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데
'11.11.30 10:31 PM
(220.119.xxx.240)
신앙은 어릴 때부터 길러 주는 게 좋은 것 아닌가요?
제 남편은 유아 영세받고 40년을 냉담하다 성당을 다니면서
바르게 기쁜 삶을 사는데 부모님들의 그 유아영세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하는 저로서는 세례를 받게 하고 아이도 주일하교 보내면서
하느님의 사랑에 맛들여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부부엠이 교육도 권합니다.
남편들이 가정과 아내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한답니다.
2. ..
'11.11.30 10:32 PM
(221.139.xxx.38)
마음을 편히 가지시고 세례받게 하세요, 신앙은 믿음이지 감정만이 아닙니다.
그것도 때가 있거든요, 아이가 원할때가 젤 좋아요,
중고등되면 공부한다고 신경안쓰게 되고 어릴때의 신앙교육이 평생갑니다. 제경험으로는요,
부모님들이 학교에 보내는걸 때가 되니 보내지 물어보고 보내지 않는데
하물며 신앙은,, 삶에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3. ..
'11.11.30 10:33 PM
(14.55.xxx.168)
왜 두려운지 잘 살펴보세요. 하느님은 절대로 두려운 분이 아니시거든요
전 아이들 세례명을 어릴때 많이 불러주었어요
세례받게 해주시고, 아이 세례명 많이 불러주시고 주보성인(세례명 성인)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롤모델이 됩니다
4. ...
'11.11.30 10:34 PM
(220.77.xxx.34)
세례 받게 하셔도...
세례 받게 한다고 애를 강제로 성당에 나가게 하거나 강요하거나 하시진 않으실테니.
어차피 크면 스스로 선택하지 않나요.그때 돌아갈 곳을 마련해 주시는건 참 좋을듯해요...
5. 제 생각은
'11.11.30 10:35 PM
(123.228.xxx.49)
세레 받게 해 주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부모라면 자식에게 좋은것 먹이고 좋은 길로 가도록 인도하는게 인지상정이지 싶습니다.
유아세례 받았다고 나중에 왜 내게 종교의 자유를 박탈한거냐고 따지면
위 처럼 말씀해 주세요.
커서 개종하거나 하는 문제는 그때 일이겠지요.
저는
정말 부모복 지지리 지지리 이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 하는 사람입니다만,
하느님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삶에 마음의 평화는 눈꼽만큼도 없이 살다가
40들어서 편안해졌어요.
문득 아기때 유아세례를 받게 해준 부모님이 참 고맙더라구요.
원글님도 아이를 일단 그 분 옆에 데려다 주셨으면 좋겠어요.
6. 화이링
'11.11.30 10:36 PM
(221.139.xxx.38)
신앙이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됩니다. 두려워마시고 한걸음씩 나아가세요. 힘내세요. 잘 될겁니다.
7. 마르코
'11.11.30 10:40 PM
(221.139.xxx.38)
세례받고 나이되면 주일학교도 보내시면 성장하는데 좋은 영향이 더 많을거예요.
부모님과 가정에도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겁니다.
8. 처음처럼
'11.11.30 10:41 PM
(112.161.xxx.240)
저흰 반대입장이었어요. 신랑이 얘들 크면 종교를 선택하게 해 주자고. 진짜 속내는 믿지 않는 시댁에 성당 나간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였겠지요. 일단 낼은 너무 촉박한것 같고, 유아세례는 자주 있는 것이니까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에게 성가정을 이뤄주는거 이게 전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세례 받은 후 냉담을 할 수도 있겠지만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것 같아요.
몇달만 기도하면서 다시 생각해보세요. 일단 세례는 받게 하시고, 그 다음은 아이 몫이겠지요.
9. 제 생각은
'11.11.30 10:54 PM
(123.228.xxx.49)
덧붙여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보면요.
천지구분 못하고 천방지축 꼬마였던 저는
할머니랑 미사에 가서 영성체 하고 들어와서 묵상중인 할머니 옆구리 쿡쿡 찌르면서
나는 왜 떡 안주냐고 그거 맛있냐고 보챘는데
할머니는 묵묵히 눈감고 계셨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요.
그러다 국민학교 6학년때 첫영성체 했는데
그 분위기도 생각나고
어느 일요일 전쟁났다고(이웅평 사건) 술렁일때
나는 그래도 성당을 가야한다고 조용히 집을 나섰던 기억도 있네요.
어린 아이가 뭘 알아서 다녔겠습니까?
그러다 20년 넘게 냉담하게 되고 그동안 파란만장 했는데
다시 하느님 품으로 돌아온 지금은
지금은 감히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삶은 여전하지만 따뜻해 졌어요.
10. ㅇ
'11.11.30 11:18 PM
(211.219.xxx.48)
유아 세례에 관한 문제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이게 좋다 않좋다 결정은 못해드려요
근데 서원 기도는 다르지요
이거 하겠다 저거 하겠다 급할 때는 막 약속 남발하다가 원하는 걸 얻으니 표정이 달라지는 행동이 비열한 행동인 것은
인간관계에서나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나 다르지 않아요.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하면 ~해줄게 지키기 힘든 약속들을 남발하신 후 지키지 않으실 건지요?
11. 제 생각은
'11.11.30 11:20 PM
(123.228.xxx.49)
ㅎ 계속 도배 하네요.
제가 다시 성당을 찾은 계기가 있어요.
괴로운 마음으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이 나이에 해 놓은 것도 없고...하는 비관과 자괴로 나날을 보내다
이태석 신부님 다큐를 보고 그분이 너무 행복해 보였고
나도 행복해 지고 싶다 하던 때였어요.
엄동설한 1월 어느 새벽
맨발의 노숙자가 웅크리고 자는걸 봤어요.
보라색 발이 충격이었고 순간적으로 발을 덮어줘야겠다 했어요.
내 목에는 비싸진 않지만 아끼는 토끼털 목도리가 있어서 이걸 벗어서 덮어줘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왜 그렇게 혼란스럽고 선뜻 행동으로 나오지 않는지...
그 앞에서 왔다갔다만 하다가 결국 그냥 돌아서서 버스를 타버렸는데
속이 막 미슥거리면서 울렁거리더라구요.
말로는 입으로는 선할수 있으면서 실제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구나
이때부터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진짜 내모습이 아니구나
그때 이태석 신부님이 생각났고 하느님이 생각났고....뭐 그러다 성당에 가고싶더라구요.
미사에 뻘줌히 가서 아무도 나 신경쓰지 않는데 혼자 신경쓰여 혼났어요.
눈물은 또 왜 그렇게 나는지....
그러다 내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너무 보잘것 없어서 스스로 땅속으로 꺼져버리고 싶어졌는데
왜 그리 그동안 악악대면서 잘난척 하고 살았는지
왜 모든 행복은 돈으로만 생각했는지
.....
오늘 베스트 글에 "가질수 없는.." 그 글을 보니 예전의 제가 생각나네요.
길어졌는데 어쨌든 전 돌아갈 "비빌 언덕"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부모님께 고마워 하게 된것입니다.
너무 무겁게 댓글 단거 아닌가 싶습니다만....뭐....이해 해 주세요 원글님
12. ....
'11.11.30 11:35 PM
(121.138.xxx.11)
제가 유아세례를 받았어요.
외가 쪽으로 대대로 천주교집안의 엄마 영향으로 당연 울 집 8형제는 모두 유아세례를 받아야
했답니다.
정말 엄마가 미사참례,고백성사는 꼭 해야된다해서 반발이 심했는데요..
역설적이게도 질풍노도의 사춘기에 성당이 제게 안식처가 되었어요.
미칠것만 같은 그 시기에 성당은 제게 진정제였답니다...
그래도 학창시절에 내가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꼭 스스로 선택하게 유아세례를 안받게 해주겠노라
다짐 했는데...
성당에서 만난 '오빠'와 결혼한 저는 얄짤없이 고민없이 두 아기 다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아가들이 유치원때부터 다닌 어린이미사, 신부님을 하느님으로 알고 반듯하게 자란 우리
아이들을 보면 후회가 안되더군요. 사실... 울 아이들이 사춘기에 저처럼 힘들때 위안이 되는
곳이 성당이 될꺼라고 생각해서요.
둘째 딸아이가 가끔 반항 하지만 예쁘게 잘 크고 있어요. 힘들면 기도하구요..의지하고
성당에서 안식처가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요..
13. 저희는
'11.12.1 1:58 AM
(211.176.xxx.112)
남편이 20살 넘어 성당 다니기 시작한 나름 독실한 신자랍니다.
전 무교고요.
시어머니랑 시누가 성당 다녀야 애들 안아프다고 유아반에 넣으라고 하고 남편도 은근 바라는 눈치인데 제가 딱 잘랐어요.
당신도 20살 넘어서 성인이 되어 스스로 선택 하지 않았느냐. 아이들에게도 선택권을 줘라.
믿는 사람들에겐 종교만큼 위안이 되는 것이 없겠지만 안 믿는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 아직 어린 백지 같은 머릿속에 왜 그렇게 위험천만한걸 부어 넣어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제 아이 성당에서 무슨 행사 하면 잘 따라가요. 하지만 다니겠냐고 물어보면 대번에 고개 절레 절레 합니다. 억지로 집어넣고 싶은 생각 없어요.
14. 저도
'11.12.1 9:15 AM
(182.172.xxx.105)
3살때 유아세레 받았습니다
제게 선택권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40여년을 냉담하고 살았지요
그러나 제 마음속엔 언제나 하느님이 계셨답니다
제가 세례를 받았기에 제가 힘들고 괴로울때
제 기도를 들어주시는 주님이 계신다는 위로와 평안이 있었답니다
지금은 세례를 받게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5개월전에 냉담풀고 한걸음 한걸음 주님께 다가가고 있습니다
15. 평온
'11.12.1 9:32 AM
(211.204.xxx.33)
저는 유아세례를 받은 아이 입장인데요,
사춘기 맞이하면서부터 나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야지 왜 일방적으로 세례를 받게 했냐고 따졌어요.
뭐 부모님은 그저 태평하게 싫으면 가지 마라... 다른 종교 가고 싶으면 가던가 말던가 하고 별로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초중고때는 정말 여러 가지 교회도 가보고(장로교, 감리교, 제칠안식일교 등등등... 다들 전도를 열심히 하니까 갈 기회는 참 많더라고요;;;)
절도 가보고
심지어 원불교 교당도 가보고
몇년을 무교로 지냈어요.
그런데 그렇게 여기저기 가보고 무교로 지내다가
대학가서 결국 성당으로 돌아왔어요.
그냥 가장 잘 맞고 가장 편해서요...;;; 교리도 가장 상식적이고 공감이 가고...
불교 교리도 좋긴 한데 절의 분위기가 편하지 않더라고요. 저한테 안 맞나보죠..
그래서 이제는 제가 선택한 종교가 된거죠ㅎㅎ 그제서야 만족했어요.
님 자녀분들도 얼마든지 다른 종교를 탐색해보고 다시 선택할 기회를 가질 수가 있어요.
지금 유아세례 받는게 평생의 종교를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자녀분들의 선택을 제약하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저희 부모님처럼 님이 믿어 보시니 좋은 종교라면
어릴때 권해주고 접해볼 기회를 갖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후 아이들이 자기에게 맞는 다른 종교를 찾아갈 수도 있는거고
아니다 싶으면 본인이 더 안 다닐수도 있는거고...
저는 개인적으로 어릴때 성당에 다니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고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어요. 나이 먹은 지금도 크리스마스되면 괜히 기분이 좋네요.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준비하면서 어린 마음에 정말 즐거웠었거든요.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힘들 때 의지처가 되어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거라고 가볍게 생각하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어차피 미취학일때 깊은 신앙을 가지기도 쉽지 않으니.... 편안히 결정하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기도하실때 원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하거나 교환조건을 거는 것보다
감사기도를 하는게 더 좋대요~ 참고하셔요.
16. 저희는
'11.12.1 10:47 AM
(121.190.xxx.208)
저희는 아이 태어나서 50일만에 유아세례 받았어요.
뭐 저희가 독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둘다 신자였던 관계로 아무 생각없이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기는 했지요.
뭐 근데 지금 아이가 좀 크기는 했지만 성당에 나가라고 강요 안해요.
가고 싶으면 가고 아니면 말라고 하고요.
친구 따라서 교회 가고 싶다면 가보라고도 하고요.
근데 아무래도 원글님이 살짝 흔들린다면 지금은 시기가 아닌거 같아요.
지금 아니더라도 기회가 되면 언제든 아이 세례 받을수 있으니까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