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개월이예요..
큰 아이가 있고 직장을 다니는 맞벌이 주부예요.
요새 큰 아이한테 화가 한번 나면 자제를 못하겠어요. 끝을 본다고나 할까요..
남편에게도 마찬가지구요.. 다행히 직장에선 안그래요..
애한테 할말 못할말 가리지 않고 상처주는 말도 많이 하고
빈정대는 표현이 너무 많아요.. 평소 다른 사람에게 안그러는데
왜 유독 애한테만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화를 내고 나면 기분이 너무 나빠지고 애한테 미안해서
또 쳐다보기가 싫어요.
아이는 저한테 와서 " 엄마 왜 그래,.. 엄마 왜 그렇게 말해..?" 이러고
저는 또 그럼 불쑥 "너땜에 그래.." 이러면서 상처줘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숨도 못쉬겠고 짜증만 나고
남편도 더이상 나를 여자로 봐주지 않고 그냥 아이엄마로만 보는거 같아
속상해요..
이제 36.... 더이상 어디에서도 여자로서의 매력을 찾을수 없겠지요?
그냥 이렇게 늙어가는 것도 서럽고 배불러 있는 것도 서럽고
큰 아이도 딸인데 뱃속 아이가 딸인것도 서럽고, 밤이 되면 잠도 못자고 눈물만 나요...
아이한테 더없이 미안하고 정말 좋은 엄마이고 싶은데..
아이한테 엄마 죽어버릴꺼라는 말이나 하고 있고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자제가 안돼요.. 그냥 모든게 다 서운하고 서러워요.
임신이기 때문일까요? 아이 낳고 나면 괜찮아질까요?
아이에게 한번 화를 내면 또 며칠은 되게 잘해주구 그리고 또 며칠뒤에
미친듯 화내고 소리지르고, 아이앞에서 울고
사소한것에 화내면서 주말내내 식사거르고, 주변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요
그래서 그런지 임신 9개월인데 체중은 2키로밖에 안늘었어요.
저 도대체 왜 이러는거죠?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사실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자제를 못하는거니 이런것도 분노조절장애에 해당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