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내내 판타지소설 상당히 읽었어요. 아파트 상가 만화가게에서 빌려서...
사춘기까지 겹쳐서 중등때 성적이 말이 아니었지요.
내신 40% 가까이로 졸업했네요.
강남권 일반고 진학후 배치고사부터 전교 10등정도 성적을 받길래, 새 세상이 열렸구나 좋아했고 많이 격려해 줬어요.
수학, 영어는 곧잘 하는 아이였길래 정신 차리면 이 정도 성적 받을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했지요.
근데 2학기 들어서부터 여러번 판타지 소설을 읽다가 걸렸어요.
방법도 다양하게, 폐휴대폰에 다운받은 거 읽다 걸리고, 책사이 끼워놓고 읽다 걸리고...
학교에서도 도서관에서 빌려서 많이 읽는다고 담임샘, 친구들이 그러네요.
성적 당연히 떨어지고 있지요.
2학기엔 20- 30등 사이에서 하고 있는데...
전 판타지중독도 게임중독처럼 애들이 헤어나기 힘들다고 알고 있는데, 울애가 이렇게 빠져사는줄은 2학기 들어서 알았네요.
저와 다시는 안읽겠다고 약속도 하고, 아이도 울기도 했는데...
자기 말로는 평소엔 잘 안읽는데, 시험때가 다가오면 자꾸 읽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보니 지가 서점가서 산 영수증도 있네요. 2주전에...
판타지 소설 중독도 상담 받아야 하나요, 아님 내버려둬야 하는지, 에미가 감시하면서 난리난리를 쳐야 하는지....
아시는 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