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부님들 운전 익숙해지는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어찌 해야 하나요?

잔치국수 조회수 : 6,719
작성일 : 2011-12-05 12:56:17

저는 서울에서 살다가 시골로 내려와서 아이 키우면서 살았어요.

답답해서 중간에 도시로 나가서 살기도 했는데, 어찌 하다가 다시 시골로 들어왔어요.

너무 불편하니까 큰애 낳고 아이 젖을 뗄 때 즈음 운전 면허를 땄는데, 둘째 임신한걸 알게 되었어요.

남들은 그럴때도 운전 잘하고 다닌다는데, 전 그때 운전 포기하고 둘째 키우고요.

제 차를 살만큼 돈을 모으면 무슨 일이 터져서 다 나가구요.

그러다가 십년이 흘렀어요.

지금은 애들이 많이 컸으니까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요.

여기는 근처에 수퍼나 은행등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요.

그냥 저 혼자 유배생활 중입니다. 일년이 지났는데, 거의 실성 직전입니다.

남편은 전원 생활을 만끽 중이에요.

직장이 가까워서요. 주중에는 직장 다니고 주말에는 밭도 가꾸고 나무로 여러가지 만들구요.

너무 재미있어해요.

문제는 남편이 주말에 이런저런 일을 하면, 저는 몇주동안 바깥에 못나가게 되는거거든요.

주중에 동네 한바퀴 도는게 대부분인데, 동네 개들을 풀어놓아서 어떨때는 나가기가 시끄럽고

귀찮고 그렇구요.

은행 일도 보아야 하는데 여태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있구요. 그냥 제 생활이 전혀 없는거 같아요.

시내살때 있었던 조그만 인간관계 다 끊기구요. 뭐 조그만거 배우러 가고 싶어도 도대체

어찌 이동을 해야 하는지 난감해요. 시내 나가라면 왕복 오륙만원 넘게 들거든요.

 

암튼 그래서 아주 가끔 운전 연습을 해요. 남편과 아이 태우고 나가요. 저 혼자서는 못나가게 해서요.

어제도 나갔는데, 논에도 한번 처박힐뻔 하고, 지나가는 차들이 빵빵 거리기도 하고.

암튼 난감한 상황이 좀 연출되었어요. 아이들은 차 손잡이 붙잡고 울부짖고 저에게 막 화를 내고.

남편 얼굴은 뭐 씹은거 같구요. 저 완전 무시하네요.

 

운전면허 시험도 아주 잘봤구요. 연수할때도 제가 20대 남성 같은 운동신경이라고, 아주 잘한다고 했어요.

학교 다닐때 운동 아주 잘했구요.

운전 하면서 여러가지 자꾸 못하는 부분이 있구요. 어디쯤 서야 하는지 (배운데로 위치에 섰는데, 다른 차보면

다른 선에 서기도 하고 그래서 헤깔려요. 남편은 초보는 여기서고, 다른차들은 저기서고 그러는데

그게 뭔 소린지 이해가 안가요)

신호등도 좀 헤깔려요.

(제가 머리가 나쁜건 아닌데. ㅠ.ㅠ)

 

암튼 전체적으로 운전이 '이해가 안간다' 는 느낌이에요.

어제 가족과 다 함께 나갔다가, 애들하고 남편한테 하도 고함치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제가 마음과 몸이 좀 놀래고 슬프네요.

 

암튼 제가 살려면 운전을 빨리, 능숙하게 해야 하는데 어찌 해야 할까요.

(남편은 아침 일찍 나가고 회식이 많아서 , 규칙적으로 차를 빌리는게 좀 어려울거 같구요)

IP : 125.138.xxx.15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1:03 PM (175.119.xxx.250)

    연수를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주말에만 차를 사용하실 것 같으니, 일단은 주말에 집중적으로 연수 받으셔야하지 싶습니다.
    면허 딸 때 성적... 운동신경.. 이런 것 보다도,
    일단 운전은 기능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숙달이 되고, 익숙해지려면
    충분히 연수 받으시고, 자꾸자꾸 감 잃어버리지 않도록 초반엔 매일매일 짧은 거리,
    동네 한바퀴라도 하셔야 해요.

    이상, 필기, 기능, 도로주행 모두 만점으로 패스하고도 십년간 장롱면허하다가
    연수 받고 탈출해서 자가 운전하니 좀 살 것 같은 삼십대 중반 아줌마였습니다.

  • 2. ...
    '11.12.5 1:04 PM (118.223.xxx.119)

    일단 돈이 좀 들어도 도로연수를 받으시고, 남편분 옆에 태우지 마시고 혼자서 많이 하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옆에서 잔소리 하는 사람 타면 별일 아닌 일에도 위축되기 쉽상이고요. 제가 또 운전에 능숙해서 다른 이 조수석에 앉아보니 또 그렇게 불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면허 시험칠 때의 운동신경 믿지마시고 돈 주고 한 만큼 좀 더 나아질 거에요.

  • 3. 나루터
    '11.12.5 1:05 PM (211.48.xxx.216)

    원래 배우자 에게서는 운전 못 배웁니다
    주변에 잘 가르켜줄수 있는 지인하고 하세요
    그리고 운전 미숙으로 인한 위험은 언제나 고비를 넘겨야 하는 것이구요
    또 넘기면 잘할 수 있습니다
    아시죠? 쫄지마시고 하세요 화이팅 !!!

  • 4. 도로연수
    '11.12.5 1:08 PM (14.35.xxx.65)

    연수 받으세요.
    남편과 아이들 태우고~절대 운전 안됩니다.

    연수 받을때 님이 자주 다니는 코스를 집중적으로 연습시켜달라고 하세요.
    그렇게 연수 받으시고
    한 2개월정도 그 코스만 다니시면 그 다음은 잘 하실수 있답니다.

  • 5. 원글
    '11.12.5 1:09 PM (125.138.xxx.156)

    여기 이사오기 직전에, 그러니까 대략 일년 전쯤에 연수 받았어요.
    그때 운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거에요.

    남편은 평소에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긴 한데요.
    제가 운전만 하면, 당신은 절대 운전해서는 안될 사람. 요러면서 상처를 주네요.아 참..
    남편들이 원래 이런가요.

    남편없이 나가봐야 하는거군요.

    참.. 그러고 원래 초보때 고비가 있는거죠?
    혼자 나가면 큰 사고 칠까봐 무서운것도 있어요.

  • 6. ...
    '11.12.5 1:17 PM (222.106.xxx.124)

    다시 연수를 받으세요. 지인에게 연수를 받는 것도 괜찮긴 한데, 신호체계도 헷갈리는 수준이시라면 그냥 돈을 내고 선생님에게 연수를 받으세요.

  • 7. ...
    '11.12.5 1:25 PM (152.99.xxx.164)

    아직 운전 익숙치 않은 초보 시절에 가족태우지 마세요.
    그 사람들 한마디씩 하면 더 위축되고 운전안되요.
    연수를 받으시던지 혼자서 한가한 길 조금씩 다녀보세요.
    길 하나 골라서 머릿속으로 코스 잘 익힌 다음에 익숙해질 때까지 다니고 익숙해지면 다른 길 다녀보고 해도 좋아요.

  • 8. 지지지
    '11.12.5 1:28 PM (222.232.xxx.154)

    아이 공부 가르치다보면 저절로 저도 목소리가 커지고 그러다보면 평소에 잘 풀던것도 확 못 풀어서 더 저와 사이 나빠지고 더 해매고 이런걸 몇번 해 봤거든요,
    주눅들고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있었을거에요.
    아마, 원글님도 그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아아도 남편도 두고 혼자 다녀보세요. 연수 더 받으심 좋구요.
    옆에서 잔소리만 안 해도 살만 하실거에요.

  • 9. 근데
    '11.12.5 1:29 PM (211.203.xxx.177)

    차가 없잖아요. 가장 빨리 느는 방법이 매일 끌고 나가는 거예요. 시골이니 굳이 비싼 연수를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매일 도서관이나 약수터 같은 곳을 정해서 끌고 다니면 어느새 베테랑이 되어 있어요.

  • 10. 매일 매일
    '11.12.5 1:48 PM (211.176.xxx.112)

    남동생이 운전병이라서 매일 밤 2시간씩 2주동안 한강변 같은 한적한 곳에서 연수했어요.
    그리고 나서 처음 도로타고 한달쯤은 벌벌 떨면서 운전했던것 같아요.
    운전은 숙련이 필요하잖아요. 매일매일 연습하는 수 밖에 없어요.

  • 11. 원글
    '11.12.5 2:02 PM (125.138.xxx.156)

    연수 받을때나 남편이 옆에 있을때, 제가 위험하면 옆에서 어찌 하라고 해주면
    아주 위험한건 없고,
    차선을 잘 못 들었을때나, 제가 진짜 몰랐던, 세부적인것들..
    이런걸 가르쳐 주니까 그나마 안심이 되는데요.
    혼자 운전하는데 자신이 없는거 같아요. 위험할거라 쫀거 같아요.
    연수 하면서 배운걸 까먹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매일매일 조금씩 운전 연습을 한다. 정해진 코스를 반복 연습한다. 혼자서 한다......


    감사합니다.^^

  • 12. ........
    '11.12.5 3:24 PM (211.224.xxx.22)

    운동신경이랑 운전이랑은 상관관계 전혀 없어요. 저 자전거도 못타고 집에서 책만보고 어렸을때 바깥에 나가 놀지도 않았던 스타일인데 운전학원 다닐땐 강사들한테 엄청 쿠사리 맞고 하지만 내 차사서 운전대 딱 잡으니 운전 잘하고요. 전 혼자서 다 했습니다. 연수 5일 받고 그걸로 끝. 그냥 끌고 다녔고 고속도로도 그냥 저 혼자 알아보고 나갔습니다.
    근데 제 친구중 어렸을때 운동선수에 자전거 엄청 잘 타는 친구는 운전 잘 못합니다. 운전대에 딱 붙어서 볼성 사납게 합니다. 운동신경이랑 틀리고 운전학원실력이랑 실제 운전이랑은 틀려요

  • 13. ,ㅇㅇㅇ
    '11.12.5 4:40 PM (211.246.xxx.67)

    전에 연수를 받았어도 연수받은후 즉시 운전연습을 더해 운전이 익숙해졌다면
    미있지만,연수받은후 운전을 안했다면 큰 의미없을거예요,
    지금 다시 연수 받아야죠.
    앞으로 원그님이 주로 다닐 코스만 집중적으로 연수받으세요,
    눈감고도 찾아갈수 있을 정도로요,
    주차하는법도요,

    계속 반복하다보면 긴장감도 덜해지고,시야도 확보되고,
    요령도 생길거예요,
    그후엔 다른 코스도 조금씩 시도하면되요,


    사람마다 익숙해지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한 코스라도 (주차포함)능숙해지면 그 다음은 쉬워요,어디 멀리 갈게 아니니까요,

    뭐든지 익숙해지려면 연습시간에 비례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384 어제 애정만만세 내용 좀 알려주세요 1 .. 2012/01/30 1,691
65383 영작 도와주실 분~(급해요) 2 숙제 2012/01/30 1,310
65382 드림하이 드라마 컴으로 볼수 있나요?? 4 실시간 2012/01/30 1,505
65381 여성분들은 생일날 남자친구한테 어떤 선물을 받았으면 하나요.??.. 43 ㅜ ㅜ 2012/01/30 19,177
65380 급질문!! 아기 백일 때 뭔가를 꼭 해야되나요?? 9 세아 2012/01/30 5,176
65379 가스요금 차이가 많이 날까요? 가스비 무서.. 2012/01/30 1,373
65378 평생교육사2급 따놓으면 도움될까요? 1 30대후반 .. 2012/01/30 2,770
65377 지향 이라는 네임 쓰신분~~ 5 할인권 2012/01/30 1,656
65376 이사짐 빼서 다음날 넣어야하는데요.. 5 이사 2012/01/30 1,650
65375 김희선 실제 성격 어때보여요..??? 29 ... 2012/01/30 29,196
65374 친정엄마가 너무 미워요 12 정말 2012/01/30 6,551
65373 정말 싫은 질문....뭐있으세요? 36 ^^ 2012/01/30 3,761
65372 설거지할때 온수사용하시는분들...급탕비는 얼마정도 나오나요? 6 .. 2012/01/30 4,990
65371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짐조사를 하네요;;;; 4 불쾌해요 2012/01/30 3,819
65370 김재철 이 쥐ㅅㄲ같으니.. 5 욕도아까워 2012/01/30 2,771
65369 손아래 올케를 보통 뭐라고 부르세요? 14 .. 2012/01/30 3,539
65368 수삼(그냥,인삼..) 한 뿌리,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3 수술 2012/01/30 1,632
65367 지금 배우자 보자마자 이사람이다 느낌 팍팍오셨나요?^___^ 26 확[[[[[.. 2012/01/30 21,693
65366 다여트만하면 감기걸리는 사람은.... ㅠㅠ 6 42살 2012/01/30 1,644
65365 아내의 일기와 남편의 일기 ㅎㅎ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8 ^^ 2012/01/30 3,955
65364 SBS뉴스 중학생폭행 동영상 정말 눈물나와요 7 정말로 2012/01/30 2,902
65363 오늘만 같아라 황인영... 1 ... 2012/01/30 2,065
65362 한달 아기 많이 안아줘야할가요? 손탈까봐 조심해야하나요? 10 dkrk 2012/01/30 2,964
65361 세입자 계약금.. 46 나린 2012/01/30 3,803
65360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너무 시끄러운거 5 식당에서 2012/01/30 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