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어제 막 울었어요..

부부란.. 조회수 : 2,141
작성일 : 2011-12-05 19:27:04

결혼 10년 다 되가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한번도 긍정의말, 격려의 말을 해주지 않아요

경상도 사람이라고 표현안한다지만 마음이 없어서 그런거지.. 경상도남자라는게 이유는 아닌거 같아요

상처되는 말은 기막히게 잘해요..

<상처 히스토리>

연애때-저의 외모 평가 & 지적

         - 제가 남편보다 한살 어린데 남편 왈 "한살밖에 차이안나서 내가 너한테 기를 뺏겨서 피곤한가보다" @.@
           저는 예쁘고(남들이 그럽니다.. 죄송), 남편은 키도 작고 별롭니다.

신혼 : 게으르다고 계속 타박 - 시부모,친구 앞에서도..

          저 휴일에도 7시에 일어나서 밥 차렸습니다.

휴직중 : 돌전 아가키우는데 집안일에 잔소리 - 쇼파밑에 닦았냐, 요리할때  몇개흘렸냐, 근데 왜 발에 밟히냐.

            당신 너무 심하다 했더니 남편 왈 " 나는 정상인데 너가 성격이 이상해서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거다"

평소 : 집안 대소사 모름(부모생일도 모르는). 세금, 각종고지서 처리 안함 등등 아무신경 안씀.

          6개월아이데리고 겨울에 은행 세군데(차로 가야하는 은행)들리자 했더니 " 넌 나한테 너무 의지하는거 아니냐"

야근, 회식 : 분명 같은 회사원인데 이해 못함. 늦게온날은 저는 죄인.. 양육은 저의 몫.

     

남편 잘못 고른 죄지요 연애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간과한 제 잘못이지요.

대화 없습니다. 상처되는 말은 참 잘하는게 신기해요

저는 배려한다고 했고 양보한다고 했는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참은건데

참고 좋게 얘기하다 안되면

제가 극에 치달아서 싸움이 되고 그제서야 문제의 언행 중단으로 끝. 사과의 말없이..

 

아이 키우는 맞벌이에 직장생활은 퉁치고

살림과 육아를 제가 80, 남편이 20 해왔던거 같아요(남편은 동의 안함)

올해들어 남편이 바뀌려고 노력하는구나 하고 느끼긴 하는데

그럴수록 왜 진작 이렇게 못살았을까 불공평하게 살았을까 하는 억울함이..치밀어 올라요

 

어제는 정말..참다 울어버렸어요. 참는게 능사는 아닌거 같아서 꺽꺽 울었어요

당신이 변하고 있으니까  과거는 잊어야하는거 아는데 그게 말처럼 안되고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늘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당신이 떠올라서 괴롭다고 했더니

황당하다는 반응.. 자기가 노력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 하더라구요.

제가 바라는건

"과거에 일을 잊는게 어디 말처럼 쉽니..내가 노력하니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하면서

포용해주길 바란건데 모르겠대요

울어버린 저만 미련한 사람 같아요..

아.. 제가 너무 두서없이 썼는데..아시겠나요..제마음

 

IP : 211.114.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7:43 PM (1.247.xxx.114)

    남편도 포기하고 길들여지게끔
    더 노력?하세요
    자신이 남편말에 휘둘리지마시고
    그러려니하도록........ 만드세용
    그래서 남편이 더 움직이도록 하세요

  • 2. 저는 물론
    '11.12.5 7:46 PM (112.147.xxx.50)

    원글님 맘을 100%이상 잘 이해합니다^^

    그런데 원글님 남편이 지나치게 심한편도 아니에요.

    일단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가장 커요,

    지금까지 살면서 충분히 대화를 나눠보지 못해
    지금처럼 원글님은 쌓인게 많아 눈물이 나는거고
    상대방은 이해를 못하는..

    변하고 있다면서요?
    변한다고 말로만 하는 사람도 많고
    다 나븐쪽으로만 치닫는 사람도 많답니다.

    지금처럼 그렇게 과거의 일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지 마세요.
    털어 버리시고
    더 나아지는 관계를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충분히 미래가 보이는 남편과 살고 있으니까요.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47 님들 밤에 잠잘때 입 꼭 다물고 주무시나요? 6 그것이 2011/12/23 2,813
50446 에어컨 드릴만한 단체? 5 아까워서 2011/12/23 574
50445 12월 2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3 세우실 2011/12/23 674
50444 2월에 전세이사계획 있으신 분들께 여쭤요. 1 아자아자 2011/12/23 919
50443 성조숙증 검사-뼈나이만 검사했는데 괜찮을까요? 부자맘 2011/12/23 3,758
50442 항공권, 작년여름보다 가격 또 올랐나요? 2 맑은 2011/12/23 720
50441 장애아를 두신 어머니들은 어떻게 이 사실을 받아들이시나요? 3 엄마 2011/12/23 1,999
50440 챕스틱을 공짜로 주는 행사를 하네요.. 3 라라라 2011/12/23 1,271
50439 4대강 낙단보 붕괴 우려, 물 1m 뿜어나와 9 무너진다 2011/12/23 1,144
50438 뭐가 맞아야... dkgb 2011/12/23 425
50437 소견 제안 2011/12/23 285
50436 뽁뽁이 간증.. 결로 현상이 싹 없어졌네요~~ 32 제이미 2011/12/23 30,327
50435 따뜻한 바지 좀 추천해주세요. 12 넘춥다 2011/12/23 2,150
50434 대우자판 ‘이안 아파트’ 부실공사 의혹 꼬꼬댁꼬꼬 2011/12/23 1,379
50433 불고기재는데요..연육작용하는데 필요한 청주가 없는데..소주? 4 그지같은시국.. 2011/12/23 2,302
50432 어음에 대해 궁금해요 돈을 빌려줬어요 6 ........ 2011/12/23 630
50431 스마트 폰 해외에서 사용할 때..... 도와주세요 2 여행이 좋아.. 2011/12/23 1,320
50430 깨어있는 분들의 아름다운 논리. 3 깨어있는 시.. 2011/12/23 876
50429 전세계약할때 계약서 5 .... 2011/12/23 1,087
50428 정부 관계자 "한미FTA 반대여론, 70%로 높아져&q.. 5 듣보잡 2011/12/23 1,061
50427 초1 여자아이에게 선물할 책 추천해주세요! 4 arita 2011/12/23 683
50426 12월 2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23 384
50425 초3 이면 보통 예체능 사교육 안시키나요? 6 ... 2011/12/23 3,431
50424 신세계 이마* 상품권 싸게 사는 방법있나요? 3 선물 2011/12/23 1,963
50423 12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3 세우실 2011/12/23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