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71
작성일 : 2011-12-01 08:20:28

_:*:_:*:_:*:_:*:_:*:_:*:_:*:_:*:_:*:_:*:_:*:_:*:_:*:_:*:_:*:_:*:_:*:_:*:_:*:_:*:_:*:_:*:_:*:_

이 땅을 한번이라도 맨발바닥으로
밟아본 사람은 안다
이 땅 숨결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을

이 강물을 한번이라도 온몸으로
적셔본 사람은 안다
이 강물의 영혼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에 멈추고 어디로 통한다는 것을

이 산하 어느 것 하나
돌멩이, 나무, 풀뿌리, 고라니
두루미, 바위늪, 섬강, 물고기 어느 것 하나
생명이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이 산하 하늘과 땅이
하나의 몸, 하나의 역사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넘지 못하는 법,
누가 몰라서 이 땅을 짓밟을 것인가
누가 진정 몰라서 이 땅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릴 것인가
이 산하 한라에서 백두까지
압록강에서 섬진강까지 탐라의 붉은 오름
그 맑은 강바람과 따스한 햇살,
사람다운 세상을 향한 사람의 냄새가
이 땅 구석구석 깊숙이 스며 있다는 것을

결코 피를 흘리지 않아도
결코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지 않아도
이 땅의 붉은 황토를 가슴에 움켜본 사람은 안다
수만 년 대대로 지키고 살아온
이 산하 이 땅이
앞으로 수만 년 한겨레로 대대로 살아갈 이 땅이
어느 떠돌이 한 수삼 년 살다 망치고 떠나갈
시러배 헐렁이 놈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모갱이 툭 부러져 동백꽃을 선혈처럼
가슴이 부르르 떨리지 않아도
우리 땅 우리 강물이 죽으면
나도, 우리 모두도 사랑도 죽는다는 것을


   - 나종영, ≪우리 땅 우리 강물이 죽으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30/34oi563o46.jpg

2011년 12월 1일 경향장도리
[돌아와요~ 박순찬 화백~]

2011년 12월 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01/132265225886_20111201.JPG

2011년 12월 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30/alba02201111302114190.jpg

2011년 12월 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01.jpg

 

 

 


대한민국 미디어계의 흑역사.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542 잠결에 바퀴잡았어요.. 잠이 안 와요ㅠㅠ 3 와 벌레다 .. 2012/01/12 1,080
    57541 오늘 남자 냄새를 맡았습니다. 5 시인지망생 2012/01/12 2,368
    57540 정봉주측 “구치소, 자필편지 검열‧발송 막아” 참맛 2012/01/12 870
    57539 왜 유독 한국만 여성의 사회적 역활이 빈약하죠? 7 julia7.. 2012/01/12 942
    57538 명절전날 어디서 주무시나요?? 1 서프라이즈 2012/01/12 567
    57537 37살, 30대를 거치신 분들께 질문이 10 000 2012/01/12 2,499
    57536 수내동 양지마을 112동이면 어느 아파트인가요? 2 여쭤요. 2012/01/12 1,394
    57535 그냥 제 편좀 들어주세요.-1 22 큰딸 2012/01/12 2,697
    57534 내몸은 밥값을 버는 도구였을 뿐-청소년 성매매 2 sooge 2012/01/12 1,396
    57533 컴관련 아시는분 3 알려주세요 2012/01/12 383
    57532 보그병신체가 뭔가요 ? 13 .. 2012/01/12 4,045
    57531 종기에 고약 언제까지 붙여야하나요 3 2012/01/12 14,078
    57530 겨울에 동물원 가면 제대로 볼 수 있는 동물이 얼마나 될까요? 2 시골엄마 2012/01/12 660
    57529 둘째 입덧이 심한데..명절에 시댁가야 할까요? 8 결혼4년차 2012/01/12 2,504
    57528 연애 경험이 별로 없어선지 남자 보는 눈이 없는데.. 4 30대 2012/01/12 3,190
    57527 내마음속의 허세 44 고백 2012/01/12 13,227
    57526 필로티 집의 장단점 아시는 분~~~~ 4 질문맘 2012/01/12 8,786
    57525 곧 대입 실기 치르는 아이 숙소 4 체대입시생 2012/01/12 636
    57524 새똥님 예전 글 링크- 정치관련 15 gerani.. 2012/01/12 3,103
    57523 코치 키홀더 있는 분..잘 쓰세요? 장식용으로도?? 3 ... 2012/01/12 1,147
    57522 커피머신 치보 카피시모 or 네스프레소 기계중 어떤게 괜찮나요?.. 3 아가짱 2012/01/12 2,047
    57521 남편 사랑하시나요? 23 ........ 2012/01/12 3,452
    57520 제주도여행을 도와주세요 4 푸르름 2012/01/12 1,155
    57519 30대 중반 맞선녀가..... 5 ddd 2012/01/12 4,419
    57518 혹시.. 네이버 블로거 '101food'아시는 분~ 2 Alice 2012/01/12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