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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남친의 결혼식

등산녀 조회수 : 17,010
작성일 : 2011-12-03 02:07:40

12월3일..

전남자친구의 결혼식이 있는 날입니다.

저와 오랜시간을 사귀면서도 선을 보고...

저와 그녀.. 몇달을 양다리를 걸쳤던 그가 그녀와 결혼을 합니다.

교사와의 결혼을 원했던 그와 그의 부모님의 소박한 소망이 이루어지는 날이고

그와의 결혼을 원했던 제 부모님의 거대한(?) 소망이 깨지는 날이랍니다.  

......

그가 바람을 피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그밤.. 밤12시를 넘어 발신자제한으로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그녀의 목소리를 듣다가 그냥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헤어짐을 말했습니다.

결국에 버려지는 여자는 저라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3일 새신부가 되는 그녀는 모르겠지요.. 그가 양다리였다는 것을..

그에게 몇년 사귄 같은 회사를 다녔던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것을..

3일 새신부가 되어 꽃처럼 어여쁠 그녀는 그녀의 손을 잡고 사랑을 맹세하는 그를 보며 행복할테지요..

 

저는... (12시가 넘었으니 어제군요.... )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7시간을 넘게 미친듯이 산을 탔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산을 오를때 그가 내밀던 따뜻한 손 대신 차가운 바위와 나뭇가지에 의지하며

터벅터벅 걷고 있노라니 딴생각에 사로잡혀 3번을 넘어졌습니다.

군데군데 멍들이 아니라 다리라도 삐었으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그냥 넘어진체로

울어 볼수도 있었을텐데 멀쩡히 일어나지는 상황이 참 멋쩍었습니다.

웃기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선생님들은 다 결혼한 분들만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녀가 단지 '선생님'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그녀를 선택한 것은 그녀가 나보다 여러모로 그와 더 맞아서... 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럴텐데 저의 바보같은 자기연민에 저런 웃기는 생각도 하면서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는 저에게 가치없는 남자였음을 압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참 헛헛해집니다....

 

화려하고 럭셔리한 곳에서 새출발을 하며 손을 잡을 그와 그녀..

초라한 노처녀로 차가운 바위를 잡고 산을 오르는 나..

 

3일은 비가 온대서 등산도 갈수 없고, 헛헛한 이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IP : 110.11.xxx.85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놔
    '11.12.3 2:16 AM (123.125.xxx.106)

    이분 너무 멋져부러...
    진짜 짜증나고 미칠것 같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날 것입니다. 더 바빠지고 더 훌륭한 여자가 되어서 그사람이 님을 놓친것을 후회하지 않게 그런 말 말고 그냥 님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빛나는 존재가 되시기 바라요.
    당신... 눈물을 닦아요.

  • 2. 힘내세요
    '11.12.3 2:18 AM (114.207.xxx.163)

    저같이 몸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람은, 방구석에 틀어박혀 부모님 걱정만 끼쳐 드렸을 텐데
    7시간 등산도 다녀오시고 참 진취적인 분이시네요.
    너무 외적인 조건에 목매는 남자보면, 아내가 병이라도 나면 과연 어떻게 나올까 싶어요,
    힘내세요, 구부러진 모퉁이 지나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모르니까 인생이 재밌는 거예요.

    천일의 사랑, 결혼깨졌을 때 이미숙이 노발대발하는 거 보고, 정말 오래전 일이지만
    웬지 카타르시스 느꼈어요. 치유도 되었구요, 너무 안에만 품고 있지 마세요.

  • 3. 쌍둥맘
    '11.12.3 2:19 AM (211.234.xxx.70)

    저도 4년을 사귀었던.. 자기 부모님이 원하시는대로
    같은 의사와 결혼한 전남친이 있어요.
    내자신이 초라하고 싫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아파했는지..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맘이 시리네요.
    지금은 사랑하는 신랑과 훌륭하신 시부모님 만나 친구들
    중에 가장 결혼 잘했다 소리 들으며 예쁜 딸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이번에 많이 아파하시고 다 털고 본인을 잘 추스리셔서
    내면을 키우시고 남자 보는 눈도 높이세요.
    더욱 예쁘게 외모도 가꾸시고 본인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참담한 그 심정을 알기에 꼭 안아주고 싶네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ㅜㅠ

  • 4. 아놔 댓글님들....
    '11.12.3 2:20 AM (116.122.xxx.209)

    댓글이 너어무 멋지집니다.
    예쁜마음으로 위로해 주시는 댓글이 아름다와서 감동입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훨씬 훌륭한 분 만나실거예요.
    어서 빨리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

  • 5. ..
    '11.12.3 2:24 AM (174.115.xxx.78)

    친언니가 저런 일을 당한 적 있었어요

    지금 그 사람보다 1000배는 능력있고 사람됨이 훌륭한 사람과 살아요

    언니가 복이 많아서 그 사람보다 훨 나은 형부를 만나기 위한 아픔이었던 것 같아요

    힘내세요

  • 6. 정말
    '11.12.3 2:25 AM (114.207.xxx.163)

    댓글러 생활 5년만에, 이정도로 괴롭고 속상한 날에 등산 다녀왔다는 글은 처음 읽어요,
    원글님은 나중에 뭐가 되도 되신 분.
    참고로 저는 수영으로 마음 다스렸어요, 제 자신도 좀 칭찬해 줘야 겠네요.

  • 7. 잘하셨어요
    '11.12.3 2:28 AM (211.176.xxx.232)

    양다리 걸친 나쁜 남자 미련두지 않고 단호하게 헤어지신 거 너무 잘하셨구요.
    방구석에서 우는 대신 씩씩하게 산 타는 것도 잘하셨어요.
    찌질한 집안의 비겁한 남자랑 평생 살아야 하는 그녀가 불쌍하다 하고 잊으세요.
    님처럼 괜찮은 여자는 좀더 좋은 남자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 8. 님은 보석
    '11.12.3 2:34 AM (175.194.xxx.139)

    님은 보석이네요
    강하고 단단한 그리고 아주 아주 빛나는 영혼을 가진 보석

  • 9. 사비공주
    '11.12.3 2:52 AM (121.185.xxx.60)

    그여자한테 한마디 해두시지...저라면 그랬을거에요.ㅠ.ㅠ

    제가 대신 욕해줄게요. 나쁜 xxx

  • 10. 있잖아요.
    '11.12.3 2:52 AM (121.190.xxx.69)

    응아차 가고 벤츠온다는 그 말 진짜더라구요..?

    왜냐면.. 응아차를 한 번 겪어봐서리.. 담에 오는 차는 응아차인지 벤츠인지 한 눈에 알겠더라구요...^^

    정~~~말 하늘이도운거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 11. ......
    '11.12.3 2:57 AM (140.112.xxx.106)

    기운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힘내세요.

  • 12. ..
    '11.12.3 3:13 AM (211.246.xxx.165)

    제가 쓴 글인줄알고 깜놀했습니다
    세상의 진리를 잊지마세요 똥차가면 새차온다는말...

    제 예전 남친도 바람피우고 양다리걸치고 하면서 조건좋은 여자들 기웃거렸죠
    그의 부모님이 교사를 그렇게 원했구요
    결국 원하던대로 교사랑 만나고 있는걸 안순간 딱 헤어졌습니다
    예전같으면 헤어지자고 하면 집앞에 맨날 찾아오고 회사앞으로 오고
    전화를 수십번 해대던 인간이 바로 그쪽으로 더 밀어붙여서 결혼하더군요
    그남자 부모들도 교회에서 자랑하느라 정신없었을거에요

    물론 그여자는 자기랑 결혼하는 인간이 얼마나 별로인줄 모르고
    그저 허우대 멀쩡한것만 보였겠죠
    성질이 얼마나 지랄맞은지 만나는 내내 싸워서 저희엄마는 결사반대하셨거든요


    그 순간에는 초등교사한테 밀린것같아 분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대신 똥통에 빠져준 그 여자한테
    미안할 지경입니다
    그집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완전 꽝 더군다나 시어머니자리 보통 아님
    저보고 취직 못해서 대학원간거 아니냐구.. 그럼 같은 대학원다닌 본인아들은 취직못해서 간거임?

    서울교대 나와서 초등교사가 평범한 대기업 직원이랑 결혼했으니
    여자는 손해죠

    그뒤로 제말에 껌벅하는 저밖에 모르는 남친 만났어요
    집안 , 능력, 직업, 학벌, 성격까지 비교불가네요
    그때 결혼했으면 어쩔뻔했냐고 신께 감사해요
    원글님도 더 좋은사람 더 나를 행복하게 하는사람 만나서 가슴 쓸어내실날 올꺼에요

  • 13. 저도 경험자
    '11.12.3 3:39 AM (110.8.xxx.76)

    20년 전, 저의 모습이예요. 대신, 전 울고 불고... 아침에 눈을 뜨기가 무서웠고... 그런데 참 이상하죠? 시간

    은 흐르고 감각과 감정과 생각은 흐려지고...

    하지만 트라우마는 남더라구요. 지금도 불현듯 그때가 생각나면 진저리가 쳐저요.

    저에 비해... 원글님 너무 멋지십니다. 자기학대가 아닌 건강한 에너지 생성으로 푸시니까요...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망각과 체념이래요. 20년 전,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저를 보고 옆에 계신

    어느 어른이 해 주신 말씀인데, 살아 갈수록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지금은 아프면 아픈대로... 미우면 미운대로...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놔두세요.

    단, 원글님 자신만을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하시구요.

    언젠간... 그때 그랬었었었지...라고 말하며 풋하고 웃는 내가 있더라구요.

    화이팅

  • 14. 언니 힘내!!
    '11.12.3 6:08 AM (61.102.xxx.46)

    20대 중반입니다/ 아마도 원글님은 저보다 언니겠죠?


    언니!! 그런 계산적인 마마보이 잘 헤어졌어요!!

    진작에 알아차리고 뻥 차버리지 못 한게 내가 더 억울해요ㅠㅠ
    몇년 아낄 수 있었는데 ..

    언니! 난 언니의 멘탈이 참 좋아요!! 등산이라니!!!!! 정말 짱이다 ㅜㅜ

    언니 !! 걱정마!!!! 앞으로 언니만 생각하고 피부관리도 받고, 맛있는 것도 먹고 !!!
    보란듯이 당당하게 서야해!!!!!!

    임정희의 ''골든레이디' 노래 추천해요!! 언니 힘내!!!!

  • 15. ㅇㅇ
    '11.12.3 6:28 AM (211.237.xxx.51)

    음.. 원글님
    하늘이 도와서 그런 인간하고 그런 집안하고 끝까지 엮이지 않은것입니다.
    결혼생활 20년 차의 시각에서 보면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것
    바로 신의에요.
    결혼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죠..
    그런 인간과 원글님이 결혼했다면.. 결혼생활동안 수십번 원글님의 뒷통수를
    쳤을껍니다.
    똥 안밟고 지나가심을 축하드려요.
    자~ 당분간은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직장에서 그 인간 마주치면 당당하게 비웃어주시길...

  • 16. 레드
    '11.12.3 7:01 AM (178.26.xxx.247)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며..
    그 남자는 나에겐 별것아닌 의미였다며..
    그렇게 ..
    그렇게나 힘들게 스스로를 다독이지 않아도 좋아요..

    오래 연애했다면.. 그리고 지독하게 사랑했다면..

    살이 뜯겨나가는 이별에도.. 독하게 아파봐도 좋아요..

    괜찮아지리라 두 주먹 꽉 지고 지구를 구해낼 파워우먼 처럼
    몇시간이나 등산하지 않고,
    괜찮다는 주문을 외우며 그는 나에게 최선이 아니었다 굳이 가슴다해 변명하며..

    그리하진 않아도 좋아요..


    그저 닫힌 방에 앉아서 몇시간이라도 꺽어지게 울어도 좋아요..


    헤어짐의 과정이 단단한만큼
    가슴이 단단하고 견고해져..

    시간이 흐르고 다시 사랑을 할때.. 더 아름답고..
    더이상은 아프지 않은 사랑을 하게 될거에요..

    그래요.. 그런날이 오면.. 그때쯤엔.. 그래 그때 그리도 아팠노라.. ....
    .. .. 그저.. 지난 이야기로 .. 흘러가겠지요..


    세상에 둘도 없을 아름다운.. 사랑을 하시게 될거랍니다.. 맘속깊이 축복해드립니다..

  • 17. 세상에
    '11.12.3 7:26 AM (211.215.xxx.248)

    이런 분을 안 잡다니 그남자 멍청하네요...

  • 18. 원글님!
    '11.12.3 7:36 AM (222.106.xxx.201)

    그 남자가 만나기엔 원글님은 너무 멋진분이군요.

    앞으로 원글님껜 아름다운일이 더 많이 많이 생길겁니다.
    기원해요!

  • 19. --
    '11.12.3 7:40 AM (211.206.xxx.110)

    윗분들 중..결혼에서 중요한건 신의...당연하죠..님인생에 오히려 잘된일인듯..저렇게 재는 남자들..결혼해서도 똑같아요..인성은 바닥이고..실망많이 하게 돼요..

  • 20. 시인지망생
    '11.12.3 7:50 AM (182.239.xxx.35)

    그래서 시작했던 자전거가....ㅋㅋㅋ.....미친듯이 타다보니
    1만km를 찍었네요.....이러다 지구한바퀴 돌지 싶습니다...@@

  • 21. 어떤
    '11.12.3 8:03 AM (222.109.xxx.79)

    여성이 성폭행 당하면서 반항하다 눈을 다쳐 시력장애까지 왔다더군요. 토크쇼나왔는데 사회자가 그넘 원망안하느냐 물었더니...그 여성분 내가 왜 귀중한 내 시간에 그 넘 생각하느냐고...단 한순간도 생각한적 없다구...와...참 대단한 분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원글님...단 한순간이라도 그 넘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펼쳐질 좋은 일들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 찌질한 넘 분명 좀 있음 전화올겁니다.
    아무일도 없듯이...넌 내게 있어 아무것도 아니란걸 느끼게 해주세요.
    힘내세요~!!!

  • 22. asdf
    '11.12.3 8:04 AM (182.172.xxx.170) - 삭제된댓글

    그냥..맘껏 아파하세요..
    시간이 약이다.. 뭐 그런 말씀 안드릴께요..

    지금 당장 후벼파는 아픔이 있으시겟지만 숨기지 마시고 그냥 아파하세요. 그게 정상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전 남친'에게 감사하는 날이 올껍니다..
    '신의'를 저버린 남자.. 결국 반복하게 됩디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고, 훗날 '전 남친'에게 감사하며 조상님의 돌보심이 아니었을까 생각 하는 날이 올꺼에요..
    힘 내세요..

  • 23. eunju
    '11.12.3 8:37 AM (1.177.xxx.205)

    글 읽으면서 울었어요.ㅠ 지금 얼마나 힘드실지 그마음이 너무 잘 전해져서요. ㅠ
    힘내라는 말로는 너무 부족하겠죠. ㅠ
    그래도 꼭 힘내셔서 더 좋은분 만나세요. 그리고 보란듯이 더 잘 사시구요.
    저는 사람한테 나쁘게 하면 반드시 돌아가게 된다는 말,, 믿어요.
    그 말이 헛되지 않게 더 잘살아주세요. 정말 힘내세요. ㅠ

  • 24. 나무
    '11.12.3 8:57 AM (115.23.xxx.228)

    여러 댓글로 충분히 위로가 되었겠어요.....
    하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
    괜찮아요..... 잘 극복하실 분 같아요....

  • 25. 님 괜찮아요
    '11.12.3 9:01 AM (59.6.xxx.65)

    그딴 양다리 걸치는 남자요?

    결혼후에 잘하면 님한태 또 연락올지 몰라요~근본 근성이 글러먹은 남자에요~잘 헤어졌어요~!


    교사인 여자요? 님 자꾸 그 여자의 조건에 님도 맘약해지는것 같은데
    여자교사 그거 암것도 아네요~ 님보다 훨씬 등신같은면이 많을 여자일꺼에요
    님 절대 주눅들거나 약해지지말고 당당해지세요~!

    님은 아름답고 강인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에요

    그딴 년놈들은 다 내인생의 불찰이였고 지나치는 한줄 바람정도로 날려버리세요

    시간 지나면 다들 언제 그랬냐싶게 또 잘살아집니다

    님 절대로 힘들어하지마세요

    나쁜 남자를 허락해준 자신에게 또 너무 죄책감 갖지마시고 그냥 더 당당해지세요

    나는 솔직했고 내감정에 최선을 다했을뿐 그러지 못한 그 남자는 쓰레기다.

    난 쓰레기를 이제 내 가방에서 꺼내 버렸으니 후련하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지나간 똥차 생각지도 마세요

    저도 지나간 연줄들 떠올릴때가 있는데 다 똥차고 쓰레기였다고 생각해요

  • 26. 만두
    '11.12.3 9:02 AM (121.138.xxx.38)

    그런 사람하고 오래오래 사는 것과

    그런 사람이 나의 아이의 부모가 되는것 보다는

    여기서 헤어지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번뿐인 소중한 인생 !!!!!!

  • 27. 커피향
    '11.12.3 9:03 AM (180.71.xxx.244)

    당신은 참 고운 사람이네요. 저보다 어리지만 그 마음의 깊이에 감동하고 가요.

  • 28. 토닥토닥
    '11.12.3 9:10 AM (210.210.xxx.241)

    얼마전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꿈에 나타난 전 남친의 근황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결혼 사진을 보고 말았네요. 헤어짐에 제 잘못이 컸기에 생각날 때마다 '그 사람 행복했으면...' 기도해놓고는 사진 속 웃고 있는 그 사람과 그 사람의 가족들, 그 사람의 아내를 보고 나니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더군요.
    '잘 사니 다행이다. 행복해.'하는 생각 뒤에는 '왜 나보다 나이 많고 덜 예쁜 사람과 결혼하나? 이 멍청이...' 뭐 이런 유치하고 해서는 안될 못된 생각까지...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궁금하다고 찾아 본 제 몹쓸 호기심과, 사진 올리신 은사님까지 원망스럽더군요. 포털에서 이름 검색했는데 바로 나올건 또 뭐에요. 선생님 전체 공개 미워요~ㅠㅠ

    가만 있으니 숨도 안 쉬어지고 딱 미칠 것 같아서 오밤중에 뛰쳐나가 운동을 했어요. 이승환씨가 살려고 운동했다는데 저도 그랬어요. 맨날 상하이 로맨스만 틀던 헬스장에서 왜 하필 그 사람과 사귈 때 듣던 노래가 흘러나오는건지...땀인지 눈물인지 청승을 떨며 런닝머신을 걸었답니다. 그렇게 점점 잊고 있어요. 발에는 물집이 잡혔지만 덕분에 숙면을 취하니 참 다행이지요. 헤어지고 불어난 살을 다 덜어내면 그 때 그 사람을 완벽히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요새 제 목표랍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신다니 그 괴로움 상상도 가지 않지만 그래도 잘 참고 힘내세요. 인연이 아었던게지요. 현명하신 분이니 그 상처 잘 아물고 꼭 행복한 일 있으실거에요.

  • 29. 정말
    '11.12.3 9:10 AM (119.196.xxx.27)

    오랫만에 멋진 마인드의 소유자를 만났네요.
    님 정도의 마인드면 어떤 폭풍이나 비바람도 막을 수 있어요!
    오직 자신만이 VIP이고 보배예요.
    더욱 당차게 승리하시길 축원해요!!

  • 30. 토닥토닥
    '11.12.3 9:26 AM (180.70.xxx.162)

    원글님 전 원글님 글이 브리짓존스의 일기처럼 느껴집니다
    이상한 놈들 만나서 맘고생하던 브리짓
    결국 벤츠 만나듯이 원글님께도 그런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 31. 웃음조각*^^*
    '11.12.3 9:37 AM (125.252.xxx.35)

    원글님 차라리 축하합니다. 사귀는 도중에도 양다리 걸치는 사람과 결혼까지 했으면 어쩔뻔 했어요?
    결혼하고 큰 사단내느니 그 놈이 알아서 사라져 주니 원글님 인생에 이보다 더한 축복은 없습니다.

    이제 원글님의 수준에 맞는 괜찮은 남자 만날 일만 남았군요.

  • 32. 뭐 그깟놈 때문에
    '11.12.3 9:43 AM (211.63.xxx.199)

    뭐 그깟놈 때문에 맘 아파하세요? 원글님이 사람 잘못 본거죠.
    세상에 좋은 남자들 많아요. 특히 원글님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해줄 남자 반드시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저도 결혼전 제가 좋아했던 남자가 딴 여자에게 눈길 돌려서 결국 헤어지고 맘 아파 한적이 있어요.
    여자입장에서 남친이 바람핀 여자가 나 보다 훨씬 어리고 이쁘고 능력도 있으면 그거 참 비참하죠.
    저도 그랬어요. 교사는 아니었지만 내 남친이 새로 사귀는 여자는 나보다 더 어리고 이쁘고 거기다 서울대 출신의 수재급의 똑똑한 여자, 게다가 그녀와 난 서로 이미 아는 사이였기에 더 비참했지요.
    그에 비해 전 남친은 솔직히 모든면에서 저보다도 더 딸리는 상황에 더 좋은 조건의 여자를 만난거죠.
    주변에서 아마 나님이 **이(전남친)에게 채였고 **이는 $$이 건졌어 성공한 연애야 라고 했을겁니다.

    결론은 그 둘은 결혼 1년만에 이혼했습니다.
    그 여자는 이쁘고 똑똑하고 나이도 어렸으니 외국으로 유학갔더군요. 머리가 수재급이었으니 어디서건 뭐든 다시 시잘할수 있는 능력에 충분히 젊은 나이였지요.
    전 남친은 그럴 능력도 못되고 그냥 이혼남으로 그 뒤 어떻게 됐는지는 소식을 못 듣네요.
    여자애는 아직도 facebook 들어가보면 당당하고 씩씩하고 잼있게 잘 살아 가고 있구요.

    원글님 지금은 슬프고 내리막길 같지만 인생 길고 짧은거 대봐야 알아요.
    성실하고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순간 지금의 오늘은 그저 웃음만 나오고 젊은날의 추억입니다.
    다들 한번쯤은 갖고 있을만한 그런 추억이요.
    힘내세요~~~ 화이팅~~~

  • 33. ..
    '11.12.3 9:58 AM (1.251.xxx.68)

    똥차 가고 나면 벤츠온다.

  • 34. asdf
    '11.12.3 10:08 AM (115.139.xxx.16)

    똥차판거 축하드려요.
    양다리 걸치던 놈이랑 결혼해봤자. 똥차 구입밖에 더 했겠어요?

  • 35. 휴,,,
    '11.12.3 10:24 AM (114.200.xxx.13)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 36. 제3자..
    '11.12.3 10:39 AM (218.234.xxx.2)

    제3자 입장에서 정말 다행인데요? 양다리 걸치는 놈(여자) 치고 인생에 뒤통수 안치는 놈(여자) 없다는 지론인지라. 어딜 가서 누굴 배신해도 배신해 먹을 사람이잖아요.

  • 37. 화잇팅!!
    '11.12.3 10:39 AM (119.200.xxx.69) - 삭제된댓글

    그 남자는 이제 선택의 기회를 잃었지만...원글님은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으니..
    에너지 조금만 빼시고....화잇팅!!!!!이주 미사가서는 원글님 소원도 추가해서 빌어줄게요..

  • 38. 힘내세요!!
    '11.12.3 10:52 AM (182.215.xxx.95)

    이렇게 강하고 멋지고 아름다우신 분을 놓치신 분은
    그 남자분 정말 불쌍하고 저희 엄마 표현처럼 등신 쪼다네요 ㅋ
    (여기는 경상도예요 ㅋㅋ)

    같은 직장이라서 얼굴 보기가 힘드시겠지만,
    이제껏 살면서 힘들었던 일 떠올려보시면 그때의 아팠던 크기가 지금도 똑같이 느껴지시던가요?
    매사 주어진 일도 똑부러지게 잘 하실 분일거 같아서 지금하셨던 것처럼
    일에 집중하고 자신을 위한 시간과 일들을 하시다보면,
    아픈 감정도 결국 옅어지게 마련입니다.

    힘들고 괴롭고 아프시면 펑펑 우세요
    괜찮다고 이깟 일로 그깟 놈 때문에 왜 우냐고 참지 마시구요.

    저도 그랬거든요 양다리 걸쳤던 거 알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서도
    제 마음이 무너져 이불 뒤집어 쓰고 하루 종일 펑펑 울었어요
    그 눈물 조차 아까워서 울기 싫은데 절로 계속 나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크게 울고 나니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어요...


    절대 내가 뭐가 부족했던 것일까라며 자기 스스로를 탓하지 마세요
    이렇게 괜찮은 나를 감당하기엔 그가 버겁고 부족했을거라 생각하시되,
    그와 함께 지냈던 시간과 감정은 후회하지 마세요
    그 시간과 감정에 솔직했으니 더 후회없이 그 시간과 기억속에서 멀어지실거예요.

    지금, 저도 정말 착하고 저만 바라보는 멋진 남편 만나서 잘 살고 있답니다 ^^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쁜 부부로 말이죠 ㅎㅎ
    그와 인연이 되지 않을 거였기에 이러한 일이 생기셨을 거예요
    지금 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앞으로 다가 올 그 인연을 맞이하세요
    이제 행복해지실 일만 남으신거예요
    신은 견딜만큼의 아픔을 주신다고 하잖아요
    힘내세요!!!

  • 39. ..
    '11.12.3 10:54 AM (118.34.xxx.189)

    님 글만 읽어도 얼마나 똑똑하고 괜찮은 뇨자인지 알거같아요..
    정말 친구라면 술한잔 하면서 툴툴 털라고 위로해주고 싶어요.. 사귀면서 양다리 걸친넘은
    신뢰부터 깨진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런넘은 결혼해서도 가정에 충실할지 의문이네요..
    저도 결혼전에 사귄남자 헤어진지 5개월만에 딴여자랑 결혼하더라구요..물론 헤어질때쯤부터 양다리였죠.
    그러고 지금 남편 만났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인품도 능력도 외모도 지금 남편 만나려고 그런 시련 주셨나싶어요.. 전남친 결혼하고 나서도 연락이 오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맘 쓰지 말고 나 자신한테 투자하세요...

  • 40. 최고의사랑
    '11.12.3 10:54 AM (125.137.xxx.235)

    그 나쁜시키보다 훠~얼~씬 멋진 남자 만나서
    최고의사랑 하세요

  • 41. 멋진여자
    '11.12.3 11:04 AM (125.180.xxx.163)

    최근 82에서 읽은 글 중에 제일 맘을 후벼파는 잘 쓰신 글이네요.
    이런 생각을 가지신 원글님 분명 멋진 여자임에 틀림없을거예요.
    이제 남자 보는 눈이 높아지셨을 겁니다.
    고로 더 멋진 남자 금방 만나실 거예요.
    그 놈 회사에서 마주치면 쿨하게 대해주세요.
    나쁜 놈 두고두고 후회하라지!

  • 42. .....
    '11.12.3 11:19 AM (218.158.xxx.157)

    남이 읽어도 너무 화나고 끓네요,,불끈 불끈
    근데,
    만약에 결혼식장 가서 뒤엎어 버리면
    혹시 형사처벌 받나요?

  • 43. 냉정하게 말해서
    '11.12.3 11:29 AM (182.213.xxx.192)

    진짜 냉전하게 말해서 지금 불쌍한 사람은 원글님이 아니고 암것도 모르고 그런 쉑이랑 결혼하는 그 여자분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득문득 원글님 가슴 무너지고 슬픔에 무기력한 날 꽤 있을거예요. 근데 그거 몇번 반복하고 나면 말짱해집니다. 저요... 으하하 경험자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현재 자타공인 미남이라는 남편과 아들이 있답니다. 시간 지나고보면 참말로 별거아니에요. 다만 겪고 있는 상황중엔 끝없을거 같이 느껴지는거지만.... 내가 보기에 원글님은 현명하게 효율적으로 잘 이겨내실듯해요. 아셨죠....

  • 44. 현실은...
    '11.12.3 11:47 AM (116.125.xxx.58)

    그 남자 결혼생활 행복할 것만 같죠?
    핑크빛,무지개빛으로 블링블링...뭐 그렇게 살 것처럼 보이죠?
    전 그 남자와 결혼했다는 여자분이 참 안스럽네요.
    양다리 걸치며 저울질하는 남자.
    며느리 직업이 이래야 된다.저래야 된다.훈수두는 시부모.
    그런 성향이 일회성일까요?

    예전에 어떤분이 제게 그런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결혼해서 살다보면 옷장에서 해골이 데굴데굴 굴러나오는 일도 생긴다.
    무슨 뜻이냐하면 결혼해서 살다보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생긴다는 뜻이래요.

    그런 상상도 못할일은 아니더라도 사소한 트러블이 생겼을때 남편이란 사람이나
    시부모란 사람의 심성은 저울질하고 잇속 따지고 뭐가 나은가 재보는 사람들이네요.
    당장은 이익보고 살지 몰라도 조금만 길게 보면 결국 자기 발등 찍는 일이에요.

    결혼해서 살아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순수하게 너 아니면 못살겠다던 사람과도 살다보면 서로 사네.못사네.하는 판인데
    결혼전부터 그렇게 계산기 두드린 부모나 자식이나...
    조상님이 원글님 도운겁니다.

  • 45. 방글방글
    '11.12.3 12:01 PM (110.35.xxx.7)

    결혼해서 살다보면 옷장에서 해골이 데굴데굴 굴러나온다!!ㅋㅋㅋ.
    저 정말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었어요. 명언중의 명언. 저, 어떡해요 결혼 9년차주부면서도 이런 명언은 들은적도 본적도 없어요.!
    맞아요, 생각해보니, 그런것도 같네요.! 그래서 웬만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고 허둥대지도 않는 오늘날의 제가 있는거군요^^

  • 46. 다행이다
    '11.12.3 12:02 PM (58.141.xxx.98)

    아픈 마음 후비진 않을까 싶지만 .. 한편으론 다행입니다.
    나 이뻐하지 않는 시부모와 양다리저울질 남편 안만난게 정말 다행이죠
    그남자가 만약 원글님을 선택했다면.. 지금쯤 아마 결혼준비중 예단 트러블 등으로 다른 글을 올리셨을지도 모릅니다..

  • 47. ok
    '11.12.3 12:46 PM (221.148.xxx.227)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
    교사에 목메어 결혼하는 남친과 그의 부모라면 결혼 안한게다행이죠
    몇년후엔 안도감이 드실겁니다
    조건보고 한 결혼....글쎄요?
    산에 가시지말고 사람 많이 만나세요
    보란듯이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잘해 행복하세 사는것만이 복수하는길입니다.

  • 48. 멋진 원글님...
    '11.12.3 1:52 PM (220.93.xxx.141)

    헤어짐이 당장은 마음 아프시겠지만... 먼 미래를 위해서는 정말 잘 헤어지셨어요.
    그런 남자와 결혼하셨다면.... 분명..그남자의 또다른 바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풍파가 있을 거라고 감히
    예견해 봅니다.
    그 여선생과 결혼해서 안주하면 다행이겠지만... 오랫동안 원글님과의 만남이 있었던 그 남자.... 곧
    다른곳으로 눈을 돌릴게 뻔~ 합니다.
    결혼을 한 몸으로서 원글님께 연락이 올 수 있겠죠. 그런 남자.. 수작 뻔~ 합니다.
    멋지게 한 방 날리셨다 생각하시고.... 쿨하게 잊으세요. 세상에... 널린게 남자라는거....
    인생 좀 산 언니들은 다~ 아십니다.
    앞으로 산을 오르실때도 헛헛한 마음이 아니라 멋진 세상을 꿈꾸며 오르십시요. 화이팅입니다.

  • 49. 등산녀
    '11.12.3 3:28 PM (110.11.xxx.85)

    댓글 달아주신 분들..정말 고맙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수혈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 50.
    '11.12.3 4:54 PM (114.203.xxx.127)

    원글님걱정보다는 왜
    그 "여교사"가 불쌍하고 걱정스러울까요...
    그 인간이하의 사람들과 가족으로 맺어지는 그 "여교사"가 너무 안 되었어요. ㅠㅠ
    아마 그 남자는 그 여교사의 철밥통 직업과 월급봉투에 침을 흘렸을테고
    그 여교사의 연금을 자신의 노후자금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죠.
    전 자꾸 그 여교사가 너무 불쌍하네요.

  • 51. 힘내세요.
    '11.12.3 6:44 PM (168.154.xxx.176)

    오늘이 3일이니...이미 결혼식은 끝냤겠네요. 저라면..당당히 결혼식 다녀올듯 합니다.
    님...아직 젊으시니 지금은 자신이 한심스러울수도, 그 상황이 미울 수도 있겠지만..
    사람의 인생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20대 후반..5년을 사귄 남친과 헤어지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남편은 이미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였죠.
    어쩌면..전 남친을 차고 지금의 남편을 만난건지도 모릅니다.
    남편은 이름만 대면 대한민국 사람 다 아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고 연봉도 꽤 높았거든요.

    지금은..30대후반..벌써 10년이 지났는데..
    전 남친..그땐 정말 너무도 보잘것 없는..사람이었는데..지금은 그 사람이 우리 남편보다 훨씬 능력있는
    사람 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 사는 지역에서 왔다는 사람에게 이름만 물어봐도 다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지금 신랑을 만난걸 후회하는건 아니고..
    님의 남친이 여교사와 결혼했지만..나중에 어찌 될지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님은 더 멋진 여성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나중에 그 남친이 후회할 만큼 멋진 여성이 되세요.
    열심히 노력하며 사세요. 화이팅~!

  • 52. 참내
    '11.12.3 8:02 PM (180.224.xxx.97)

    세상엔 착한 남자들도 많지만 정말 쓰레기 같은 놈들도 많아요.
    제가 그 놈들 중 한명에 당한 당사자예요.
    글쓴님...
    전 님보다 더 심한 일을 겪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어요.
    뭐 3류 멜로드라마에서 나오는 더러운 이별의 주인공이 접니다;;.
    7년 가까이 사귄데다 그놈 새퀴가 워낙 사귀는 도중에 착한 남자인 척 해서 배신감이 더 컸어요.
    모든 게 믿기지 않고 세상이 끝나버린 그 막막하고 처절한 느낌 잘 알구요.
    전 이제 그런 일을 겪은지 2달입니다.
    살만해요. 내년 이맘때쯤이면 아마 많이 희미해져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에겐 너무 큰 상처이기에 평생 잊혀질 것 같지는 않지만,
    희미해져갈겁니다. 분명.
    저도 가슴 속에 뻥 뚫린 구멍은 아직 메워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걸 꽉 메워줄 누군가가 나타날 거라 믿어요.
    이제 2달 되고 나니, 엉엉 우는 것도 멈추게 됐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삽니다.
    이별에 관한 노래 들으면 눈물이 났는데 이제 슬픈 노래는 지겨워서 싫어졌구요.ㅎㅎ;;
    힘내세요. 저도 33살이라 내년이면 34, 이제 완전 노처녀 대열에 들어섰어요.
    그러나 전 빛나는 미래를 믿어요.
    글쓴님, 함께 손잡고 걸어갑시다.

  • 53. 포포얌
    '11.12.3 8:32 PM (121.132.xxx.88)

    혹시 제가 아는 분??? 그럴일은 없을테지만..^^;
    그런데 제가 아는 분은 너무도 잘 지내고 있어서...^^;
    그런데 어찌 이렇게 날짜도 결혼을 하는 여자분이 교사라는것도...그리고 같은 원글님과 전남친이 한 직장이었다는게...딱 맞을까요...만약에라도 맞다면....원글님...잘 버리셨어요..그 남자...

  • 54. 좀 아쉽네요..
    '11.12.3 9:28 PM (125.176.xxx.188)

    결혼하는 그 .여자분에게 알려주시지 그러셨어요.
    그 여자분도 그런 남자인지는 알고 선택은 할수있게 해주셨으면 좋았을걸요.
    다 부질없지만 ,그냥 그런 인간의 피해자는 원글님 만이 아니라 그상대방 여자분도 해당되는것같아서 말이죠.

  • 55. 와~ 너무 멋지심
    '11.12.3 9:49 PM (61.14.xxx.183)

    너무 멋지셔서,
    이미 칭찬 리플 많이 달려 있는데도 저도 하나 쓰려고 로긴했습니다.

    이런 여자분도 계시군요...
    정말 멋지십니다, 그사람은 님의 상대가 아니었던 겁니다.

    님의 상대는 다른 곳에서 님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찾아내시기만
    하면 됩니다! ^_^

  • 56. ===
    '11.12.3 9:52 PM (210.205.xxx.25)

    조건으로 결혼한 사람은 조건때문에 망해요. 그것으로 당하죠.
    걱정마시고 더 좋은 사람 만나실테니 힘내세요.
    산에 자주 가시고 마음 비우시고 즐겁게 웃으세요.^^

  • 57. ㅡ.ㅡ
    '11.12.3 10:31 PM (61.38.xxx.182)

    교사에 목매는 남자는 대부분 맞벌이할 여잘 찾는거예요. 그게 나쁘단건 아니고요.
    그냥 시시한남자니 툭 털어버리시길.

  • 58. bInGo
    '11.12.3 11:37 PM (182.212.xxx.5)

    동생이라면 따듯한 차한찬 사주고 싶네요 술말고..토닥 토닥....
    다 지나갈꺼에요.
    다 지나가더라구요.

  • 59.
    '11.12.3 11:49 PM (118.45.xxx.30)

    얼굴 마주치더라고 쿨하게 생까세요.
    너와의 과거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OK!!!!!!

  • 60. 교사여야지 결혼하겠다던
    '11.12.5 1:11 AM (175.209.xxx.163) - 삭제된댓글

    울 시동생 ~
    어떻게 해서 교사랑 결혼을 했으나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전화왔습니다
    둘다 맞벌인데 자기가 아침하고 저녁하고 ..
    애낳고도 징징거립니다
    제보기엔 교사인 동서는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
    얼마전엔 결혼전 내가 소개시켰던 여자들 전화번호좀 달라고 전화왔어요
    !@#$$%%#@!@싫은소리하고 안가르쳐주니 추석때 옹졸하게 복수하던데요
    교사여서 결혼한다는 그런넘은 찌질한 *예요
    님이 복받은 거예요

  • 61. qwerasdf
    '16.3.12 10:50 PM (203.226.xxx.48)

    하늘이 도와서 그런 인간하고 그런 집안하고 끝까지 엮이지 않은것입니다.
    결혼생활 20년 차의 시각에서 보면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것
    바로 신의에요!!

    마음속이 뻥뚫리는 기분이네요~~ 좋은댓글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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