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알아가기..

가을 조회수 : 1,608
작성일 : 2011-12-01 08:55:22

며칠 전에 글 올렸던 엄마에요.

우리 큰아이 고딩인데요 착한 편이고 저랑 사이도 아주 좋았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알 건 다 안다고 짐작은 했지만..
며칠전 자는 아이 머리맡에 있던 아이팟에서 꿈틀대던 야한  동영상을 보고 말았습니다.
너무 너무 놀랬고 기함 했죠.
저는 급기야 소리를 질렀고 남편에게 고자질도 했어요.
그 때 너무 놀랐기 때문에 어리게 봤던 아이에 대한 실망감과 그 장면들과 뭔가 모를 배신감에 그 날 밤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다음 날 남편이 일찍 퇴근해 아이를 잡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대화를 했습니다만 저는 모르구요..
그래도 며칠 지나니 좀 안정이 되고 아이를 이해하려 노력합니다만..
문제는..아이가..지가 뭘 잘 했다고 그 이후 제게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것입니다.
일체 마주치려 하지 않고 입도 안 열고 한 이틀은 음식도 안 먹더라구요.
이젠 밥은 먹는데 여전히 입을 안 열고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네요.
도데체 아이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자존심이 상해서 화를 내는건지, 창피해서 피하는 건지..반항하는 건지..
참..아이팟도 뺐었거든요.실은 그건 공부에도 도움이 안 되는거 같아 이번 기회에 잘 됐다 하면서 접수한 거에요.
아이 생각하면 너무 답답하고 눈물만 나네요.속상해요..

----

IP : 61.79.xxx.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까운 마음에...
    '11.12.1 9:19 AM (119.202.xxx.53)

    아이는 당연히 창피해서 자기방어를 하느라 그런거지요.

    그나이에 성에 호기심이 있고 야동을 볼수있다는건 이 세상 또래 아이들의 당연하고도,지극히 상식적인 행동 아닌가요? 그걸 실망스럽다고 표현하시니 안타깝네요.

    어머니께서 눈물까지 흘리며 아이에게 실망하고 그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쩝.
    부모님의 그런 반응이 아이의 자존감을 많이 훼손시킬것 같네요.

  • 2. ...
    '11.12.1 9:29 AM (61.79.xxx.61)

    그럼 엄마가 아이가 그런 행동은 한 것을 격려하고 이해하고 북돋아줘야 한다는 말인가요?
    적어도 엄마라면 놀라고 충격 받기도 하고 실망했다는 정도는 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그 나이에 그 정도 문화는 요즘 세상에 있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게 당연시 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다 알더라도 적어도 집에선 조심하고 아직은 학생이니 피하고 가까이 안하고 뒷날 시간이 될 때 접해도 되지 않을까요? 아니..건전하게 다른 방향으로 사는 청년이라면 더 고무적이라고 보고 싶어요.
    솔직히 이런 일에 아무렇지 않게 초연할수 있는 엄마가 그렇게 많을까요?
    그리고 이론은 알아도 실 상황에선 그렇게 되지 않는게 현실이지 않을까요?
    저도 남 일에선 뭐 그러냐고 편하게 생각했습니다. 충분히 이해했구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떻게 변하겟으며 아이의 성숙한 성장을 기대합니다.
    이런 일도 다 성장통의 하나라고 생각 해야겠죠.품안의 자식이 떠나가는 서글픔이라 문득 느껴지네요..

  • 3. ㅇㅇ
    '11.12.1 9:53 AM (211.237.xxx.51)

    이래서 엄마가 성이 다른 아들 키우기가 힘들고
    아빠가 성이 다른 딸 키우기가 힘든가봅니다..
    아무리 엄마래도 여자 입장에선 도무지 야동보는 아들이 이해가 안가니 ㅠㅠ

  • 4. 제 생각엔..
    '11.12.1 9:58 AM (121.137.xxx.70)

    방법이 궁금할땐 전문가분께 상담 받아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부모60에서도 아동.청소년성에 대해 다뤘었는데...
    구성애샘말로는 야동을 봤다고 해서 나쁜짓한 애처럼 몰아치지 말고..
    더 어두운곳에서 보게 된다고..
    어..너도 이런게 궁금했구나.. 그런데 너무 많이 보면 정신건강도 안좋지만 너무 잦은 자위는 성장에도 방해되고..등 해로운 점을 알려주라고 했어요.
    자연스럽게 받아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라고 하던데..
    저는 아들이 점점 커가고 있어 마음각오 다지고 있는 중이라 잘은 모르지만 윗분말씀처럼 자녀분 자존감 훼손도 된거 같지만 부모로써 건전한 성을 알려줘야 되는 의무도 있다고 생각해요,
    욕구에 대해 참아야 되는 이유도 알려주고 피임법도 알려주고..행동에 따른 책임도 알려주고 ...등

    잘 생각은 안나는데... 다시보기로 함 보셔요.
    저는 조금 도움이 되긴했었어요.

  • 5. sd
    '11.12.1 10:08 AM (59.2.xxx.12)

    저... 혹시 도움이 될 지 몰라 글 남겨요.
    원글님은 너무 순수하고 자상하고 도덕적이고 정결하고 청초하고 깨끗한 나비처럼 하늘하늘 고운 엄마이실 것 같아요.
    근데 사춘기 아드님은 뇌 속에서 나도 모르는 미친 호르몬이 소용돌이치는 짐승남 상태에 돌입했거든요.
    이건 아이가 나쁘냐 아니냐를 떠나 생물학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예요.
    다 그러다가 지나갑니다.

    slr클럽 자유게시판에 하루 4시간 정도씩 1달만 상주하시면서 댓글이 많이 달린 글과 클릭 수 많은 글들을 꼼꼼하게 읽어봐 주세요. 거기 이용자분들은 대부분이 20~40대 남성이고, 미혼과 기혼, 학생(고딩도 봤어요)과 직장인, 백수, 개념남과 무개념남들이 고루 섞여있는 집단이거든요. 올라오는 여성들의 사진들, 조공이라고 첨부한 야리꾸리한 포즈의 사진들, 신고당하는 수준의 야한 사진들, '오늘은 이걸로 해야겠다'라는 댓글들... 무슨 뜻인지 아실까요? 오늘의 mastervation 재료로 이 사진을 사용해야 겠다는 뜻이거든요.

    거기 게시물을 보다 보시면 '아 우리 아들이 왜 나를 피하는지 알겠다' 하실 거 같아요.
    거기 이용자분들의 性이나 女性에 관한 가치관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심리와 생각을 옆에서 들여다 보시면 아드님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드님과의 관계 잘 회복하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03 임산부 감기에 민간요법으로 뭐가 좋을까요? 5 급해요~ 2011/12/18 2,296
49902 오늘따라 크롬이 좀 느리지 않나요? 1 검색할때 2011/12/18 1,022
49901 저축과 대출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요 11 저축과대출 2011/12/18 2,335
49900 프라다가방직접가보고픈데매장이 2 어디 2011/12/18 2,155
49899 개콘 개그맨들 정말 너무 2 대단해요 2011/12/18 4,455
49898 애기가 뒤로 넘어져서 뒤통수를 부딪혔는데요...ㅜ.ㅠ 5 ㅠ.ㅜ 2011/12/18 10,813
49897 카페 연 친구 뭐 사다 줄까요 1 질문 2011/12/18 1,216
49896 질석(돌)벽지 어떤가요??? 1 벽지 2011/12/18 2,148
49895 짐보리 같은데서 쓰는 원목 사다리요 ... 2011/12/18 1,081
49894 영어 질문입니다 10 하수 2011/12/18 1,260
49893 초1 입학하는아이, 키플링 어떨까요?? 5 책가방 2011/12/18 2,080
49892 맞춤법 중 '~에'와 '~의' 구분 못하는 건 너무 심해보여요... 5 g 2011/12/18 2,780
49891 동치미 간은 어찌 맞추나요? 5 동치미 2011/12/18 3,970
49890 소셜 쿠폰 고기집들은 대부분 미국산 소고기를 쓰네요. 6 tytuf 2011/12/18 1,341
49889 박완규씨 예전처럼 고음 못내요 23 오늘 나가수.. 2011/12/18 9,002
49888 봉지가 찢겨진 코스트코 미니약과 4 고수따라 2011/12/18 2,154
49887 나는꼼수다 32회 요약 1 참맛 2011/12/18 2,329
49886 9살 남자아이.. 친구랑 영화 보려는데요. 1 친구랑 2011/12/18 933
49885 박근혜 비대위 "'흙 속의 진주' 삼고초려로 구성&qu.. 3 2011/12/18 1,174
49884 중1 남자아이 얼굴에 뭐 바르면 좋아요? 5 bitter.. 2011/12/18 1,381
49883 데코의 저렴브랜드 이름 혹시 아시는분 계세요? 4 궁금 2011/12/18 1,980
49882 가족끼리 식사하러 갔다가 무개념 식당 때문에 기분만 상했어요 5 레시오 2011/12/18 4,366
49881 수분팩과 각질제거팩 추천해주세요 1 .. 2011/12/18 2,173
49880 이렇게 연말 기분이나 분위기가 안나다니.. 5 2011/12/18 2,083
49879 한나라당 "깜짬놀랄만한 인사 영입"?? 24 누굴까 2011/12/18 3,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