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바보' 엄마, 넘 부질없네요.

네가 좋다. 조회수 : 8,631
작성일 : 2011-12-02 19:04:40

 아들만 둘 있고, 똑똑하고 착하게 잘 커줘서 자식이라면 어떤 잘난 자식 가진 부모 못지 않게 자부심 같고 있었는 데 다 부질없다는 생각에 심장 한쪽이 텅 빈 거 같네요.

특히 큰아이는 친구처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정신적 유대감도 깊었는 데 (남편보다 더)  심한 의견 충돌 후 내 마음이 확 돌아서 버렸습니다. 아이도 아마 엄마인 나에게서 그렇게 마음이 많이 멀어졌겠지요.

 밥먹을 때 ' 잘 먹겠습니다.' 나갈 때 '다녀 오겠습니다.' 평소처럼 하는 데 쳐다도 안보고 말도 안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자식한테 이렇게 실망하기는 처음이네요. 제가 변호사 되는 걸 원해서 법대 갔는 데(적성에도 맞을 듯하여) 이 아인 수학에 천재다 싶은 정도로 잘했고 흥미 있어했고 수학 전공을 원했습니다만...이런 의견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태도, 정말 실망 스럽네요.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니까 이제는 마음으로부터 떠나 보내야 하는 거겠지요???

IP : 180.231.xxx.187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 7:09 PM (14.55.xxx.168)

    제 남편에게 선생님이 서울대 의대(30년전 이야기예요) 가라고 하셨는데-적성 딱이라고!!!
    시부모님이 고시 볼 아이에게 무슨 말이냐고 기어이 우겨서 대학갔는데 지금 회사원 합니다
    남편, 지금도 마음 아파해요.
    님은 어서 자식하고 탯줄부터 끊으세요
    탯줄 끊지 않으면 원글님 힘들어집니다. 아들에게 쏟는 정성을 남편에게 돌리세요

  • 2. 지나가다
    '11.12.2 7:10 PM (220.118.xxx.142)

    똑똑하고 착하게 잘 커줘서 자식이라면 어떤 잘난 자식 가진 부모 못지 않게 자부심 갖고 키울수 있던거
    그거 아무나 못합니다. ㅎㅎ 자식은 딸이든 아들이든 다 마음을 떠나 보낼 준비는 해야되겠지요.
    초5 자기 통장 스스로 관리하겠다고 달라하더군요. 지나가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여러번을;;;
    그렇게 똑똑하고 수학천재다 싶은 아이가 내자식이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 자체로 만족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오죽하면 자식들보다 키우던 강쥐가 더 이쁠까요? ㅋ

  • 3. ..
    '11.12.2 7:21 PM (1.225.xxx.12)

    아이가 평소처럼 대하면 그냥 예전같이 대해주고 인사 받고 하세요.
    그나마라도 하고 있을때가 좋은겁니다.
    아이마저 엄마를 본척만척 하면 어쩌시려고요?

    잘난 아들 장모의 아들
    그럭저럭 키운아들 며느리의 아들
    못나게 키운 아들 영원히 내 아들이라잖아요?

    님 아들은 잘 키운 아들인데 마음으로 벌써 아직 있지도 않은 장모아들로 만들고 싶어요?

  • 4. ...
    '11.12.2 7:42 PM (211.199.xxx.214)

    자식에게 뭘 바라셨게요...어차피 내가 우리 부모에게 어떤 자식이었나 생각해보면 답 나옵니다.

  • 5. 브렌다
    '11.12.2 8:15 PM (118.37.xxx.94)

    원글님 지금이라도 맘 고쳐 먹으세요.
    남편보다 아들에게 유대감이 더 깊었다니 님 가족은 지금 어딘가가 균형이 깨진 형태예요.
    님과 진정한 유대감을 나눠야 할 남편보다 아들에게 더 정성을 쏟고 정서를 교류하고자 하는 그 마음을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계속 그거 유지하시면 지금보다 관계는 더 최악이 될거예요.

    그리고 아들의 적성 무시한것.
    이게 왜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사자에게는 너무나도 큰일입니다. 수학을 잘하셨음 그쪽을 보내셨어야죠.
    아들에게는 지금 법대 다니는게 죽을맛일겁니다.
    근데도 그 문제를 빼고 아이의 태도가 맘에 안든다니..

    진지하게 자신이 쓴 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6. ㄹㄹ
    '11.12.2 8:20 PM (115.143.xxx.59)

    벌써 그정도로 그러시면..장가 가선 어떻게 하실려구요?
    똑똑하게 잘키운아들..마누라만 감싸고 돌텐데.감당 못하실 어머니같네요,,
    품안의 자식이고..이젠 다 커서 엄마맘대로 안되죠.
    특히나 아들만 둘이신데..맘 비우세요..나중에 허무해져서 안되여/

  • 7. 하얀보석
    '11.12.2 8:21 PM (58.121.xxx.181)

    부모가 자식에게 끊어야 자식이 살수 있는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탯줄 남이 끊어 주고 아님 생명이 위험하니 별 어렵지 않죠.그리고 학동기엔 기대 이것도 참 끊기 힘들죠.청년기엔 정이라고 합니다. 전 정을 끊는게 제일 힘들것 같습니다.자식과 정을 끊는다는 생각만 해도 아픕니다.하지만 그래야 자식이 잘 산다고하니...전 아들 하나인데 그녀석 보면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절절한데 남편이 그래요 자기가 있으니 넘 걱정 말고 정를 끊으라고 지금 부터 연습하라고 하지만 전 옆에 있을때 최선을 다해 잘 해주려합니다.울 아들 고딩인데 언제나 제 옆에 있을 것도 아니고....

  • 8. 네가 좋다.
    '11.12.2 8:22 PM (180.231.xxx.187)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 알고는 있지만 그게 쉽지는 않네요. 화가 난 이 마음을 풀어야 겠는 데 쉽게 풀리지가 않습니다.
    아이의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는 데 엄마에게 반하는 아이가 괘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 아이가 이렇게 성깔있는 아이였어!?싶어서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변호사가 되든 회계사가 되든 아니면 의사가 되든...한다면 하는 아이니까 하겠지요. 그냥 대기업 회사원이 되든 수학과로 전과해서 쪽집게 학원 강사가 되든...정답은 없을 듯합니다. 그냥 지켜 볼려구요. 다만 엄마인 내가 끼어들 여지도 많이 없고 아이가 그걸 용납하려고도 안하네요.
    독신주의인 이 아이 그냥 장모의 아들이 될것 같지도 않네요. 어려워요...

  • 9. ...
    '11.12.2 8:45 PM (218.236.xxx.183)

    원글님은 아들바보 아니예요. 아들이 좋다는 수학은 접어두고 원글님 시키고 싶은 법대
    보내셨잖아요. 지금까지 아들이 엄마바보 노릇 해준거예요.

    이제부터 아이의 인생을 살도록 지켜봐주세요. 변호사가 될 수도 있고 다른 뭘 할 수도 있지만
    아드님이 원하는거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지금 원글님 화나신거
    제가 보장하건데 며칠 못갑니다. 자식이란게 그런거더라구요....

  • 10. 너무
    '11.12.2 8:48 PM (114.207.xxx.163)

    그게 너무 다정하고 잘난 자식이라, 정 늦게 떼서 더 힘드신 거예요, 보통 사춘기때 많이 마음 접잖아요.

    끼어들 여지가 없으신 건,
    잣대가 너무 탄력 없으셔서 그래요,
    노선 상세히 다 정해놓고 대화하면 상대는 힘들어 합니다, 그러니 아예 여지를 안 주는 거예요.

    아이는 칼자루 쥔 강자고 틈새에도 못 들어가는 나는 약자다, 그럼 괴로움 참담해 집니다.
    순한 닥스훈트나 푸들이 막 죽자고 으르렁거릴 때가 있어요,
    그건 화나서 상대를 갈기갈기 찢어놓겠다는 게 절대 아니예요,
    두려움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견고해보이는 아들이라도, 본인 입장에서는, 미래가 안개 속같이 괴로워서 그러는 걸 수도 있으니,
    마음 비우세요. 그럼 아들이 먼저 대화시도 합니다.

    엄마에게 많이 맞춰주고 자제력 강한 맏이는, 스스로를 많이 억압 해요, 그래서 길찾기 더 늦어지구요.
    오히려 이제야 자기표현하고 좌충우돌하는 거 다행이라 여기시면 관계회복에 좋아요.
    저는......그렇게 길 찾아가는 과정, 진짜 내 욕구를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소중.........하더라구요.
    부모말 들은 게 더 나았음데도 불구하고, 후회 없어요.

  • 11. ..
    '11.12.2 10:17 PM (14.55.xxx.168)

    또 댓글 답니다. 아이의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러세요?
    그런데 왜 엄마에게 반하는 그 아이에게 화가 나십니까?
    그 아이를 키우면서 원글님이 받았던 갖가지 부러움과 찬사면 원글님은 이미 충분히 효도받으신 것 같습니다
    사춘기가 이제 오나봅니다. 아들이 혼자 설 수 있게 놔두세요

  • 12. ...
    '11.12.2 10:20 PM (112.153.xxx.24)

    본인 인생에 본인이 주인공이어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식을 뒤돌아보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13. 에고고
    '11.12.3 12:20 AM (115.139.xxx.35)

    여기서 배운 지랄총량의 법칙...그게 무슨말인가 했는데..제남편보면 딱이에요.
    문과 가고 싶었는데, 시아버지가 공대나와야 한다고 해서 공대나와서 지금 회사원인데..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시부모님에게 풀어요 -지금 30대 중반-
    한번은 회사 그만두고 싶단얘기하면서, 자기는 문과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 기대때문에 공대갔다고. 그게 제일 잘못된 일 같다고-물론 이나이에 그런 변명하는 남편이 찌질한것 맞는데요...
    부모님이 회사얘기 물어보면 완전 초딩처럼 툴툴거리며 대답하고...30대 중반에 지.랄.을 하네요.
    부모님은 공대나와서 지금 다니는 대기업을 너무 자랑스러워 하시거든요 ㅠㅠ
    지금 잘 푸시길 바래요. 나이들어 당하면 창피하잖아요.

  • 14. 다른 것은 관두고
    '11.12.3 12:58 AM (175.194.xxx.139)

    친구처럼 많은 이야기했고 남편보다 더한 정신적유대
    이거 저도 하고 자란 맏딸입니다
    엄마의 온갖 희망과 좌절과 분노와 고민을 받아내며
    자랐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서 엄마가 되서 절대 내아이에게 내 이야기 안합니다
    그 엄마가 지고 있던 어른들의 세계가 , 무게가 아이가 함께 지기에
    너무 무거웠는데.너무 힘들었는데
    내색할 수 없었어요
    나는 맏이니까 엄마의 의지가 되야한다는 강박이 있었거든요
    아이가 아이처럼 자라 어른이 되도록 길잡이가 되고 바람막이가 되는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요
    내감정과 욕구의 대리만족이 아니라요
    님이 감정적 독립이 필요해보입니다
    자식은 그저 자식이지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시네요

  • 15. ...
    '11.12.3 1:23 AM (108.41.xxx.63)

    흠.. 수학적성인 아이를 부모님 마음대로 적성을 정해놓고 아이가 공손하지 않다고 불평하시는 건가요?
    감정이입되서 그런가 원글님이 좋게 보이지 않네요.
    아이는 커서 아무리 잘되도 내가 그렇게 좋아하고 잘하던 것, 엄마 때문에 못했다는 원망이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엄마 기대대로 안된다고 애한테 정이 떨어지셨다니...

  • 16. 적성
    '11.12.3 7:11 AM (14.47.xxx.13)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면서 어떻게 행복할수 있나요?
    대단하시네요

  • 17. 나중에..
    '11.12.3 11:06 AM (218.234.xxx.2)

    독신주의라고 해도 반하는 여자 나타나면 얼마든 바뀌어요. (20대 초반에 독신주의자가 30대 중반까지 남아 있는 비율이 얼마나 된다고..)

    아이가 대학교 들어가면 '떠나보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나중에 며느리 안 잡으려면요.

  • 18. 네가 좋다.
    '11.12.3 12:36 PM (180.231.xxx.187)

    댓글 잘 읽었습니다. 다 맞는 말씀들이십니다. 처음에 의대는 어떠니? 했을 때 싫다, 했고 저도 의대는 싫었습니다.수학 전공하면 계속 공부 할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망설였던거 맞습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신문 사건등, 인문학적인 문제들) 물어보면 너무나 적확한 대답했고 그래서 법대가면 괜찮겠다, 했던 건데 생각해보면 수학쪽으로 많이 재미있어 했던게 사실입니다. 수학은 수학 전공한 담임 선생님이 이름있는 수학전문학원 심화반 보내라고...수학쪽으로 드물게 뛰어나다고 했고 아이도 수학이 너무 재밌다 했습니다. 과학도 재미있어 해서 과학 월간지 계속 구독해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언제나 책을 읽는 아이여서 무얼해도 잘하겠다 싶었는 데 아이는 아무래도 수학, 과학이 적성이었나 봅니다. 이야기 도중 아이가 화가 나서 문을 걷어차고...그런 행동이 충격이었습니다. 원하는 거 표현하는 아이입니다.

  • 19. ok
    '11.12.3 12:43 PM (221.148.xxx.227)

    학교다닐때 말도 잘듣고 모범생이었던 아들이니
    대학교때 한번은 거쳐가야할 사춘기가 온건가봅니다
    그때도 안오면 나중에 온다하더군요
    결혼하고서도 방황을 하고 바람도피고 배우자와의 관계도 그렇고...
    그러니 때가 왔다 생각하세요
    이참에 자신에대해 속깊게 성찰을 하는 시간이 왔다 생각하시는겁니다.
    멀리 여행을 갔다오는것도 좋구요
    진로에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수있습니다
    인생 기니까요
    하고싶은일을 해야 평생 행복할수있는거겠죠.
    언제 진지하세 다시한번 말씀 나눠보고 아드님 원하는쪽으로 지지해주겠다고 말씀해주시는것이
    좋겠네요.

  • 20. 본인이
    '11.12.3 12:54 PM (203.234.xxx.232)

    하고 싶은걸 공부해야죠 ...공부 엄마가 대신 해주는거 아니잖아요 ?
    근데 애들이 대학 가고나서 전공에 대해 회의적인 경우가 더러 있나봐요
    저희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건데 막상 공부해보더니 다른 과목을 택할걸 , 하데요
    그리고 자녀 입장에 서서 한번 생각해 보는게 중요해요
    지금이라도 본인이 하고싶은 공부를 하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 21. 모자
    '11.12.3 12:54 PM (112.149.xxx.61)

    전공도 엄마가 원하는 쪽으로 맞추어 선택한거 보면
    그동안 엄마말 잘 듣는 착한 아들 이었던거 같네요
    화가 나서 방문을 걷어찰 일은
    사춘기때 할 만한 일인데
    대학생인 지금에서야 그런행동이 돌출되고 또 그 일에 충격을 받으신 거보면
    겉으로 평화로와 보이지만
    모자간의 잠재되어있던 문제가 지금에서야 드러난게 아닌가 생각해요

    엄마와의 트러블이 있었는데도 꼬박꼬박 인사하는거 보면
    막돼먹은 아들 같지 않아요
    본인도 그 행동에 대해서 엄마에게 미안해 할거 같은데요

    아들의 인생의 길에 방향을 잡아주신것은 여지껏만으로도 충분해요
    이제는 무언가 결정할때
    원글님 의사는 이렇다는 뜻만 비추시고
    아들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일에는 한발짝 물러나서 지켜봐주시는게 좋을듯 해요

    원글님은 아들이 결혼하게 되면
    그 상실감이나 상처 받을일이 더 많으실 듯하네요

  • 22. 네가 좋다.
    '11.12.3 12:55 PM (180.231.xxx.187)

    '달의 몰락' 며칠 동안 저 방에 들어가면 노래만 부르고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의 화난 마음 별로 상관하지 않고 있습니다. 엄마가 화가 났던 말던 제 감정에 충실해 있습니다. 덩치 큰 아이가 화가나서 대 드니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아이가 남 같기도하고 참, 복잡한 심정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아이가 위에 걸칠 옷(파카) 사야 한다고 카드 달라고 해서 다시 쳐다 보았네요. 네가 지금 옷타령이 나오냐!? 싶어서...

  • 23. 원글님
    '11.12.3 12:58 PM (125.191.xxx.34)

    성격이 참 상처받을 성격이신 것 같네요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사람 인생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독신주의자라 장모는 없을 것 같고, 변호사나 회계사는 되겠죠....."라니.......

    그런 잣대로 아이들을 대하고 계시니 아이들이 얼마나 답답할지, 충돌할 일은 얼마나 많을지...

  • 24. ..
    '11.12.3 1:24 PM (58.233.xxx.105) - 삭제된댓글

    저도 아들 하나 있는 엄마고 원글님보다 연배는 어리지만
    원글님 같은 엄마는 되지 말아야겠다 다짐합니다.
    원글님 힘드신것보다 그 아드님 힘들었겠구나 싶은 마음에
    안쓰럽네요.

  • 25. ^^
    '11.12.3 2:04 PM (14.32.xxx.126)

    원글님 복잡한 심정 눈에 보이네요.
    저보다 훨씬 높은 연배시지만 그 복잡하고 참담한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든 청소년기든 독립을 위한 몸부림을 치는 것 같습니다.
    성장기에 안그러면 어른이 되서 방황을 하더군요.
    엄마도 사실, 강압적이었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에 대한 확신을 못갖고 있을 때
    잘 관찰하면서 적성을 찾아주려 노력하는 게 사실인데, 아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잘 못을
    부모한테 넘기지요. 그게 마음이 편하니까요...

    저,또한 이 변명, 저 핑계를 부모한테 다 했었구요.

    지금 이 시점에선 원글님이 잘 못했다거나 아드님이 잘 못했다거나 가리기 보다는
    좀 늦고 좀 힘들더라도 아드님이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물러나 기다리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미안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수용하는 것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 아닐까요?

    자식 문제, 참 어렵습니다. 저도 사춘기 딸과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 남 일 같지 않네요.ㅜ.ㅜ
    힘내세요/

  • 26. 로긴해봅니다
    '11.12.3 2:09 PM (122.35.xxx.114)

    아들 둘 둔 엄마로서 원문과 댓글 다
    가슴에 와 닿네요

    울 신랑은 장모아들은
    아니고 며느리아들정도는 되는데

    이다음에 울 아들들은 어떨지 딱 지 아빠만
    큼만 되어 알콩달콩 살길 바랍니다

    때가되면 정을 떼고 자연에 붙이려고합니다
    나무,풀,풍경에..

    참 원글님! 글 잘 올려주셨고 힘 내시길
    바랍니다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뜬금
    없죠?ㅎ

  • 27. 그사이 댓글이
    '11.12.3 2:23 PM (122.35.xxx.114)

    사랑한다는 말은 마음으로
    입니다
    현재 상황에선

    여러 댓글에서 많이 배웁니다

  • 28. 수학과 나와서
    '11.12.3 2:36 PM (115.139.xxx.161)

    쪽집게 강사나 한다굽쇼?
    원글님 글에서 편협한 사고가 도드라지네요.
    아들이 그런 엄마의 사고를 성인이 되어 느꼈나봅니다.
    착한 아들이었군요...
    아들을 독립시키세요.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요.
    우리나라 남자들은 부모로 부터 너무늦게 독립해요.
    아들 가진 엄마들 보니 완전 애기 취급하더군요.
    엄마들이 그렇게 키워요. 아 답답해~~~

  • 29. 7살 아들 있음
    '11.12.3 2:49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아..... 저도 댓글들 보면서 어떤 엄마가 되어야하는지 배우게되네요. 너무들 감사합니다~

  • 30. bb
    '11.12.3 2:56 PM (14.63.xxx.4)

    다른 댓글 분들이 뭐라고 하시던간에
    저는 원글 님께 많이 공감합니다.

    이성적인 답도 알고 있고
    남에게 딱 맞는 충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게.....내 애는 잘 안되더라구요.ㅠㅠ

    특히 아들이 파카 사게 카드달라고 했다는 부분에선
    픽 하고 한숨도 나오네요.

    엄마 마음은 지옥인데
    아들은 애써 무덤덤한 상태....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이도 절대로 속편한 것은 아니고
    겉으로 센 척 하고 있어서 그렇지
    지 마음도 지옥일 겁니다.
    이건 저희 남편이 같은 남자입장으로서 가르쳐 주더라구요.ㅠㅠ(경험자라는 의미입니다)

    결국엔...
    세월이 약이더라구요.
    부모가 지게 되어 있어요.
    지금은 마음이 억울하고 울화통이 터지시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더 지나면
    그냥저냥 제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아들한테 맞추게 되더라구요.
    어쩌겠어요.
    아들 바보인걸요.

    그래....나 인생인데 어쩌겠냐는 생각이 차츰 모든 걸 지배하고
    그냥 다시 그럭저럭 살아가 지던데요.^^

    조금만 시간을 보내시면
    새로운 길이 다시 나타나실 겁니다.
    그때까지 남편이나 들들 볶으며(제 남편이 그렇게 하라더라구요^^)
    같이 욕하며,
    다시 관계가 무덤덤해 질때를 기다려주세요.
    건투를 빕니다.

  • 31. 사실
    '11.12.3 2:57 PM (203.234.xxx.232)

    중고등까지 부모말에 거역안하고 자라니까 부모도 거기에 길이 드는거죠
    저희 아들도 대학 입학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데 .... 그때 당시에는 좀 놀라서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했어요
    제가 애들 키우면서 제 주관대로 강요하거나 하지 않았고
    늘 본인이 하고싶은게 뭐냐고 대화를 나눈 다음에 결정하곤 했거든요
    그런데도 아이는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고 있기에 저로서는 너무 괘씸했어요
    그런 대립이 몇번 계속되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저려 제가 살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다 비우고 다시한번 우리 아이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고 또 해보고 하다보니
    아이의 입장이 이해가 가고 다시 대화를 하고 감정이입이 되니까
    그제서야 아들과 저의 간격이 좁혀지더군요
    그래도 부모 자식은 세대가 달라서 서로 다른 생각들이 있게 마련이라는건 인지하고
    아들에게도 부탁을 했습니다 ....부모는 또 너와 다른 세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니 이해 좀 해달라고요

  • 32. ...
    '11.12.3 4:45 PM (180.71.xxx.244)

    그냥 사춘기네요. 늦은...

    큰 아이는 부모의 기대치 때문에 본인의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둘째가 도드라져 보이지요.
    지금 자기 의견을 내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울 아이가 독립적으로 커가고 있구나 생각하면 될 듯 싶어요. 하지만, 부모로서 정말 섭섭할 거 같습니다. 그게 인간입니다. 내가 배 아파 낳아 잘못될까 동동거리며 키웠는데... 아무리 부모와 자식은 별개라고 해도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잠깐씩 나가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면서 바깥바람 쐬고 오세요.

  • 33. ...
    '11.12.3 5:05 PM (220.93.xxx.141)

    아이가 행복한 삶을..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대한민국의 부모는 아직도 부모의견대로만을
    고집하다보니 충돌이 일어나는거죠.
    그냥.. 뭐든,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시지 마시고 또다른 인격체로 보심 안될까요.
    너무 기대치가 높으셨으니.. 실망하실때 떨어지는 나락이 큰 듯 보입니다.
    살짝 자식을 놓아보세요. 나중에 부모는 맘에 안드는데, 본인 마음에 드는 여자 데리고 와 결혼 하겠다면..
    인연 끊으실건가요....
    그냥.. 자식의 선택을 믿고, 맡겨주세요.

  • 34. 후유...
    '11.12.3 5:40 PM (178.83.xxx.157)

    이러니 대한민국에서 스티븐 잡스나 브린, 주커버그가 나올수 없는 거죠. 수학을 잘하면 쪽집게 강사? 세상에...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오네요. 이런 어머니밑에서 고분고분 자라나 이제서야 뒤늦게 자아에 눈뜨기 시작한 아드님이 참으로 불쌍합니다.

  • 35. ...
    '11.12.3 6:06 PM (39.112.xxx.156)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면 어떨까요
    저는 아들이 행복한게 더 좋겠다 싶어서
    원대로 해주었어요
    부모 욕심이야 아들이 더 잘되고 행복하길 바라서 그러지만
    아이의 인생은 따로 있으니까요
    저도 엄청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힘들어도 부모니까
    먼저 손을 내밀고 화해를 하니까
    좋아지더군요
    지금은 원대로 잘 해줬다 싶어요
    내자식이 행복해 하니 저도 좋아지던데요

  • 36. ........
    '11.12.3 6:24 PM (118.221.xxx.209)

    아드님 불쌍해요.....마음속에 맺힌게 얼마나 많을까요.

    이제껏 자기인생은 없었고 엄마의 대리인생을 살아왔으니...

    자식이 소유물이 아니라는거 오늘 다시 깨닫게 하는 글입니다.

    엄마가 아이한테 먼저 사과해야할듯 싶어요...

    저도 저의 아이에게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듯 싶어요..

  • 37. dk
    '11.12.3 6:25 PM (218.147.xxx.243)

    이런 엄마 정말싫다....
    수학과 적성 99개 가진아이한테
    1개의 법대적성을 근거로 법대가라고 하고
    착한아들 컴플렉스 가진 아들은 법대를 가고
    생각만해도 숨막힘
    카드달란것도 엄마상처주려고 일부러그런것일 확률 높음
    그 아들 참 불쌍....

  • 38. ..
    '11.12.3 8:53 PM (119.202.xxx.124)

    독한 소리하겠습니다2222
    아이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한다.?????
    본인이 그렇게 주장하실 뿐이죠.
    글만 읽어도 숨막혀요.
    아들 불쌍하네요.
    이제라도 좀 놔주세요.
    갈등 상황에서는 항상 이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럼 답이 나올거에요.
    지금 아들이 사는 인생, 앞으로 살아갈 인생.
    그거 아들거에요?
    엄마 거에요?
    님은 부정하시겠지만 아들을 님의 소유물로 생각하는게 느껴져요.
    그리고 모르시나본데
    최고 연봉 받는 사람들 수학자에요.
    증권사에도 많고
    각종 통계회사
    회사쪽에도 수학전공 많아요.
    남들과 다른 뛰어난 소질. 타고난 재능. 그게 얼마나 희귀하고 귀한건데 그걸 뻥하고 차버렸네요.
    더구나 본인이 좋아하기까지 했는데......에구. 아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978 한명숙호, 총선 승리·정권교체 ‘주춧돌’ 놓는 게 과제 7 세우실 2012/01/16 678
58977 필리핀 여행 준비 2012/01/16 436
58976 어쿠스틱까페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1 질문 2012/01/16 367
58975 스마트폰 게임(스머프 빌리지)땜시 흐드드.. 10 웃음조각*^.. 2012/01/16 1,906
58974 거래 은행에서 명절 선물 보내주시나요? 10 다행이다 2012/01/16 3,728
58973 김정란이라는 여자탈랜트가 진행하는 토요일 오후.. 2012/01/16 1,573
58972 휴롬으로 콩을 갈았는데 실패했어요..ㅠㅠㅠ 7 ㅇㅇ 2012/01/16 2,877
58971 네살은 원래 이렇게 말을 안 듣나요?????????? ㅠ.ㅠ 7 알수없어요 2012/01/16 1,779
58970 조카 초등 입학시 현금,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 2012/01/16 514
58969 아이플랜센터 - 제9회 해외탐방 (미서부 아이비리그 & .. 1 아이플랜센터.. 2012/01/16 610
58968 초코입힌 프렛즐....수입과자 전문 상가 이런곳 없나요?? 1 bb 2012/01/16 903
58967 두 집이 함께 차례 지낼때 아랫사람인 제가 어떤거 준비해야 될까.. 차례합치기 2012/01/16 559
58966 원천징수영수증은 어떻게 사용해서 소득공제받나요? 2 .. 2012/01/16 543
58965 집이 있어도 만일을 위해서 주택부금을 놔두는게 좋은가요?? 어쩔까 2012/01/16 928
58964 밤 늦게 샤워하는 것 실례인가요?? 50 질문 2012/01/16 29,388
58963 수영장 만드는데 돈 많이 드나요? 18 2012/01/16 12,113
58962 미국 캐나다 인삼(산삼) 질문 pianop.. 2012/01/16 1,295
58961 지금 ebs에서 세계의 교육현장-이스라엘, 하는데요.. 2 .. 2012/01/16 929
58960 육아서 추천해주세요~ 1 @@ 2012/01/16 397
58959 다문화 가정 지원정책 저만 화나나요? 14 흠, 2012/01/16 7,316
58958 나쁜사람 되는게 참 힘든 분 계시죠? 6 2012/01/16 1,560
58957 비가 오네요 ... 2012/01/16 395
58956 가평및 강화인근 펜션추천 부탁드려요 1 펜션추천 2012/01/16 626
58955 삼성동에 괜찮은 아파트 3 scotty.. 2012/01/16 1,744
58954 저도 체육복 봐주세요 7 .. 2012/01/16 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