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랑 다시는 안보기로 했는데 제가 예민한건지 봐주세요.

닫힌 마음 조회수 : 3,237
작성일 : 2011-12-04 12:40:45

안녕하세요 .

제목처럼 친구랑 다툰 후 완전 끝내기로 했는데 제가 잘못한건지 봐주셨으면 해서요 .

물론 제 입장에서 쓴거라 공정하지 않은거 알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쓸께요 .

이 친구는 저보다 3 살 가량 어리고 직장에서 잠깐 만났다 다시 연락이 되고 서로 싱글인데다

한동네에 살아 자주 만났습니다 . 밝고 명랑해서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가깝게 지내면서 당황스러운 경험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

참고로 이 친구랑 저랑 둘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해서 한국 와서 친구도 별로 없고 공통적으로 둘다 술마시는걸 좋아해서 펍을 자주가요 .

친구는 A 라고 표현할께요 .

1.      펍에갔다 거기서 남자애들 몇 명이랑 합석하고 얘기한적이 있었음 . 그냥 즐겁게 술마시고 연락처는 그중의 한명의 남자애가 달라고했는데 핸드폰 번호 알려줌 .

그러다 며칠뒤에 A 에게 문자가 옴 . 그 남자한테 연락왔냐고 물어봄 . 그래서 안왔다고 함 .

( 제가 원래 술집에서 만난 남자는 다시 안만나는거 A 도 알고있어요 )

그리고 답장이 옴 . 자기한테 주말 잘 보냈냐고 연락왔다고 함 . 그래서 그래 ? 맘에들면 만나봐 ? 라고 제가 대답했음 . 그리고 저한테 며칠뒤에 그 남자한테 만나자고 연락왔는데 좋게 거절함 . A 에게도 그 뒤 만났을 때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했음 .

2.      그리고 한참뒤에 다시 펍을 갔는데 A 가 뒤쪽에 앉아있던 남자가 맘에 든다고 헌팅을 하자고했으나 전 관심 별로 없어 거절했지만 계속 제게 같이 가달라고 해서 같이감 . 합석해서 즐겁게 놀다 헤어졌는데 남자중에 한명 ( 남자 B) 이 연락처를 저랑 A 에게 친구로 만나자고 물어봄 . 전 제번호 틀리게 말해서 알려줌 .

그 뒤 A 에게 문자가왔는데 그 번호 물어본 B 한테 연락왔냐는 내용 . 연락안왔다고 했음 . 왜 물어보는데 ? 했더니 그냥요 ! 라고 대답함 . 그리고 나서 갑자기 그때 만났던 남자중 한명 귀엽다고 문자를 보냄 . 그래서 그 남자애한테 연락왔어 ? 물어보니 대답을 피하고 계속 딴소리하다 문자 한 3 번 주고받은뒤에 이야기함 . 한번 만났다고 . 그래서 잘됬네 . 잘해봐 . 라고함 . – 결론은 A 는 그 남자랑은 몇번 만나다 끝냄 .

3.      주말에 이 친구한테 저녁에 시간되냐고 제가 먼져 물어봄 . 된다고 해서 동네에서 만나기로해 갔더니 B 가 보여 순간 당황함 . 근데 A 가 B 옆에서 서있어서 우연히 만난줄 알았음 . 가서 우연히 만났냐고 하니 A 가 아니라고 함 . B 랑 오늘 같이 있었다고 함 . 그리고 B 친구도 올거라고 함 . 제가 좀 짜증나서 왜 나에게 아무말도 안했냐고 물어봄 . 당연히 약속했음 미리 나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음 . 근데 놀래켜주고 싶어서 그랬다고함 .

그리고 함께 술마시다 2 차를 갔는데 A 가 다른 테이블에 있는 남자들에게 다트하자고 해서

같이 다트하고 재밌게 얘기함 ( 전 그냥 열심히 다트했음 ) 그리고 A 는 그남자테이블에

앉아 대화하고 전 멀쭘해서 원래 테이블로 돌아가 혼자 술마심 . 남자 B 는 그때 밖에 잠깐 나갔었음 . 그리고 B 가 돌아와서 저랑 그냥 얘기하는데 A 가 와서 얘기하던 남자들이랑 합석하자고 함 . 그냥 가서 놀다 전 중간에 맘이 좀 그래 집에 돌아옴 .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 우선 제가 기분이 너무 안좋았던건 사례 1,2 에서 나온것처럼 A 가 그냥 처음부터 자기한테 연락이 와서 만나기로 했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좋은데 꼭 제게 확인하는것처럼 물어본다는거예요 . 기분이 뭐랄까 … 떠 보인다는 기분이요 . 본인에게 연락이 온건 제게 절대 먼져 말하지 않고 시치미떼고 제게 물어보니깐 좀 황당했습니다 . 그리고 그 남자 B 는 제게 연락왔냐고 A 가 물어본 후 아니라고 대답한일이 있던 그 날 이후 A 와 B 는그 뒤 몇번 만낫는데 제가 A 와 만났을 때 B 를 언급조차 한적이 없거든요 . 근데 어제 만나서 물어보니 그 뒤에 B 에게 연락이 와서 둘이 만났더라구요 . 그리고 어제는 다 함께 같이 만난거구요 . 참고로 저 그 B 한테 아무 감정없어요 ^^;;; 그래서 A 에게 B 가 괜찮은 사람같으니깐 잘됬다고 했어요 . A 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고 해서 전 남자만나서 연애했음 했고요 . 전 곧 있음 외국으로 다시 돌아갈거라서 그다지 남자 만날 생각없고 A 도 알고있구요 . 결정적으로 제게 양해없이 어제 그렇게 약속을 잡은것도 화가 났었구요 .

딱히 이 A 가 제게 잘못한건 없어요 . 근데 이런일이 자꾸 생기면서 A 가 음흉하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네요 . 그리고 A 가 날 만나는게 싱글인데다 술도 잘마시고 하니 펍에 가서 남자만날 때 나를 데려간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었어요 . 이용당한다는 느낌이요 . 특히 예시 3 에서 나온 저혼자 자리에서 술마시고 A 가 다른 테이블에서 남자들이랑 얘기할 때 그런 느낌이 강했구요 .

남자얘기가 많아 죄송합니다 . 저희 둘다 그냥 평범한 직장여성이예요 . A 도 함부로 행동하는사람 아니구요 경우도 있어요 . 그래서 제가 좋아했구요 .

근데 몇번 만나면서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제가 좀 기분이 안좋은적도 있었구요 ( 예를 들어 계산서가 마지막에 나왔는데 A 가 화장실에 가서 제가 계산을 했어요 . 금액이 작으면 제가 내는데 금액이 커서 얘기했어요 . 얼마나왓냐고 . 그러니 그래요 ? 하고 대답하고 맘 -_-   그리고 집에 갈 때 택시를 타는데 저희집 가는 방향 에 그 친구집이 있어요 . 그래서 같이타고 내려주는데 ( 그 친구집은 저희집에서 택시로 5 분거리임 ) 단 한번도 택시비를 낸적이 없어요 . 그래서 15000 원가까이 나오는 택시값은 항상 제가 냈어요 . 딱한번 3 천원 쥐어준게 다였구요 )

결론은 제가 어제 화도 많이 나고 실망이 너무 커서 오늘 문자로 위의 내용 요약해서 보내면서 ( 돈얘기는 안했음 ) 실망했다고 했어요 .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더 이상 보지 말자고 문자로 보냈어요 . 서로 문자보내다 결국 A 도 본인이 왜 오해 때문에 이 따위 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다신 보지 말자고 했구요 . 저 그 친구가 사과할거라고는 생각안했어요 . 자존심 강하고 저라도 쓴소리듣고 사과하고 싶진 않았을거예요 . 근데 3 살 어린 동생한테 이 따위 소리라는 말을 보는순간 정말 마음이 완전히 닫히네요 .

저도 단점있고 그런거 이해하면서 제 친구들이 절 만나는거 알고 고맙게 생각했어요 . 그 친구 단점도 당연히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구요 . 근데 다른건 몰라도 날 떠보고 정직하게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 실망스러웠구요 .

제가 너무 오버 한건가요 ?  

제가 잘못생각하고 오버한거라면 저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려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IP : 180.67.xxx.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신거 같네요
    '11.12.4 12:56 PM (125.177.xxx.193)

    결혼한 아줌마라 아가씨들 연애얘기는 별로 안읽는데
    원글님 얘기는 친구에 관한 이야기라 꼼꼼히 읽었네요.ㅎㅎ
    결론은 판단을 잘하셨다..예요.
    세살어린 동생 음흉까지는 아니라도 자기 손해볼 짓은 절대 안하는 느낌이구요.
    돈 문제.. 이거 말하기는 치사하지만 솔직히 제일 많이 실망하는 부분이죠.
    먹고 계산하는것도 그렇고 택시비도 그렇고 너무 얄밉네요.
    원글님 전혀 자책하지 마시구요 그 후배 말 그냥 무시하세요.
    세상 살다보면 훨씬 더 어린 사람한테 훨씬 더 버릇없는 말도 들을 수 있으니까요.

  • 2. 이씨
    '11.12.4 1:04 PM (210.222.xxx.234)

    괜히 긴거 다 읽었네

  • 3. 초보
    '11.12.4 1:15 PM (59.2.xxx.12)

    A와 원글님은 기본적 성정이 다른 사람이예요.
    살면서 갖게된 공통분모가 많아서(외국생활, 지적 수준, 나이, 경험치 이런것들) 처음엔 금방 가까워지지만
    지내다 보면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 멀어지게 되는 것이 당연해 보여요.
    누가 더 나쁘냐 이런 건 솔직히 보통의 헤어짐과 만남이 있는 인간관계에선 무의미해 보이구요
    문자로 세세히 얘기하지 마시고 그냥 자연스럽게 멀어지도록 하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원글님 기분나쁜 점들 다 이해해요.
    예민하고 배려깊고 의전에 능숙한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대할 때 굉장히 배신감 모멸감 많이 느끼거든요. 게다가 3살이나 어린 사람이라니... 굉장히 기분 나쁘셨겠어요.
    이젠 그러려니 하고 잊으시고, 즐거운 한국생활 하시고 가셔요.
    살다보면 정말 별별 일들이 다 있답니다.

  • 4. jk
    '11.12.4 1:16 PM (115.138.xxx.67)

    저기요...

    진짜 친한 친구간에도 10년이 넘은 친구간에도 남녀문제가 끼면 복잡하게 되거든요...
    근데 님의 상황은 그냥 보면 별거 없는거에요.

    어짜피 혼자가기 싫으니까 님하고 같이 가는거고 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ok 한거고
    그리고 연락처를 둘다 주고받았다면 연락이 왔냐고 물어볼수도 있는거고
    그냥 친구분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남자문제니까 예민해지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되는것임.
    아주 친한사이라도 남자문제에는 미묘하고 예민해지는게 있는데 저정도면 그냥 감수하고 계속 만나도 상관없을 정도의 신경전인데용....

  • 5. 원글이
    '11.12.4 2:17 PM (180.67.xxx.80)

    답글 써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제 감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숙했다는것 글을 읽고 알게되었네요.
    저도 그냥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싶었는데 갑자기 폭발 비슷하게해서 (글로 쓴것 말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어요) 그랬는데 아직 성숙하려면 먼것 같습니다. 에휴....
    기본 성향 자체가 다른거겠죠. 그래도 잘 끝냈다고는 생각해요. 만나면서 스트레스 받는건 아닌거죠.
    물론 끝이 이렇게 되서 저역시 그 친구한테 미안한 감정은 있어요. 상처받았을거예요.
    이번일 통해서 저도 인간관계에 대해 더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 6.
    '11.12.4 3:29 PM (125.186.xxx.148)

    a가 남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같아요.제가보기에도 원글님을 이용하는것 같구요.떠보는것도 느껴지네요.
    연락처 받은 남자애를 만나기로 했으면 걍 말하면 되지..하지만 이런 부분은 성격이므로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될듯...저는 오히려 돈 쓰는 문제가 더 걸리네요. 같이 마시고 먹고 놀았으면 당연히 더치페이하든 돌아가면서 내는게 맞죠.택시문제도 그래요.중간에 내린다고 공짜로 타는건 아니죠.돈 몇천원 가지고 자기 이미지 깍이는 어리석은 사람으로밖에 안보임. 나이 어리나 젊으나 늙으나 이 공식은 지켜져야 인간관계가 유지가 되더라구요.
    나이 사십대먹은 동네 아줌마들도 이 공식이 통하구요. 그 친구 돈쓰는 문제 보니 원글님에게 절대 좋은 사람 아닌것 같아요.정리 하기로 한것 잘 하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447 500만원정도 적금 1년짜리 들만한곳... 4 저리 2012/01/17 1,918
59446 특강비용 너무 비싸요 3 학원특강 2012/01/17 1,125
59445 사회 지도층의 자제가 공대가는것 봤나요? 14 사회지도층 2012/01/17 2,749
59444 지성용 클렌징 오일 뭐가 좋을까요? 16 이젠 2012/01/17 3,161
59443 도우미아주머니 월급 관련조언부탁드립니다. 21 ** 2012/01/17 2,502
59442 anne frank 4 2012/01/17 451
59441 양념게장이 넘 먹고싶은데... 8 저저 2012/01/17 1,065
59440 헬스장에세 효과적으로 운동하는 법이 있을까요?? 6 운동 2012/01/17 1,816
59439 급질!!아기얼굴에 메니큐어...뭘로 지워야할까요?? 3 부자맘 2012/01/17 1,097
59438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하는데 신용카드 어디회사가 좋을가요? 5 123 2012/01/17 853
59437 예비 중1 남아 키관련 5 부탁드려요ㅜ.. 2012/01/17 1,091
59436 나는 다르다----소비에 대한 생각 9 초코엄니 2012/01/17 2,186
59435 6살 아이와 키자니아 가는데 준비해야 할것이나 잘 노는 방법 있.. 2 궁금 2012/01/17 1,188
59434 카페라떼가 왜 살찐다고 하는 거에요? 7 궁금 2012/01/17 14,815
59433 야스쿠니 신사 방화 사건을 보고서... 5 // 2012/01/17 933
59432 새바지에 락스가.... 1 *^^* 2012/01/17 1,017
59431 8세여아 발에 열이 많아서 밤에 잠을 못자요 1 도와주세요 2012/01/17 638
59430 초등학생 5학년이 사용할폰 찾아요~ 3 스마트폰갤럭.. 2012/01/17 544
59429 동생의 재혼문제 17 고민 2012/01/17 3,302
59428 이슈털어주는 남자 1 나꼼수랑 같.. 2012/01/17 473
59427 동작구에 뼈 묻겠다던 정동영, 이번엔 부산? 5 효도르 2012/01/17 1,218
59426 머리 세련되게 하는 곳이요-명동이나 신촌부근 1 보라도리 2012/01/17 758
59425 정봉주 홍성으로 이감확정 4 홍성으로.... 2012/01/17 1,292
59424 14k 반지를 끼는데 피부색이 검게 변해요...왜그럴까요? 10 0.0 2012/01/17 2,392
59423 연말정산관련(자녀공제) 6 궁금해요 2012/01/17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