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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 6딸 땜에 속이 터져요

무자식 상팔자 조회수 : 3,223
작성일 : 2011-12-03 21:12:51

평소엔 귀엽고  애교도 많고  착한 딸이었어요 

시험때 되면  올백 목표로   나름 열심히  공부도 하고요   - 과거형 ㅠㅠ

 

얼마전부터   아주 가관입니다   인상팍팍 쓰고  뭐좀 하라면   무조건  조금만  ... 질 질 시간끌고요

 

티비보는거 먹는거만 열심.. 

 

공부한번   하려면   속이 터집니다   기거나  굴러서   와요   책상까지요     과외샘 오시면  숨어요     이건 무슨  유치원생도 아니고  뭔 짓인지 ..

그래  사춘기라니 내가 참자  좋게  대하자  하다가도   울컥 해서   한마디  하면   아주   오만상 찌푸리고 말 안하고  난리에요 

 

수학 문제 푼거 보면  계산 다 틀려서 엉망    씻는것도 싫어해서   억지로   안시키면  아마  1주일도   갈겁니다

머리  더럽다고    남들보기  민망하다고   해도   괜찮다네요   헐

친구사이에 왕따  될까 겁나요 

 

싫은소리  듣는거 질색하고   아침에 학교 가는것도   힘들어 하고   공부도  싫고...   다음주가 시험인데  공부좀 하랬다고   얼마나  지가 힘든데  그러냐고   ...

영어도  쉬고  수학 과외  하나  하면서 시험공부좀 하자고 하니  이러네요 

정말   무자식이 상팔잔거 같기도 하고    이걸  끌고  앞으로   6년 공부 시킬거 생각하니 까마득하네요

 

남의 자식들은  다 의젓하고  알아서 공부하고  그런거 같던데   ..  

언제쯤  스스로 공부 할 맘이 생길까요

IP : 110.14.xxx.16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3 9:18 PM (211.211.xxx.4)

    글 읽다가 저희 아이인줄 알았습니다.
    저희 애도 6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저도 입씨름하다 지쳐서 82에서 쉬고 있습니다......ㅜㅜ

  • 2. ㅇㅇ
    '11.12.3 9:19 PM (211.237.xxx.51)

    그냥 닉네임만 보고 처음엔 아무리 그래도 예쁜적이 더 많으셨죠.. 라고 위로드리려고
    들어왔는데 읽다 보니 저같아도 원글님 같은 심정이 될듯 하네요 ㅠㅠ
    저같으면 .... 우선 과외같은거 당분간 안하고 어디까지 노나 냅둬볼것 같기도 합니다.
    세상에.. 선생님이 왔는데 숨는다니 ... 유치원생도 아니고 휴~
    저도 이제 내년에 고딩 되는 딸래미 키우는데... 처음엔 그닥 공부를 안하더니
    자기 친구들 보고 쇼크받고 자극받아서 열심히 하더라고요...
    키워보니 정말 본인이 하지 않으면 옆에서 아무리 부모가 밀어주고 끌어줘도 한계가 있던데..
    사춘기라서 아이가 좀 반항심이 드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다른건 몰라도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씻는것에 목숨걸던데.. 매일같이
    아침마다 샤워하고 머리감고.. 머리고데기 하고..
    왜 그렇게까지 하냐 하고 물어보면 머리하루라도 안감으면 애들이 놀린다고..
    절대 머리 안감고는 학교 못간답니다;;
    그런거 봐서는 도저히 안감고 안씻고는 못배길것 같은데요..

  • 3. 사춘기 시작이군요
    '11.12.3 9:30 PM (115.136.xxx.27)

    사춘기 시작인거 같습니다..
    일단 윗분 말씀대로 과외도 끊어보세요.. 저렇게까지 싫다고 하는데 억지로 하게 하면 더 반발심만 생깁니다.
    그나마 학년이라도 낮으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씻는건 말 안해도 지가 조금있음 난리치면서 씻을거여요. 그부분만은 걱정없어요.
    일단 모른척하고 있어보세요. 엄마가 잔소리하다가 안 하면 첨엔 좋다가 나중에는 슬그머니 불안해져서
    다시 좀 돌아올겁니다..

    혹은 너무 못 보겠다 싶으면.. 머리 감고 맛난 것 먹으러 가자거나 옷 사러 가자고 하면서 좀 살살 달래주세요.

  • 4. 그냥
    '11.12.3 9:41 PM (182.211.xxx.135)

    친구 딸내미다 생각하고 사세요.
    그것도 생활비 내고 잠시 맡아서 학교 보내주는 정도의 친구 딸내미

  • 5. 한숨
    '11.12.3 9:41 PM (115.143.xxx.90)

    제가 그짓거리 몇년 보다가 이제 아이가 고등학생 되었네요.
    저도 딸아이구요.
    그나마 초등때는 말이라도 듣더니...중학교가서는 저랑 육탄전까지도 간 경우도 있답니다.
    그것도 예전이고 요즘애들은 초등고학년부터 사춘기라 힘들다하더라구요.
    이제 저도 나이가 들고 힘도 딸리고...울어도보고 달래도보고,별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소용이 없길래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전 그냥 아이를 공부쪽으로는 포기했어요.
    어른이 되어서 인간적인 도리,생활만이라도 똑바로 지키고 살았음 좋겠어요..

    제 기로는 딸아이를 감당할수가 없더라구요.
    공부도 거의 꼴찌라 전문대학조차도 꿈 못꾸고있어요.
    그냥 얌전히 고등학교만 졸업했음 하는데...졸업후에 고졸로 받게될 차별에 본인이 후회할때가 오겠지만 그것도 본인의 선택이었으니 책임져야할꺼라고 생각해요.

    아예 시험기간은 남의 시험기간이고 학원조차 다니질않아서 은행 잔고는 쌓이네요.
    공부하란 말은 거의 안하게되고...외출할때 제발 동네창피하니 얌전한 모습으로만 다녀달라고 협박,설득
    하는게 일상입니다.
    위에분도 그러셨지만 본인이 느끼기전에는 도저히 안됩니다.
    사회에서 반듯하게 성공한 남편이랑 그릇된 행동안하고 똑바르게만 살아온 나에게 어떻게 저런애가
    나왔을까 너무나 아파하고 힘들어했는데요...
    그냥 그것도 저애 운명이려니 이것도 내 팔자려니하고 매일매일 버티고 있답니다.
    제가 우울증이 와서 우울증 치료까지 하고있는데...아이를 포기해야만 제가 살수있을꺼같아
    그냥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삽니다.

    죄송하게 도움드릴 글은 못올리고 제 넋두리만 하고 갑니다.

  • 6. ...
    '11.12.3 9:47 PM (110.14.xxx.164)

    댓글 감사드려요
    특히 위에 한숨님 ,,
    정말 부모로서 피눈물이 날거 같아요
    우리도 남편도 사회적 위치도 있고 저도 나름 괜찮은 사람인데..
    우리 보고는 당연 반듯하고 똑똑하고 공부도 잘 할거라고 생각해 주는것도 절 힘들게 해요
    정말 포기하고 정신차릴때까지 그냥 두는게 답일까요 ...
    아이 맘이라도 편하게요

  • 7. ===
    '11.12.3 9:49 PM (210.205.xxx.25)

    자식은 그야말로 랜덤입니다.
    그야말로 정신차릴때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수밖에는 없더군요.
    큰애는 돌아다니는 고수라 공부안해서 재수해서 겨우 들어가
    제대하고 지금 학교 너무 잘다녀 꽈대되더니 미친듯이 공부도 합니다.

    작은애는 두달해서 수능봤는데 그럭저럭
    이 아이도 대학가서 정신차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모가 할일은 기다리는 것 뿐이라는 결론입니다.
    해줄 아무일도 없더라구요.
    잔소리 싸움 하다가 멀어지는 것보다는 이쪽이 낫다 결론입니다.
    자식들 때문에 너무 싸우다가 남편과도 멀어지겠더라구요..에효입니다.

  • 8. 몇마디만 더요
    '11.12.3 9:59 PM (115.143.xxx.90)

    혹시 첫아이신가요?
    전 첫애인데...정말 첫애라서 너무 경험이 없었어요.
    어떻게 애를 다독여키워야하는지 모를 나이에 첫애을낳아서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적부터 제눈에 안차는 아이라 ...그땐 경험부족으로 아이에게 사랑을 많이못준거같아요.
    사실 아직도 아이가 정이 가진 않는데 사이가 멀어지다보니 더 정이 안가더라구요.

    학원 잠깐 끊는것도 제가 해본 방법인데...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우리아이 너무나 오랫동안 꼼짝도 안해서
    제가 다시 보낸적도 있어요.
    그맘때는 만사 귀찮아해서 씻는것도 안하더니...조금 더 크니 그나마 예전보다는 잘 씻게 될거에요.

    주위에 아이 친구를 보니...사춘기라고 다 사춘기를 심하게 겪는건 아닌거같구요.
    아이의 타고난 성향이 많이 좌우하는거같습니다.

    남들은 저에게 지금도 안늦다고 하지만...제가 보기엔 우리아이는 늦은거같고...따님은 6학년이니 어립니다.
    엄마가 널 많이 사랑하고 아낀다는걸 늘 상기시켜주시고 많이 안아주고 다독여주셔요.
    전 그때 왜 그러질 못했는지...제 잘못이 많아요.
    스스로의 자책때문에 우울증까지 온거같아요.

  • 9. 원조뒷북
    '11.12.3 10:14 PM (58.142.xxx.99)

    10대들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살포시 추천드려요.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네요.
    아이들이 얼른 컸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사춘기 보내는 아이들 키우는 선배님들 말씀에 덜컥 겁이 나요.

  • 10. 레몬트리
    '11.12.3 10:17 PM (59.12.xxx.237)

    우리집 아이도 6학년 여자아이구여름방학 지나고 많이 달라졋어요. 샤워 기본으로 1시간 화장실가선 웅거허면서 음악듣고 별짓 다해서 1시간 옷타령은 얼마나 하는지.....

    거기다 걸그룹 오디션도 보고싶다네요..기말 긑나면 sm에 데려다달라는....

    그래도 아직 학원 영수 다니는데 숙제는 잘해가고 학원도 안간다는 소리 안해서 그냥 감사해요.

    자기는 공부에 스트레스 받으니 음악듣고 춤추고 그러는거 잔소리하지 말라하구요..

    초6이 이렇게 유세인데 고딩되면 어떨까 걱정되네요....

    지금도 기말준비중인데 방문에 출입금지 붙이고 두문불출이네요....

  • 11. 중2딸
    '11.12.4 1:55 AM (121.190.xxx.65)

    오죽하면 우리마라는 중2가 지킨다는 소리가 나겠어요
    중2가 있어서 북한군도 못쳐들어 온다잖아요.
    지금은 사춘기 시작입니다.
    그냥 옆에서 지켜봐주시는게 정답입니다.
    하지만 혼내여야 할 부분이 생기면 단호하게 대처하세요.
    끌려가지말고 가위로 자르둣이 아주 냉정히 하세요.

  • 12. 초6 남아
    '11.12.4 1:34 PM (210.104.xxx.42)

    담주 시험인데,어제 아주 열받게 해서,오늘 제가 집 나왔습니다.
    같이 있으면 또 전쟁 날까봐서..
    이렇게 도서관 자료실에서 82에 있네요..
    맘은 아직도 부글부글 끓지만,,,
    공부도 인생도 네것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나왔습니다.
    휴~
    정말 모르겠어요.
    정말 무자식이 상팔자란 말이 100번 맞아요.
    하나 있는 자식도 이렇게 힘든데,,
    2~3명 이상씩 키우시는 분들 보면 대단타 싶어요..
    정말 힘듭니다.
    마음을 내려놔야지 하면서도..정말 그것도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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