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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병 남편 병 고치신 분??

ㅇ이이 조회수 : 5,253
작성일 : 2011-12-05 10:22:11

결혼 할 당시 저의 집에서 반대가 심했습니다. 둘이 스펙은 비슷한데

 

시댁노후준비가 전혀없다는 건데 그땐 남편이 바짝엎드려서 결혼하게됐습니다.

 

대신 저의 마음가짐은 최대한 내가 맞벌이를 오래 해야 겠구나...였습니다.

 

둘이 벌면 나름 괜찮은 수입이거든요. 연봉 1억..이런 건 아니지만서도.

 

문제는 갈수록 남편이 효자병이 슬그머니 커진다는 겁니다.

 

저몰래 시댁가는 돈 알면서도 모른 척 해주고 제 부모님은 제가 챙깁니다.

 

아이를 제 부모님이 봐주셔서 제가 알아서 제 돈에서 일부드립니다.

 

시부모는 한성질하는 분이지만 본인들의 노후가 우리에게 달려서 그런지 조용히 삽니다.

 

문젠, 시부모가 아니라 남편입니다.,

 

기본도리 다 하고 용돈도 두둑히 드리며 2주에 한 번 찹아뵙고 제 기준에선 잘하고 삽니다.

 

문제는 다녀올 때 마다 남편이 제 말투나  표정이런걸로 트집잡습니다.

 

그런말을 하지말았어야지...이런식으로요. 그리고 매사 자기부모불쌍해죽겠다는 모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기분나쁜 말이나 도를 넘는 언행한 적 결코 없습니다.

 

제가 웃으면서 밥은 다음에 먹을게요....오늘은 아직 배안고프네요..이정도?

 

애가 어리니 아예 안갈수도 없고 해서  이제 난 엮이고 싶지않으니 둘이가라고 해봤습니다.

 

이런 경우 효자병 고친분 계신지요

IP : 211.115.xxx.19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월이약
    '11.12.5 10:27 AM (211.209.xxx.210)

    세월이 약이에요..
    제 남편도 효자라면 둘째가라였지요...
    세월지나고...아이크고,,,남편 나이들고...그러고나니 남편......자기 가족이 우선인걸 알더군요...
    조금만 참으세요...
    일단 남편분한테는......모른척하고 잘해주시구요....

  • 2. 전...
    '11.12.5 10:33 AM (14.47.xxx.160)

    그냥 포기했어요.
    효자 아닌척하는 효자 남편의 생각은 효부를 만들자입니다...
    효자도 아닌 효부...ㅠㅠ

  • 3. 라플레시아
    '11.12.5 10:40 AM (221.157.xxx.33)

    효자병,평생 못고쳐요.이런말 드리긴 좀 그렇지만 부모님 살아계시는한 못고쳐요.
    저희 형부들도 엄청 효자인데 언니도 결혼한지 20년됐는데 어제도 형부랑 한바탕 한거
    하소연하더군요.술한잔 했다구요.

    물론 우리신랑도 엄청 효자인데 다른게있다면 저한테는 심하게 강요는 안하는 분위기라
    별 터러블 없이 살았어요.(아버님이 3년전에 돌아가셨어요)
    자기부모니까 그렇겠거니하고 마음비우고 사는수밖에 없어요.
    근데 속에선 천불이 나죠.

    맨날 자기부모님 불쌍하다고 노래를 부른다네요.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고 하면서요.
    그렇다고 저희 언니가 어른들한테 못되먹은 며느리도 전혀 아니거든요.
    할도리는 다 하고 사는데요,뭘더 해드려야하나 맨날 그궁리만 하고 산다 하네요.
    부부간에 금슬 금가는것도 항상 시댁때메 그렇고요...

    심지어는 울형부 우스개소리로 하는말이 마누라야 바꾸면 된자지만 부모는 돌아가시면 그만이라서
    살아계실때 최고로 잘해드려야 한다는군요.언니가 그말에 속상해하는데 이젠 그러려니 하면서도
    늘쌍 맺힌 한이 많은듯해요.

    하소연해봤자 답도 없더라구요.

  • 4. 부모님
    '11.12.5 12:17 PM (174.118.xxx.116)

    다 돌아가시기 전까지는....다른 방법이 없어요.

  • 5. ...
    '11.12.5 1:20 PM (152.99.xxx.164)

    그 병이 참...불치병 중 불치병이라 고치기가 힘들어요.
    우리 남편은 시댁에서 뒤통수 엄청 크게 맞고 그 충격에 고쳐지긴했는데
    아내가 노력해서 고쳐지긴 힘들지 싶어요.
    전 그병 평생 못고치고 속끓이고 살줄 알았는데 뒤통수쳐준 시댁이 너무 고맙네요.

  • 6. 휴....
    '11.12.5 2:35 PM (220.71.xxx.35)

    저도 결혼하고부터 고민인 부분입니다.
    한주에 두번씩 찾아뵙는 생활패턴+본인의 취미 생활때문에 맞벌이하며 애둘을 혼자 키우다시피 했습니다.

    취미는 어쩔수없다치고
    돌아기시는 날만 그려보고있습니다.
    그게 답이다는걸 고생속에 체득했어요.

  • 7. 본인이 바쁘면
    '11.12.5 5:17 PM (110.15.xxx.248)

    효자병 아들..ㅎㅎ
    주말마다 시가에 가자는 남편 땜에 열 받았죠.
    애들도 주말이면 어디 데리고 놀러도 다니고 해야하는데 항상 할아버지 댁에 가서 지직거리는 서브 티비(잘나오는 메인은 할아버지 전용)만 보고 오는 생활을 하니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애들을 위한 모임에 남편을 설득해서 가입시켰어요
    거기서 모임이 한달에 한번씩 있다보니 자기도 그런 건 해야하나보다.. 하고 알게 되더라구요
    그 전에는 할아버지 댁에 가는게 오로지 주말이면 하는 행동

    그리고 시가에서 제가 한 행동 하나하나 집에 와서 성토대회를 하니 시가에 가는게 정말 싫더라구요
    기숙사 사감이 따로 없었어요...
    지금요? 시가에 가면 아무것도 안해요
    말도 안하고... 행동도 굼뜨게 천천히...
    그냥 복지부동이죠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는데 안하고 내 몸 편한채로 욕먹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효도는 셀프라고 외치기 시작했어요
    본인이 하라고..
    뭐 맛있는거 하면 시가에 가져가자.. 라고 하면 내가 한거는 맛없다고 하시니 이건 우리가 다 먹고 시가에는 사서 가져가자.. 라는 식으로 본인 돈으로만 효도하게 했어요
    내 노력이 들어간 건 절대 시가에 안해요
    게다가 시모도 내가 뭘 해가면 잘했다든지, 좋다든지 하는 칭찬을 안하거든요
    별로다~ 이런 말투가 싫어서 내가 뭘 한 걸 절대 내놓지 않아요

    김장 독립한지 오래 되었지만 맛보기김치 한쪼가리도 안가져갑니다
    왜냐구요? 가져갔더니 품평을 하시면서 당신 김치가 더 낫다라고 깔때기..
    그럼 맛있다는 당신 김치나 드시면 되겠네 하면서 안가져갑니다

    그냥 원글님 맘을 편하게 먹으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시가에 대한 촉수를 버리시면 됩니다

    남편도 사회생활 하면서 바쁘니까 전에는 본인이 챙기던 것도 못챙기고 신경 못쓰는 일이 다반사네요
    남편이 바쁘면 다 해결 되더군요
    단.. 자기가 바쁘다고 마누라보고 효도하라고 할 때 그걸 거절할 내공은 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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