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시국에 죄송)결혼,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하는 거겠죠?

고민은끝이없어라 조회수 : 3,910
작성일 : 2011-12-01 01:34:22

후......

제 나이가 벌써 33입니다.

내년이면 34살이네요, 쩝...

철없다고 비웃으셔도 할말이 없습니다만,

5살 연하와 무려 6년이 넘게 사귀다가,

결혼얘기 오가면서 아아아주 더럽게 헤어졌습니다.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구요. 아직 몇 달 안되었으니.

참 불타는 연애를 길게도 하고 또 그게 끝이 나고,

정신없이 지내다가 문득 정신차리고 보니 제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됐네요. 망할..ㅠㅠ.

어쨌든 본론은.

지금 저에게 호감을 보이시며 다가오는 사람이 있어요.

나이가 42살이고, 능력 있으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남자예요.

얘기도 잘 통하고, 정치관도 맞고, 여러모로 박학다식하고 열심히 사시는

아주 마음 따뜻한 남자예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기부도 하고 나중에 등록금도 대 주고 싶다고.

저와 결혼하고 싶어하십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좀 조급하신 듯..

근데요,

전 이분이 정말 좋은 분인 건 알겠는데 이성적으로 전혀 끌리지가 않아요.

나이차도 나이차고, 이 남자가 뚱뚱하고 그래서 아무래도 외모 때문인가봐요.

아흑...저 정말 철없는거죠?

그런데 주변에서는 사랑은 결혼하면 생긴다며, 계속 만나보래요.

좋은 사람이라면 나중에 정든다며..

후....정말일까요?

저에게 조언 좀 해주시겠어요?

섣불리 결정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이런 거 하나 결정 못해서 망설이는 전 나이를 헛먹었나봐요.

 

 

IP : 180.224.xxx.9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 1:37 AM (110.35.xxx.7)

    글쎄요,, 저같으면, 결혼안할것 같아요.. 어떤 내용의 취지인지, 또 그분이 어떤 스타일인지도 알겠는데요..
    살다보면 정은 저절로 생긴대더라 라는 말도 있지만, 글쎄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그러고 싶진 않아요,

  • 2. ...
    '11.12.1 1:40 AM (211.176.xxx.232)

    만난지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조금 더 만나보고 결정하세요.
    밀려서 결혼하지 마시고...

  • 3.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11.12.1 1:48 AM (122.38.xxx.45)

    전 외로움을 좀 많이 타는 성격이에요

    남편은 사랑해서 결혼했고 13 년차인 지금도 아직 사랑합니다

    그런데 가끔 조건과 인성만 보고 사랑없이 결혼했다면
    내 인생이 막막하니 더 외로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 사랑한다고 해서 삶이 늘 맑음이고 꽃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맘 한쪽이 많이 시릴것 같아요

    이건 인생관의 차이니까 사람마다 다르겠죠

  • 4. ^^
    '11.12.1 1:51 AM (124.5.xxx.63)

    윗님 말대로 키스 상상요~아님 실행으로ㅎㅎㅎ. 못하면 결혼은 안되죠. 외모는 바꿀 수 있고, 정치관 통하고 대화 잘 되고 열심히 사는 배우자를 구하기는 힘들어요~

  • 5. 님아.
    '11.12.1 1:53 AM (178.83.xxx.157)

    외모때문에 안끌린다구요? 오늘 포털에 뜬 건데요, "꾸미지않은 남자는 긁지않은 (당첨) 복권" 이랩니다.
    사진 한번 보세요.

    http://twitpic.com/7lcx4s

    남자의 변신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원글님이 조언 좀 해주시고 꾸며주시고 다듬어주시면, 몰라볼 정도로 변합니다.

    일단 노력해보세요. 노력해보고도 안되면 이별해야죠. 근데 노력도 안해보시고 외모타령하고 있으면 정말 한심하고 나이 헛먹은거 맞아요.

  • 6. 님아.
    '11.12.1 1:55 AM (178.83.xxx.157)

    앗, 위의 링크가 안되네요. 요걸로 다시...

    http://twitpic.com/7lcx4s

  • 7. : )
    '11.12.1 2:00 AM (101.169.xxx.251)

    아휴.. 조금 더 만나보시구요, 좀 챙피하기도 한데 전 32, 지금 만나는 분이 36인줄 알고 만나게 되었는 데 솔직히 50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35 정도로 보여요.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외모가 나이를 커버하는 데 님의 경우는 좀 반대경우 네요..

    작년에 30대 남자만 많이 만나봤는 데요, 정말 다들 아니었어요.. 전 솔직히 나이 좀 있어 철 든 남자가 괜찮은 거 같아요.
    아이 하나 낳고보면 뭐 남편외모야 뒷전되지 않을까 싶어요 :)

  • 8.
    '11.12.1 2:07 AM (180.224.xxx.97)

    : ) 님/ 정말 50이에요? 40의 오타 아니구요?ㅠ0ㅠ
    대단하시네요. 35살로 보인다니...
    아 그 외모가 뭔지 정말!!!

    ..님/ 맞아요. 정말 개차반이었어요. 믿었기에 그렇게나 오래 만났는데 완전 쓰레기였어요.
    걔랑 헤어진 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미련보다는 그 젊은 날을 그리 보낸 게 아쉽고, 억울하기까지 해요.

    님아.님/ 맞습니다. 아직 저 노력 안해봤어요.ㅠㅠ...해볼게요.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으앙..

  • 9. 결혼은
    '11.12.1 2:10 AM (117.53.xxx.230)

    그렇게 하는거 아닙니다............

  • 10. 저는
    '11.12.1 2:12 AM (124.5.xxx.49)

    나이 차이가 너무 난다는 생각이에요.
    많이 사랑하신다면 모를까...
    일단 더 만나보세요. 아직 결혼은 아닌 것 같아요.

  • 11. 오오오
    '11.12.1 2:30 AM (121.134.xxx.79)

    원글님은 아직 젊어요.
    뭔가에 쫓기듯이 성급한 결정하지 마세요.
    5살 연하도 반할 만큼 매력적인 분인데 절대 독거노인!이 될리가 없어요.
    지난 연애 실패로 결혼이 주는 안정감을 찾고 싶으시겠지만
    그게 안정일지 족쇄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급결정하지 마세요.

  • 12. ㅁㅁ
    '11.12.1 2:36 AM (124.111.xxx.40)

    나이차가 넘 많아요 사랑하는것도 아닌데..

  • 13. 사랑이라..
    '11.12.1 3:32 AM (211.104.xxx.200)

    결혼하면 없던 사랑 생긴다? 과연 그럴까 싶네요.
    결혼해서 당사자와 주변상황들로 인해 헤쳐나가고 맞춰가며..잦은 싸움이 있다보면 있던 사랑도 변질되거나 소멸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게다가 사랑의 감정이 노력으로 생기는 그런것은 아니잖아요.

    원글님 경우 나이차도 중요하지만..주변의 6살 8살 차이도 잘 사는 것 보면 많이 사랑한다면 그것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사랑하는 마음..이성으로서의 끌림 없는 결혼생활은..너무 건조하게 느껴져요.

    제 동생이라면 분명 적극 말렸을겁니다.

    그리고 33,34살..아직 충분히 젊고 아름다운 나이에요. 기회의 날들은 아직 무수히 많다구요.

  • 14. 둥둥
    '11.12.1 3:45 AM (175.117.xxx.19)

    결혼하고 애낳고 보니,
    남자가 한살이라도 젊은게 좋아요.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만큼 돈을 더 벌수 있으니까요.
    제 경운 신랑을 참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5살이나 나이가 많고
    저도 신랑도 나이는 들었고. 애 키울 생각하니 까마득하더라구요.
    왜 나이차이 없는게 좋은건지 알았어요.
    저는 연애할때 정말 3살이상 차이난 사람 만나 본 적도 없고
    심지어 2-4살 연하랑만 만나서 제가 5살이나 나이많은 남자랑 결혼할 줄 몰랐어요.
    우리 신랑 첨 봤을떼 저보다 3-4살은 어리게 보였거든요.
    암튼, 사랑해서 결혼하니 소소한 즐거움은 있어요.
    어디 놀러가도 사람들 따돌리고 후미진데 가서 뽀뽀하다 오기도 하구요.ㅋㅋㅋ
    아마 감정없는 상대라면 그런짓 서로 못하죠.
    사랑해서 결혼해야 하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조건을 무시할 수 없어요.
    기본적인 조건 정도는 바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그 기본도 안봐서 결혼하구 엄청 후회하고 싸웠네요.
    저 위에 댓글님중 50넘은 사람 사귄다는 분
    신중히 생각하길 바래요. 그 안에 빠져 있으면 안보이는게 사랑이라는 괴물이라..
    결혼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서요.
    내 아이의 미래까지 생각해야 하는게 결혼이지요.
    나라는 사람으로 단순하게 끝날 문제가 아니라요.

  • 15. 저는
    '11.12.1 3:50 AM (122.34.xxx.57)

    사실 사랑이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요.
    중매로 후다닥 결혼했어요. 사랑이 뭔지 모르기때문에 가능했던거 같아요.
    남편 좋은 사람이고 문제 없지만 결혼했기 때문에, 내 인연이라서.. 등등 이런 의무감에 살아요.
    살아보니 나쁜 것도 없으니까요. 이건 남편 역시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진정 내가 원하는 남자랑 결혼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 16. ***
    '11.12.1 9:19 AM (222.110.xxx.4)

    아직은 그런 결혼할 만큼 다급한 나이가 아닌걸요.
    싫지않다는 이유로 결혼할 이유가 없으니 여유를 갖고 보세요.
    그리고 외모를 좀 바꾸도록 유도해보시고 바꿔도 별로면 그만두셔야 하지 않나요?

  • 17. 비타민님 말씀도
    '11.12.1 9:59 AM (210.180.xxx.2)

    지극히 옳지만, 남자와 여자가 평생을 함께 해야 할 결혼에는 반드시 필요한 역치라는 것이 있어요.

    가슴 두근 두근하는 감정은 사람의 판단을 마비시킬 수 있어서 오히려 경계해야 하지만,

    남녀 사이에는 최소한의 아주 최소한의 성적인 끌림이 있어야 해요. 그건 어떻게 아냐구요?

    헤어지고 나서 며칠 지나면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야 해요.

    그리고 그 사람과 스킨쉽하고 싶어져야 해요.

    그 단계까지 가보시고 그게 아니라면 헤어지세요.

    저는 남자의 인격와 성품을 제일로 보고, 두번째로는 이성적인 끌림이 있는지를 봅니다.

    왜냐하면 인품이 훌륭했기 때문에 성적인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개의치 않고 결혼했다가

    결국 이혼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연애경험이 전혀 없었거든요.

    이혼 후 두 번의 연애를 하고 나서야 저에게 꼭 필요한 남자를 알아내는 기준을 발견했어요.

    두 가지 다 봐야 합니다.

  • 18. 좀 직설적인 조언
    '11.12.1 10:23 AM (59.15.xxx.28) - 삭제된댓글

    일단은 성적인 부분은 포기하셔야겟네요. 남자들 마흔 찍는 순간....
    사실 삼십대 후반도 일주일에 한번도 힘들다는 남자들 많아요.
    정신적으로 편한 직장에 다녀도요.

  • 19. 살아보니...
    '11.12.1 10:24 AM (14.47.xxx.160)

    201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서로간의 떨림이 있어야지요...

  • 20. 스왙(엡비아아!
    '11.12.1 2:42 PM (175.215.xxx.73)

    조급하시다니... 좀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약간만 시간을 두고 더 만나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또는 외모때문이면 시간지나서 정들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31 일정이 맞지않아 편법을 쓰게 되었어요 조언해 주세요. 전화 대기.. 5 이사일정 2012/01/12 976
57830 제 계란찜은 왜 늘 죽이 되어 있을까요?? 9 또 실패 2012/01/12 1,800
57829 아주버님의 성차별 발언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5 .. 2012/01/12 1,359
57828 영광굴비 20마리에 5만원 두박스 신랑이 샀는데 비싼거아닌가요?.. 7 굴비 2012/01/12 1,449
57827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 계실까요~~ 18 자식은 랜덤.. 2012/01/12 3,187
57826 실용적이고 비싸지 않은 가구(- 소파, 침대, 책장..) 사려면.. 6 아줌마 2012/01/12 2,113
57825 착한 여자는 나쁜 남자에게만 관심이 있다. 5 정론 2012/01/12 3,236
57824 한국 여대생과 함께 샤워하고 2 ,,, 2012/01/12 2,151
57823 새똥님 글 1 ??????.. 2012/01/12 1,320
57822 보온력 좋은 텀블러 추천해 주세요 5 지나 2012/01/12 2,165
57821 남편과대화중 4 대화 2012/01/12 1,122
57820 공지영 "허접한 백을 샤넬이라 해주시니…" .. 3 호박덩쿨 2012/01/12 2,946
57819 봉주2회 저도 멜로 부탁드려요 1 부추 2012/01/12 303
57818 부동산이 소개한 이사업체vs대형이사업체 어디가 좋을까요? 6 고민 2012/01/12 2,528
57817 전화걸어 맘대로 정보 공개 동의하시죠?.. 이런것들 짱나요 2 ... 2012/01/12 574
57816 대상포진------ 약을 얼마(기간)동안 드셨나요? 8 약복용 2012/01/12 47,037
57815 고현정씨인터뷰..어느걸 보면 도 ㅣ나요??? 2 m 2012/01/12 1,953
57814 라인댄스 신발,,, 1 하늘 2012/01/12 5,307
57813 폐식용유로 만든 세탁비누로 설겆이해도 되나요? 4 설거지? 2012/01/12 1,567
57812 휴직 기간은 실제 이런 업무에 ‘전임’으로 종사한 것으로 볼 수.. ... 2012/01/12 528
57811 사태파악 못하는 농식품부…순창 소 아사 농가 과태료 부과 검토 .. 3 세우실 2012/01/12 639
57810 세입자인데 전세금 반환시점 여쭤봅니다..... 4 세입자 2012/01/12 1,562
57809 봉주2회 다운받으신 분.. 3 은재맘 2012/01/12 645
57808 피자마루 피자가 생각나네요 ㅎㅎ 7 고고유럽 2012/01/12 2,133
57807 아이폰 쓰다가 잔고장 없으세요? 10 hummus.. 2012/01/12 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