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징징대는 것과 잘 털어놓는 것의 차이가 뭘까요 ?

...... 조회수 : 3,260
작성일 : 2011-12-01 23:38:15

징징대는 것, 혹은 죽어도 그렇게 못하는 것도, 성격차인거 같아요,

전 죽을 정도로 힘들어도, 징징대거나 하소연 잘 못 하거든요,

상황이나 몸과마음을 완벽히 제어해야 한다는 강박이 좀 있어요.
그리고 감사모드........ 유지하려고 엄청 노력하구요.

 

근데 그렇게 깔끔하게 내 안에서 잘 제어하는 사람이, 가끔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오기도 해요.
완벽히 감사모드 되서 마음의 평화 오기 전에는 말이죠.

 

 

워낙에 오랫동안 필터링이 강하게 되서
정신건강을 위해서 좀 털어놓으려 해도, 잘 나오지가 않아요.

친동생이나 인터넷 외에는 부정적인 이야기 꽁꽁 숨겨놔요.

설사 털어놓는다 해도 디테일은 엄청 탈색하고 사건  간결하게 정리해서 털어놓구요, 정리벽도 있네요 ㅠㅠ

 

 

그냥 전혀 이미지메이킹 안 하고, 좀만 친해도 옆사람 붙들고

주너리너저리 징징대는 사람, 가끔은...........진심으로 부러워요,

옆사람은 피곤해도, 그사람 정신건강은 짱짱할 거 같아서.

 

 

 

IP : 210.124.xxx.9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루블루
    '11.12.1 11:41 PM (110.35.xxx.7)

    아..저도 그런 편이에요, 마음속에 꽁꽁 숨겨놓고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살아요.
    여기 자게라도 좀 털어놓아볼까 하다가도, 그렇질 못해요. 제 맘은 털어놓고 싶으면서도 차마 그럴수가 없어서 나뭇가지에 앉은새처럼 가볍게 일어나요,,,

  • 2.
    '11.12.1 11:44 PM (119.202.xxx.82)

    원글님 장녀 아니세요? ㅎㅎ 제가 장녀이고 그런 편인데 결혼하고 성격이 좀 바뀌었어요.
    남편에게만은 징징대기도 하고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다 털어놓는 편이에요.
    아직 다른 사람에게는 못해요. 한사람에게라도 털어놓으니 마음은 편하더라구요.
    참, 전화만 걸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자기 얘기만 징징대는 친구 있었는데
    그 친구와 통화하면 제 정신건강이 안 좋아져 멀리하게는 되더군요. ㅠ

  • 3. . . .
    '11.12.1 11:44 PM (219.249.xxx.144)

    상대방이 듣기를 원할때는 털어놓는것
    상대방이 듣기를.원하지 않을때 자기 하소연을 하면 징징. . 이 아닐까요?
    저도 징징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어서요
    원래도 내 이야기를 하는것을 안좋아하던 성격인데 힘든시간을 길게 겪다보니 더 이야기 하기 힘들어지고 이제는 어디부터 말해야 되나 싶어서 친구들과 통화도 안하게 되네요
    요즘은 가끔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하고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 .

  • 4. 글쎄요
    '11.12.1 11:47 PM (210.124.xxx.90)

    로버트 마우어라는 의사말로는,
    잘 털어놓고 의논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커피나 담배가 베스트프렌드가 될 확률이 높대요.

    털어놓기와 정신건강이란 책보면, 털어놓으며 언어로 변환시키는 과정이, 정신건강에 좋대요.
    행복과학에선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나에게 몇 명이냐가 행복의 척도 중 하나예요.
    전 소통에 무능한것과 독립적인 것도 구별해야 한다고 봐요.

    장녀예요, 일찍부터 어른스러움을 강요받고 또 칭찬받았어요.
    어릴때는 자기제어가 더 완벽했어요, 지금은 식욕이나 나태는 제어가 안되지만.

  • 5. 다행히 변하고 있는
    '11.12.1 11:51 PM (210.124.xxx.90)

    데, 그게 되고자 하는 자아상을 좀 바꾸는 것과 관계있는 것 같아요,
    똑 떨어지는 사람.......에서 약간 친화력있고 느슨한 사람으로.

  • 6. ..저도 비슷
    '11.12.1 11:54 PM (121.140.xxx.98)

    저는 트라우마 비슷한게 있는게
    어릴 때부터 저한테 미친듯이 징징거리는 우리 엄마가 너무 끔찍하게 싫었는데
    그걸 제가 "받아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타인에게 징징거리고 있더라구요. 깜짝.
    상대방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걸 깨달았던 그 순간이 참으로 큰 발견이었답니다.
    엄마에게 싫어했던 부분을 내가 하고 있다니! 요런거.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닐까요?
    대화중에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면 소통.
    상대방의 반응과 관계없이 내 안에서 터져나온다면 징징거림.

  • 7. dㅇ
    '11.12.1 11:59 PM (115.139.xxx.16)

    상대방에게 두통을 유발하냐 안하냐가 다르지 않을까요?

  • 8. 하하
    '11.12.2 12:01 AM (210.124.xxx.90)

    탁견들 많으시네요,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서로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 털어놓는 거고,
    한쪽만 일방적으로 말하고 한쪽은 털어놓지 못하고 듣기만 하면 징징거림.

  • 9. //
    '11.12.2 12:06 AM (1.225.xxx.3)

    징징대는 건 상대방에게 해결을 바라거나 혹은 본인이 말로 내뱉으면서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고자 하는 것이구요,

    털어놓는 것은 이미 스스로 해결했거나 혹은 해결방안을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 10. 맞아요.
    '11.12.2 12:07 AM (122.34.xxx.11)

    한 번 털어놓는건 괜찮지만 몇 번씩 반복 되는 소리는 정말 못참겠더군요.친정엄마가 평생 그러시더니
    언니까지 그러더라구요.저도 어느날 새삼 친구에게 그러고 있는 제 자신을 깨달으면서 무 자르듯 스스로
    통제 하고 삭혀버릇 하네요.나이 들수록 다른 사람의 반복 되는 하소연들 못참을 일 이라 여겨져요.쏟아
    놓는 사람은 홀가분하겠지만 듣는사람은 반복 되는 그 소리에 진이 싹 빠져버리거든요.

  • 11. //
    '11.12.2 12:08 AM (1.225.xxx.3)

    듣은 사람 입장에선 (뭔가 그 문제를 내가 해결해줘야 하나 싶은 부담)=(짜증)이 생기느냐 안생기느냐..?

  • 12. 그러네요
    '11.12.2 12:13 AM (210.124.xxx.90)

    내가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버리고
    저도 요즘은 좀 냉정하고 홀가분하게 듣기만 하니 좋네요.
    이넘의 시도때도 없는 독수리오형제 신드롬은............. 참내.

    서로 찾아가던 해결방안이 실제 액션으로 반영되느냐,
    전혀 개선의 피드백없이 주구장창 그타령이냐도 차이네요.

  • 13.
    '11.12.2 12:22 AM (14.52.xxx.59)

    징징대는것 : 김성수(쿨) 이혁재
    털어놓는것 ;차태현

    뭔가 자기가 극복을 하고 얘기하는건 털어놓는거구요
    자기합리화 하면서 남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면서 하는 얘기는 징징대는것입니다

    잘 털어놓으면 그 짐을 내려놓을수 있지만 징징거리게 되면 확대재생산을 통해 여기저기 질질 흘리고 다니게 되더라구요

  • 14. 11
    '11.12.2 1:03 AM (218.155.xxx.186)

    징징대는 사람이 짜증스럽다가도 동시에 부럽기도 한 감정, 저도 느껴봤어요. 어떻게 저 인간은 저렇게 자기 힘든 걸 다 발산을 할까? 그래서 스트레스가 없을 거 같기도 하고. 어쨋든 나이들어서 징징대는 사람 딱 질색이죠. 어릴 때나 공주 대접받지 원.

  • 15. ㅇㅇㅇ
    '11.12.2 1:41 AM (203.171.xxx.226)

    원글님 심정 90%쯤 이해.
    그리고 댓글들 읽으며 고개 마구 끄덕끄덕.

    82에서 나눠요. 자꾸 쌓아놓으면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 처럼 홧병 생기실지 모릅니다.

    우리는 토닥토닥 할줄 아는 멋진사람들이거든요~
    원글님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03 오늘은 소설..'명바기의 일기' - 농협해킹과 다스 140억 15 시인지망생 2011/12/03 1,897
43102 강원도사시거나 지금 그쪽 계신분들 도로사정 어떤가요? 2 영동고속도로.. 2011/12/03 716
43101 어제 아관파천 공부했던 아들글..섬후기 기다리고 있어요^^ 4 .. 2011/12/03 1,867
43100 그냥 들으니 속상 6 그냥 2011/12/03 1,996
43099 온 몸에 전기 통하는 느낌이 드는데 왜그럴까요ㅜㅜ 정전기 때문인.. 3 처음처럼 2011/12/03 12,714
43098 전남친의 결혼식 58 등산녀 2011/12/03 16,633
43097 미드 오피스7 보신 분 혹은 오늘 정글의법칙 보신 분 도와주세요.. 3 마이클스캇 2011/12/03 798
43096 KBS스페셜 멕시코 명암 (멕시코12년 FTA의 실체) 2 바람 2011/12/03 1,152
43095 호텔1박을 한다면 어디로 가시겠어요? 7 서울시내 2011/12/03 2,093
43094 종편 채널 삭제했다가 다시 복구시켰어요.;;; 10 쫑뼌 2011/12/03 8,010
43093 퀼트 하시는 분께 여쭙니다. 4 ,,,, 2011/12/03 1,323
43092 티비조선의 계략 완벽히 먹혀들었네요. 6 2011/12/03 3,226
43091 김하늘 부장판사가 보고 FTA 반대로 돌아섰다는 '을사조약이 쪽.. 2 참맛 2011/12/03 1,352
43090 그만 자자.. 2 .. 2011/12/03 779
43089 구순 할머니가 곧 임종하실것 같은데요. 6 ... 2011/12/03 3,849
43088 낸시랭은 뭐하는 분? 17 나리 2011/12/03 4,846
43087 조심스럽지만 연아얘기 55 클로버 2011/12/03 8,378
43086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원망스러울 때,,, 20 나나나 2011/12/03 1,742
43085 디도스에 묻힌 특급 뉴스들~~~ 11 참맛 2011/12/03 3,046
43084 서울, 강남 , 아파트 다 싫다. 5 ... 2011/12/03 3,041
43083 지금 fta 관련 방송하네요. 2 중앙방송 2011/12/03 965
43082 3번째 결심입니다 이번에는 지켜지길,,,,,,,,,,,,,, 1 굳은결심 2011/12/03 724
43081 요즘 만삭 사진이 유행인가요? 35 ^^ 2011/12/03 6,148
43080 저좀 사기 당한거 같아요 동대문가다 .. 2011/12/03 1,429
43079 키톡에 그림 귀신인줄 알고 놀랬어요.. 11 놀래라.. 2011/12/03 2,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