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계속 받아줘야 할까요

막막 조회수 : 2,531
작성일 : 2011-12-02 13:29:17
한없이 착하고 여린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소심하고... 일처리도 굉장히 어설퍼요. (회사에서)
제가 데리러 간다고 가끔 회사에도 가봤는데, 아랫사람한테도 치이더군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한다고 하는데, 일을 잘 못하는 데다
착하고 여리니... 주변에 잘 치이고
스스로도 자신감 없어하고... 그렇습니다.

이상이 남편의 단점이고요.
그외... 장점... 많지요. 여긴 필요없는 내용이니까 구구히 적진 않을게요. 남편 사랑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의 막막함과 불안함을 다 저에게 풀어놓고
저에게 항상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어합니다...
지금 회사에서 잘리면 어떻게 하지? 앞으로 어떻게 하지? 몇 년 후엔 일 못할 텐데... 장사라도 해야 하나?
뭐 이런 식으로 항상 말합니다.


지금 하는 일이 워낙 힘들고, 야근, 철야, 밥먹듯이 하고, 일 많고...
그런 걸 아니까 잘 해 줘야 하는데 저도 갈수록...


이 막막함과 불안함을 다 들어 주고,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다독여 주는 거가... 너무 지쳐요.
요즘 이것 때문에 싸웁니다.
사람이 굉장히 섬세해서, 제가 일부러 그러는 거, 억지로 그러는 거 다 압니다.
(반면 장점으로는- 소울메이트라고 할 정도로 제 마음을 더보다 더 잘 알아 줍니다.)
기본적으로 예술가 스타일이고요. 원래 그쪽 일도 했었고,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이 생활 전선에 나와서 저리 고생하니
저라도 다독여 줘야 하는데...

아...
저도 힘들어요.

어제도 그것 때문에 싸웠습니다.

제가 계속 다독여 줘야 할까요. 꾹 참고...
이 문제 말고는 저한테 못해 주는 건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계속 다독여야 할까요... 잘 한다, 잘 한다, 잘 할 수 있다...

어찌해야 할지... 답답해서 저도 풀어놓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IP : 211.19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 1:34 PM (118.222.xxx.175)

    그문제 말고는 다 잘해준다면
    저라면 모조건 북돋워줍니다
    맞지도 않는일 참아내며 가족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인데
    당연히 하겠습니다

  • 2. ..
    '11.12.2 2:15 PM (175.112.xxx.72)

    닥치지도 않은 일로 미리부터 걱정하지 말라고 하세요.
    회사에서 잘리면 둘이 같이 리어카라도 끌면 되지뭐.
    일 못하게 되면 그땐 장사하면 되지뭐.
    하고 불안한 앞날 걱정을 쿨하게 넘기시구요.
    그래도 남편이 일하는거 기특하다고, 장하다고, 앞으로는 다 잘될거라고, 이렇게 참고 일하는 당신이 너무 멋지다고 해주세요.

  • 3. 칭찬
    '11.12.2 7:40 PM (116.123.xxx.28)

    보다 좋은 약이 있을까요?

    남자들이 심적으로 더 약하고 의지하기를 좋아합니다

    싸우면서 에너지 빼느니 칭찬하면서 화목한게 나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147 미국에 가게 되었어요. 5 영어 못하는.. 2012/02/23 1,782
75146 대전 타임월드 근처 분위기 상관 없이 맛 난곳?? 3 ^^ 2012/02/23 1,462
75145 한달에 5만원안쪽으로 4 아이통장만들.. 2012/02/23 1,960
75144 집에(냉장고) 기본적으로 있어야할 식재료들이 뭐가 있을까요? 8 ... 2012/02/23 3,545
75143 욕실 천장만 공사할수도 있을까요?(환기창때문) 1 여쭙니다. 2012/02/23 1,569
75142 어제 해품달 잼있었죠? 12 넘잼이따 2012/02/23 3,062
75141 영어 전집이 필요할까요? 3 반짝반짝 2012/02/23 1,521
75140 실비 보험이요, 90% 보장과 100%보장 장단점이 뭘까요? 14 쪼쪼 2012/02/23 3,953
75139 이영애 쌍둥이 딸 有 28 ... 2012/02/23 14,284
75138 정신없는 친구와 나... 1 가출중년 2012/02/23 1,380
75137 예비어머님이 예단?? 500만원을 보내주셧어요.. 10 500 2012/02/23 4,679
75136 이영애씨 애기들 넘 이뻐요 ㅠ 16 2012/02/23 3,881
75135 채서당 임신녀..고기추가했다면서요? 24 ㅋㅋ 2012/02/23 14,266
75134 현재 일본 상황이랍니다..[링크] 2 .. 2012/02/23 2,402
75133 2월 23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23 855
75132 현대·기아차, 실내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 검출 샬랄라 2012/02/23 1,294
75131 집주인? 세입자? 누구부담인가요? 12 수리비 2012/02/23 2,478
75130 율마가 죽어가요.. 아레카야자는 뿌리쪽에 곰팡이...가 8 화초살리기 2012/02/23 4,093
75129 이번주 토요일에 캐리비안베이 갈건데 복장 질문합니다. 1 안젤리나 2012/02/23 3,245
75128 그분이 오셔서,,,어쩌죠. 10 닉넴두글자이.. 2012/02/23 2,604
75127 5만원만 달라는 여동생-마음 아프네요. 46 언니/이모 2012/02/23 15,958
75126 언니가 저보고 체력이 좋아 직장생활도 하고 대단하다네요. 10 ddd 2012/02/23 2,760
75125 mathletics라고 아세요? 1 예비 초 5.. 2012/02/23 894
75124 잼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면? 8 브랜드잼 2012/02/23 893
75123 중학교때 선생님한테 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16 상처 2012/02/23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