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1년 12월3일 저녁, 8시30분, 그리고 9시30분, 청계천, 시청, 그리고 광화문

달려라 고고고 조회수 : 721
작성일 : 2011-12-04 13:30:24

 

언론은 국가가 장악하고 있다고 조작하고 있다고 누가했는가?

오늘 각종 언론사 그리고 심지어 국영방송이라는 MBC조차도 어제 저녁 청계천과 종각 일때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물론 어제 오후, 차가 엄청나게 막혔다. 미리 경찰들이 도로를 선점했고 덕분에 걸어서 십분이면 갈 거리를 가는데 자동차로 삼십분이 걸리는 사태를 빚었다.

그러나 저녁 8시 30분경,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1호선을 타려 길을 나서 나는 전혀 불편함을 못느꼈다. 경찰들은 열심히 앉아 있고 차도 많았지만 시위대는 없었다. 오히려 한산했다. 공포스러운 마찰도 진압도 없었다. 그래서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 빌딩 지하에서 따듯한 음료를 사가지고 청계천을 따라 피아노길있는곳까지 걸었다. 이렇게 청계천이 한가했었나 싶을 정도로 한가했다. 시위하는 아저씨의 일부러 그러는지 알 수 없는 음이탈 노래에 실컷 웃었다. 몇 안되는 사람들이 간혹 촛불을 들고 있었지만 시위는 소박했다. 9시 20분 경 시청광장에 도착했을때는 공연이 파한 듯, 기자재를 철수하는 사람들만 있었다. 대규모 시위가 끝났다고 하기에는 지하철 조차 한산했다. 그래서 별거 아니구나 했다.

그러나 뉴스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야당 인사 등 20여명은 이날 경찰 저지선을 뚫고 도로로 진입, 시민 1만명(경찰 추산 3200명)과 함께 종로 1가 차로를 점거한 뒤 연설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충돌이 빚어지며 10명이 연행됐다. 일부 취재진이 시위대로부터 폭행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종각역에서 남대문로를 따라 서울광장까지 편도 차로를 점거하고 행진, 종로와 남대문로 일대 차량이 1시간여 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야당 대표들을 포함한 시위 참가자 1만여명은 이날 오후 8시쯤 청계광장에서 합류, 1시간여 동안 정당 연설회를 진행한 뒤 해산했다."

내가 본 것은 무엇인가? 나는 여덟시 삼십분쯤 청계광장에 들어섰고 걸었다. 아홉시 이십분쯤 시청에 도착했다. 그 한산함은 무엇인가? 대규모 시위가 끝난 즈음에 내가 갔었다고 말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 많은 인원이 순식간에 어디로 갔다는말인가? 아니면 이정도 한산한 집회를 대규모 시위라고 말하는 언론의 기준은 무엇인가?

얼마전에는 물대포 쏘지 않은 날도 물대포 장면을 뉴스에 삽입하더니 이제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 모인 집회는 대규모 시위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과대포장하는가?

과연,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IP : 220.79.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4 1:36 PM (125.128.xxx.208)

    일요일 특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42 진주종중이염....아실까요? 3 이비인후과 2011/12/07 1,575
44541 2달 동안 켜지않은 노트북 전원이 안들어오는데... 4 .. 2011/12/07 860
44540 저희 동네 이웃 넘 황당해요! [후기]!! 26 어쩌죠 2011/12/07 11,429
44539 말을 잘하고 싶어요. 4 2011/12/07 763
44538 현금2천만원 3 제게 2011/12/07 1,347
44537 MB '대통령실장 감이 없네'… 맹형규 카드 재검토 6 세우실 2011/12/07 818
44536 ?? 꼼수들의 영구집권 전략입니다. !!!!!!!! 정행자 2011/12/07 690
44535 초등1학년 남아 크리스마스 선물 뭐가 좋을까요,,?? 6 ,, 2011/12/07 2,024
44534 아기 낳은지 6개월정도된 친구에게 하면 좋을 선물 뭐가있을까요 4 알라븅베뷔 2011/12/07 614
44533 슈퍼싱글이 싱글보다 종류가 더 많네요? 2 자매맘 2011/12/07 889
44532 새마을금고 가계부 받으러 갔다가 맘 상했어요. 16 흰둥이 2011/12/07 5,302
44531 죽은 사람이 보고싶을땐..어떡하나요? 11 보고싶을때 2011/12/07 11,142
44530 수학 선행은 왜 해야하는 건지 궁금한데요 9 수학 2011/12/07 2,503
44529 속보 - 민주당 의총에서 혁신과통합이 주장한 혁신내용을 받아들였.. 9 참맛 2011/12/07 1,252
44528 화장실문제에요... 6 등산고민.... 2011/12/07 1,071
44527 이정희 의원님 말고 후원해드릴분 누가 있을까요? 5 야미야미 2011/12/07 625
44526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자게 글이 안써져요... 1 2011/12/07 328
44525 美 언론, "한국 트위터 페이스북 검열 시작" 흠... 2011/12/07 567
44524 ‘지하철 막장남’ 응징한 아줌마 화제 11 참맛 2011/12/07 2,626
44523 점심 뭐 드세요? 3 라면으로 한.. 2011/12/07 911
44522 정수재단 부산일보 직할 야욕 5 noFTA 2011/12/07 667
44521 영화 러브액츄얼리...몇 번을 봐도 꼭 울어요. 7 dma 2011/12/07 1,706
44520 지금 강정마을 귤이 왔네요 1 지연 2011/12/07 1,185
44519 전세얻을때 주의점? 5 오피스텔 2011/12/07 2,198
44518 소송중 변호사교체해보신 분 계세요? 1 의뢰인 2011/12/07 3,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