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1년 12월3일 저녁, 8시30분, 그리고 9시30분, 청계천, 시청, 그리고 광화문

달려라 고고고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11-12-04 13:30:24

 

언론은 국가가 장악하고 있다고 조작하고 있다고 누가했는가?

오늘 각종 언론사 그리고 심지어 국영방송이라는 MBC조차도 어제 저녁 청계천과 종각 일때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물론 어제 오후, 차가 엄청나게 막혔다. 미리 경찰들이 도로를 선점했고 덕분에 걸어서 십분이면 갈 거리를 가는데 자동차로 삼십분이 걸리는 사태를 빚었다.

그러나 저녁 8시 30분경,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1호선을 타려 길을 나서 나는 전혀 불편함을 못느꼈다. 경찰들은 열심히 앉아 있고 차도 많았지만 시위대는 없었다. 오히려 한산했다. 공포스러운 마찰도 진압도 없었다. 그래서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 빌딩 지하에서 따듯한 음료를 사가지고 청계천을 따라 피아노길있는곳까지 걸었다. 이렇게 청계천이 한가했었나 싶을 정도로 한가했다. 시위하는 아저씨의 일부러 그러는지 알 수 없는 음이탈 노래에 실컷 웃었다. 몇 안되는 사람들이 간혹 촛불을 들고 있었지만 시위는 소박했다. 9시 20분 경 시청광장에 도착했을때는 공연이 파한 듯, 기자재를 철수하는 사람들만 있었다. 대규모 시위가 끝났다고 하기에는 지하철 조차 한산했다. 그래서 별거 아니구나 했다.

그러나 뉴스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야당 인사 등 20여명은 이날 경찰 저지선을 뚫고 도로로 진입, 시민 1만명(경찰 추산 3200명)과 함께 종로 1가 차로를 점거한 뒤 연설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충돌이 빚어지며 10명이 연행됐다. 일부 취재진이 시위대로부터 폭행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종각역에서 남대문로를 따라 서울광장까지 편도 차로를 점거하고 행진, 종로와 남대문로 일대 차량이 1시간여 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야당 대표들을 포함한 시위 참가자 1만여명은 이날 오후 8시쯤 청계광장에서 합류, 1시간여 동안 정당 연설회를 진행한 뒤 해산했다."

내가 본 것은 무엇인가? 나는 여덟시 삼십분쯤 청계광장에 들어섰고 걸었다. 아홉시 이십분쯤 시청에 도착했다. 그 한산함은 무엇인가? 대규모 시위가 끝난 즈음에 내가 갔었다고 말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 많은 인원이 순식간에 어디로 갔다는말인가? 아니면 이정도 한산한 집회를 대규모 시위라고 말하는 언론의 기준은 무엇인가?

얼마전에는 물대포 쏘지 않은 날도 물대포 장면을 뉴스에 삽입하더니 이제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 모인 집회는 대규모 시위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과대포장하는가?

과연,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IP : 220.79.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4 1:36 PM (125.128.xxx.208)

    일요일 특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60 속좁은 이야기... 3 그래요..... 2011/12/07 1,255
46059 유인촌, 이동관이 총선에 출마한다네요. 정말 서이독경이네요. 15 가지가지한다.. 2011/12/07 2,340
46058 인터넷 어디거 얼마에 쓰시나요. 곧 3년약정 끝나는데 7 어디로할지 2011/12/07 1,233
46057 ‘선관위 디도스 공격’ 공범들… 마약투약·공문서 위조 전과 1 세우실 2011/12/07 634
46056 집 융자금이 있는 것에 대한 궁금점.. 4 궁금 2011/12/07 1,230
46055 르네무엇이라는 화장품,,,, 친구걱정 2011/12/07 801
46054 남동생은 이래... 6 ria38 2011/12/07 1,491
46053 32살의 솔로가 되어가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 2 32 2011/12/07 2,326
46052 연말정산이 다가오니 2 후원만이 길.. 2011/12/07 775
46051 오래된 냉장고, 세탁기, 티비요... 6 알려주세요... 2011/12/07 1,284
46050 임신중 가려움증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아토피인 것 같아요 ㅠ.. 12 임신28주 2011/12/07 3,137
46049 경비실 아저씨가 부담스럽네요 6 ,,, 2011/12/07 2,389
46048 나이드신분들 건강검진 어디서 받는게좋을까요? 2 조언부탁드려.. 2011/12/07 843
46047 외조모상을 당했는데 옷을 챙겨가야하나요? 5 bloom 2011/12/07 1,372
46046 창문을 좀 세련되게 막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1 ... 2011/12/07 1,075
46045 정말 몰라서 그래요 3 jeanje.. 2011/12/07 1,283
46044 방배동이나 근처 찜질방 아시는분요!! 3 욱신욱신 2011/12/07 3,399
46043 옛날 그릇들은 어쩌세요? 7 항상늘 2011/12/07 2,353
46042 남편 겨울코트 추천부탁드립니다. 2 코트 2011/12/07 920
46041 진주종중이염....아실까요? 3 이비인후과 2011/12/07 1,721
46040 2달 동안 켜지않은 노트북 전원이 안들어오는데... 4 .. 2011/12/07 1,040
46039 저희 동네 이웃 넘 황당해요! [후기]!! 26 어쩌죠 2011/12/07 11,576
46038 말을 잘하고 싶어요. 4 2011/12/07 945
46037 현금2천만원 3 제게 2011/12/07 1,484
46036 MB '대통령실장 감이 없네'… 맹형규 카드 재검토 6 세우실 2011/12/07 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