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오시는데도 남편생일상 안차렸어요

여봉달 조회수 : 4,020
작성일 : 2011-12-05 14:07:16

어제 신랑 생일이었고 시어머니께서 다같이 밥이나 한끼 먹었으면 하신다고 신랑편으로 얘기를 들은 상태였습니다

 

저희 신랑 참 착실하고 시어머니도 결혼후 어떤 스트레스도 받아본적 없을정도로 좋으신분이세요

 

단한가지 저희 신랑은 기념일을 절대 챙기지 않습니다 ㅋ

 

결혼하고도 제생일 신혼때는 챙긴듯 하지만 생일이 뭐그리 중요하냐고 항상 그랬었어요

 

전 제생일이 참 소중한 에이형이거든요 ㅋ 점점 제 생일의 의미를 없애가던 남편이 서운해서

 

울기도 했고(4년전)

내생일 몇일 남았다 말도해보고(3년전)

화나서 내생일 미역국도 안끓이기도 했고 (2년전)

혼자 안서운할려고 미역국 맛있게 끓여먹기도 했고(1년전)

올핸 꼬맹이 사립초 추첨일이라 일부러 안끓여먹고 (올해)

 

암튼 이렇게 울고불고에서 꿋꿋하게 변해가고 있던 이시점

 

어제 남편생일

 

맞벌이인 저희 유일하게 잘차려먹는 일요일 아침

 

저는 미역국을 끓이지 않았습니다 (소심한 복수)

 

생일상 까지도 아니고요 (신랑 생일에 거하게 차려보지도 않았지만 미역국은 끓였던듯)

 

몇주전이 제 생일이었는데 제가 굳이 얘기하지도 않았고 신랑도 몰랐고 울꼬맹이가

 

엄마 생일이라고 유치원에서 그림카드에 옷이랑 가방 그려서 가지고왔더군요

 

밤엔 아파트 언니가 케익을 사와서 나눠먹고 퇴근하고온 신랑이 이상기류를 감지하고 생일이냐고 하길래

 

생일 맞다 했습니다  쿨하지만 저 소심해서

 

어제 저희 시댁식구 다모여서 저희집에서 고기라도 구워먹자고 하셨는데

 

싫다고 했고 ㅜㅜ 나쁘져 생일아니라도 어른께 식사대접하는문제인데 (친정엄마께 혼남)

 

미역국은 먹었냐 하시길래 고기가 없어서 안끓였다고 했어요 (저희신랑은 미역국에 꼭 고기)

 

이렇게 말해도 시어머니께서는 다 아시겠죠

 

그냥 몸이 안좋아서 죄송하다고 2주후 꼬맹이 생일이라 그때 집에서 식사하시게 준비할게요 했습니다

 

울남편 기념일 안챙기는건  그냥 갠성향인데

 

기념일 끔찍히 중요시 하는 소심한 마누라 만나 미역국 못얻어 먹은거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잘했다 잘못했다 이 두가지 생각에 괴롭네요

 

시어머니께서도 내색은 안하셨어도 노여우시겠죠 흑

 

삼일후면 결혼기념일입니다 ㅋㅋㅋ

 

그또한 조용히 지나갑니다

 

 

 

 

IP : 115.89.xxx.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2:13 PM (14.47.xxx.160)

    기념일 안챙기는 남편이니 서운해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아마 님 혼자 그런 맘이 드실거예요.
    부인 생일은 쿨하면서 본인 생일날 미역국 안끓였다고 타박은 못하시겠죠^^
    이번엔 결혼기념일에 남편분이 달라지셨다면 생일 그냥 넘어간거 서운하신거구요..
    똑같다면 앞으로도 쭉 미역국 끓이지 마세요.

  • 2. ...
    '11.12.5 2:18 PM (175.115.xxx.94)

    혼자 상처받고,
    혼자 열받고,
    혼자 찔려하고..
    그러실것 같아요.
    남편은 전혀 불쌍할거 없구요.

    근데 시어머니오셔서 꼬마생일상 차리면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그냥 어른들과 함께 담에 같이 고기나 구워 드시는건 어떨지요.
    굳이 생일 얘기하시면 뭐 솔직히 올해는 삐쳐서 한번 안끓여봤다고 하시구.
    꼬마 생일은 그냥 가족끼리 하세요.(니자식 생일만 챙기냐고 삐칠수도?)

  • 3. ..
    '11.12.5 2:21 PM (1.251.xxx.68)

    딴 이야기 인데요
    아들 생일 며느리 생일 시어머니 찾아오시지 마세요.
    둘이 조용히 재밌게 지내게 놔두세요.
    참고로 우리 시어머니 절대 안오세요.
    너무 감사하죠.
    맞벌이에 폭탄맞은듯이 사는데 한번 맞이하려면 죽어요.
    내 생일날 죽고싶은 불쌍한 인생이 된다구요.

  • 4. ..
    '11.12.5 2:24 PM (180.68.xxx.144)

    잘 하셨어요.
    기념일 안챙기는거 개인적 성향 맞아요.
    부인을 안사랑해서도 아니고 그렇게 자라서 별다른 느낌이 없거나 그런거 자체가 쑥스러운..
    그런데.....................
    본인도 자기생일에 미역국도 못얻어먹어보고 하면..
    생일이..기념일이 의미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챙겨주며 얘기하면 상대방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해요.
    결혼 20년차 제 경험입니다.
    똑같이 해줬더니 아~~ 서운한거구나.. 느끼는것 같습니다.
    느끼니까 달라져요.
    앞으로 오랜 세월 함께 할거니까 매번 소중한 날 섭섭해지면 안됩니다.

  • 5. 루~
    '11.12.5 2:42 PM (175.113.xxx.96)

    시댁식구 포함 총 6명 생일을 챙겼습니다.
    7년동안....
    그런데 단한명도 남편포함(니생일은 언제냐? 묻는 인간이 없습니다.)

    8년째
    저 이제 안합니다.

    시엄니 명품화장품에,,,루비브롯치,금반지,금시계...등등..7년동안 챙겨드렸건만...
    기억이 안나신답니다.
    시아버님또한 마찬가지...가죽장갑,닥스코트,금시계,구두....ㅠㅠ

    남편또한 결혼기념일이던 생일이던...
    지껀 다 챙겨줬는데...
    아무리 쌩난리..몇주전부터 협박을 해도...(내생일이야..제발 챙겨줘~라고 해도..)
    한결같이 8년을 쌩까주시네요.

    올해부터는 저도 하나도 안챙겼고요.
    암소리도 못하네요...ㅎㅎㅎ
    제생일날 남편카드로 (작은목걸이)살짝 지르고..
    혼자 기뻐하고 있어요.ㅠㅠ

  • 6. 플럼스카페
    '11.12.5 3:30 PM (122.32.xxx.11)

    아....슬프다...원글도 댓글도요.

  • 7. ...
    '11.12.5 3:54 PM (121.165.xxx.130) - 삭제된댓글

    플럼스 카페님,,,저도요...

  • 8. ..
    '11.12.5 7:18 PM (175.112.xxx.72)

    원글님네 기념일은 전부 12월에 있나봐요.ㅎㅎ
    그럼 송년은 어떻게 보내시는지.....ㅋ
    다 모아 날잡아 여행이나 다른 이벤트로 바꿔보세요.
    호텔 하루 묵는것은 어떠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03 푸켓가서 사올만한 식재료들 추천해주세요.~ 3 동글이 2012/02/06 1,480
68202 홍콩여행 기념품 뭐가 좋을까요? 4 ... 2012/02/06 3,778
68201 마음에서 아이를 내려놓는 법 아시는 선배맘님 댓글 부탁드립니다... 2 두아이맘 2012/02/06 1,989
68200 [조언마구마구]후버 청소기 어떤가요? 후~버 2012/02/06 693
68199 남편 생일상에 올릴 돼지갈비 질문요. 핏물 안빼도 되나요? 1 요리 2012/02/06 4,120
68198 케이팝 스타보고 눈물 한바가지 쏟았네요. 1 ........ 2012/02/06 1,860
68197 학교 폭력 가해자 전학 문제? 2 ... 2012/02/06 1,402
68196 욕실 샤워기, 부엌씽크 수도꼭지 여자 혼자 갈 수 있나요?(급).. 7 저기 2012/02/06 1,797
68195 샐러드마스타 가격이 1 0000 2012/02/06 5,596
68194 온라인 화장품 샘플샵 없어졌나요...? ^^;; 3 s 2012/02/06 1,891
68193 홈베이킹 수업 재료비 비싸네요 4 베이킹 2012/02/06 1,399
68192 국민연금공단이나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에 근무하려면? 2 .. 2012/02/06 1,648
68191 세입자에게 선물을 할까해요 머가 적당할까요? 3 집팔기 어렵.. 2012/02/06 1,596
68190 지금 현대홈쇼핑서 하는 스핀 걸레 어떨까요? 2 지름신 2012/02/06 1,235
68189 춤추는 아이들 보고 눈물이 난 이유.. 4 난 뭐니 2012/02/06 1,540
68188 몇십만원 주고한 다촛점안경이 ㅜㅜ 6 .. 2012/02/06 2,544
68187 진추아의 졸업의 눈물 8 ,,, 2012/02/06 4,247
68186 현상금 500만원짜리 동영상이 공개되었네요. 8 ㅇㅇ 2012/02/06 1,888
68185 일요 미사때, 축일이신분 나오시라고 해서 축하해주는데..그 축일.. 3 천주교 2012/02/06 1,193
68184 아랫층에서 나는 T.V 소리가 벽타고 올라올 수 있나요? 2 진짜루 2012/02/06 6,267
68183 영국/에든버러/글라스고 10일 여행 16 ... 2012/02/06 3,036
68182 나꼼수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다뤄줬으면 2 중요한 것부.. 2012/02/06 737
68181 반찬중에 젤 어려운게 대보름나물인거 같어요 ㅠㅠ 4 .. 2012/02/06 1,598
68180 곧 고등학교 졸업식에 선물할 카메라요 2 코스모스 2012/02/06 667
68179 먹성좋은 아이둘 데리고 고깃집 가면 저희는 젓가락만 빨다와요 21 고깃집싫어 2012/02/06 3,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