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절약 생활중이예요(걍 외국생활기)

팍팍한가? 조회수 : 3,869
작성일 : 2011-12-03 14:45:40

20대초반때... 신혼때 옥탑방살때 이후로 이렇게 살아본거 십여년만에 첨인듯.

 

변화가 있다면 이혼했고 딸아이 하나랑 생활하구요. 외국거주중인데 영주권없이 살려니까 생활이가 많이 나와서...

 

식빵은 무조건 사면 바로 냉동실에 넣어요.

어짜피 잘 안먹고 도시락으로 샌드위치 쌀때만 쓰니까.. 한봉지사면 일주일도 넘게 먹어서

사서 바로 냉동실 넣으면 두장만 딱 꺼내쓰면 보들보들하게 신선하게 늘 먹을 수 있어요.

 

고기류는 세일하는거 주로 이용하고요. 고기 별로 안좋아라하는데 아이가 있으니까 잘 먹이려고 노력중

 

스프같은건 인스턴트는 너무 짜서 주로 끓여먹이는데요...

진짜 간단하게 맛난 스프 끓일수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끓여서 먹고 소분해서 두번정도 더 먹을분량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아침에 덥혀서 빵이랑 주면 간단하게 해결되요.

*감자 중간것 2개 + 양파 반개 + 마늘 조금 + 물 자작하게 부어서 푹 끓이세요.

익으면 우유 300ml정도 넣고 도깨비 방망이나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소금소금 후추후추 쉐킷하면 끝!

진짜 간단하죠. ㅋ 첨엔 생크림도 쓰고 뭐 루도 만들고 이랬는데 이 방법이 제일 간단하고 깔끔해서 좋아해요.

(브로컬리 같이 넣어서 만들면 브로컬리 스프되고, 버섯넣으면 버섯 스프 됩니다)

 

그리고 떡 좋아해서 가끔 LA 찹쌀떡 한판 구워서 아침으로 두번정도 먹이고

굽고 식히고나서 바로 잘라서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간식으로 보내주면 좋아요.

 

감자칩같은거 짠거 안먹이려고 해서요.... 거의 만들어서 먹이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건강에는 좋을듯...

가끔 머핀이나 애플파이 만들어서 이것도 밀폐용기에 소분해서 하나씩 꺼내주면 마트에서 6개 5불씩 하는

머핀 안사줘도 되고... 집에서 만든거라 안심도 되고..

 

그리고 여기온지 일년 넘었는데 의류쇼핑을 한번도 안해봤어요. 기적중의 기적.

한국에서는 철마다 달마다... 아주 비싼 고급브랜드는 많이 사본적은 없지만

중저가 백화점브랜드나 아울렛, 인터넷 쇼핑 엄청 사랑했거든요.

반정도 버리고 여기 가져온 청바지가 스무벌이 넘을정도... 면바지까지하면 서른벌정도

근데 여기 와서 보니까 가진 옷들로 십년은 딱 더 버틸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ㅋ

옷욕심 신발욕심 가방욕심 싹 사라지니까 돈 안쓰게 되더라구요.

 

아이옷은 다행히(!) 학교에서 교복을 입어서... 별로 필요가 없어요. ㅋ

실내복같은 잠옷 몇벌이랑 편한 청바지 면티류 한국에서 가져온걸로 계속 입히는 중이예요.

 

식생활은 거의 냉동실 활용기네요 ㅋㅋ

마트에서 뭐 하나 집을때도 고민하고 딱 필요한것만 사게되고...

특별한 날에만 외식하고 이러니까 어쩔땐 조금 구질구질한가? 생각도 들고... ㅋ

아이스크림도 심지어 집에서 와플 콘 사다가 스쿠퍼로 떠서 준답니다. ㅋ 하나살 값으로 다섯번은 먹을수있거든요 ㅋ

초큼 궁상맞긴하지만 영주권도 없고 수입도 변변찮으니...

그래두 이곳 생활이 나쁘지만은 않네요. 아이도 좋아하고....

IP : 115.188.xxx.17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1.12.3 3:19 PM (110.169.xxx.155)

    힘내세요!
    사시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도 열심히 생활하시면 좋은날이 오겠지요!!

  • 2. 심기일전
    '11.12.3 3:31 PM (125.180.xxx.163)

    저도 요즘 아무 생각없이 늘 쓰던 소비성향대로 살림한 것 같은데 부쩍 통장잔고가 빨리 바닥이 납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렇겠지요.
    원글님 글 보니 저도 바짝 정신차리고 허리띠 졸라매야겠다는 결심이 서네요.
    멀리 계신 분인데 고맙네요. 그리고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 3. 그러게요
    '11.12.3 3:39 PM (46.204.xxx.42)

    저도 해외거주중이라 님 맘 알거든요. 한식을 고집하지 않으면 식비 절감할 수 있고 또 한국처럼 경조사 참석할일 거의 없으니 옷값도 별로 안들죠. 버티다 보면 좋은날 올거예요. 그때까지 화이팅!!!

  • 4. Brigitte
    '11.12.3 4:16 PM (188.104.xxx.133)

    저도 외국거주해요. 옷욕심 신발욕심 가방욕심 끊었죠. 7개월 동안 미용실 한번 가서 머리 자르고 드라이한게 전부. 매일 커피 한잔씩 하는 게 유일한 사치^^

  • 5. Brigitte
    '11.12.3 4:16 PM (188.104.xxx.133)

    그런데 실례지만...무슨 일 하십니까? 저도 직장 구해야 하는데 -.-

  • 6. 원글
    '11.12.3 4:23 PM (115.188.xxx.179)

    전 심지어 미용실가본지도 일년반쯤 된듯... ㅋㅋㅋ 긴 생머리라 미용실 필요없어요 ㅋ
    커피도 매일 공짜로 마셔요~ 카페에서 일하거든요. ㅋ
    아이 학교가있는 동안만 딱 일하는데 재밌고 좋아요. ^^ 저두 일구하느라 고생 좀 했어요. ㅋ 맘고생

  • 7. 이런건
    '11.12.3 5:12 PM (121.160.xxx.70)

    궁상 아니예요.
    합리적인 절약생활이죠...

  • 8. ,,,,
    '11.12.3 5:58 PM (112.72.xxx.219)

    저도 그런식으로 생활하는거 많구요 한국인데 그런소리들으니 외국에서인듯한 느낌도 나고그러네요
    외국생활이 좋으시다니 다행이구요

  • 9. ok
    '11.12.3 6:00 PM (221.148.xxx.227)

    합리적인 절약 맞습니다
    저도 그런스타일...

  • 10.
    '11.12.3 6:12 PM (101.169.xxx.57)

    저두 비슷해요, 호주 사는 데 최근에 식빵 한 봉. 약 4천원돈 하더군요.
    다들 짜게 살지않으면 금방 빚더미죠.. 잘 먹는다고 이것 저것 사다먹으니 뱃살만 늘었다가 간식 다 끊었어요.

  • 11. 우와
    '11.12.3 6:23 PM (182.211.xxx.31)

    크림스프 레시피 감사해요! 만들어봐야겠어요

  • 12. 지혜롭게
    '11.12.3 8:08 PM (112.147.xxx.58)

    잘 사시는것 같아요.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한 레서피 감사드리고요.

    복잡하지 않고 재료 비싼것 안들어가면서도
    영양많고 맛있을것 같은 귀한 레서피네요!

    저는 외국에 좀 살다 귀국했는데..
    와서 한일이라곤
    옷사고 구두사고 화장품에 악세사리들에.

    외국에선 화장도 안하고
    청바지에 티에 편하게 걸치고 다녔는데
    여기오니
    어느정도 구색을 맞춰줘야 하네요.

    원글님 외국에서 건강 잘 챙기시고 늘 즐겁게 사세요.
    영주권도 빨리 받고 자리 잡으시길!

  • 13. 그리워요~
    '11.12.4 12:55 AM (125.209.xxx.80)

    저도 가난한 유학생 와이프 노릇 하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한 3년 살았는데
    그 궁상맞던 기억이 오히려 그리워요.
    거기선 그게 당연한 거라 여겼는데 한국 오니 다들 너무 삐까번쩍;
    근데 세일에 추가 세일하는 옷, 신발만 사다 한국 오니 옷 한 벌 변변히 살 수가 없어서
    그때보다 실제 생활은 여유 있는데 마음이 점점 가난해 지는 것 같아요.
    정말 알뜰하신 거고요, 잘 하고 계시다고 응원해 드리고 싶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69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 문제로 목매-한국의 현실에 분노를 2 julia7.. 2012/01/13 1,451
57968 장화신은고양이랑 코알라키드중에서 뭐볼까요? 미도리 2012/01/13 388
57967 미국에서 집 살때... 5 수박 2012/01/13 3,064
57966 펀드에 가입하면 괜찮을까요? 펀드 2012/01/13 395
57965 새해벽두에 친구로부터 험한 말 듣고 힘든게 색다른 상담소 듣고나.. 4 초발심 2012/01/13 1,888
57964 문성근씨 지지자? 4 민주당지지자.. 2012/01/13 1,407
57963 봉주 2회들으니 심란해요 2 2012/01/13 1,778
57962 티파니 다이아 반지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5 ,, 2012/01/13 4,157
57961 마음 맞는 사람 만나기가 이렇게 힘든 일 이었구나 2 밀양 2012/01/13 1,387
57960 생리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도 조기폐경증상인가요. 2 40세 2012/01/13 3,720
57959 중공사막식 언더씽크 추천해 주세요~~~ ** 2012/01/13 615
57958 잇몸이 많이 내려갔어요..ㅜㅜ 4 꼬맹이 2012/01/13 2,375
57957 베란다 확장안한 집 블라인드는 어디다 치나요?1층인데요... 5 애셋맘 2012/01/13 1,278
57956 방광염이 있는 것 같은데.. 8 ........ 2012/01/13 2,578
57955 아파트값 정말 떨어지고 있나요? 11 dma 2012/01/13 5,516
57954 공방의 비싼 도자기 그릇과 모던하*스의 저렴한 그릇과 무슨 차이.. 12 애셋맘 2012/01/13 4,112
57953 반상회비에 대해 구청과 동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더니.. 6 ---- 2012/01/13 4,224
57952 시어머님이 신앙촌 간장을 사주셨는데요.. 50 아기엄마 2012/01/13 16,195
57951 패딩이요.. 4 질렀어요 2012/01/13 969
57950 경어남발 봐주기 힘들어요. 3 꼴불견 2012/01/13 932
57949 둘째아기를유산한친구방문 3 2012/01/13 747
57948 세계사 잘 아시는 분 (유태인, 이스라엘 뭐 이런거..) 7 ㄹㄹㄹ 2012/01/13 1,561
57947 스마트폰 패턴 어플 추천좀요 스마트폰초보.. 2012/01/13 1,010
57946 기아차 레이주문하려는데 어느색이 나은가요?ㅠㅠ밀키베이지vs티타늄.. 7 첫차 2012/01/13 3,459
57945 저두 드뎌 Costco 진상 거지 봤어요. 10 Costco.. 2012/01/13 3,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