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 1분의 고통도 못 느꼈던 무통분만 후기

산후조리 맘 조회수 : 7,214
작성일 : 2011-11-30 13:27:38

이제 아기 낳은지 한 달 되는 산모입니다.

산후조리 해야되서 길게는 못쓰고.^^;; 간단히만 쓰면요.

첫째는 외국에서 낳았는데 16시간 진통하고 참 힘들었거든요.

둘째는 다니는 병원선생님께서 그냥 무통하자고 하셔서..

많이 고민하고 이곳 게시판에도 물어보고 했었는데 (그 때 의견은 거의 반반이였던 것 같아요.)

예정일 하루 지나고 양수가 흘러서 병원가서 입원했는데 진통없이 맨정신에 입원실이랑 분만실 왔다갔다 하니까 그 두려움이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선생님이 그냥 무통시술 하자고 하셔서 주사꽂고, 그때가 오전이였는데 2시되면 촉진제맞고 시작합시다 하더라구요.

남편과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점심도 먹고.. 1시쯤 되니 살살 배가 아파오기 시작하더군요.

그것도 정말 조금... 생리통 보다 조금 더 아픈 수준?

2시가 되자마자 선생님 오셔서 무통주사를 바로 투여하는데 저는 그게 무통인지 촉진제인제도 모르고 그냥 있었어요.

좀 있으니 등줄기가 서늘하고 아주 조금씩 오던 통증도 딱 멎더라구요.

그냥 그 상태로 1시간 반쯤 지나면서.. 남편과 나는 어안이 벙벙..이거 뭐지? 이거뭐지? 이제 약효 떨어지면 갑자기 무서운 통증 오는건가? 이러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선생님이 내진해보시더니 어? 이제 다 열렸네요.. 하시면서

주사약을 한 번 더 넣으시더라구요. 잠시 후 힘주세요. 해서 힘 다섯 번 쯤 주니 튼튼한 공주님이 세상에 나왔어요.

 

남편과 나 동시에 눈 마주치면서 진짜 뭥미?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네요..

남들은 진통 오는 것도 못느낀다는데 저는 진통 올 때 항문쪽이 욱신하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힘도 잘 줄 수 있었던 것 같고.. 둘째라 진행이 빨라서 그런가.. 하여튼 정말 단 1분의 고통도 없이 출산했어요.

근데.. 이게 참... 안 아파서 좋긴 한데.. 남편보기 좀 뻘쭘하고^^;; 곧이어 쏟아지는 축하전화에 다들 고생했다 하시는데 대답하기도 뭣하고... 기분이 정말 이상하더라구요..

 

저는 후유증도 없고.. 아기도 이상없고 아무튼 편하게 출산해서 참 좋았어요.

근데 남들에게 무통 하라고 막 추천은 안하게 돼요.. 특히 초산부는 그냥 산통을 느껴보셨으면.. ㅋㅋ

초산부가 무통으로 출산하면 이건 방위.라고 봐요..ㅎㅎ (제왕절개 예외)

 

마무리는 못짓겠네요.. 글솜씨가 딸려서..

그냥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IP : 122.202.xxx.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kddl
    '11.11.30 1:30 PM (211.251.xxx.130)

    헉...저 이제 4개월인데..님 글보니 무통분만 꼭!!해야지 싶은데요... 하나도 안아프게 나을수있다니..
    근데 전 초산인데.. 과연 가능할까싶기도 하구요....ㅋㅋ
    출산 축하드려요~~~이쁜 공주님이랑 행복하세요~~

  • 2. ㄹㄹ
    '11.11.30 1:36 PM (125.177.xxx.135)

    것도 사람에 따라 다른가봐요. 저는 큰애 무진장 진통해서 작은애는 무통했는데 한 50%는 덜하긴 해도 엄청 아팠어요. 낳고난 뒤에는 무통 후유증이었는지 큰애 때는 없던 허리랑 다리 통증이 생겼구요. 십년전 일이라 요샌 더 약이 좋은 건가요?

  • 3. 무통주사면 애기 열도 낳을수 잇어요ㅋ
    '11.11.30 1:40 PM (1.226.xxx.163)

    전 셋을 낳았어요
    무통 주사 덕분에 저도 진통이 뭔지 몰라서
    애기낳는게 두렵지 않았어요
    워낙 무통빨이 좋아서요 ^^
    진통이 없어서 모성애가 조금 부족한가 이런생각도 들긴했어용
    워낙 날로 애기 낳아서요
    이제 아기는 더이상 낳지 않지만 무통 강추 하고 갑니다

  • 4. 클로이
    '11.11.30 1:40 PM (58.141.xxx.243)

    저도 무통을 꼭 하려했건만..이미 병원갔을때
    무통맞기엔 때가 늦었다며..ㅜㅜ
    이미 반이상 열렸다고해서 무통없이 쌩짜로 낳았네요
    정말 지옥에 발 한쪽 들여놓은 기분이었어요

  • 5. 무통
    '11.11.30 1:42 PM (180.224.xxx.41)

    저도 첫째때 무통 했었는데 무통이 아니었다는...
    병원이랑 선생님 이름 살짝 가르쳐주시면 안될까요???
    참고하게요~~~~~
    플리즈...첫째 출산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기억하신다면요...ㅎㅎ

  • 6. 짱구야놀자
    '11.11.30 1:42 PM (121.138.xxx.28)

    사람마다 달라요 윗분 이 글만 보고 선택하지 마세요
    전 초산이었는데 무통 두 번 맞고도 아파 죽는 줄 알았어요 7센티 정도에서 진행이 안 돼서 총 15시간 걸렸어요
    선생님이 한번만 더 힘줘 보고 안되면 수술하자셨는데 제가 그냥 우겨서 겨우 낳았네요
    근데 글중에 척추에 바늘 꽂아놓고 밥먹었다는 게 이해가 안 돼서요
    그 전에 이미 관장하지 않았나요??

  • 7. 원글
    '11.11.30 1:49 PM (122.202.xxx.17)

    그러게.. 저 같은 경우는 좀 드문가요? 저도 출산전에 검색했을 때는 이렇게 하나도 안 아프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거든요. 저는 제가 둘째 출산이여서 진행속도가 빨라 그런가보다 생각했어요.
    저 출산 다음날 셋째 출산한 맘을 산후조리원에서 만났는데 그 분도 저랑 똑같이 겪었더라구요.
    바늘은 아침에 꽂고.. 점심은 병원밥이 삼겹살로 나오더라구요. ㅋ 그리고 좀 있다 관장하자고 했는데 자궁문 다 열려서 관장 안했어요.
    간호사님 말로는 우리 원장님이 무통 특히 잘하세요.. 하시긴 했지만 그냥 하는 소리로 들었구요.
    마취과 전문의도 없이 그냥 원장님이 무통시술도 하셨어요.
    여긴 지방이고 원장님 한 분인 개인병원인데 이곳에선 아주 유명하긴 해요..

  • 8. 에디
    '11.11.30 2:26 PM (115.136.xxx.162)

    저는 초산때 진행이 느려서 무통 두번이나 맞았음에도
    몇시간 좀 쉬었을뿐 정작 아기 낳을때는 진통을 느껴야 힘을 준다고... 무통이 거의 풀리는것 같던데요.
    더구나 두번 맞아서인지.. 힘이 안주어지고 자꾸 의식이 풀려서...(깜빡 깜빡 잠에 빠지는 느낌)
    아가 낳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11시간 고생하고

    둘째도 무통분만을 하긴 했지만 ㅠㅜ 둘째인데도 첫째랑 별다르지 않아서
    간호사분이... 저더러 고생많다 하셨다는...

    근데 왜그런지 몰라도 아가 낳고 등쪽이 너무 아파서 밤에 잠을 못잤어요.
    척추주사랑 관련있지 않나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389 빛과 그림자 보시는 분들 1 궁금해요 2012/01/27 1,499
64388 듀란 듀란 공연표 샀어요... 16 그리운 그 .. 2012/01/27 2,339
64387 고3 국사인강 3 olive 2012/01/27 1,528
64386 초6 되는 여자아이 책상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고민 2012/01/27 1,414
64385 성생활을 거부하는 아내!! 60 뭐니..이게.. 2012/01/27 29,862
64384 햄스터가 아픈것 같은데 어쩌죠?( 먹이 얼마나 주면 되나요?) 6 심하게 가지.. 2012/01/27 2,676
64383 오늘 하이킥 정보석 나온 거 정말 잼있네요^^ 쥬얼리 정~.. 2012/01/27 1,936
64382 집에서 삼겹살 먹을때 15 삼겹살 2012/01/27 4,407
64381 식기세척기 배수관이 고장나 부엌이 물바다가되었는데ㅜㅜ 5 ... 2012/01/27 2,387
64380 열내렸는데 타미플루먹여야할까요? 5 먹일까말까 2012/01/27 2,075
64379 그래서 친정에 빨리 안보내시는거라면 몰라도..제발 시엄뉘님들.... 11 며느리가 너.. 2012/01/27 3,513
64378 최시중, 비리는 '사퇴'가 아니라 '사법처리'가 답이다 1 yjsdm 2012/01/27 1,222
64377 tv없앤지 2년째 되어갑니다 2 오늘은82죽.. 2012/01/27 2,298
64376 베스트글..김보민 6 .. 2012/01/27 4,145
64375 4억 아파트 4년전에 친정어머니 앞으로 명의 한것이요 7 세금 2012/01/27 2,948
64374 100만원 작년 봄에 빌려가더니 안 갚는 직장 다니는 여자 11 ,,, 2012/01/27 3,124
64373 유치원 원복2-3년 입으려면 사이즈를 얼마나 크게 ?.. 3 5살 2012/01/27 2,399
64372 부자로 사는 동생을 보며...(글 내릴께요) 25 우울한 밤 2012/01/27 13,904
64371 집터가 세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3 풍수쟁이 2012/01/27 7,110
64370 저희집 강아지가 이상해요..도와주세요 ㅠㅠ 28 세라천사 2012/01/27 13,370
64369 어제 시사회갔는데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봤어요^^ 11 영화 범죄와.. 2012/01/27 4,981
64368 hotmail 한국 시간으로 변경하는 방법 아시나요? ... 2012/01/27 1,629
64367 양양 솔비치 3박 4일 경비 70만원 이면 충분할까요? 4 궁금합니다... 2012/01/27 3,401
64366 안면도 펜션 추천 해주세요. 1 펜션 2012/01/27 2,038
64365 파리바게트 알바 시급얼마나되나요? 2 시급 2012/01/27 3,151