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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살 유치원서 권력있는 아이 때문에 유치원 가기 싫다고 하네요

이란성쌍둥이 조회수 : 3,094
작성일 : 2011-12-03 09:53:02

이란성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데 남자아이는 소심하고 욱하는 성격이 있다면 여자 아이는 성격이 좋고 속도 깊고 자기 의견도 잘 말하는 야무진 아이에요 얼마전에 유치원 엄마들을 만났는데 (여자 하나 남자 셋) 남자 아이들이 우리아이를 셋다 좋아하고 있더군요. 그러닌깐 제 말은 성격이 유별나거나 모가 있는 아이는 아니에요 근데 유치원을 가기 싫다고 해요. 친구때문에.

위에 말한 만났던 애들중에 여자하나 아이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소꼽놀이를 좋아하는데 이 아이가 모든것을 정해주나 봐요. 다 애들은 엄마나 아빠를 하고 싶어하는데 이 아이가 정하는 데로 해야 해서 가기 싫다고 하네요.(그 아이외에 기가 쎈 아이가 2명이 더 있긴 하지만 이 아이가 가장 강한가 봐요)

 담임에게도 말해 보았지만 그냥 사이좋게 놀아라 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이야기 시간에 한것 같아요. 오늘도 그 아이에게" 나 엄마해도 되" 하고 물어봤는데" 아기"하라고 해서 못 했다고..그래서 왜 그런것을 그 아이한테 물어봐야 해 하닌깐 그 아이가 정해준다고..

전 첨에는 이 아이기 이기적인 아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기적이긴 한데 리더쉽이라고 해야 하나 기가 쎄다고  해야 하나 (보통 리더쉽있는 아이가 기쎄다고도 할 수 있죠) 그런 위치에 있는데 그 아이말에  우리아이가 따르기 싫은 거잖아요. 어른도 이런관계에 놓이게 될때가 있죠.  이럴때 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이끌어 주어야 할까요.

제가 아이에게 한 말은 2학기부터 그 애 이야기를 하길래 이기적인 아니라고만 생각해서 "친구야 사이좋게 놀아야지 너만 좋은것 하면 안 되잖아 서로 돌아가면서 하자"라고 가르쳤어요. 그 다음에 자다가 흐느껴 울길래 왜 우냐고 물어보니 그 아이 때문에 유치원 가기 싫다고 해서  너가 하기 싫은것은 눈을 보며  "싫어" 라고 강하게 말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잘못한 아이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그런데 요즘 들은 생각은 그 아이가 이기적인 아이일 수도 있지만 그 유치원서 권력(?)를 행사하는 아이고 우리아이기 그 권력에 불복종(?)하는 아이라 힘들어 하는것 같아요. (그 아이에게 담임이 교정해 주지 않는것 보면)

정말 힘든 문제인데 이럴때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IP : 175.196.xxx.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딜가나 꼭 그런아이들 있네요
    '11.12.3 10:25 AM (115.139.xxx.164)

    다 한번씩 거쳐 지나가는 상황들이에요. 근데 좀 빠른듯...^^;;
    유치원뿐아니라 학교에 진학한 다음에라도 꼭 그런아이들이 주위에 몇명씩 있게 마련이에요.
    그저 엄마가 집에서 마음알아주고 다독여주고 하시는것밖에는..
    저희 아들반에도 그런 아이가 하나있는데 힘도 쎄고 운동도 잘하는 아이라서 어른들 없을때는 완전 왕노릇한답니다. 거친말도 막 내뱉고... 저희 아들녀석도 님 딸처럼 고분고분하지만은 않아서 많이 다투고하는데 그러면서도 또 잘 붙어다니고 잘 놀고한답니다. 그래서 저도 많이 속상하고 왠만하면 떨어져다니고 다른 친구들하고 놀라고하는데.. 아이 친구문제 엄마뜻대로 되지도않고 또 아이한테 전적으로 맡겨야지 엄마가 너무 개입하면 사회성형성에 좀 지장이 생겨요.
    아이가 힘들다고하면 힘드냐고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세요.그럼 아이는 엄마에게 에너지를 받아서 또 나름대로 그 상황을 극복하고 더 발전하더라구요.
    다 지나는 과정이니 너무 걱정마시고 잘 달래주세요.
    또 아직은 어린 나이이니 유치원에서는 선생님께 아이들 노는것 한번 봐달라고 넌지시 눈치좀 주시구요~^^

  • 2.
    '11.12.3 10:39 AM (59.29.xxx.53)

    님이 유치원가서 아이들 노는모습을 한번 지켜보시고, 적극개입해주셔야 해요. 제 지인중에 님과 비슷한

    상황인 분이 있었는데, 애가 하도 울고 그래서 직접 유치원가서 아이들 노는걸 봤는데 가관이더래요.

    대장격인 애가 하나있는데 그애가 놀이활동의 거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지시하구요. 자기말 안듣거나 하면

    놀이에서 배제 시키구요. 이러면 꼭 당하는애가 생기는데 그게 지인딸이었던거예요. 근데 정말 무서운게..

    선생님이 보는거 같거나 하면, 그 대장인애가 그렇게 착한척을하고 그러더래요. 그니까 교사는 심각성을

    모르구요. 암튼 결과적으로 제 지인은 유치원 옮겼어요. 선생님이랑..대장인 아이 엄마랑 얘기해봐도 시정이

    안되더래요. 그사이 애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리치료까지 받았구요.

    심리상담결과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하더래요.

    이건 좀 최악의 상황이긴 하지만..그래도 혹시나 하고 댓글남겨봐요.

  • 3. 이란성쌍둥이
    '11.12.3 10:55 AM (175.196.xxx.89)

    저도 공감을 많이 해주고 있는데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서..유치원에서 노는 모습을 어떻게 보나요? 우리 유치원은 불가능해요. 아이들이랑 엄마들이랑 놀때는 안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유치원만 가면 그런다고...선생님은 아이가 좀차 극복할 문제라고.. 유치원을 그만 두게 하면 회피식이 되는것 같아서..그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고..

  • 4. 윗님 공감
    '11.12.3 10:59 AM (114.207.xxx.163)

    원하는 대로 시정되든 안 되든 적극 개입하세요.
    나서는데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아이가 이러이렇게 말하니, 상황을 정확히 알고 싶다,
    이렇게 운을 떼시는게 좋겠네요, 선생님은 당연히 그 아이 더욱 주시하게 되구요,

    님 아이는 엄마가 내 뒤에 있다는 든든한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일의 관철여부보다, 엄마가 어릴때 그렇게 해결을 위해
    작은 액션이라도 취하는 모습을 보는게 아이에게도 좋아요.

    실제로 이런일 생기면, 엄마들은 아이의 오지 않은 미래까지 걱정하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라, 생각은 엉키고 해결은 느린 경우가 많아요,
    유치원 얘기 자세히 들으면 괴롭힘 당하는 애가 당차게 나가면, 정치적인 아이가,
    적어도 괴롭히는 상대를 바꾸는 조심성은 보이더라구요, 힘의 관계에 되게 민감해요.

  • 5. 이란성쌍둥이
    '11.12.3 11:27 AM (175.196.xxx.89)

    윗님공감님 말에 힘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해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내셔서 남의 고민에 이렇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6. 첫번째 댓글
    '11.12.3 11:30 AM (115.139.xxx.164)

    달았었는데요... 제 경우엔 엄마가 적극 개입했더니 처음엔 좋아지는듯 보였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니 좋지않은 측면이 부각되더라구요.
    우선 아이가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극복하려하지않고 무조건 엄마에게 이르고 친구를 혼내주거나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고 또 상대편 아이나 주위 다른아이들도 저아이는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쪼르르 엄마에게 다 이르니 같이 못놀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은근히 따돌리는 일이 생깁니다.
    가끔씩 참고 참았다가 슬쩍 개입해서 원만히 놀이가 진행되도록 하신다면 괜찮겠지만 너무 나서서 개입하신다면 문제가 생길수있어요.
    당장 상황이 좋아진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건 아니지않나요?
    평생 사람들과 섞여살아야하는데 조금씩 스스로 해결해나가야할 힘을 길러주는게 부모잖아요.
    낚시한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나이가 어리니 윗님들 말씀도 맞지만 좀 길게 보시고 아이 상태를 봐가면서 완급을 조절하셔야한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 7. 이란성쌍둥이
    '11.12.3 12:11 PM (175.196.xxx.89)

    네 첫번째 댓글님 말씀도 잘 알아 들었습니다. 저도 자꾸 나서면 유치원서도 싫어할것 같고 소심한 성격이라 혼자 끙끙 앓고 있다고 글을 쓰게 되었어요. 그래서 윗님글에 힘을 받았던거고요. 멀리보고서는 자력을 키우도록 하는게 중요하겠지요. 여러님들의 조언에 힘을 받기도 하고 생각이 정리되기도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선생님과 상담해 보던가 편지를 써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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