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의도 후기...

아들과함께 조회수 : 2,567
작성일 : 2011-12-01 01:30:12

19살 아들과 함께 간다고 아까 글 올렸던 직장인 아줌마 입니다..

 

5호선 지하철 타고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 하는데..

앞에 앉으신 분들.. 부부같은데 나란히 나꼼수 티셔츠 입으셨더라구요..

오호.. 이분들도 가시나? 속으로 생각했는데 역시나..

여의도 공원 쪽으로 가려면 어느 역에서 내리냐구..

ㅎㅎ 여의도역에서 내리셔서 3번 출구라고.. 저희도 거기 가요.. 대답해 드렸구요..

 

역에서 내리니 사람 와..  정말 많더라구요..

뉴질랜드 촌놈 다 된 아들이.. 헉.. 왜이리 사람 많냐구 이사람들 다 거기 가는걸까 했는데

역시나 다들 같은 방향.. 무조건 사람들 가는 방향으로 고고씽..

7시 20분.. 맘은 급한데..

ㅠㅠ 아들내미 배고프다고 죽어도 밥 먹어야 겠다네요.. 그냥 굶으라고 빵도 있고 떡도 있다 했는데도

안된다구.. 점심도 못먹었다는데 맘이 약해져서 근처 보이는 식당 들어가서 후다닥 저녁 먹고..

 

공원에 들어갔는데.. 정말 사람.. 사람.. 많았었어요.. 

여기 저기 기웃 기웃하다가

어찌 어찌 화면 조금이라도 보이고 마이크 소리 들리는데 서서 보게 되었어요..

(덕분에 매국노송 콘테스트 놓쳤어요..ㅠㅠ)

나무에 원숭이 처럼 매달려서 보는 남자분들 신기해 하고..

캐롤 따라 부르고..

박영선 의원님 이정희 대표님 심상정 대표님 등등 나오실때마다 박수치고,

뭐하는 사람이냐는 아들 질문에 답해주고.. (김선동의원만 알더라구요..)

나중에 분홍? 상자에 봉투 넣는 걸로 오늘의 공연 끝...

내내 서 있어서 다리 아파요... ㅠㅠ  하지만.. 정말 정말 신기하게 많이 춥지 않았어요..

견딜만 했었어요.. 사람이 많아서인가..

 

근데, 제가 오늘 넣은 공연후원금 상자가 과연 맞는 거였을까요..

돈 넣겠다고 봉투 흔들고 줄서는 공연은 여기 밖에 없을거라구..

키득거리면서 애 시켜서 상자에 넣게 했는데..

상자 들고 다니던 여학생 아주 착하게 이쁘게 생겼던데..

대체 어떤 놈이 그따위 생각을 한 건지..그 벌을 어찌 다 받으려구...

 

== 어린 줄만 알았던 아들이 생각보다 FTA 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랬구요

든든했어요.. 아직 투표권 없지만.. 에콰도르가 FTA 폐기 시킨것도 알고 있더라구요..

 

이상 나꼼수 공연을 빙자한 아들과의 데이트 자랑 이었습니다.. ^^

IP : 121.130.xxx.2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 1:32 AM (121.124.xxx.18)

    든든하고 멋진 아드님과의 데이트
    행복하셨군요.
    오늘 수고하셨구요 편안히 주무세요~~^^

  • 2. 참맛
    '11.12.1 1:33 AM (121.151.xxx.203)

    "나무에 원숭이 처럼 매달려서 보는 남자분들 신기해 하고.."
    ㅋㅋㅋㅋ

    정말 신기한 광경이네요.
    이 추위에 ㅋ

  • 3. 나나나
    '11.12.1 1:33 AM (217.164.xxx.28)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 4. **
    '11.12.1 1:34 AM (180.69.xxx.19) - 삭제된댓글

    아~너무 부러워요.. 멋진 아드님도 공연다녀오신 것두,,,

  • 5. ...
    '11.12.1 1:37 AM (122.47.xxx.14) - 삭제된댓글

    저도 후원금으로 나는꼼수이다 계속 듣고 싶어서 상자에 넣었는데...
    나쁜 것들이 ....

  • 6. ...
    '11.12.1 8:13 AM (114.207.xxx.71)

    진짜 돈 내려고 모금함 찾아 십만리했어요.
    탁교수가 모금함 실물 보여줘서 잘 찾긴했는데
    돈만 많다면 백만원쯤 턱 넣고 싶었어요.

  • 7. ㅎㅎ
    '11.12.1 11:17 AM (125.177.xxx.193)

    사람들이 정말 모금함 찾아 헤매고 줄서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176 도미노피자 매주 화요일 40%할인하는거 동네마다 틀린가요? 3 피자 2012/03/13 3,821
83175 칼세트 뭐가 좋을까요? 1 튼튼 2012/03/13 1,268
83174 포트메리온 그릇에 있는 꽃들 진짜 영국에서는 야생화들 인가요? 미산 2012/03/13 1,542
83173 보육교사 자격증 어떨까요. 40대 돈벌어야하는데 9 40대 뭐하.. 2012/03/13 4,576
83172 일학년 애엄마들 왜 그렇게 자주 모이나요? 19 정말로 모르.. 2012/03/13 6,166
83171 이제 슬슬 봄이고하니..시외쪽에 ㅇㅇ 2012/03/13 724
83170 네오팟 광파오븐 사용하고 계신분 도움 주세요~ 네오팟 광파.. 2012/03/13 1,255
83169 컴에 긓씨가 갑자기 작아졌어요 8 모래언덕 2012/03/13 917
83168 위대한 탄생 최정훈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세요? 12 g 2012/03/13 2,681
83167 복비 계산 좀 해주세요 + 월세 관련 질문 2 이사 2012/03/13 1,112
83166 근데 명품 가품 들고 다니면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나요? 26 .. 2012/03/13 8,349
83165 보스톤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미국 2012/03/13 1,106
83164 예전에 서세원이 서정희에게 결혼해달라고 빌었다는 거 3 ... 2012/03/13 10,153
83163 힐 4cm 촌스럽나요??? 13 999 2012/03/13 2,825
83162 방콕여행도 2박3일 가볼만할까요? 4 2012/03/13 1,921
83161 헬쓰하신분들..윗배빠지는 운동할때요~ ... 2012/03/13 1,595
83160 알레르기 치료해보신 계세요? 9 알레르기 치.. 2012/03/13 1,485
83159 결혼 기념일 이어서 부페 가려고 하는데 추천 바랍니다(강남 강동.. 1 행복한 오늘.. 2012/03/13 1,308
83158 인라인사고 5 골골 2012/03/13 1,308
83157 치과선택좀 도와주세요 ..... 2012/03/13 1,175
83156 강아지가 없어졌대요 11 흑흑 2012/03/13 1,629
83155 빨강호두 드셔보신 분. 1 noctur.. 2012/03/13 1,136
83154 택시막말녀란걸로 인터넷이 뜨겁네요 7 ㅠㅠ 2012/03/13 1,894
83153 여자라서 직업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게 보통인가요? 7 gg 2012/03/13 1,880
83152 곰녹음기 쓰시는 분들..녹음은 되는데 재생하면 소리가 안 나와요.. 도와주세요 2012/03/13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