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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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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게 너무 많네요. ㅎㅎ

으악 조회수 : 2,668
작성일 : 2011-12-06 10:57:13
김장하러 친정 다녀오면서 이것저것 받아와서
집에 한가득이에요.
죄송해요.  이런글 올리면 부러우신 분들 많으실텐데..
두식구 맞벌이인 저희 부부는 주구장창 먹어대도
힘드네요.

친정에선 적당히 먹을 만큼만 챙겨주시는데
시댁에선 손질까지 해서 먹어야 하는 먹거리를 너무 많이 주시니까
두배로 힘들어요.ㅎㅎ

이번엔 김장김치 때문에 김냉도 여유가 없고
저흰 일반 냉장고도 제가 자취때 쓰던 작은 용량이라
갑자기 넣을 것이 많아지면 넣지도 못하고.ㅎ

배도 한봉다리 있는데 밖에 뒀어요.  
시댁에서 주신건데 이미 속 안은 상했더라구요 (씨 근처부분)
그래도 밖은 멀쩡해서 멀쩡한 부분만 도려내서 먹고 있어요.

토마토도 한봉다리 주셨어요.  시댁에선 안먹는다고..
좀 된듯 싶어요. 많이 익어서 물컹이는데  요걸 어찌 소비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몽땅 끓여서 유리병에 넣어두자니  유리병 뚜껑이
플라스틱이라 소독이나 완전 밀봉이 어렵고  냉장고에 넣을 곳도 없네요.

도라지도 한봉다리 전혀 손질 안됀거라  이거 어제 저녁 내내
사방팔방으로 자란것들 끊어서 크기별로 분류해서  일단 놔뒀어요.
물 끓일때 같이 끓일 자잘한 거랑,  볶음이나 무쳐먹기 좋은 크기랑
절임이나 효소를 내야 할 정도의 굵은 크기로요.
캐 놓으신지 좀 되었는지 속이 퍼석이긴 해요. 바람든 무처럼..ㅠ.ㅠ

호박죽 끓여먹을 호박 하나는 잘 올려뒀고
쌀은 먹을만큼 조금 가져왔고.
생강도 작은 박스에 한가득 담아 주셨는데  흙에 뭍어두지 않고
그냥 그대로 놓고 꺼내먹어도 된다 하시네요.
잘 마르고 상하던데   이것도 또 시간내서 생강차를 만들던 해야 할거고요.

확실히 친정이랑 시댁에서 주시는건 차이가 나요.ㅎㅎ
친정은 따로 손질할 거 없이 바로 먹을 수 있거나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다듬어서 주시지만
시댁은 절대 안그러시지요.ㅎㅎ
아마 시어머니도 딸에겐 그렇지 않을거에요. 실제로도 그렇고.ㅎㅎ
참 재미있어요.  왜그럴까 싶기도 하지만 또 그래서 다르지 싶기도 하고.ㅎㅎ

친정에선 김장김치 같이 담는터라  김장김치,  무김치, 파김치, 고들빼기 김치 (아주조금)
깻잎김치,  멸치조림..
고들빼기도 맛있게 익은거 엄청 많던데 저흰 잘 안먹어서 조금.ㅋㅋ
멸치조림도 조금...
엄마는  에게~ 그거 가져가서 뭘 먹냐..웃기신가 봐요. 진짜 소꿉장난도 아니고
그럴 정도의 양을 가져가니.ㅋㅋ

가마솥에서 푹 끓인 곰국 한통.
조선무라 더 맛있다는 시레기 한봉지
청국장 한봉지,  된장 조금,  들깨 가루낸거 한봉지
밭에 남아도는 배추 한포기 쌈 싸먹으려고 가져오고
맛있다는 무 4개.  파도 한가득 뽑아다 심을거랑 다듬은거 따로 한봉지
꽃게양념찜 한통

또 챙겨주시려는 거 많았는데 넣을 곳이 없어서 그냥 왔어요.
어차피 설도 다음달이라..

아..정말 전 행복하네요.
이렇게 풍성한 것들이 많아서요.
아주 잘 먹을 수 있게 한동안 정리 하느라 바쁘겠지만요.^^;


IP : 112.168.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6 10:58 AM (163.152.xxx.7)

    저도 그심정 이해가요 ㅜㅜ
    주시는건 넘 감사한데
    먹는 양이 적으니 정말 처치가.. ㅠㅠ

  • 2. 원글
    '11.12.6 11:08 AM (112.168.xxx.63)

    ~~님 친정에선 니가 먹을만큼 가져가라 하시기 때문에 괜찮고요.
    시댁은 아무리 말씀드려도 소용없고 안먹는 거 까지 무조건 넣으시고 하셨는데
    지금은 제가 거절을 하거나 말씀 드려서 그전보단 나아요.ㅎㅎ
    다만 손질까지 해야 하는 것들을 너무 많이 챙기실땐 (제가 미처 보지 못하고..)
    제 일이 너무 많아지긴 해요.ㅎㅎ

    도라지...언제 껍질 까나. 걱정이에요. ㅎㅎ 벌써 며칠 된거 주신거라 속 안이 바람든 것 처럼
    퍼석한데.. 빨리 껍질 벗기고 정리해야 할텐데.ㅎㅎ

  • 3. ..
    '11.12.6 11:10 AM (61.79.xxx.61)

    부모 마음에 신혼이라 못한다고 챙겨주시는데 이땐 도리어 먹을게 짐이 되는 시기죠.
    둘이서 먹어내지도 못하고 요리 할줄도 모르고..
    막상 필요할땐 잘 한다고 생각하시고 안 주시거나 돌아가셔서 못 받죠.

  • 4. ..님
    '11.12.6 11:14 AM (112.168.xxx.63)

    저 신혼 아니거든요~.ㅋ
    결혼한지 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잘 해먹어요.
    음식 못하진 않아요. 친정엄마 닮아서 손도 빠르고 음식도 제법 합니다.

    전 양가에서 먹거리 받는 거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본문의 제 글도 그런 뜻이고요.ㅎㅎ

  • 5. 저도요^^
    '11.12.6 11:20 AM (58.122.xxx.189)

    양가에서 풍성하게 챙겨주시는데 아이없는 맞벌이라..집에서 밥해먹을 일이 별로 없어서 소비가 안돼요;ㅁ;
    항상 뭐주실까 고민하시고 뭐 떨어진건 없는지 물어보시는데..아직 다 못먹었다고 말씀드릴때 살짝 죄송하기도 하고 뭐 그래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죠~

  • 6. 토마토는
    '11.12.6 11:25 AM (108.41.xxx.63)

    올리브오일에 볶아 먹는 82에서 유행한 볶음 하시던가 아니면 파스타 소스 만드시면 금방 없어질 거에요. ^^

  • 7. 토마토는님
    '11.12.6 11:37 AM (112.168.xxx.63)

    뭘 해먹을지는 아는데 문젠 지금 먹을게 많아서
    당장 토마토까지 먹을 상황이 안됀다는...ㅋㅋ
    소스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싶어도 냉장고 안들어가요.ㅎ

    토마토 김치볶음밥이나 김치찌개 카레 토마토볶음등 음식에 다 넣어서 먹어도 맛있거든요.
    근데 당장 그거까지 해서 먹을 상황이 아니라는.ㅋㅋ
    이거 참 행복한 비명이죠? ㅎ

    그냥 끓여서 소스 만들어서 병에 담아 놔둬도 상하지 않을까요?
    뚜껑이 플라스틱이라 뚜껑닫고 끓는 물에 완젼 밀봉하는 것도 안돼는데...

  • 8. ..
    '11.12.6 1:33 PM (122.47.xxx.15)

    토마토 토막내서 끓이면 껍질 홀랑벗겨져요, 껍질만 젓가락으로 골라내고 냉장고 보관하시면서 드세요.
    은근 배부르고 시중에 파는 토마토 쥬스보다 맛있어요. 물 더 넣지 말고 토마토만 끓이세요.

  • 9. ..님
    '11.12.6 2:02 PM (112.168.xxx.63)

    ..님. 제 글 못 읽으셨죠? ㅎㅎ
    냉장고에 넣을 공간이 전혀 없다니까요.ㅋㅋ

    냉장고에 넣을 공간이 있음 고민 거리도 아니죠.ㅎㅎ

    끓인 소스나 주스를 넣어둘 공간 자체가 없다고요 지금.ㅎㅎ

  • 10.
    '11.12.8 9:26 AM (211.176.xxx.221)

    전부 내가 좋아하는 식자재들~
    부러워요.
    가만있자
    저같음 물컹이는 토마토부터 휘리릭 갈아서
    수시로 배속에 넣고
    그담 배는 상한거 전체로 번지니까
    발라서 용기에 담아 밖 추운 베란다에 두고
    그담
    도라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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