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햇수로 6년이어요.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도 나이인지라, 아이 가지려고 병원도 다니고 시술도 받는데 잘 되질 않네요.
지난달에 시술받고 내일이나 모레쯤 테스트해보려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어요.
그런데 오늘 문자를 한통 받았네요.
남편 동창모임을 통해 알게된, 남편 친구의 와이프인 언니여요. 저보다 한두살쯤 많구요.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고 일년에 두어번 모임에 나가면 그때나 보는 사이여요.
연말 건강히 잘 보내고 있냐면서, 본인은 둘째를 가졌다고 하네요.
축하해달라는 문자였을텐데, 저 그냥 답 안보냈어요.
가끔 만날때 모임에서 저희 부부에게 좋은소식 없냐고 물어오면
가지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올해는 가질 계획이다 라고 얘기한게 벌써 3~4년이어요.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그렇지, 그런 문자가 저에게 기쁠꺼라고 생각한걸까요?
화가나서 눈물이 다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