우풍이 있는 경우에는 창문에 비닐?을 붙여야 한다고 했다면서

제가 구멍을 막아드리고 3M 문풍지를 붙여드리겠다고 그럼 될거라고 해도 비닐을 붙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알겠다고는 했는데 아파트에서 확장한 것도 아니고 난방도 빵빵하게 하는데 창문에 비닐은 좀 아니지 않나요?

제 얘기는 안 들으세요.

 

2) 또 아침에 출근할때 저녁에 퇴근해서 이렇게 마주치는데 불평불만을 너무 많이 하세요.

애기가 너무 안아달라고 한다 팔이 아프다

잠을 못자서 입병이 났다

이번 김치는 맛이 없어서 쇠고기 다시다를 섞어도 맛이 별로다 (저는 진짜 깜놀... 다시다는 비상용으로 둔거라고 말씀드렸는데... 김치에 다시다를 섞다니;;;)

아저씨랑 같이 사는 집에 달력이 없다 애기엄마가 달력을 하나 얻어다 주면 좋겠다

아저씨는 제대로 된 점퍼가 없는데 애기아빠 이 점퍼는 어디서 산거냐? 내가 돈을 줄테니 사다달라

인터넷을 하고 있으면 오셔서 점퍼 같은거 인터넷에서 싸게 팔지 않나? 좀 보자

근처에서 점퍼 파는데 없나? 그러셔서 제가 토요일 퇴근하고 가시라는 뜻으로 역전으로 가는길 반대편으로 내려가시면 시장이 있는데 거기 옷가게가 몇개 있는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아 그러면 애를 업고 낮에 한번 다녀오겠다고... ㅠㅠㅠㅠ

다 하실수 있는 말씀이지만 볼때마다 애가 예쁘다 뭐가 좋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힘들다 아프다 뭐가 없다 이런 말씀만 하시니 괴로워요.

 

3) 위의 아저씨 얘기와 관련된 건데

저번 토요일에는 좀 일찍 나가시겠다면서 친구가 어떤 남자들이랑 소래포구에 가면 그 남자들이 조개구이를 사준다고 했대요. 그래서 구르프도 말고 화장도 곱게 하고 일찍 나가셨어요.

저희 남편은 아줌마 사생활이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이게 계속 마음에 걸려요.

그 아저씨와 재혼해서 사시는거고 본인 딸아들한테도 아저씨 다 소개하고 그런건데

대체 왜 모르는 남자들이랑 만나서 놀겠다는 거며 그 얘기를 나한테 하면서 일찍 보내달라고 하는건 뭐며

연세가 예순둘인데 왜 그러실까 그리고 이건 신의 문제 아닌가 싶으면서 마음이 복잡해요.

나는 계산하고 말하는 성질이 아니라면서 속에 있는 말 다 해대는 성격도 피곤하고

실내에서 막 뛰어다니고 쾅쾅 걷고 설거지 제대로 안해서 고춧가루 다 붙어있는것도 싫고 

좀 얌전하고 조용조용한 분이면 좋겠는데 아니면 그런 척이라도 하셨으면 좋겠는데...

본인이 털털하다고 시원시원하다고 하면서 저한테는 제눈치 보면서 아쉬운 말만 하는 것도 이제는 싫어요.

 

어떤 식이냐면 저희 남편이 여사님 오늘은 침대 이불을 좀 갈아주세요 말하고 출근했는데

제가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으니 오셔서 애기아빠가 이불을 갈라고 했는데 이불만 가는거냐 매트도 가는거냐 다 해야해? 하면서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이불빨래 하기가 좋지가 않은데... 다 해야해? 하고 자꾸 물으시는 거에요.

제가 그래서 하기 곤란하면 하지 마세요. 하고 나왔어요.

이불 가는거 별거 아니고 저희 이모님, 아침도 안 차려주시고 저녁도 일주일에 2번 정도밖에 안하셔도 돼요. 나머지 날들은 둘다 늦게 들어온다고 아침에 말씀드림...

다림질 같은건 다 세탁소 맡기고요, 쓰레기 버리기 냉장고청소 이런건 다 저희 남편이 해요.

물론 하루종일 애기를 보고 밀대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하시지만 사실 크게 일 많은 편 아니고

150만원 드리고 선물도 종종 드려요. 아저씨 점퍼도 인터넷으로 사겠다고 해서 나중에 돈 주시려는거 괜찮다고 했고 키엘 수분크림이니 키친아트 냄비니 못해도 2주일에 한번씩은 이것저것 드렸음.

근데 자꾸 제 타이즈 보고 좋다고 본인꺼랑 딸꺼랑 사다달라고 해서 사다드리고 (이건 돈 받았지만, 4만5천원이라고 하니 뭐 그렇게 비싸냐고 해서 그럼 4만원만 달라고 했어요. 근데 백화점 스타킹이니까 그런건데 마치 제가 돈이라도 남겨먹는줄 아심...) 뭐 알아봐달라고 하고 뭐 해달라고 하고 저도 일이 너무너무 바쁘고 몸이 피곤한 사람인데 솔직히 이제 좀 성가셔요.   

 

아무튼 하나하나 보면 별건 아닌데 작은 일들이 쌓이니까 자꾸 피하고 싶고 같이 있어도 다른 방에 가있게 되고 그러네요...

젤 큰 문제는 성격차이인거 같은데... 이건 맞벌이하면서 다른 사람 손에 애 키우려면 어쩔수 없는 걸까요? ㅠㅠ

IP : 199.43.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6 11:11 AM (210.105.xxx.253)

    다 읽지도 않았어요. 당연히 바꾸셔야해요. 불평불만이 많고 생색이 많고 더많은 보상을 요구하시는건데요..안그런 분들이 훨씬 많으세요. 면접 많이 보고 새로운 분 구하세요.

  • 2. 아니요
    '11.12.6 11:16 AM (112.147.xxx.8)

    잘 맞는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당연히 월급 주는 사람 눈치 보고
    그사람 말 먼저 들어야 하는것 맞구요.

    왜 님이 돈 줘가면서
    여태 스트레스 받는지 이해불가네요

  • 3. ...
    '11.12.6 11:17 AM (222.106.xxx.124)

    바꾸세요. 중간 수준도 못 되는 분이에요.
    직장맘이신거 같은데 그럼 정말 시터가 중요하잖아요. 두번 생각할 것도 없어요..

  • 4. ..
    '11.12.6 11:21 AM (180.64.xxx.89) - 삭제된댓글

    님 부부가 성격이 좋아서 아줌마가 누울 자리 보고 자리 뻗는 모양새에요..
    적당히 눈치 보게 좀 세게 나가실 필요도 있는데 두 부부 성격 순한게 눈에 보이네요..
    아줌마도 본래 예의가 없고 뻔뻔한 성격인거 같구요..
    원하시는 대로 얌전한 사람으로 바꾸세요..

  • 5. ...
    '11.12.6 11:32 AM (222.109.xxx.108)

    왜 돈 주고 스트레스 받나요? 무엇보다 아이에게 정말 안 좋은 분이구만요.

  • 6.
    '11.12.6 11:46 AM (164.124.xxx.136)

    바꾸세요
    저도 맘에 안드는분 몇번 바꾸고 정말 좋은분 만났어요
    아기 마음으로 대해주시는 분 만나면 아기 표정도 달라져요

  • 7. rntmf
    '11.12.6 11:49 AM (116.34.xxx.72)

    저는 손자,손녀를 4년째 키우고있어요.애기보는 아줌마 데리고있다가 손자가 어린이집 가면서 내보냈는데 정말 마음이 편하고,몸은 비록 힘들지만 좋아요.애기보는 사람의 됨됨이를 알려면,애기보느라 팔이아프다,애기가 안자고운다는등,단점만 얘기하는사람은 절대 안됩니다.애기가 이ㅃㅡ다는둥 잘먹어서 좋다는둥..칭찬을 얘기하는 사람을 써야합니다.제말 명심하세요

  • 8. 제니
    '11.12.6 12:07 PM (210.124.xxx.12)

    옴마나 옴마나 댓글달려고 점심 먹으러 가려다 로그인했어요.
    저도 7살아이 하나 있고 아줌마 쓰고 있지만 정말 정말 저랑 딱 맞고 편안한 아줌아 있어요...
    저도 한 아줌마랑 엄청 갈등 있었어요.
    근데 일을 너무 잘 하시고 반찬 하나를 해도 맛있게 하시고 해서 계속 참았는데 너무 불편해서 다른 분으로 바꿨는데요. 정말 하루라도 빨리 바꿀껄 하는 생각 지금도 해요. 지금 아줌마 너무너무 좋아요 ^^
    흠님네 아줌마는 정말 지금 누울자리 보고 발 뻣도 있는 거 같아요. 그 아줌마 나빠요~

  • 9. ...
    '11.12.6 12:27 PM (211.246.xxx.28)

    시어머니 모시고 시집살이 하는거 같네요
    이런저런 얘기 다 들어줘야하고 이것저것 잔심부름 해줘야하고...헐
    이게 시집살이죠
    원글님네가 만만하니까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알아봐달라는 얘기까지하죠
    그리고 불평 많은사람 절대 안되요
    아이가 말배우면서 키우는사람의 가치관을 배우게 될텐데
    비관적이고 항상 투덜거리고 불평만하는 아이가 될것같아요
    저런분을 계속 쓰셨던 원글님이 신기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77 설날 제수용 조기 냉장해도 될까요? 1 허브 2012/01/18 1,086
60076 (급함)렌즈 안과 밖 구분해서 껴야하나요? 7 처음 2012/01/18 788
60075 암웨이 정수기 1 코디 2012/01/18 1,028
60074 브리타필터 마트에 파나요? 3 정수기 2012/01/18 905
60073 시부모님들 안계시는데도 시작은아버님네가 오시는분 계신가요? 13 혹시 2012/01/18 3,004
60072 직장에서 점심식사비 후불청구하는곳이요.. .. 2012/01/18 384
60071 딸 하나 인데 어떻게 키워야될까요. 2 남매이야기를.. 2012/01/18 1,134
60070 정수기 필터값 29만원 폭탄 맞았슴다 ㅠㅠ 7 사과짱 2012/01/18 3,091
60069 학교 다닐 때,, 이런 기억.. 2 추억속으로 2012/01/18 566
60068 폐업하는 자영업자분들은 어떻게 사실까요? ... 2012/01/18 1,395
60067 애들 한복 금박 많은 거 어때요 6 고민 2012/01/18 947
60066 명절때 음식 만들어주는 도우미 2 2012/01/18 1,678
60065 박정희 어릴 때 일진? 6 역시 떡잎부.. 2012/01/18 788
60064 대원외고 알아주는 학교인가요? 22 마크 2012/01/18 4,603
60063 암막커텐저렴한곳 4 암막 2012/01/18 1,504
60062 안녕하세요에서 상사에게 대드는 여직원사연 보신분 계신가요? 4 어이없음 2012/01/18 3,337
60061 선물받고 난 후 감사문자를 보낼까 하는데.. 부탁드려요.. 1 ^-^;; 2012/01/18 16,352
60060 요즘 짜장면 가격 적당한 것일까요? 10 ... 2012/01/18 4,329
60059 명절 준비 5 심플 2012/01/18 946
60058 치킨 튀겨 드시나요? 20 2012/01/18 2,777
60057 죽이 많이 생겼어요 3 .. 2012/01/18 1,355
60056 일을 잘 못하는거 같아서..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8 ㅜㅜ 2012/01/18 1,421
60055 영국 대학원 박사학위 제도에 대해서 아는 분 계신가요? 7 혹시 2012/01/18 2,135
60054 다가올 구정 생각하니 슬퍼지네요.. 4 .. 2012/01/18 1,203
60053 나가사끼 짬뽕..김치 퐉퐉 넣고 끓여드셔 보셨나요? 4 .. 2012/01/18 2,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