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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이티시터 이모님이 해주는 일의 범위

궁금 조회수 : 2,237
작성일 : 2011-12-06 10:40:26

애기가 만 7개월 막 지났구요

제가 직장을 다녀 시터 이모님이 오전8시부터 오후7시까지 애기 봐주십니다.

월 130만원 드립니다.

이모님이 식사는 본인 집에서 직접 가져오셔서 저희는 기껏해야 커피믹스 정도 드립니다.

과자나 과일 등도 사놔도 엔간해서는 안드시더라구요.

 

제가 칼퇴근이 가능해 저녁에 늦을일은 거의 없구요

지난 5개월간 출장 1번 & 회식 1번으로 9시에 집에 온적이 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3만원 따로 드렸어요.

 

이모님은 애기를 이뻐해주시고 잘 봐주십니다.

기본적인 믿음은 있는데 걱정스러운 마음에 혹시나 녹음을 몇차례 한적이 있는데 제가 없을 때에도 변함없이 애기를 이뻐해주십니다.

애기도 이모님이 아침에 오시면 엄청 반가워하며 좋아하구요.

 

해주시는 일은 애기 보시는것 플러스

쌀 씻어서 앉혀주시고 설겆이 그리고 저희 빨래 정도입니다.

아 그리고 저희가 항상 보리차를 끓여서 먹는데 이것도 떨어지면 항상 끓여 놓으십니다.

 

저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다른 일이야 해주시면 고마운거지 안하셔도 아무 문제 없고, 충분히 본인 의무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일 하는 것보다 애기 더 이뻐해주고 잘 봐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애기 보는일 관련해서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건 왜이리 하냐 저건 왜저리 하냐 말을 할수도 있겠지만,

제 성격이 좋은게 좋다고 생각하는지라 크게 문제가 있는거 아니면 별 말을 안하는 편입니다.

어차피 애 맡긴 사람이 약자인데 신사적으로 대해 드리면 더 잘해주실거라 생각하구요.

 

문제는 시어머니입니다.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쓰신 일이 없고 돈 쓰는걸 이세상 최고의 죄악으로 생각하시는 어머니는 130만원이나 받고 하는 일이 없다고 불만이 대단하십니다. 정작 엄마인 저는 별 불만이 없는데 말이죠.

왜 화분에 물을 안주냐,,, 집에 갈때 쓰레기도 한번 안버려준다...

애가 순해서 하는 일도 없는데 다른 집안일도 하면 어디 덧나냐...

애가 자면 본인도 자면 되고 얼마나 편하냐...

다른 시터들은 저거보다 훨씬 일 많이 한다더라...

(엄마가 늦게 오면 12시까지도 애 봐주고,,, 심지어 자기 집에서 반찬도 갖다준다고)

그리고 별 요구 안하는 저의 성격도 맘에 안들어 하십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3번이면 질린다 했는데 정말 짜증이 납니다.

 

최근에는 두돌 전에 애기가 TV를 보면 바보 된다는 걸 어디서 들으셨는지 아줌마가 낮에 TV 봐서 애가 바보 됬다고 난리십니다. 제가 혼자 애기 볼때에도 가끔 지루하고 심심하면 TV 틀어놓고 애기랑 같이 봅니다. ㅋ 아주 잠깐이지만요.

 

그래서 궁금한 것이요

보통 저 정도 받으시는 시터이모님들 어느 정도 일 하시나요?

제가 뭘 모르는건지 어머니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요?

IP : 125.128.xxx.15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진맘
    '11.12.6 10:44 AM (122.36.xxx.11)

    도움 안되는 댓글 이지만...
    서로 아무 말 없이
    특별히 신경 거스리는 일 없이
    묵묵하게 가는 사이가
    사실 굉장히 좋은 거예요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까봐
    살짝 걱정이 되네요

  • 2. ..
    '11.12.6 10:47 AM (110.13.xxx.156)

    도우미가 아닌데 베이비시터에게 왜 집안일을 시키나요? 이해가 안가네요
    우리나라 사람들 베이비 시터를 도우미 치급하고 집안일 까지 시키는집 있다더니 진짜 그렇네요
    베이비시터는 시터의 일만 하면 됩니다. 이래서 할머니가 집에 들락거리는 집에 시터들이 자주 바뀌나보네요

  • 3. mm
    '11.12.6 10:51 AM (218.38.xxx.208)

    시터가 집안일도 하면 그게 도우미지 시턴가요??
    지금도 잘 하고 있는데요~~저정도면

  • 4. ..
    '11.12.6 10:52 AM (218.39.xxx.175)

    저는 무엇보다 내 아이한테 잘해주시는 분이라면 아무것도 안시키고 돈 더주고라도 맡기겠어요...ㅠㅠ

  • 5. ...
    '11.12.6 10:53 AM (175.118.xxx.173)

    베이비시터가 아기 잘 봐주면 그걸로 감사한게 우리 생각이지만 시어머님 세대는 또 다르시죠..
    그런데 시어머님이 그 얘기를 원글님한테만 하나요 아니면 시터에게도 하시나요?
    아기 이뻐해주는 시터 찾기도 힘든데 (저도 지금 3달 가까이 시터 찾고있는데 맘에 드는분을 못 만나서 스트레스가 장난아니에요..인제 곧 복직 ㅜㅜ) 시어머니가 시터에게 뭐라한다면 님께서 막으셔아겠네요...

  • 6. ㅁㅁ
    '11.12.6 10:57 AM (122.32.xxx.93)

    제 친 동생은 상주할머니(큰 아이때부터 있던 할머니), 산후도우미(2달짜리), 파출부 할머니(청소담당).

    이렇게 3명까지 둔 적이 있어요. 30평대에서. 낮에는 식구보다 일하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격이죠.
    돈 잘 버니까 그게 가능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부리는 사람이라고 일을 마구 시키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어서죠.

    또 더 한 얘기는,,,, 친 언니인 제가 바로 윗층에 살고 있었다는 거.
    저도 초딩 애가 두명이니까 저에게 미안해서 봐달라는 말을 못했나봐요.
    우리 되게 친한 사이인데도 서로 힘든 부탁 안하는 스타일.

    아. 지금 그 신생아가 다 커서 지금 저희 집 거실에서 동화책 읽고 있네요... ㅎㅎ

  • 7. 고고싱
    '11.12.6 10:57 AM (125.128.xxx.153)

    직접 이야기 하지는 않는데 가끔 오셔서 그런 내색을 하시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당신이 오시면 이모님이 엄청 싫어하고 엊그제 왔을 때에는 이모님이 대놓고 대답도 안하고 싫어하셨다 하더라구요. 이모님이 저랑은 잘 지내고 아무 문제 없거든요.
    뭐 아무튼 제가 이달 말 회사를 관둘거라 다행이긴 하지만 저런 막무가내식의 시엄니 사고방식이 너무 짜증나서요.

  • 8. 위에 ㅁㅁ
    '11.12.6 11:02 AM (122.32.xxx.93)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원래 계약한 일 이외에 더 시키게 되면 서로 부담이라는 것과,
    제 동생 시어머니는 저래도 이래도 절대 참견 안한다는 것.
    그리고 언니인 저도 동생일에 참견 안한다는 거.

    저 역시 아랫층에 내려가서 그 일하는 분들께 이래라 저래라 안합니다. 내 일 해주는 분이 아니니까요.

  • 9. 깡깡
    '11.12.6 11:02 AM (210.94.xxx.89)

    베이비시터 출퇴근은 말 그대로 아이 봐주시는 일만 하는거고 아이와 관련된 일 정도만 하시는거에요.
    지금 딱 괜찮은 수준이신거 같은데요... 시어머니와 같이 사시는게 아님 단호하게 대처 하셔야겠어요..

  • 10. ~~
    '11.12.6 11:04 AM (163.152.xxx.7)

    베이비시터 일을 아기 관련만 한정하는게
    아기가 어릴때일수록 중요합니다.
    자기 일이 많아지면 아이를 방치하거나 부주의해지기 일수죠..
    아기 보는 일, 아기 영역?의 청소, 아기 빨래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가사도우미 일까지 병행하는 일은
    아기가 좀더 큰 뒤에..

  • 11. 전직시터
    '11.12.6 11:14 AM (114.240.xxx.3)

    지난날 2년간 애둘을 150에 봤던 시터입니다.
    아침에 7시에 와서 엄마 출근하면 작은애 업고(2달반짜리) 큰애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집에 와서 하루종일 작은애랑 씨름합니다. 청소는 커녕 점심은 대충 애 업고 서서 먹습니다. 커피나 타먹고요. 처음 2주일간은 애기가 자면 저도 같이 잤어요. 넘넘 힘들어서...입안이 헐어서 장난 아니었지요. 1달이 지나니 익숙해졌지만...
    제경우는 애기엄마를 잘만나서 청소와 빨래는 전혀 안하고 지냈습니다. 그 시간이 있으면 애기랑 놀라고 했지요. 사실 밥도 제대로 못 먹어요, 라면 먹을때도 많았어요. 애기엄마가 과일을 충분히 사다 놓지만 안 먹었어요. 대신 애기엄마 퇴그해서 저녁 같이 먹고 나면 애기엄마가 꼭 과일을 깎아주면서 다 안먹으면 집에 안보낸닥 협박을 해요. 제가 잘먹어야 자기 애를 잘본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사실 전 미친듯이 애를 돌봤어요. 넘넘 이뻤구요. 애기에 관한것은 모두 했어요(애기방청소 애기빨래)
    가끔 안방과 화장실을 청소하면 애기엄마가 마구~~ 잔소리햇어요. 그러다가 저 병나면 애기는 누가 돌보냐구..다다다다~~~~ ㅎㅎㅎ~참 고마웠지요. 그래서 저는 애기 돌때 엄마, 아빠 생일때 집에서 요리하면 난리나니까 외식도 사주고 애기옷 선물, 육아책 선물(젤 좋아함) 했답니다.
    그런데.,...문제는 친정어머님였어요. 친정어머님생각에 시터와 가정부가 동일하거든요. 올라오시면 애기는 당신이 보시고 제게 집안일 못시켜서 안달였답니다. 결국 애기엄마가 친정어머님 오시는 날은 제게 휴가를 줬어요. 친정엄마도 함 혼자서 해보라고(사실...친정엄마와 저랑 4살 차이났거든요. 친정엄마가 4살 많으심) 결론은 친정어머님 도망가시고 다시 안오셔요. 그후 애기 두둘딜때까지 키웠는데..물론 애기엄마가 넘 잘해줘서 저도 열심히 했지만 무엇보다도 애기가 넘넘 이뻐서 잘하고 싶었어요.
    그만두고 나서 쉬었는데 여기저기 아프고 고장나더군요. 나이는 속일수 없나봐요. 잘 걷지도 못하겠어요.
    애기엄마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가 와서 "아파서 어떡하느냐 한약 지어서 보냈다"(일하면서 제게 영양제도 잘 챙겨줬는데 왠 한약까지??? )
    4개월 쉬고 다시 시터일을 알아보는데 2년전과는 많이 달라진 형태에 많이 실망하고 시터일 접었답니다.
    조선족 영향인지 부리고 싶어하고요. 시터일에 집안일까지 원하며 심지어 사모님 소리 듣고 싶어하더군요.
    시시티비도 달고요. 녹음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녹음은 하시는것은 괜찮지만 시시티비는 싫다고 하고 시터일을 접었답니다. 글쎄요 뭐가 답인지 모르겠지만 130이면 시터일만 하는게 답인것 같아요. 애기가 순하다고 해도 엄마들은 애기가 안 잘때는 집안일보다는 같이 놀아주는것을 원해요.(제가 제일 잘하는 부분이죠) 산책도 나가줘야 하고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애기친구도 만들어줘야 하고요. 게다가 7개월 이면 한창 부산거릴 때이니 눈을 다른데 돌릴수 없어요. 기어다니면 더하고요. 앉기 시작하면 더더욱...걷기시작하면 집안일은 포기해야 합니다. 님...주의해야 할점은 친정어머님이나 시어머님에게 애기를 안 맡기는 이유가 힘들어서 빨리 늙으실까봐... 이잖아요. 시터분들 나이도 그분들과 같아서 힘들면 시터일 오래 못하고 병납니다. 그리고 130이면 적다고 할수도 있는 금액이여요. 점심을 안주시고 집안일도 조금이나마 해주잖아요.
    애기를 정말 이뻐하는 시터라면 애기에 관한 것은 아주 철저해요(이유식, 애기방 청소, 애기가 다니고 만지는 모든공간 청소, 애기빨래, 젖병 소독) 평소 조용하다가도 애기랑 있으면 말이 많아져요.(애기엄마가 녹음해보고 놀랐다 함. 말없는제가 넘 수다스럽다고...)
    저는 정말 저를 이웃처럼 대해준다면 저도 엄마처럼 애기를 돌보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제가 보기에 님시터분은 점수 많이 주고 싶어요~

  • 12. 고고싱
    '11.12.6 11:23 AM (125.128.xxx.153)

    "문제는 친정어머님였어요. 친정어머님생각에 시터와 가정부가 동일하거든요."
    초공감 갑니다. ㅋㅋㅋ
    왜들 그러시나 정말...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긴 댓글 감사드려요.

  • 13. 그래서
    '11.12.6 11:57 AM (175.193.xxx.99)

    베이비시터 하는사람들은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같이 살거나 자주 오는집은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원글님은 사람 잘만난거에요
    그냥 친정어머니를 덜오시게 하세요

  • 14. 흰둥이
    '11.12.6 12:46 PM (110.70.xxx.53)

    시어머니가 복을 차지 않으시도록 잘 단속하셔야 할 듯,,, 애만 잘 봐주셔도 감사한 일이지요ㅠㅠ 일년 육아휴직 해보고 애 보는 사람한테는 일 안시킵니다 ^^;;

  • 15. 휴우
    '11.12.6 1:17 PM (150.150.xxx.114)

    울 친정엄마도 원글님 시어머니와 같은 생각이세요... 허허 저는 그냥 듣고 흘립니다.
    저희 이모님도. 집안일 하지말라하지말라고 제가 얘기하는데, 심심하시다면서 거실청소, 아기방청소, 아침설겆이.. 빨래 해놓으면 널어놔주시구요. 보리차 떨어지면 끓여주시구요..
    저는 이것만으로도 황송하고 고맙고, 이러다 힘드시다고 할까봐 전전긍긍하는데, 친정엄마는 그정도도 안하면 사람이냐--;;라고 하십니다.. 허허..그냥 듣고말지요. 기본적으로 아이랑 매우 잘놀아주시고, 책많이 읽어주시고 그러거든요. 이런분 만나기 어려운걸 친정엄마는 모르시는 거지요..

  • 16. 동감
    '11.12.6 1:24 PM (59.12.xxx.121)

    산후도우미 입주형으로 한달 썼어요....255만원 드렸습니다. 큰돈이죠...네..제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이에요
    하지만 남편은 거의 집에서 잠만 자고, 저혼자 애 둘 돌볼 수 없고,
    친정엄마는 교회 및 사회생활로 바쁘시고, 시어머니도 마찬가지.....
    제몸은 제가 알아서 해야지요...

    이런 신세계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삼시세끼 따뜻한 밥 맛있는 반찬 얻어먹고,
    청소 빨래 설겆이 손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고,
    애기도 능수능란하게 잘 보셔서 저는 젖만 먹이면 되고,
    밤에도 젖만 먹이면 기저귀 갈아주고 재워주고 다 해 주셨어요

    그외 제 마사지 산후체조 좌욕....
    네...당연한 거죠.....산후도우미로 오셨으니까....전 진심으로 고마웠어요..
    저희 친정엄마보다 더 낫더라구요....(죄송한 얘기지만..)

    아줌마 가시고나서 저희 친정엄마.....너무 비싸다..
    (본인은 힘들어서 10일하고 완전 도망가셨습니다....것두 중간에 교회 때문에 집에 가신다해서 얼마나 놀랬는데요...) 그 아줌마가 소파밑도 닦지 않았다, 창틀도 닦지 않았더라, 보이는 데만 하고 정말 편하게 돈 번다 하면서..... 어찌나 불만토로 하시던지요...

    (엄마가 직접 산후도우미로 한번만 해 보고 그런 소릴 하시던가....ㅜ.ㅜ)

    여튼 지금 분 정말 좋으시네요~~애기만 잘 봐 주시면 된 거예요....그럴려고 베이비시터분 모신거지..
    집안일을 원하면 가사도우미랍니다...
    그리고 님 시어머니는 뭘 해도 맘에 안 드실 듯...공짜로 해주지 않는 이상....^^

  • 17. 고고싱
    '11.12.6 1:27 PM (125.128.xxx.153)

    동감님/
    빙고입니다~~ 어찌 그리 잘 아셔요?
    뭘 해도 맘에 안 드실 듯...공짜로 해주지 않는 이상....^^ => 1000% 맞는 말씀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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