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68
작성일 : 2011-12-01 08:20:28

_:*:_:*:_:*:_:*:_:*:_:*:_:*:_:*:_:*:_:*:_:*:_:*:_:*:_:*:_:*:_:*:_:*:_:*:_:*:_:*:_:*:_:*:_:*:_

이 땅을 한번이라도 맨발바닥으로
밟아본 사람은 안다
이 땅 숨결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을

이 강물을 한번이라도 온몸으로
적셔본 사람은 안다
이 강물의 영혼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에 멈추고 어디로 통한다는 것을

이 산하 어느 것 하나
돌멩이, 나무, 풀뿌리, 고라니
두루미, 바위늪, 섬강, 물고기 어느 것 하나
생명이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이 산하 하늘과 땅이
하나의 몸, 하나의 역사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넘지 못하는 법,
누가 몰라서 이 땅을 짓밟을 것인가
누가 진정 몰라서 이 땅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릴 것인가
이 산하 한라에서 백두까지
압록강에서 섬진강까지 탐라의 붉은 오름
그 맑은 강바람과 따스한 햇살,
사람다운 세상을 향한 사람의 냄새가
이 땅 구석구석 깊숙이 스며 있다는 것을

결코 피를 흘리지 않아도
결코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지 않아도
이 땅의 붉은 황토를 가슴에 움켜본 사람은 안다
수만 년 대대로 지키고 살아온
이 산하 이 땅이
앞으로 수만 년 한겨레로 대대로 살아갈 이 땅이
어느 떠돌이 한 수삼 년 살다 망치고 떠나갈
시러배 헐렁이 놈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모갱이 툭 부러져 동백꽃을 선혈처럼
가슴이 부르르 떨리지 않아도
우리 땅 우리 강물이 죽으면
나도, 우리 모두도 사랑도 죽는다는 것을


   - 나종영, ≪우리 땅 우리 강물이 죽으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30/34oi563o46.jpg

2011년 12월 1일 경향장도리
[돌아와요~ 박순찬 화백~]

2011년 12월 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01/132265225886_20111201.JPG

2011년 12월 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30/alba02201111302114190.jpg

2011년 12월 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01.jpg

 

 

 


대한민국 미디어계의 흑역사.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74 생각해보면 아이를 거져 키운것 같아요. 26 예비고1딸 2012/01/13 4,694
    57973 70대 할머니가 어지럽고 몸이 붕붕뜬거같다고 하시는데요 7 어지러움 2012/01/13 1,188
    57972 1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1/13 392
    57971 아이 빼돌리고 돈 요구하는 못된 신부 늘었다는 8 julia7.. 2012/01/13 1,603
    57970 수제 약과 잘하는집 소개좀.. 5 설 이네요~.. 2012/01/13 2,611
    57969 아가씨와 아줌마의 차이 4 고민 2012/01/13 2,025
    57968 콜라비,어찌 먹나요? 7 칭찬고픈 며.. 2012/01/13 2,518
    57967 무엇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3 julia7.. 2012/01/13 358
    57966 남편과의 문제 6 현명하게 2012/01/13 1,751
    57965 한비야 씨가 7급 공무원이 꿈인 청년을 때려주었다는데... 2 은이맘 2012/01/13 2,804
    57964 티파니 가격요. ( 열쇠 목걸이) 5 ---- 2012/01/13 10,199
    57963 경력에서 제외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여러분의 생각은요? 4 경력자 2012/01/13 930
    57962 요즘 여학생, 남학생보다 집단폭행 성향 강하다고... 1 학교 2012/01/13 757
    57961 아들이라니 정말 다행이고 좋겠어요 신종플루 2012/01/13 716
    57960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 문제로 목매-한국의 현실에 분노를 2 julia7.. 2012/01/13 1,407
    57959 장화신은고양이랑 코알라키드중에서 뭐볼까요? 미도리 2012/01/13 358
    57958 미국에서 집 살때... 5 수박 2012/01/13 3,030
    57957 펀드에 가입하면 괜찮을까요? 펀드 2012/01/13 352
    57956 새해벽두에 친구로부터 험한 말 듣고 힘든게 색다른 상담소 듣고나.. 4 초발심 2012/01/13 1,849
    57955 문성근씨 지지자? 4 민주당지지자.. 2012/01/13 1,373
    57954 봉주 2회들으니 심란해요 2 2012/01/13 1,745
    57953 티파니 다이아 반지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5 ,, 2012/01/13 4,117
    57952 마음 맞는 사람 만나기가 이렇게 힘든 일 이었구나 2 밀양 2012/01/13 1,351
    57951 생리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도 조기폐경증상인가요. 2 40세 2012/01/13 3,689
    57950 중공사막식 언더씽크 추천해 주세요~~~ ** 2012/01/13 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