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기가 더 힘들어진 것 같아요.

깜장볼펜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1-11-30 17:56:22

저는, 그동안 집에서만 아이키우면서 십년을 보냈어요. 아침이면 다들 계단 내려가는 구둣발소리로 빌라전체가 쓰나미가 밀려오는듯한 소음속에서도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어요.

미혼때 제가 했었던 직종으로는 절대 아이를 키우면서 같이 가사일을 할수가 없고 아이아빠가 주말에만 오기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아이만 키웠어요.

그중 4년을 빛도 들어오지않고 하수구가 역류하는 11평짜리 반지하에서 살았는데, 그때에도 15개월된 아이를 6살때까지 키웠어요. 남들이 아이도 하나밖에 없으면서 직장생활도 하지 않는다, 남편이 주말부부니 매일 밥하지 않아도 되니 참 편한 팔자라고 비아냥거려도 아이한테는 제가 없으면 안되는줄 알고 친구처럼, 놀아주고 책을 읽고 같이 글씨도 써보고 스티커붙이기도 해보고,,, 공놀이도 해보고,,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어느정도 적응하고 가을무렵부터 다녀도 보고 알아도 봤는데 신문이나 tv에서 떠드는 것처럼 주 5일근무제에 40시간근무제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보육교사도 그렇고, 전에 제가 일했던 간호조무사도 그렇고,, 물론 일의 강도를 보면 둘이 비슷비스한데, 그래도 제 성격으로 볼때는 간호조무사를 선택할것 같아요.

최소한 칼퇴근에,이것저것 써야하는 서류도 없고 기껏 썼는데 다시 써오라고 제지받는 일도 없는데 보육교사는 칼퇴근이 없고, 이것저것 일들이 풀어도풀어도 끝없는 실타래처럼 질질 나오는게 전 싫거든요.그리고 집에까지 만들기를 갖고가서 하는게 싫은것도 있고, 좀 힘들더라도 일이 꼭 제자리에 끝나야 하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돈도 벌고 나름대로의 퀄리티도 높일수 있는게 보육교사라고 생각하고 지금 실습을 다니는데 선생님들이 저녁 7시 40분에 퇴근이고 평가인증이나, 신학기무렵이나, 행사가 있을때에는 새벽2,3시에 끝난답니다.

절망이네요.. 무얼 해야 남편월급만 바라보는 못난 마누라가 되지않고, 요즘같이 힘든 때에 힘이 되줄수 있을까요?

IP : 110.35.xxx.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53 20대만 아프냐. 십대도 아프다. sukrat.. 2011/12/18 1,190
    49752 지금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은 1 ??? 2011/12/18 872
    49751 낼 모레 사이판 가는데 맘이 너무 무거워요. 7 ... 2011/12/18 3,129
    49750 이어폰 꽂고 공부하는 거 안좋은거죠? 14 2011/12/18 2,511
    49749 사이코 같은 대화.....집에서 자주 해요. 4 상추쌈 2011/12/18 2,235
    49748 시슬리포맨 좋은 건가요? 1 지나가다 2011/12/18 1,148
    49747 미샤 스킨이랑 수분크림 추천부탁드려요. 1 알뜰녀 2011/12/18 1,616
    49746 나꼼수 32회 업로드!! (냉무) 5 apfhd 2011/12/18 1,339
    49745 가정용 건식사우나기 사용해 보신분,,, 2 채송화 2011/12/18 3,116
    49744 기자가 펴낸 책 <검사님의 속사정>에서 수사 뒷이야기.. 루치아노김 2011/12/18 960
    49743 비싼 야상.. 살만한 가치가있을까요? 11 야상이 없네.. 2011/12/18 4,317
    49742 어제 강아지 입원했는데 자주 찾아가봐야 되냐고 글올렸던 엄마예요.. 6 푸들 2011/12/18 4,244
    49741 파리 면세점 세포라있나요?? 있다면 미국 세포라랑 가격 비슷한지.. 3 000 2011/12/18 1,682
    49740 집을 파는 것 때문에 걱정입니다. 15 집때문에 고.. 2011/12/18 8,254
    49739 방송사들 '청와대 디도스 은폐' 침묵…누리꾼 격분 ^^ 2011/12/18 1,376
    49738 아까 본 어그부츠가 어떤 브랜드인지 정말 궁금해서요! 2 2011/12/18 1,685
    49737 아이디바꾸고싶어요~어떻게해야하죠? 2 아이디 2011/12/18 901
    49736 안먹어도 되는 약을 지어주는 이유가뭔가요? --; 14 소아과갔다가.. 2011/12/18 2,731
    49735 베이킹하시는 분) 집에서 구워서 제일 맛있었던 빵,,, 뭐였나요.. 9 미니오븐 2011/12/18 2,800
    49734 아이있는집.. 휴일 , 어떻게 보내는게 제일 좋으세요? 5 제발 2011/12/18 2,037
    49733 연세대 원주 임상병리학과 추가합격 고민 10 입학상담 2011/12/18 8,791
    49732 맛있고 몸에 좋은 엿 추천해 주세요^^ 12월밤에 2011/12/18 1,196
    49731 김정일의 꿈, 대한민국의 꿈 쑥빵아 2011/12/18 978
    49730 와~ 긴급결정. 나꼼수 호외녹음 합니다. 10 참맛 2011/12/18 3,475
    49729 급해요 강아지가 도라지를 먹었어요 괜찮은가요?? 6 ... 2011/12/18 10,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