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1학년딸이 제가 싫데요!

1학년 딸 아이가.. 조회수 : 1,274
작성일 : 2011-12-01 10:45:34

너무 충격적이였어요.

 

어제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요즘 딸 아이가 학교 적응해서 친구들하고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요일별로 노는친구가 정해져 있네요 (학원 시간때문에요)

단짝 친구하자는 친구의 편지도 받고.. 학기말 되니깐

반 여자애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나 봐요.

 

이런 저런 애길 하다가..

 

본인은 친구들과 노는게 좋고, 엄마랑 있는게 싫데요...

4학년 정도 되어서 저런 애길 들으면 이미 각오하고 있어서 상처가 안 클텐데..

 

엄마는 소리 지르고 잔소리 해서 싫데요!

저 정말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번 안하고

혼내지도 않고 방임형으로 키우는 엄마에요.

 

숙제는 다 하고 노니? 가끔 물어보는게 유일한 잔소리??

 

--------

잘때 이불을 혼자만 독차지 하려고 해서.

같이 덮자 하면서 물어보니 여전히 엄마가 싫다고 하고..

그래서 이 이불은 엄마꺼라고 했더니

 

"엄마꺼는 다 내꺼고. 그리고 엄마는 싫어!"

하는 싸가지 없는 발언을 하는거에요...

 

사춘기때는 엄마/아빠를 협오하면서

엄마/아빠의 돈은 좋아하잖아요.

 

사춘기가 시작된 걸까요?

너무 잘해줘서 키웠나 봐요.

정말 소리지르고 달달 볶는집에 견학시켜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너무 상처가 되어서 아침에도 딸 아이랑 말을 안하니..

자기 엄마 좋아한다고.. 이제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눈물을 글썽이며...

 

갑자기 애가 영악해 진것 같아요.

올 초에 엄청 혼나서 동생하고 집싸서 나가라고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속으로 생각했데요.."어차피 다시 집에 올껄 왜 싸라고 할까?"

"집에 다시 오면 이 짐 정리는 엄마가 해 주나?" 했다네요!

 

이게 사춘기 인가요? 아님 앞으로 조금씩 엄마한테 반항을 해 보는걸까요?

자식한테 첨으로 진심이 담긴 싫다는 소리를 들으니 서글퍼 지네요..

IP : 218.152.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 11:21 AM (210.94.xxx.101)

    너무 속상하시겠네요. 1학년이면 아직 아기인데.. 혹시 어리광같은건 아니였을까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부모를 특히 엄마를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라도 그 부모곁은 떠나지 못하고 좋아하는게 아이들이잖아요.(예가 좀 지나쳤나요 문득 생각나는게...) 아무튼 진심은 아니었을꺼에요.

  • 2. 1학년 딸 아이가..
    '11.12.1 11:28 AM (218.152.xxx.206)

    ...님 고마워요. 어제 자는데 마음이 뻥 뚤리는 기분이였어요.
    마음으로 우는게 뭐지 알겠더라고요.

    장난이였음 좋겠어요. 평소에 너무 착하고~ 밝고~ 저랑도 사이가 좋고...
    모든 알아서 스스로 하는 기특한 딸이였기에 충격이 너무 크네요.

  • 3. 울집
    '11.12.1 11:46 AM (121.190.xxx.72)

    우리집은 둘째가
    6살인데
    진심으로 아빠와 언니를 좋아하지 않아요
    두사람다 아이게게 잘하는데
    물론 혼 날때도 있고 싸울때도 있지만
    저는 그래서 누구 싫다는 소리 하지 말라고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하긴 하는데...
    저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4. 제발
    '11.12.1 1:58 PM (203.233.xxx.130)

    아이를 오냐오냐 기르면 그렇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20 헌터 ~&이노 블라인드 설치해보신 분 1 인현왕후 2012/01/10 1,391
56819 학습 싫어하는 예술 성향의 아이 7 두딸맘 2012/01/10 1,408
56818 요즘 초등 시험답안지래요 5 웃겨서퍼옴 2012/01/10 2,440
56817 민통당 당가 만든 윤민석이 누군가 보니.. 7 미쳤네 2012/01/10 1,148
56816 엄마의 행동이 이해가안가요ㅜ.ㅜ 6 걱정되요 2012/01/10 2,081
56815 나이 오십줄쯤 들어서면 얼굴인상이 살아온 인생을 따라가는게 정말.. 5 애엄마 2012/01/10 3,522
56814 7살, 5살 아이 데리고 스키장 가면요.. 8 고생스러울까.. 2012/01/10 1,500
56813 문재인님 보고 더욱 그리운 노통 4 기억 2012/01/10 1,013
56812 왜 민주통합당이 한국노총을 잘 모르지만.. 2012/01/10 509
56811 중수부, 전국 단위농협 대출비리 포착 세우실 2012/01/10 416
56810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 문재인 편 (스압) 7 닥치고정치 2012/01/10 2,283
56809 도시가스 이전을 하지 않고 이사했을 경우 3 알려주세요... 2012/01/10 1,835
56808 양키캔들 질문좀 드려요 6 봄내음 2012/01/10 4,437
56807 소고기 미역국을 끓였는데, 기름이 너무 많이 떠요 ㅠ.ㅠ 2 슈리짱 2012/01/10 1,275
56806 시댁가면 반찬이 하나도 없어서 80 금진 2012/01/10 15,640
56805 몇일째 소화안돼서 너무 힘들어요ㅜ 11 2012/01/10 3,347
56804 헤지스 토드백 베이지 스몰 토트겸 숄더백 최대70%할인 (99,.. 1 쇼핑찬스 2012/01/10 1,742
56803 입덧 끝나면 위장기능이 회복되나요...? 7 밥먹고싶다 2012/01/10 1,647
56802 오래전에 고양이 보호센터 글이있었는데좀 알려주세요 2 코스코 2012/01/10 425
56801 엄마들,논술 공부하실래요? 경제 특강중입니다 초등눈높이에요~ 11 오직 2012/01/10 1,082
56800 크리스마스 이브와 새해 펜션 다녀온 여직원 22 ... 2012/01/10 3,749
56799 한쪽 팔만 찌르르 전기와요. 도와주세요 5 병명? 2012/01/10 1,011
56798 게시판 글 읽는데 탭이 자꾸 생깁니다.-.- 3 컴맹 2012/01/10 482
56797 오래된 싱크대 구멍 메울 수 있는 팁 좀 주세요. 2 wish~ 2012/01/10 968
56796 진중권은 확실히 컴플렉스가 많은듯.... 40 인문학자 2012/01/10 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