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길가 차에서 베갯잇을 팔았어요.
지나가다 봤는데 색깔이 선명하고 하도 곱길래 4개나 사왔어요.
그날따라 무슨 정신인지 다른 빨래 다 돌리면서 베갯잇만 쏙 빼놨더군요.
빨래 다 돌리고 노란베갯잇 하나만 빨래망에 넣고 세탁기 돌렸더니
빨래망이 노랗게 되었지 뭡니까?
혹시나 해서 진분홍 베갯잇은 손수 빨았더니
빨강 거품이 보글보글...
헹구다보니 물이 완전 벌겋네요.
서너번 헹구고나니 맑은 물이 나와서 괜찮은가 싶다가도 미심쩍어서
다시 비누칠해서 문질렀더니 또다시 빨강물 범벅이 되네요.
초록색도 파랑색도 혹시나해서 따로 따로 빨아봤더니 온통 색깔물이네요.
딴 빨래랑 같이 안돌려서 천만다행이긴한데 이 베갯잇 계속 써도 될까요?
마른건 따로 묻어나는건 없는데 계속 써도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