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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기 행불 시부 그 후..

속쓰림 조회수 : 7,505
작성일 : 2011-12-04 10:05:03

몇일전 시아버지가 장기 행불뒤 대장암 3기로 나타났다는 글쓴이입니다.

여러분들의 조언 감사히 받았습니다..

 

대부분 시어머니 시누이에게 오픈하여 같이 고민하라고 말씀하셔서 그리 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시어머니께 알리기를 완강히 거부합니다..

어머님도 아셔야 한다고 설득해봐도 달갑지 않은 권리일 것이라며 고집입니다.

어머님 성격이 워낙 강하시고 해서

어차피 나쁜 상황, 도움이 되지도 않을것

어머님의 화까지 감당하기 싫은 것 같아요..

힘들게 어머님이 키워주셨지만, 사실 남편과는 사이가 썩 좋지 않거든요..

너무 바라는것이 많으시고..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힘들게 하시는 면이 좀 있으셔서요..

금전적인, 감정적인 면으로 도움이 안될것은 뻔하고

+ 골치 아프고 괴롭고 어머님이 남편 붙잡고 하실 상황이 명약관화하니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좋은일도 아닌데 굳이 어머님의 평정한 생활을 깨고싶지 않은 마음도 있을 것이구요..

 

이 상황에 대해 저한테까지도 전부 오픈을 안하려하는 상황이라

다그쳐서 말하라고 할수도 없고, 어머님께 제가 말할수도 없고 정말 괴로워요.. 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12.153.xxx.7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ㄹㅅㅇ
    '11.12.4 10:08 AM (203.226.xxx.47)

    남편하시는대로 두고보시는게 나아요.
    가족간의 그간 히스토리 모르시고 집집마다 달라요.

  • 2. 남편
    '11.12.4 10:15 AM (1.124.xxx.162)

    그냥 남편이 알아서 하게 놔두세요.. 아무 말도 마시고.. 남편 본인이 풀어야 할 숙제 같네요.

  • 3. ㄴㅁ
    '11.12.4 10:20 AM (115.126.xxx.146)

    쉬운대로 말한 건 아니고요 --그런 식으로의 매도는..
    자식이랑 또 부부는 다르죠..
    기본적인 것은..그들 당사자가 알아야 하죠
    아주 먼 훗날에라도 자신한테 알리지 않고
    남편이었던 사람을 그런식으로 처리했다면
    황당하지 않겠어요

    어쨌든 가족한테 알리지 않는다면
    남편분이 감당해야 할 물질적 정신적 책임이
    클 겁니다...특히 효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는
    이 나라에서는...

  • 4. ...
    '11.12.4 10:25 AM (122.42.xxx.109)

    남편이 사면초과네요. 가족들이라고 도움안되고 부담만 되고 있고 원글님은 혹시나 병원비 부담하게 될까봐 노심초사 옆에서 걱정하고 있는게 눈에 보이니 맘 터놓을 곳이라곤 없고 외롭겠네요.
    남편이 어떤 결정을 내리건 지지하고 이해해주세요. 대출을 좀 받더라도 상환능력내에서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금액을 먼저 알아보고 남편에게 넌지시 이야기해주면서 혹여 당신이 부모를 외면한다고해도 난 당신 결정 이해한다고 선택권과 함께 남편의 부담을 덜어 주세요.
    남편만 아내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감싸안아야 하는 게 아니라 때로는 아내가 남편을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품어주어야 할 때도 있어요.

  • 5. xxx
    '11.12.4 10:26 AM (112.149.xxx.111)

    우리친구 신랑 사고치고 혼자 날라버려 그후 돌아와서도 사기치고 기타 등등 속썩이다 10년만에 신랑도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 재판이혼하고 친권 양육권 가져와 아이 둘 키우는데 제가 제일 걱정되는게 이런경우입니다.
    아비같지도 않은게 핏줄이랍시고 나중에 힘들게 되어서 아이들 찾아 돌아와 부모랍시고 부양하라고 아님 병뒷바라지 하라고 할까봐서요. 양심이 있다면 지가 한 짓 생각하면 인간된 도리로 자식앞에 얼굴 내밀지 못할텐데 말이죠. 4살때라면 기억도 잘 나지 않을텐데 부모자식이란 허울에 잡혀서 마음고생하실듯 합니다

  • 6. ..
    '11.12.4 10:48 AM (175.112.xxx.72)

    당사자(시부)가 자식을 끌어들이고 싶어하지 않아도, 서류상 자식이 있기 때문에 무의탁이 안될겁니다.
    그러니 자식을 찾죠.
    자식이 있어서 행정상 도움도 못받는 노인들 많잖아요.
    그 자식들이 못살든, 잘살든, 인간성이 좋든, 나쁘든...
    남편의 뜻에 따라 원글님이 남편을 위로 하는 쪽으로 맘을 돌리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 7. 남편뜻 크지만
    '11.12.4 11:26 AM (220.118.xxx.142)

    비슷한 경우가 있어 알고 있는데 아들이
    황혼이혼 시켰구요. 나중에 짐짊어지고 싶지 않은 며늘의 뒷조정도
    있었던듯...갑자기 병원 입원중이라해 뒤늦게 가보았으나 결국 죽은후였고
    장례식까지 치러주었습니다. 억지로 이혼시킨점 결과적으로 잘한것
    아니었구요. 죽기전에 한풀이든 뭐든 나누지 못하고 가버려서
    죽은 후에도 혼자 홧병은 그대로 남아있다네요.
    죽기전에 시모의 한풀이든 뭐든 매듭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들이라고 하지만 시모 입장을 대변한다고는 볼 수 없어요.
    시모의 반응이야 각기 다르겠지만 그래도 알려야 한다 봅니다.
    제가 보기엔 돈문제보다도 매듭은 풀어야한다는 생각이구요.
    시모에게 알리는걸 왜 며늘 아님,남편만 가능하다고 어렵게 생각하시는지?
    어데서 전화간건지는 모르게 사실은 알리는 방법도 있지요.
    전 알건 알려야 된다고 봅니다.생물학적 아버지라도...감정을 걷어내면
    죽기전인데 무슨말을 하려나 궁금해서라도 한번은 만나볼수있는겁니다.
    어차피 치료는 포기시점이니 그리큰돈은 안들것 같구요.
    행불자들 시립병원가면 곱게 화장되나요? 전에 보니 시신기증으로 가기도 하던것 같던데..
    비슷한 경우 있어 아는데 그 아버지의 형제들과 자식들이 장례까지 치뤄주었지요.
    살아있는 사람들 맘 편하라고 그냥 치뤄주는겁니다. 장례식 지방에서 2백남짓이면
    화장까지 가능해요. 그냥 불쌍히 여기면 될것 같아요.

  • 8. 제가 시어머니라면
    '11.12.4 6:22 PM (175.194.xxx.139)

    알고 싶을 것 같아요
    그분도 살아온 세월과 쌓인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죠
    참 안타깝네요

  • 9. .............
    '11.12.5 12:45 AM (119.71.xxx.186)

    남편 하자는대로 해주세요
    아마 자라오면서 어머니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욕을 많이 듣고 자랐을겁니다
    그것만도 지긋지긋한데 다시 또 반복될걸 생각하면 자존심이 많이 상할거에요
    원글님이나 어머니는 남이지만 남편은 피가 섞였기 때문에 더 자존심(?) 상하고
    그리고... 더 비참하고 가슴아픔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와 자식들에게 못할일
    많이 하신걸 제일 잘알고 미워도 했었지만 어머니께서 하신 원망의 말씀들이 남편
    에겐 상처가 되고 그런자신이 많이 싫고 힘들었을거에요... 남편을 많이 위로해주고
    지켜봐주세요..ㅜ.ㅜ

  • 10. 둘중 하나
    '11.12.5 8:54 AM (61.76.xxx.8)

    남편이 어쩔수없이 시아버지의 상황에 얽혀들것 같으면 시어머니께 말씀드려서 타의로 라도 정리를 확실하게 하도록 하는게 좋겠구요.
    남편이 스스로 시아버지와 선을 명확하게 가지고 있고, 확실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시어머니께 말씀드리지 않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몹씨 괴로워 한다는거 보니 무엇보다 남편이 의지가 좀 약한것 아니가 걱정됩니다. 늪에 발을 한번 들이면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될 같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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