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반때... 신혼때 옥탑방살때 이후로 이렇게 살아본거 십여년만에 첨인듯.
변화가 있다면 이혼했고 딸아이 하나랑 생활하구요. 외국거주중인데 영주권없이 살려니까 생활이가 많이 나와서...
식빵은 무조건 사면 바로 냉동실에 넣어요.
어짜피 잘 안먹고 도시락으로 샌드위치 쌀때만 쓰니까.. 한봉지사면 일주일도 넘게 먹어서
사서 바로 냉동실 넣으면 두장만 딱 꺼내쓰면 보들보들하게 신선하게 늘 먹을 수 있어요.
고기류는 세일하는거 주로 이용하고요. 고기 별로 안좋아라하는데 아이가 있으니까 잘 먹이려고 노력중
스프같은건 인스턴트는 너무 짜서 주로 끓여먹이는데요...
진짜 간단하게 맛난 스프 끓일수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끓여서 먹고 소분해서 두번정도 더 먹을분량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아침에 덥혀서 빵이랑 주면 간단하게 해결되요.
*감자 중간것 2개 + 양파 반개 + 마늘 조금 + 물 자작하게 부어서 푹 끓이세요.
익으면 우유 300ml정도 넣고 도깨비 방망이나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소금소금 후추후추 쉐킷하면 끝!
진짜 간단하죠. ㅋ 첨엔 생크림도 쓰고 뭐 루도 만들고 이랬는데 이 방법이 제일 간단하고 깔끔해서 좋아해요.
(브로컬리 같이 넣어서 만들면 브로컬리 스프되고, 버섯넣으면 버섯 스프 됩니다)
그리고 떡 좋아해서 가끔 LA 찹쌀떡 한판 구워서 아침으로 두번정도 먹이고
굽고 식히고나서 바로 잘라서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간식으로 보내주면 좋아요.
감자칩같은거 짠거 안먹이려고 해서요.... 거의 만들어서 먹이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건강에는 좋을듯...
가끔 머핀이나 애플파이 만들어서 이것도 밀폐용기에 소분해서 하나씩 꺼내주면 마트에서 6개 5불씩 하는
머핀 안사줘도 되고... 집에서 만든거라 안심도 되고..
그리고 여기온지 일년 넘었는데 의류쇼핑을 한번도 안해봤어요. 기적중의 기적.
한국에서는 철마다 달마다... 아주 비싼 고급브랜드는 많이 사본적은 없지만
중저가 백화점브랜드나 아울렛, 인터넷 쇼핑 엄청 사랑했거든요.
반정도 버리고 여기 가져온 청바지가 스무벌이 넘을정도... 면바지까지하면 서른벌정도
근데 여기 와서 보니까 가진 옷들로 십년은 딱 더 버틸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ㅋ
옷욕심 신발욕심 가방욕심 싹 사라지니까 돈 안쓰게 되더라구요.
아이옷은 다행히(!) 학교에서 교복을 입어서... 별로 필요가 없어요. ㅋ
실내복같은 잠옷 몇벌이랑 편한 청바지 면티류 한국에서 가져온걸로 계속 입히는 중이예요.
식생활은 거의 냉동실 활용기네요 ㅋㅋ
마트에서 뭐 하나 집을때도 고민하고 딱 필요한것만 사게되고...
특별한 날에만 외식하고 이러니까 어쩔땐 조금 구질구질한가? 생각도 들고... ㅋ
아이스크림도 심지어 집에서 와플 콘 사다가 스쿠퍼로 떠서 준답니다. ㅋ 하나살 값으로 다섯번은 먹을수있거든요 ㅋ
초큼 궁상맞긴하지만 영주권도 없고 수입도 변변찮으니...
그래두 이곳 생활이 나쁘지만은 않네요. 아이도 좋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