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1학년딸이 제가 싫데요!

1학년 딸 아이가..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1-12-01 10:45:34

너무 충격적이였어요.

 

어제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요즘 딸 아이가 학교 적응해서 친구들하고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요일별로 노는친구가 정해져 있네요 (학원 시간때문에요)

단짝 친구하자는 친구의 편지도 받고.. 학기말 되니깐

반 여자애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나 봐요.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본인은 친구들과 노는게 좋고, 엄마랑 있는게 싫데요...

4학년 정도 되어서 저런 애길 들으면 이미 각오하고 있어서 상처가 안 클텐데..

 

엄마는 소리 지르고 잔소리 해서 싫데요!

저 정말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번 안하고

혼내지도 않고 방임형으로 키우는 엄마에요.

 

숙제는 다 하고 노니? 가끔 물어보는게 유일한 잔소리??

 

--------

잘때 이불을 혼자만 독차지 하려고 해서.

같이 덮자 하면서 물어보니 여전히 엄마가 싫다고 하고..

그래서 이 이불은 엄마꺼라고 했더니

 

"엄마꺼는 다 내꺼고. 그리고 엄마는 싫어!"

하는 싸가지 없는 발언을 하는거에요...

 

사춘기때는 엄마/아빠를 협오하면서

엄마/아빠의 돈은 좋아하잖아요.

 

사춘기가 시작된 걸까요?

너무 잘해줘서 키웠나 봐요.

정말 소리지르고 달달 볶는집에 견학시켜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너무 상처가 되어서 아침에도 딸 아이랑 말을 안하니..

자기 엄마 좋아한다고.. 이제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눈물을 글썽이며...

 

갑자기 애가 영악해 진것 같아요.

올 초에 엄청 혼나서 동생하고 집싸서 나가라고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속으로 생각했데요.."어차피 다시 집에 올껄 왜 싸라고 할까?"

"집에 다시 오면 이 짐 정리는 엄마가 해 주나?" 했다네요!

 

이게 사춘기 인가요? 아님 앞으로 조금씩 엄마한테 반항을 해 보는걸까요?

자식한테 첨으로 진심이 담긴 싫다는 소리를 들으니 서글퍼 지네요..

IP : 218.152.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 11:21 AM (210.94.xxx.101)

    너무 속상하시겠네요. 1학년이면 아직 아기인데.. 혹시 어리광같은건 아니였을까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부모를 특히 엄마를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라도 그 부모곁은 떠나지 못하고 좋아하는게 아이들이잖아요.(예가 좀 지나쳤나요 문득 생각나는게...) 아무튼 진심은 아니었을꺼에요.

  • 2. 1학년 딸 아이가..
    '11.12.1 11:28 AM (218.152.xxx.206)

    ...님 고마워요. 어제 자는데 마음이 뻥 뚤리는 기분이였어요.
    마음으로 우는게 뭐지 알겠더라고요.

    장난이였음 좋겠어요. 평소에 너무 착하고~ 밝고~ 저랑도 사이가 좋고...
    모든 알아서 스스로 하는 기특한 딸이였기에 충격이 너무 크네요.

  • 3. 울집
    '11.12.1 11:46 AM (121.190.xxx.72)

    우리집은 둘째가
    6살인데
    진심으로 아빠와 언니를 좋아하지 않아요
    두사람다 아이게게 잘하는데
    물론 혼 날때도 있고 싸울때도 있지만
    저는 그래서 누구 싫다는 소리 하지 말라고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하긴 하는데...
    저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4. 제발
    '11.12.1 1:58 PM (203.233.xxx.130)

    아이를 오냐오냐 기르면 그렇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583 내다버린 분 글을 보니 드는 생각 10 맘보 2011/12/20 2,702
50582 유니클로 내복(스타킹처럼 생긴것) 어떻던가요? 6 내복 2011/12/20 2,236
50581 욕하는 남자, 물건 던지는 남자는 머지않아 손찌검하게 됩니다. 7 얼른정리 2011/12/20 6,657
50580 여기 미쿡 2분 전에 지진 살짝 있었어요 3 지진무셔 2011/12/20 1,158
50579 갤스2 쓰시는 님들 어떠신가요? 8 아이폰 2011/12/20 1,599
50578 기모스타킹 원래 구멍 잘 생기나요? 코스트코 기모스타킹 벌써 구.. 3 ..... 2011/12/20 2,082
50577 한국교통대학교 1 옛날철도대학.. 2011/12/20 1,610
50576 하모니카 배우려 하는데 조언 부탁 드려요. ... 2011/12/20 752
50575 체르니40 나갈대때 어떤거 병행하나요? 3 동동반짝 2011/12/20 2,642
50574 며칠전 82에서 추천받은 귤 후기입니다.^^ 10 괜찮네요! 2011/12/20 2,404
50573 노무현 대통령 어린이책 초등학교 보내기 캠페인... 5 시작 2011/12/20 875
50572 82쿡 운영진과 잘 해결 되었습니다. 67 원책과개념의.. 2011/12/20 9,444
50571 82쿡 자게에 왔는데 2 백만년만에 2011/12/20 1,289
50570 아이가 개근상 못타는 이유 1 개근상 2011/12/20 1,407
50569 초등성적표 잘못나왔는데 어찌하나요? 7 ... 2011/12/20 2,419
50568 이런남편 제가 이해해야할까요 5 나무 2011/12/20 1,611
50567 쇼핑몰이나 보세, 아울렛 옷 잘 고르는 법 아시는분 4 까만사과 2011/12/20 3,112
50566 요즘 핸드폰 값이 왜 이렇게 비싼가요? 5 dma 2011/12/20 1,761
50565 예스 24의 가카달력 후기글 재미있어요. 5 가카달력 2011/12/20 2,097
50564 정봉주 의원 무죄 서명 부탁드려요 14 꼼수사랑 2011/12/20 1,161
50563 집을 나오게되었습니다 8 어디가 좋을.. 2011/12/20 2,686
50562 철학관 에서 일찍 결혼 하라고 들은 사람 있나요?? 3 .. 2011/12/20 2,133
50561 대선 D-1년…3대 관전 포인트 세우실 2011/12/20 1,111
50560 코트,파카도 너무 춥다는 분들..살짜기 해결법 알려드려욧! 55 광고아녜요~.. 2011/12/20 19,213
50559 뭘 받쳐 입어야 하나요? 2 하늘색 밍크.. 2011/12/20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