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 그만두려니 고민돼요..

음.. 조회수 : 4,118
작성일 : 2011-12-05 22:28:50
일한지는 5년정도 됐구요.

결혼하고 4년간 아이가 안생겨서 일을 그만두려고 해요.

뭐 지금 하는 일도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일이 편한데 비해 월급은 많은 편이에요...
(약 170정도 벌어요. 그런데 5시면 칼퇴근하고 주 5일에 일하는 중에도 실제 일하는 시간은 2,3시간 가량이거든요.근무시간 외 일할거 전혀 없구요..)

남편이 벌이가 최근에 갑자기 좀 늘었거든요...(한달 280에서 한달 500가까이로요..대출도 없고 집도 있고..)

양가에선 아이가 너무 안생기니까 일을 그만두고 아이갖는데 몰두하길 바라세요..

저도 직업상 무거운 물건 들일이 일주일에 몇번 있는데(육체 노동하는 일은 아닌데 그럴일이 있어요)

결혼 2년차에 아이 가졌다가 유산된 적 있거든요..ㅠ_ㅠ

게다가 주위에 아이가지려고 쉬면서 임신된 사람들이 좀 있어요..

그래서 쉽게 그냥 일 관두는걸로 결정내렸는데.. 갑자기 확 겁이 나요..

어릴때 너무 가난하게 자라서인지...너무 짠순이로 지내며 살다보니

월마다 받던 월급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뭔가 손해보는 기분까지 드네요...

저 나이가 벌써 30대중반 가까이 되거든요...

ㅠ_ㅠ

그런데 너무 쉬운 일만 하다보니 경력이 되는 일도 아니구요...

이렇게 그만뒀다가 임신안되고 오래 지나면 더 곤란할 것 같기도 하구요...

원래는 아이는 제가 기를 생각이어서 아이 가지면 만삭까지는 일하다 관둘 생각이었는데...

자꾸만 미련이 생기기도 하고..

그래도 아이 안가질 것도 아닌데 일만 고집하려니(한달 400에서 500버는 전문직도 아니고 조금 더한다고 경력 인정되는 일도 아닌데..)제가 이기적인 것 같기도 하구요..

집에서 쉬면서 맘편히 지내면 아이가 더 잘 들어오겠죠??

제 동생이 집에서 몇개월 쉬더니 아이가 생기는걸 보니 부럽기도 하고... 내가 지금 돈 몇푼에 뭘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저 잘하는거 맞겠죠?? 용기 좀 주세요..ㅠ_ㅠ
IP : 1.227.xxx.14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1.12.5 10:37 PM (180.231.xxx.189)

    어느 직장이세요....ㅎㅎ 탐나네요.ㅎㅎ

  • 2. 원글..
    '11.12.5 10:41 PM (1.227.xxx.143)

    그쵸;; 그만두기 조금 아깝죠..ㅠㅠ;
    조금 더 다닐까 욕심도 좀 생기는데...
    집에서 푹 쉬면 확실히 애기가 생기긴 하더라구요... 혹시 생겼을때 유산 위험 있으면 그냥 누워있을 수 있기도 하구요.. 저도 일이 아주 힘들어버리면 그 핑계로 바로 그만둘텐데....일이 쉽고 돈도 그에 비해선 잘주는 편이라 손놓기 아까워요..ㅠ_ㅠ
    심지어 막말도 들었어요.. 그 좋다는 직장좀 때려치우면어디가 덧나냐는...(누가 들으면 엄청 잘나가는 줄 알겠어요 ㅋㅋㅋ)

  • 3. ..
    '11.12.5 11:01 PM (112.149.xxx.156)

    스트레스 받는 직장이 아니라면.. 아이생기고 그만둬도 되지않을까요..

  • 4. 원글..
    '11.12.5 11:16 PM (1.227.xxx.143)

    그런데 출퇴근시간이 꽤 길어요;; 출퇴근 합해서 3시간 가까이 되거든요...그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음..

  • 5. 헉 저랑 고민이 같아요..
    '11.12.5 11:16 PM (175.125.xxx.77)

    에휴 저도...

    님보다 나이도 많음에도 그러네요..

    남편에겐 그냥 쉬겠다고 했어요. 남편이 애 때문이라면 못쉬게해서요.. 휴..

    저도 경력 단절이 아쉬운데..

    젤 걱정이 이렇게 해놓고 애 안생길까봐.. 애도 안생기고 직장도 잃고 이럴까봐.. 그게 제일 그러네요..

    메**인형에게 맡기고 싶어요.. 이놈에 걱정..

    저도 생기면 그만둘려고 했는데 저번달 딱 임신 느낌이 오더라구요.. 근데 착상기 즈음에 좀 집중해서 이틀 꼼짝않고 책상에 붙어서 일했는데.. 그게 안좋았던지 바로 임신 느낌이 사라지더군요.. 휴 그래서 안되겠다싶어서 그만두려고 하는데.. 맘이 여러갈래에요..

  • 6. 원글..
    '11.12.5 11:28 PM (1.227.xxx.143)

    저도요...ㅠ_ㅠ 남편이 .
    확고하면 고민안하겠는데..
    제가 일 관두길 바라는건 양가가족들 뿐..남편은 애 욕심도 없고 딩크도 좋다그래요..
    저랑 고민이 같아요..님..왠지 반가워요ㅠㅠ
    남편이 아기라면 좋아하는데 애써서 갖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래서 일관두는데 ㄷㅓ 죄책감 드는듯...ㅠㅠ

  • 7. ...
    '11.12.5 11:30 PM (112.168.xxx.37)

    에구~~ 아까운 생각이 드네요^^

  • 8. 헉..어쩜..
    '11.12.5 11:40 PM (175.125.xxx.77)

    똑같아요 ㅠㅠ 제 남편도 휴 제가 하도 아이 아이하니 맞춰주는 건데.. 남편은 우리끼리 잘살자에요..

    남편도 애 좋아하면서..

    시험관은 절대 안된다고 하고.. ㅠㅠ 입양은 해도

    그러니 시어머닌 더 눈치를 주시죠..그러면서도 직장생활이 난임으로 연결될 거라곤 여기시지 않는 것 같아요..

    너무 어렵죠..? 남편과 저와 생각이 다르니.. 그러니 제가 더 자연임신으로 하려니 제 몸이 더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도 유산 경험도 있고 해서요...

    정말 쉬면 임신이 될 수 있을까요?

  • 9. 임신
    '11.12.5 11:48 PM (58.126.xxx.162)

    하시고 그만두시죠...글쎄요..

  • 10. 원글....
    '11.12.5 11:49 PM (1.227.xxx.143)

    헉..어쩜..님; 저랑 같아요..ㅠㅠ 저희 남편도 시험관도 싫고 입양은 오키고... 남편이라도 확고하면 용기가 생길텐데..혼자만의 외침간같아서 더 망설여져요..ㅠㅠ

  • 11. 에휴 원글님과 저
    '11.12.6 12:31 AM (175.125.xxx.77)

    꼭 새해엔 아기 엄마가 되길 바래요..!!

    그리고 가끔 쪽지나 글 올려주세요.. 우리 서로 힘내요..^^

  • 12. 아까워서
    '11.12.6 12:36 AM (125.187.xxx.194)

    제가 가고싶어지네요..
    별루 힘든일 아님..걍 하심이.

  • 13. 비트
    '11.12.6 1:00 AM (59.28.xxx.60)

    회사에 계시는 자리에 비싸더라도 의료기 회사에서 나오는 방석을 깔고 앉아보세요.
    여자는 무조건 아래가 따뜻해야 한다는 어르 말씀 듣고서
    제 친척분이 아기 안생겨 걱정했는데 그렇게해서 아기 가질 수 있었어요

  • 14. 엄마
    '11.12.6 1:17 AM (122.40.xxx.133)

    우선 불임클리닉 부터 다녀보세요...회사 다니면서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니라면 그냥 다니셔도 되잖아요. 약도 드시고 건강도 챙기면서 ..임신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직장그만두고 무료하면 오히려 더 우울할 수 있어요.

  • 15. ㅇㅇ
    '11.12.6 1:33 AM (180.68.xxx.77)

    제 경우는 님이랑 비슷한 일 강도의 직장을 다녔는데 스트레스는 님보다 조금 더 있어서
    고민끝에 일 그만두었어요
    결혼 3년 반만에 그만두고 두달만에 애 들어섰구요...
    의외로 일 쉬면 설마 애가 바로 들어서겠어?? 했는데 의외로 전 금방 가졌습니다...
    참고하시라구요~

  • 16. ㅇㅁㄹ
    '11.12.6 8:03 AM (121.189.xxx.240)

    너무 아까워요..ㅠㅠ
    직장 그만 두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데...
    저도 직장 그만 두면 바로 생길 줄 알았는데..스트레스를 풀 데가 없어서 남편에게 풀고 있더군요
    집착하게 되고..하루종일 기다리게 되고..
    딴 일 혹은 취미 갖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무거운 거 드는 거 빼고..문제 되는 거 없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을 빼고 일하는 방법을 연구해보시죠?

    너무 아까워요

  • 17. 제 생각에
    '11.12.6 11:53 AM (125.177.xxx.193)

    원글님 일하고 출퇴근하고 그 정도의 스트레스로 아이가 안생기는 것 같진 않아요.
    만약에 회사 그만뒀는데도 임신이 안되면 어쩌시게요? 그럼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절대 그만두지 마세요. 차라리 임신 생각을 안하는게 더 도움이 될거예요. 쉽지는 않겠지만..
    일하다 안하면 돈도 돈이지만 나의 존재가치는 뭔가? 한동안 많이 고민이 될거예요.
    남편분이 재촉도 안하신다니 일단 일하시고
    임신하시면 몸상태봐서 그만두시길 권하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326 가카부부 인증샷 12 투표했쥐~ 2012/04/11 1,678
96325 투표하고 나오면서요. 2 저 잡혀갈 .. 2012/04/11 803
96324 투표하고 나온 김용민 후보와 포웅중인 나꼼수 12 참맛 2012/04/11 2,515
96323 자주가는곳들에 오늘은 투표하는 날이라고 창이 뜨네~ 비가와도 우.. 2012/04/11 487
96322 투표하고왔어요 5 투표 2012/04/11 571
96321 투표하면서 가는 길에 4 씩씩한 시민.. 2012/04/11 711
96320 기억하세요? 전에 싱글맘 정소향씨..지금 TV 1 gh 2012/04/11 5,584
96319 투표장.. 3 .. 2012/04/11 640
96318 의정부 투표했어요^^ 2 왕꿀 2012/04/11 540
96317 투표하고 꼭 세로로 접어야 하나요? 3 무효 2012/04/11 987
96316 오늘 아침에 여당 국회의원이 뽑아달라는 문자 보냈대요. 선거법 .. 8 급함 2012/04/11 1,260
96315 아침 7시반에 남편이랑 3살딸이랑 투표하고왔어요~ 3 룸룸 2012/04/11 645
96314 귀차니즘으로 미적거리는 분 계시면 이사진을 보여주세요. 2 ... 2012/04/11 1,080
96313 대구에 계신 친저엄마께 전화드렸네요... 4 ㅇㅇㅇㅇ 2012/04/11 870
96312 불법선거행위에 대해 선관위 답변을 받았습니다. 참맛 2012/04/11 812
96311 현재 (9시) 투표율이 그닥 중요할거같지않아요... 3 아시면서 2012/04/11 1,121
96310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송 하네요 9 ㅜㅜ 2012/04/11 1,541
96309 좀 전에 조국교수님이 받은 멘션 . 꼭 투표하세요 10 한국인.. 2012/04/11 1,713
96308 네이버맵 가서 치면 더 자세히 나옵니다. 2 투표장소 2012/04/11 596
96307 축 가카데이! 살떨리게 긴장되요 1 친일매국조선.. 2012/04/11 618
96306 주말 아이랑 북경가는데 날씨 어떤지요? 1 어떤 옷 가.. 2012/04/11 704
96305 쥐약...그리고 투표 1 아나키 2012/04/11 567
96304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부부 '인증샷' [미남신랑 인증샷] 7 놀이 2012/04/11 2,400
96303 [투표마감은6시] 830만 서울유권자여러분, 우리가 투표율 최저.. 2 투표합시다 2012/04/11 794
96302 성도착변태 보기싫어 안하신분들. 걱정하지마시고 1 투표참여 2012/04/11 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