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낳은지 5개월 반이 다 되어갑니다.
제가 가슴은 작은 편인데 모유양이 많대요. 거기다가 아기는 입이 짧은 편이라 한 쪽 5분 먹고 말고 그러구요.
그래서 몇 번 가벼운 젖몸살도 오고 젖뭉침도 일주일에 한 번씩 오고 그랬어요.
분유 거부하는통에 돌까지는 모유 먹이고 생우유로 바꾸자 싶어 어찌어찌하다 지금까지 모유직수만 하고 있었는데
제가 요새 손가락 마디마디가 다 아프고 찬바람만 쐬면 정말 손가락이 동상걸린 것처럼 잘라내는 아픔이 와서 병원을 가보려고 해요.
근데 미리 병원에 전화를 드렸더니 모유수유하면서 먹을 수 있는 약은 없다네요.
한참 고민하다가.. 새벽 내내 너무 아파서 고생하는 저를 보고 남편이 분유 100%로 돌리자고 말하네요.
아기도 밤중에 젖찾느라 수시로 잠깨고 저도 고생이고 그러니 분유 먹이자구요.
갑자기 눈물이 왜 이렇게 나는지..
솔직히 정말 작은 가슴이라 수유쿠션 없이 수유하기도 힘들어서 밖에 나가면 불편한터라 혼자는 커녕 아이 데리고 외출하는 것도 살짝 겁났었고
그 동안 젖몸살에 젖뭉침에 아파서 고생했던터라 정말 분유 먹이고 싶다는 생각도 수없이 했었는데
갑자기 아기 젖을 끊을 생각을 하니 왜 이리 마음이 울컥하고 싱숭생숭한지요.
하지만 끙끙거리고 앓고 잠못자고 그러니 만성피로에 짜증은 늘고..
이래저래 분유 먹이는 것이 낫지 않겠나 싶은 결론이 났습니다.
근데 제가 양이 많다보니 어떻게 단유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네요.
오케타* 에 단유 마사지 이런 것들이 있던데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단유마사지 후기가 많이 있던데 살짝 알바 냄새 나는 것들도 많아보여서요. --;
친정엄마는 약 받아서 끊었다 하시는데 약 부작용이 많아서 줄 수 없다고 하는 곳들도 많다고 하구요.
젖뭉치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젖끊기도 엄청 많이 두렵네요.
엿기름물이 많이 효과가 있을까요?
친정엄마는 약 받아 먹고 엿기름물 설탕없이 진하게 타서 계속 마시고 손바닥선인장 붙이라고 하시네요.
젖 말려본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글 쓰는 지금도 많이 갈등되네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