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 전후 입주청소 하보신분~~

고라파고라파 조회수 : 2,657
작성일 : 2011-12-04 23:28:09

이사를 앞두고 그저께 입주청소를 했어요.

일하는 사람들 말로는 저더러 현장에 있으면서 어디어디 지적할 데 있으면 하라는데 집 안쪽부터 물질하며 나오니 제가 서있을 데도 마땅치 않고, 사모님이 계셔야 간식거리라도 사온다는 둥,우리 같은 사람이야 오전오후 뛰어야 먹고 살지 몇만원 받아서야 어떻게 사느냐는 둥 대놓고 말하는 것도 싫어서 동네를 배회하다가 간식거리를 사들고 들어갔어요.

근데 이번에 거의 대부분의 내장재를 바꿔서 찌든때도 없는 집에, 어찌나 약품을 많이 써서 청소를 했는지 눈이 시어 잘 떠지지도 않더라구요.씻어 엎어놓은 김치냉장고통 같은 거 만져보니 미끌미끌(그사람들은 장갑끼고 일하니 못 느꼈나봐요),

걸레받이에 철수세미 지나간 자국 남은 기름때가 더께졌길래 여기좀 더 닦아주세요,딱 한마디 했다가 "거긴 닦았는데 안지는거다"소리 듣고 오기가 나서 "그래도 이렇게 닦다 마시면 더 흉하잖아요"하니 벗어놓았던 고무장갑 다시 줏어끼는 표정이 어찌나 험악한지 주눅이 들어 서있는데 못볼걸 보고 말았어요.

약품도 약품이지만 좀전까지 냉장고 닦고 있던 걸레에 약 한번 더 짜서 쓱쓱,좀있다 그 걸레 빨아 짜서 다시 냉장고..

그순간 말려봐야 이미 온집안을 그런 식으로 해놨을테니 말려 뭐하겠어요..ㅜ.ㅜ

어차피 이사하면 또 사람 불러 바닥한번 청소하셔야 할거라며 바람처럼 사람들은 떠나고...

그사람들 가고 나서 냉장고선반 바구니 죄다 맨손으로 다시 헹궜는데 운전하고 집에 오는 내내 눈알이 시어서  혼났어요..그런 사람들 섭외한 인테리어 업체에 가볍게 항의를 하니 약품 쓰는 게 뭐가 문제냐며 의아해 하네요.             

 

이사하고 나서 사람 부르면 또 이런식으로 하겠죠?

저도 살림 잘 못하는 주제에 일당 주며 부른 사람 일하는 게(결과보다는 이런 과정이나 일하는 스타일들이) 맘에 안드는 게 싫어서 18년전 이삿날 파출부 한명 불러본 게 다였는데 이번엔 집이 좀 커져서 사람을 쓰려고 했던 계획을 접을 참입니다.

저 혼자 하루에 한군데씩 소다 풀어 슬슬 닦으면 사람 불러 하루에 싹하는 것보다 많이 못할까요..ㅠ.ㅠ?

 

 

IP : 182.211.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12:03 AM (118.38.xxx.44)

    업체를 잘 못 만나신거 같은데요.
    저는 입주청소 단골 생겼어요. 주변에 소개도 해 주고.
    이사 자주 하는 편인데, 할때마다 그분들에게 부탁하고요.

    아침에 가서 문열어주고, 주의깊게 해 주십사하는 부분 말씀드리면
    끝날 시간에 와서 점검만 하라고 하던데요.
    그때 맘에 안드는 부분 있으면 이야기하고요. 약품을 사용하긴 하지만 과하진 않고
    구석구석 평소에 청소하기 어려운 부분 깨끗하게 해 줘서 저는 입주청소는 꼭 해요.

  • 2. ..... 님, 아이고님
    '11.12.5 2:00 AM (122.38.xxx.45)

    입주 청소 전문 업체 추천해 주시면 감사드릴께요^^

    원글님.. 사람을 잘못 만나셨네요...

    가사 도우미는 좋은분만 만나시면 생활에+ 인생에 도움이 되니 사람 쓰시고 사셔요..
    어이없는 분들도 적지않게 계시지만 좋은 분들도 꽤 많으셔요.

  • 3. 저도요
    '11.12.5 8:54 AM (112.209.xxx.45)

    ....님, 아이고님 저도 업체좀 알려주셔요..
    안그래도청소해야 하는데.. , 제가 가볼수가 없는 상황이라 고민중이었답니다..
    저는 분당인데 가능할까 모르겠네요..hs991214@naver.com 으로 메일 주셔도 좋구요.. 괜챦으시면 여기올려주셔도 좋구요.. 부탁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01 외박한 아들이야기를 보다가 생각난 이야기입니다 2 선배이야기 2012/01/02 1,875
55100 포항 초등폭력 내용 좀 알고 싶어요 아빠 폭력전.. 2012/01/02 1,005
55099 학원선택 어렵네요~~ 3 선택 2012/01/02 1,013
55098 고등학교 교복 가격 얼마나 할까요 4 ㅇㅇ 2012/01/02 6,181
55097 여성복 브랜드중에 List 란 상표가 있나요? 4 새해 2012/01/02 1,930
55096 쫄고 있습니다 1 쫄고있음 2012/01/02 1,098
55095 이혼하려는 데 법무사나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과 혼자 하는 차이를.. 5 . 2012/01/02 3,483
55094 시부모님 집들이 메뉴랑 기타등등 조언좀 해주세요 절실해요 ㅠㅠ .. 5 멋쟁이호빵 2012/01/02 1,664
55093 이 시간에 내일 아침을 위해 해놓은 것들 3 준비 2012/01/02 1,734
55092 sat 학원 추천 11 여름 2012/01/02 7,113
55091 세수하고 기초화장품 딱 하나만 바릅니다.. 16 다은맘 2012/01/02 8,459
55090 빨래가 빳빳한건 왜일까요? 6 빨래 2012/01/02 4,092
55089 나이 들 수록 친구가 없네요... 29 친구 2012/01/02 20,634
55088 저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5 불면증 2012/01/02 1,186
55087 밍크코트, 오리털패딩, 가죽가방...과연 인간에게 어디까지가? 21 applet.. 2012/01/02 4,463
55086 귀 뒷쪽이 콕콕 쑤시는데.. 5 감기인가요?.. 2012/01/02 16,836
55085 다음과 네이버 검색순위 참 차이납니다.. 3 정봉주1회 2012/01/02 1,407
55084 아버지와 문제요 3 응? 2012/01/02 1,136
55083 봉도사, 봉은사, 봉하.... 기냥.. 2012/01/02 1,256
55082 남자 외투 좀 봐주세요. 4 이그.. 2012/01/02 1,006
55081 소아 정신과 추천 부탁드립니다.(분당이면 더 좋구요.) 1 오은영선생님.. 2012/01/02 1,214
55080 법정스님의 의자 6 무소유 2012/01/02 2,895
55079 새해 첫날 부터 가슴이 답답하네요.. 5 심란 2012/01/02 1,703
55078 세탁으로 인해 수축된 니트 옷 원상복귀시키는 비결은 없을까요? 6 어흑~~ 2012/01/02 5,604
55077 옷장이 온통 회색입니다. 12 대책이 필요.. 2012/01/02 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