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솔직히 둘째 낳고 싶지 않아요.

둘째 조회수 : 3,274
작성일 : 2011-12-05 17:35:04

지금 딸 하나인데 본인이 좀 외로울 수도 있겠지만

제가 임신-출산 기간을 매우 힘들게 보내서 다시 겪고 싶지 않고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남편, 저, 도우미 아줌마 이렇게 셋이 키우면서 저는 애 키우랴 회사 다니랴 힘들거든요.

애가 두명이 되면...

지금도 주말에 회사일 할때는 남편한테 미안해지는데 두명을 키운다는건 정말 세배는 힘들거라 생각해요.

 

근데 제가 화가 나는건

저희 남편이, 나는 둘째를 우리 딸이 나중에 동생을 많이 보고 싶어하면 고려하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우리 셋이 알콩달콩 살고 싶다, 이게 내 한계다, 그러니까

 

어, 그건 안돼.

네가 회사를 안 다니고 싶으면 말고 시댁이랑 연 끊고 싶으면 끊고 집안일 하기 싫음 안 해도 되고

다른건 다 맘대로 하는데 애는 낳아야 해.

둘째 낳는건 옵션이 아니야. 그건 해야돼.

무슨 얘가 말할수 있을때까지 기다려? 애가 뭘 안다고? 

 

그랬어요.

아니 제가 무슨 씨받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애가 나중에 동생을 원할수도 있지만 안 원할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제 몸이 상하고 제가 힘든건데 제가 결정할 문제 아닌가요?

 

결혼하기 전에는 그냥 아이를 갖는다, 까지는 말했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한명은 안된다고 서로 의논한 적이 없어요.

남편은 당연히 두명 낳는거라 생각했고 저는 요새 세상에 외동도 많으니까 그건 제 마음대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했고요.

저희 남편은 본인이 외동으로 커서 혼자 있는건 싫다고, 머릿속에 딱 박혀 있어요.

원래 자기는 세명 네명 낳고 싶었는데 너 나이도 있고 우리 형편도 있어서 타협한거라며.

대체 왜 결혼하기 전에 저 얘기를 똑바로 하지 않은 걸까요???

 

IP : 199.43.xxx.12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5:39 PM (222.106.xxx.124)

    헐. 남편 분 좀...
    임신출산이 장난도 아니고, 본인이 너무너무 원해서 아이를 가져도 어려운 판국에...
    나는 이런 의견이다... 도 아니고, 낳아야 해. 라니... 좀 기가 막히네요.

  • 2. ㅇㅇㅇㅇ
    '11.12.5 5:39 PM (115.139.xxx.16)

    님 혼자 외동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남편처럼 지 맘대로 2명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 3. ㅇㅇㅇㅇ
    '11.12.5 5:40 PM (115.139.xxx.16)

    그리고 오늘부터 집안일 손 놓고 회사에서 사세요.
    아직은 살만하니까 그런겁니다.
    아마 맞벌이하면서 진짜 육아의 힘든부분은 원글님이 감당하셨을텐데
    그거 직접 체험하게 해주세요.

  • 4. ㅇㅇ
    '11.12.5 5:41 PM (211.237.xxx.51)

    당연히도 아니고 님 마음대로도아니고..
    두분다 틀렸어요.
    이거야 말로 합의봐야 하는 문제임.

  • 5. ...
    '11.12.5 5:42 PM (110.70.xxx.101)

    맞벌이 하면서 두명낳으란 얘기는 아니니 애매하네요~그럼 회사 그만두고 애 둘키운다라고 얘기해보심이 어떨지~? 원글님은 전업에 아이둘은 생각없으신건가요~?

  • 6. 둘째
    '11.12.5 5:43 PM (199.43.xxx.124)

    근데 이건 타협이 안돼요.
    저는 정말 너무 힘들고 회사 못 그만두겠고
    남편은 애 낳으려고 결혼한 사람처럼 그러고

    그래서 제 생각은 우리 애가 말 할 정도로만 크면 애의 의사를 반영하는건데
    지금 제가 32살이 되고 남편이 36이고 우리 애가 돌이 안됐거든요.
    조금 더 기다려도 괜찮을거 같은데 왜 애 핑계를 대냐면서 너는 애도 안 낳으려면 결혼은 대체 왜 했냐는 식으로 몰아부쳐요ㅠㅠㅠㅠㅠㅠㅠㅠ

  • 7. ....
    '11.12.5 5:45 PM (116.43.xxx.100)

    남편이 완전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군요
    부인이 출산의 어려움을 토로하는데..무조건 나으라니..정말 무슨 씨받이도 아니고 헐~입니다.
    그냥 피임하세요.

  • 8. ...
    '11.12.5 6:06 PM (175.193.xxx.132)

    부부가 잘 의논해서 할일이지, 한쪽의 권한은 아니라 생각됨.

  • 9. ....................
    '11.12.5 6:08 PM (218.158.xxx.43)

    하나도 정말 힘들지만 둘부터는 남편이 아내와 똑같이 가사일 분담해주지 않으면 정말 힘들죠.

  • 10. 그럼당신이키워!!!!!
    '11.12.5 6:27 PM (115.143.xxx.81)

    당신이 둘째원하는거지...
    열달동안 내몸이 힘든거..내가 감수해줄테니
    그 다음일은 내손 빌리지 말고 당신이 다 해....
    이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네요;;;;;;;

    현재 가사분담은 제대로 되나요???
    님야근하면 남편분이 일찍 들어오셔서 집안일 하시나요??
    님이 없어도 남편분이 아이와 밥해먹으며 지낼 수 있나요??

    피임 철저히 하세요..
    미레나 루프 임플라논 피임약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 동원하시길...
    님같은 상황에 피임 손쓰지 않으면 둘째낳게되는듯요...

  • 11. Rr
    '11.12.5 6:30 PM (218.148.xxx.148)

    넘강압적이예요 .. 저희신랑 외동인데 전혀외롭지않데요..

  • 12.
    '11.12.5 8:03 PM (115.136.xxx.24)

    남편 완전 꽉막혔네요.
    내 경험상 외동은 이러저러한 단점이 있으니 나는 당신이 꼭 하나 더 낳아줬으면 좋겠다.. 라고
    설득을 해도 될까말까 하는 판에 무슨............. 완전 독재자네요

    참고로 저는 제 아들이 '동생 필요없다. 혼자가 좋다'해서 안낳고 있습니다.....
    주위에 동생있는 친구들은 자기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산다고 그냥 혼자인 게 좋대요. ;;

    뭐 물론 더이상 안낳는 것이
    꼭 아들의 의견 때문만은 아니지만요..

  • 13. ㅇㅇ
    '11.12.5 8:41 PM (119.192.xxx.19)

    남편참.. 둘째 낳고싶다가도 낳기싫게 만드는 비상한재주를 지녔군요.

    둘째 갖고 안갖고는 여자한테 더 결정권이 있는것 아닌가요?
    일단 내몸 힘들고 몸상하는건데.. 임신출산 이거 남편이 대신 못해주는건데 게임 끝이죠.
    속이는건 좋은게 아니지만 좋게 설득하고 부탁하는게 아닌데 그냥 혼자피임하세요..

  • 14. aga
    '11.12.5 10:06 PM (110.12.xxx.6)

    저희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남편과 저. 둘다 업무 강도 높기로 유명한 대기업 다니고 있구요.
    부모님 도움 하나 없이 베이비시터 쓰면서 힘들게 회사 다닙니다.
    베이비시터분이 오로지 아이만 케어하셔서... 집안일, 이유식 등은 모두 제 몫이구요.
    그래도, 저희 남편이 저를 많이 도와줘서 그럭저럭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네요..

    남편이 워낙에 많이 도와주는 바람에.
    6시 퇴근해서 같이 아기 보다가. 아기 재우고 10시에 다시 회사로.. 그리고 새벽 2시에 들어옵니다.
    주말에는 영어학원 가고. 가끔 있는 회식 자리 좋아해서, 가게 했더니... 눈이 퀭해요. ㅎㅎ

    우리 남편이요?
    절대로 맞벌이 못 그만 두게 하는데요... 그래서 많이 도와주는데.
    죽었다 깨어나도 둘째는 안된답니다.
    남편도 힘든 걸 알아야지.. 둘째 갖지 말자는 말이 스스로 나오는 것 같아요..

  • 15. ㅎㅎㅎ
    '11.12.6 3:10 AM (108.41.xxx.63)

    남편이 아내를 부하직원 쯤으로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지시를 내리면 시행해야하는.
    나쁘게 말하면 미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18 결혼한 삼촌을 작은아버지 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닌가요? 20 호칭 2012/01/16 8,716
59017 오늘 읽고 눈물 흘린 기사 8 인재근 2012/01/16 1,454
59016 비타테라 화장품 아시나요?? 피부관리 2012/01/16 505
59015 판교역 푸르지오오피스텔 1층 상가 어떨까요 5 투자문의 2012/01/16 1,107
59014 아이패드2에 음악다운로드 어떻게 받아서 들을수있나요?? 2 ㄷ ㄷ 2012/01/16 1,309
59013 무쇠 구이팬 사려는데 둘 중 결정을 못하겠어요.. 6 하나만 콕 2012/01/16 1,933
59012 취학통지서를 잊어버렸어요 ㅠㅠ;; 3 ㅠㅠ 2012/01/16 759
59011 암환자의 아내였습니다 1 2 섭이네 2012/01/16 3,129
59010 조언 감사합니다 16 명절제사 2012/01/16 1,601
59009 가족사진찍는데 대충 얼마인가요? 사진가격 2012/01/16 357
59008 추천해주세요 행복한세상 2012/01/16 287
59007 예단반상기로 유기.사기어느것을 선호하나요? 8 지현맘 2012/01/16 1,226
59006 수능 정시는 몇군데 넣을수 있나요? 3 .... 2012/01/16 2,933
59005 깻잎 절임하는데 맛있게 하는 양념좀 알려주세요! 깻잎절임 2012/01/16 381
59004 옥수수 먹을 때 끼우는 손잡이(?)같은거 4 어디서파나요.. 2012/01/16 629
59003 아이들과 해외여행 (세부) 여쭈어요. 5 ^^ 2012/01/16 1,244
59002 초등학생 때 독서실 책상 어떤가요?? 3 ... 2012/01/16 1,671
59001 진짜 자랑후원금이라는 게 있네요. 3 ... 2012/01/16 865
59000 asiaroom.com사이트는 원래 예약확인메일은 안보내주나요?.. 1 궁금. 2012/01/16 335
58999 퇴사자 연말정산.. 1 wind1 2012/01/16 1,064
58998 아랫층 이젠 조심 안할래요.. 15 이웃 2012/01/16 4,243
58997 미쏘(MIXXO) 옷 어떤 가요? 2 sd 2012/01/16 1,513
58996 연말 정산 관련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1 은현이 2012/01/16 536
58995 영어학원 초등생은 소득공제 안되나요? 4 윤선생 영어.. 2012/01/16 815
58994 좋아하는 명절의 모습 .. 2012/01/16 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