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 다 되가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한번도 긍정의말, 격려의 말을 해주지 않아요
경상도 사람이라고 표현안한다지만 마음이 없어서 그런거지.. 경상도남자라는게 이유는 아닌거 같아요
상처되는 말은 기막히게 잘해요..
<상처 히스토리>
연애때-저의 외모 평가 & 지적
- 제가 남편보다 한살 어린데 남편 왈 "한살밖에 차이안나서 내가 너한테 기를 뺏겨서 피곤한가보다" @.@
저는 예쁘고(남들이 그럽니다.. 죄송), 남편은 키도 작고 별롭니다.
신혼 : 게으르다고 계속 타박 - 시부모,친구 앞에서도..
저 휴일에도 7시에 일어나서 밥 차렸습니다.
휴직중 : 돌전 아가키우는데 집안일에 잔소리 - 쇼파밑에 닦았냐, 요리할때 몇개흘렸냐, 근데 왜 발에 밟히냐.
당신 너무 심하다 했더니 남편 왈 " 나는 정상인데 너가 성격이 이상해서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거다"
평소 : 집안 대소사 모름(부모생일도 모르는). 세금, 각종고지서 처리 안함 등등 아무신경 안씀.
6개월아이데리고 겨울에 은행 세군데(차로 가야하는 은행)들리자 했더니 " 넌 나한테 너무 의지하는거 아니냐"
야근, 회식 : 분명 같은 회사원인데 이해 못함. 늦게온날은 저는 죄인.. 양육은 저의 몫.
남편 잘못 고른 죄지요 연애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간과한 제 잘못이지요.
대화 없습니다. 상처되는 말은 참 잘하는게 신기해요
저는 배려한다고 했고 양보한다고 했는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참은건데
참고 좋게 얘기하다 안되면
제가 극에 치달아서 싸움이 되고 그제서야 문제의 언행 중단으로 끝. 사과의 말없이..
아이 키우는 맞벌이에 직장생활은 퉁치고
살림과 육아를 제가 80, 남편이 20 해왔던거 같아요(남편은 동의 안함)
올해들어 남편이 바뀌려고 노력하는구나 하고 느끼긴 하는데
그럴수록 왜 진작 이렇게 못살았을까 불공평하게 살았을까 하는 억울함이..치밀어 올라요
어제는 정말..참다 울어버렸어요. 참는게 능사는 아닌거 같아서 꺽꺽 울었어요
당신이 변하고 있으니까 과거는 잊어야하는거 아는데 그게 말처럼 안되고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늘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당신이 떠올라서 괴롭다고 했더니
황당하다는 반응.. 자기가 노력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 하더라구요.
제가 바라는건
"과거에 일을 잊는게 어디 말처럼 쉽니..내가 노력하니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하면서
포용해주길 바란건데 모르겠대요
울어버린 저만 미련한 사람 같아요..
아.. 제가 너무 두서없이 썼는데..아시겠나요..제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