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회사에 자리가 나서 아는 동생을 소개해줬어요.
크고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왠만큼 안정적이고, 하는 일에 비하면 월급도 나쁘지 않은 자리에요.
요즘 젊은 사람들 단어로는 월급루팡... 하는 일이 하도 없어서 월급 도둑같은...
어차피 따로 하는 공부가 있는 사람이라 공부하면서 일하기에 적격이라고 소개해줬고
잘 다니고 있거든요.
근데 어째 몇 달이 지나도록 고맙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못 들어봤어요.
전 소개해주면서 비싼 밥도 사줬고 좀 더 편하라고 이것저것 신경도 써줬는데요.
오히려 회사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제 사적인 얘기도 다 하고 다니고
저한테는 회사 사람들에 대해서 물어보고 나중에 알고보면 그 얘기를 그 사람한테 가서 전하고
- 다행히 제가 회사 사람들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만 해준 편이라 조금 다행이었는데,
회사말고 다른 그룹도 소개해줬는데 거기서는 누구누구 조심하라는 뒷담도 좀 했었거든요.
거기서도 그렇게 행동했을려나 생각하니 어찌나 후회막심이던지...-
시간이 좀 지나니까 이제는 회사 내의 인맥에서 저보다 더 친하다는걸 좀 과시?하는 듯한 말도 계속 하고
진짜 이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너무 실망이 되고 괜히 소개해줬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여기저기 말 옮기고 인맥 과시하는 사람인데요.
보면 볼수록 그런 타입이었던 거에요.
전엔 왜 몰랐는지....
말 옮기는 것도 제대로나 옮기면 몰라, 혼자 잘못 이해한걸 전해서 오해만들고...
어떤 타입의 사람이었구나 하는게 드러나니까 어쩜 고맙다는 소리 한 번을 안 하냐 하고 더 섭섭한 생각이 드네요.
이래서 아는 사람과 한 회사에서 일하는게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