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애 한테 실망이네요

엄마 조회수 : 2,946
작성일 : 2011-12-05 13:46:04
어제 제 지갑에 돈이 없어졌거든요.
삼만원이 없어졌어요.
집에서 없어진 돈이라 큰애 작은애가 용의선상에 올랐는데
둘다 시치미를 뚝떼서 도무지 누가 가져갔는지 알수가 없더라구요.

나중엔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와서..
어찌어찌 아이들과 대화하다가,
큰애가 가져간걸 밝혀냈어요.
중1인데요,
게임아이템사는데 썼더라구요.
엄마아빠 있는자리에서 게임싸이트 접속해서 
캐쉬구매내역 확인해봤더니 시간날짜 까지 다나오는데
그래도 아이가 글쎄...모른다...해킹당한것 같다라고 하는겁니다.
내자식이라도 살짝 소름이 돋았어요.

큰아이가 정말 순하고 착한아이인데
중학생 되더니 많이 달라졌어요.
대들고요...게임케쉬 산것 보니 이틀사이에 5만원어치를 샀네요.
그런데 남은건 100캐쉬...캐쉬가 뭔지도 모르겠지만, 다 잃었나봐요.
방과후 수업한다고 해놓고 피시방 가고, 엄마지갑에서 돈훔쳐서 게임캐쉬충전하고..
더구나 더 나쁜건 동생이 훔쳤다고 뒤집어 씌우더라구요.
애꿎은 작은아이는 하지도 않은일에 덤탱이 써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애들아빠가 매한번 안들고 조곤조곤 니가 뭘 잘못했는지 대화로 잘 알려주고 마무리가 되긴 햇지만요,
게임하고 들어와서 방과후 수업했다고 하고선 엄마가 해준 간식 잘먹던 아이 얼굴 생각하니..
내자식이라도 실망이에요.
이게 시작인가요? 아침에 밥주면서 아이 학교보내면서도 어제일 생각하면 아이가 달리 보여요..
IP : 59.86.xxx.1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1:59 PM (1.251.xxx.68)

    속상하시겠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마세요.
    그만할때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재발되면 그때는 단호하게 대처하시구요.
    애들이 하는 게임은 게임캐쉬를 도박해서 잃거나 하는게 아니고
    사용하는거에요.
    그걸로 무기를 사거나, 갑옷을 사거나, 내 팜을 꾸미거나 기타 등등.......
    그게 돈으로 지르지 않고도 게임이 가능할 것 같지만
    대부분 게임이 절대 그렇지 않아요.
    캐쉬 없으면 게임 못해요.
    캐쉬로 지르면 날아다니는 속도가
    캐쉬 없으면 지렁이 기어가듯 가니 게임 자체가 안되는거죠.
    애들이 애로 사항이 많더라구요.
    물론 그래서 애가 잘했다는건 아니구요
    이노무 인터넷 게임이란게 생긴 자체가 아이들한테는 고난이고 고행이에요.

  • 2. 그냥
    '11.12.5 2:00 PM (115.143.xxx.25)

    애들 다 그러고 크는데,,,,,
    원글님 아드님이 너무 착했나부네요
    애들 한두번 그러다 마느건데, 따뜻하게 타이르시고 끝내세요

  • 3. ..
    '11.12.5 2:03 PM (1.251.xxx.68)

    덧붙여 저는 일년에 몇 번 정도는 게임 캐쉬를 엄마가 결재해줍니다.
    생일이라든지 뭐 가끔 선물로요.
    그대신 게임 시간을 잘 지키도록 하죠.
    그동안 어머니께서 게임캐쉬 질러달라는 아들의 요구를 들어준 적이 혹시 있으신지요?
    아이가 엄마한테 요구조차 하지 않고 저렇게 했다면 그것도 평상시 양육 방식이 너무 금지 위주가 아니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도 게임캐쉬 질러주기 싫어요. 정마 돈 아깝고 미친짓이라 생각되지만
    우리 아들이 너무 너무 행복해 하기 때문에 해준답니다.

  • 4. 큰다큰다
    '11.12.5 2:17 PM (116.120.xxx.153)

    원빈 나오는 '아저씨'에서 주인공 여자아이가 동네 문방구에서 도둑질을 해요
    순간 옆에 있던 원빈이 어찌할바를 모르게 문방구 주인 할아버지를 쳐다보는데
    할아버지가 읽던 신문 계속 읽으시며 "애들 도둑질 하며 크는기다~~!!"
    저도 도둑질엔 완강한 마음이었으나
    그 장면 보고 내 아이가 도둑질 할때 나도 저렇게 마음을 조금 넓게 품어야겠다 생각 했어요
    물론 부모로써 아이 잘못한 부분에 티칭은 들어가야겠죠
    원글님, 많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요 그럴수도 있는 일을 너도 했구나..크느라 고생한다 생각하시며 따뜻하게 해 주세요..

    저 어릴때 동네 구멍가게에서 제가 새알초콜렛 훔친적이 있는데(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이였어요!!)
    우리 엄마한테 연탄집게로 엄청 맞았던거 생각나네요^^

  • 5. ....
    '11.12.5 2:51 PM (118.41.xxx.83)

    잘못을 할 수는 있지요..그러나 끝까지 발뺌하고 동생에게 뒤집어 씌우는걸로 보아 반성의 기미가 없는것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 6. 원글
    '11.12.5 3:21 PM (59.86.xxx.169)

    윗님...잘 지적해주셨네요. 제가 화가 난것도 실망한것도 그부분이거든요.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더라구요. 어쩌다 재수없이 걸렸다하는것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더 실망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26 케이블에 클래식 명연주만 모아 놓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4 지나 2011/12/13 1,038
47925 식혜 이렇게 해도 되나요? 1 .. 2011/12/13 1,408
47924 셋째 키우고 계신분 힘들지 않으세요? 3 셋째 2011/12/13 1,719
47923 초5딸 드럼이나 기타같은거 시켜도 좋을까요? 3 잠꾸러기왕비.. 2011/12/13 1,476
47922 40대 중반 약대가 메리트 18 있나요? 2011/12/13 23,176
47921 너무 귀여워요 4 ㅋㅋㅋㅋㅋ 2011/12/13 1,748
47920 코카 스파니엘의 악행(?)은 어디까지 인가요? 16 @@ 2011/12/13 13,173
47919 김장김치가 물렀어요.ㅠㅠ 7 왕눈이 2011/12/13 4,253
47918 (19금?) 아이가 TV를 보다가 광고에서 멘트... 2 .. 2011/12/13 3,263
47917 부탁드립니다 1 소양증 2011/12/13 903
47916 이 밤중에 누룽지 민듭니다 ㅋㅋㅋㅋ 4 참맛 2011/12/13 1,613
47915 인간극장 날아라 지윤아... 3 ..... 2011/12/13 2,788
47914 오~ 김용민 pd도 나서네요? 2 참맛 2011/12/13 2,854
47913 클럽메드 몰디브 어떤가요? 3 클럽메드 2011/12/13 2,719
47912 영어 방학특강 들으면 확실히 실력이 향상되는지요...초등학생... 3 트ㅏㄱ강 2011/12/13 2,027
47911 천일 보셨어요? 8 다들 2011/12/13 3,252
47910 12월 12일자 민언련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 세우실 2011/12/13 893
47909 정동영의원의 독립운동 선언 4 미륵 2011/12/13 1,525
47908 중학교 선행 여쭈어 봅니다... ?? 2011/12/12 1,044
47907 나이 40에 이런 차림...너무 아줌마스럽죠? 25 ... 2011/12/12 12,249
47906 82님들 제가 넘 예민한가요?? 7살 일본여행 해도 되나요?? 18 봉봉 2011/12/12 3,168
47905 내년 4세 가정어린이집 vs 시설어린이집 어디가 나을까요 2 무플좌절절망.. 2011/12/12 3,730
47904 김제동, 김연우 2 헐렁캠프 2011/12/12 2,642
47903 요즘 토익점수 보통 어느정도 나오나요?? 1 바뀐 토익 2011/12/12 1,731
47902 제주해군기지가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군요 11 역설 2011/12/12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