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1학년딸이 제가 싫데요!

1학년 딸 아이가.. 조회수 : 1,368
작성일 : 2011-12-01 10:45:34

너무 충격적이였어요.

 

어제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요즘 딸 아이가 학교 적응해서 친구들하고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요일별로 노는친구가 정해져 있네요 (학원 시간때문에요)

단짝 친구하자는 친구의 편지도 받고.. 학기말 되니깐

반 여자애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나 봐요.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본인은 친구들과 노는게 좋고, 엄마랑 있는게 싫데요...

4학년 정도 되어서 저런 애길 들으면 이미 각오하고 있어서 상처가 안 클텐데..

 

엄마는 소리 지르고 잔소리 해서 싫데요!

저 정말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번 안하고

혼내지도 않고 방임형으로 키우는 엄마에요.

 

숙제는 다 하고 노니? 가끔 물어보는게 유일한 잔소리??

 

--------

잘때 이불을 혼자만 독차지 하려고 해서.

같이 덮자 하면서 물어보니 여전히 엄마가 싫다고 하고..

그래서 이 이불은 엄마꺼라고 했더니

 

"엄마꺼는 다 내꺼고. 그리고 엄마는 싫어!"

하는 싸가지 없는 발언을 하는거에요...

 

사춘기때는 엄마/아빠를 협오하면서

엄마/아빠의 돈은 좋아하잖아요.

 

사춘기가 시작된 걸까요?

너무 잘해줘서 키웠나 봐요.

정말 소리지르고 달달 볶는집에 견학시켜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너무 상처가 되어서 아침에도 딸 아이랑 말을 안하니..

자기 엄마 좋아한다고.. 이제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눈물을 글썽이며...

 

갑자기 애가 영악해 진것 같아요.

올 초에 엄청 혼나서 동생하고 집싸서 나가라고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속으로 생각했데요.."어차피 다시 집에 올껄 왜 싸라고 할까?"

"집에 다시 오면 이 짐 정리는 엄마가 해 주나?" 했다네요!

 

이게 사춘기 인가요? 아님 앞으로 조금씩 엄마한테 반항을 해 보는걸까요?

자식한테 첨으로 진심이 담긴 싫다는 소리를 들으니 서글퍼 지네요..

IP : 218.152.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 11:21 AM (210.94.xxx.101)

    너무 속상하시겠네요. 1학년이면 아직 아기인데.. 혹시 어리광같은건 아니였을까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부모를 특히 엄마를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라도 그 부모곁은 떠나지 못하고 좋아하는게 아이들이잖아요.(예가 좀 지나쳤나요 문득 생각나는게...) 아무튼 진심은 아니었을꺼에요.

  • 2. 1학년 딸 아이가..
    '11.12.1 11:28 AM (218.152.xxx.206)

    ...님 고마워요. 어제 자는데 마음이 뻥 뚤리는 기분이였어요.
    마음으로 우는게 뭐지 알겠더라고요.

    장난이였음 좋겠어요. 평소에 너무 착하고~ 밝고~ 저랑도 사이가 좋고...
    모든 알아서 스스로 하는 기특한 딸이였기에 충격이 너무 크네요.

  • 3. 울집
    '11.12.1 11:46 AM (121.190.xxx.72)

    우리집은 둘째가
    6살인데
    진심으로 아빠와 언니를 좋아하지 않아요
    두사람다 아이게게 잘하는데
    물론 혼 날때도 있고 싸울때도 있지만
    저는 그래서 누구 싫다는 소리 하지 말라고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하긴 하는데...
    저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4. 제발
    '11.12.1 1:58 PM (203.233.xxx.130)

    아이를 오냐오냐 기르면 그렇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66 커텐은 어디서 해야 예뻐요 8 커텐 2011/12/02 3,158
44165 건강보험 체계 이렇게 붕괴된다 4 기고 2011/12/02 1,674
44164 임성한 아줌마!!! 보고 있지? 종편의 미래는 아줌마에게 달렸어.. 31 jk 2011/12/02 10,861
44163 멍청함의 극단, 이탈리아 상업채널의 선정성 5 예전 기사에.. 2011/12/02 1,797
44162 그림(일러스트) 잘아시는분 알려주세요 일러스트작가.. 2011/12/02 1,032
44161 아이들 신발 몇켤레나 있나요? 한계절에 3 tlsqkf.. 2011/12/02 1,255
44160 요즘도 신혼여행때 똑같은옷 입고 다니나요? 6 오글오글 2011/12/02 2,300
44159 가카는 참 골고루도 하셨네요. 우면산 통행료가 이번에 밝혀지나요.. 8 참맛 2011/12/02 2,274
44158 홍삼 만드는 방법 질문 2 pianop.. 2011/12/02 3,474
44157 야권은 fta에 관해 위헌소송안냈나요? 2 쥐박이out.. 2011/12/02 1,437
44156 천일의 약속에서 수애가 신혼여행가서 둘렀던 파란머플러요! 2 수애머플러요.. 2011/12/02 2,156
44155 경기도 북부쪽에서 하늘볼수있는분 4 나꼼수 2011/12/02 1,364
44154 서울에 다우니 파는곳 있나요?-양천구- 4 두아이맘 2011/12/02 1,810
44153 종편채널 출연 거부연예인 및 확정 연예인(펌) 32 매국넘 2011/12/02 9,221
44152 식당 외부에 원산지표시 하는 운동하면 좋겠어요 6 맛있는행복 2011/12/02 1,120
44151 ↓↓(쑥빵아- 아수라장.반역판사에..)티아라글, 돌아가세요. .. 1 맨홀 주의 2011/12/02 835
44150 아수라장. 반역판사에 간통검사,변호사 쑥빵아 2011/12/02 1,030
44149 이사를 하려는데 도움 말씀좀 주세요..ㅠㅠ 6 휴.. 2011/12/02 1,406
44148 내의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추천좀 해주세요 ^^* 2 내의장만 2011/12/02 1,212
44147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종편 쫄 망하게 하는 방법 좀 알려.. 12 쫌무식 2011/12/02 1,932
44146 '미소금융' 자금 횡령 비리 수사 착수 참맛 2011/12/02 792
44145 생리중일때 검사 가능한가요? 4 부인과 2011/12/02 2,151
44144 초등생 보통 수면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17 잠 부족 2011/12/02 7,665
44143 공익광고 중에요 "당신은 몇살입니까" 6 권위주의싫어.. 2011/12/02 1,590
44142 눈 침침하신분들 돋보기안경 맞춰 쓰고계신가요 2 노안 2011/12/01 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